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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2 19:24:56
Name 스타슈터
Subject [일반] [스압, 데이터] 야경, 야경을 찍자!
[주의: 사진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조리개, 셔터속도, ISO 등의 개념을 따로 설명하지는 않으니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실 경우에는 그냥 야경 사진들만 즐감해주세요! 흐흐]

안녕하세요! 최근 잉여로움을 달리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부터 야경 관련 글을 꼭 한번 써 보고 싶었는데, 마음과는 달리 너무 바쁜 나날들이 이어져서 좀 많이 잉여해진 이제서야 글을 끄적이게 되네요. 제가 야경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사진 종류 중 야경을 가장 많이 찍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써본 글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흐흐;

서론은 이쯤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야경을 잘 찍으려면 일단 야경의 종류를 파악해야 합니다. 사람들마다 나누는 방식이 약간씩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야경을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1. 전망샷 (건물 위 or 산 위 전망대 등에서 찍는 사진)
2. 지면샷 (말 그대로 지면에서 찍는 사진)


왜 굳이 이렇게 종류를 나누냐면, 같은 야경이지만서도 이 2가지 샷은 각기 중요한 부분이 다릅니다. 주력으로 쓰게 되는 화각도 좀 다르고, 세팅해 줄 때 주의해야 할 부분, 구도를 잡을 때 중요한 부분도 조금 다릅니다. 그럼 세세하게 카테고리 별의 중요한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앞서 2종류 사진에 전부 적용되는 점들을 먼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야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카든 폰카든 미러리스든 DSLR든 공통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찍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게 찍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중 끝판왕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삼각대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야경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삼각대를 꼽을 것입니다.

흔히 처음 야경 찍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시는 부분이, 좋은 사진기를 사용하면 야경을 멋지게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반만 맞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진기를 가져도 삼각대 없이 찍는 야경은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디카든 폰카든 고정만 잘 해둘 방법이 있다면 고성능 카메라 부럽지 않은... 까지는 아니고 어느정도 비벼볼만한 사진을 찍어낼 수는 있죠. 예시를 보여드리자면 폰카도 고정만 잘 되었다면 이런 사진을 뽑아내는게 가능합니다:

69qbKhJ.jpg
[대만 타이페이101 전망대, HTC 10, Manual Mode 사용]


mZUXwkd.jpg
[일본 오사카 하루카스 300 전망대, HTC 10, Manual Mode 사용]

두 사진이 다 그리 진지하게 각잡고 찍은 것은 아니다보니 창문 반사가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점은 양해해 주셔야 합니다 ㅠㅠ

물론 두군데 다 비싼 돈 내고 올라간 전망대인 만큼 카메라는 풀세팅으로 가지고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북/인스타 실시간 업로드 용으로 폰샷을 찍어둔 것을 이렇게 예시용으로 글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이거 보시고 있는 카메라 두고 폰으로 찍는 생고생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카메라로 찍는게 훨씬 편하거든요...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입니다. 크크;;

정말 별 거 아닌것 같지만, 야경은 안 흔들리게만 찍어도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나머지 것들은 거들 뿐이죠. 안 흔들리게 찍는 방법은 삼각대 말고도, 표면에 올려두고 찍기, 난간 위에 눌러놓고 찍기 등등 다양합니다만, 어느 방식이든 찍고 나서 "확대 후 선명도 확인" 작업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방법이 옳았어도 사소한 변수에 사진이 흔들릴 수 있으니 그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재확인은 필수입니다.

결론은 안 흔들리게 찍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부분만 명심 해두시고, 슬슬 야경 종류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전망샷
iJkU10s.jpg
[남한산성 서문, Sony A7 + SEL2470Z]

AY9n6sG.jpg
[타이페이 101 전망대, Sony A7 + SEL2470Z]

야경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전망샷입니다. 파트 별 중요도를 매기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카메라 설정: ★★★ (실외 전망대) or ★★★★★ (실내 전망대)
사진 구도: ★★
후보정: ★★★★

[카메라 설정]
카메라 설정은 삼각대 설치, 카메라 위치 선정, 셔터속도/조리개 설정, 창문 반사 해결하기 등등등등 현장에서 카메라를 조작할때 해야하는 것 들 전부를 포함한 것입니다. 실내 전망대에서 별 다섯개를 준 이유는 실내 환경에서는 실내 조명으로부터 창문에 생기는 빛의 반사가 정말 골치아프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폰사진 두장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저는 이런식으로 세팅하기도 합니다 (자켓으로 빛을 가리고 찍었습니다):
RyTKwSd.jpg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알아서 잘 하시면 됩니다. 타이페이에서는 우산 반쯤 펴두고 찍고 그랬네요...ㅠㅠ

반면 실외에서는 딱 한가지만 신경 써 주시면 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걸으면서 생기는 진동만 잘 피해가시면 어지간해서는 좋은 사진을 뽑을 수가 있습니다. 설정은 거의 ISO 최저(100~200)에 조리개는 f8 보다 작게 주시면 됩니다. 셔터속도가 10초 이상 넘어갈 때에는 선명한 사진을 건지기위해 리테이크를 많이 해야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10초 미만으로 설정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저는 보통 6~8초를 효율적인 최적 셔속으로 보고 설정을 잡는 편입니다.

[사진 구도]
전망샷은 달리 구도라 할 것은 없고 (어짜피 찍다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ㅠㅠ), 세가지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1. 큰 건물이 사진 끝에 걸쳐서 부분적으로 잘리지 않을 것,
2. 어두운 (빛이 전혀 없는) 부분은 최대한 피할 것,
3. 가장 높은 빌딩을 중앙 or 1/3 위치쯤에 두고 구도를 잡을 것,
(1/3 위치, 사진의 황금비율은 너무나도 유명하니 설명을 생략합니다)
입니다.

2번은 이해가 힘드실 수도 있으니 사진을 하나 덧붙히겠습니다:
LwFvOJG.jpg
[남한산성 서문, Sony A7 + SEL2470Z]

위 서문 사진에 비해 구도만 살짝 달라졌음에도 뭔가 아랫부분이 허전해 보입니다. 물론 이 사진도 도시의 형태를 나타낸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사진이지만, 미학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하늘이 조금 더 보이더라도 윗사진을 메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야경에서 빛이 전혀 없는 부분은 쉽게 미관을 갉아먹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셔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후보정]
후보정을 여기서 자세히 이야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다만 저만의 팁이라면 야경은 대체로 "살짝 밝게 찍어서, 조금 어두워지게 보정한다" 라는 느낌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나 전망샷은 더욱 그렇습니다. 왜냐면 야경에서 어두운 부분들은, 아까 위에 구도부분에서 말했듯이 미관을 갉아먹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밝게 해줌으로써 색채를 잃지 않게 찍어두고, 후보정으로 그 색들을 다시 살려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이건 이거 자체로 굉장히 큰 학문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면 ETTR technique 를 검색해서 자세히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미처 말 못했던 부분인데, 야경에서는 더더욱 RAW로 찍고 후보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것은, 전망샷은 날씨가 존엄입니다... 안개 여부, 미세먼지 농도 꼭 체크하고 올라가세요 ㅠㅠ


2. 지면샷
tisV2Fg.jpg
[싱가폴 CBD, Sony A77 + SAL1650]

wOGEIJP.jpg
[싱가폴 클락키, Sony A77 + Sigma 30mm f1.4]

Q4SM8rO.jpg
[대만 단수이 어인마두, Sony A550 + SAL50.8]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지면샷입니다. 전망샷에 비해 뭔가 평범해 보이지만 그것을 커버쳐주는 것이 창의적인 구도입니다. 나중에 구도부분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야별 중요도는 대충 이렇습니다:
카메라 설정: ★★
사진 구도: ★★★★★
후보정: ★★★

[카메라 설정]
설정은 기본적으로 전망샷과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조리개를 f8보다 작게 잡는 것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셔터속도도 그냥저냥 사진만 선명하게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찍으셔도 좋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단수이 어인마두 사진은 삼각대 없이 조리개를 f1.8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게 더 좋아서 저렇게 찍은 건 아니고, 제가 삼각대를 안 가지고 가서 생긴 사태지만, 그냥 저렇게 찍을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최적설정은 전망샷과 비슷한 세팅인데, 피사체가 더 크게 보이는 만큼 조금 더 자유롭게 설정하셔도 됩니다. 손으로 들고 찍어도 되는 상황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건 그때그때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팁으로, 1/렌즈화각 을 계산해보면 손으로도 어느정도 괜찮은 사진이 나올 셔속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위에 저 사진은 1/30정도로 두고 찍었던 것 같은데, 50mm으로 찍었으니 원래라면 1/50정도가 필요했으나, 난간에 손을 어느정도 고정시키고 찍어서 나름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 구도]
지면샷은 뭐 기본적으로 사진들이 대체로 그렇듯, 구도가 생명입니다. 다만 야경에서만 가능한 구도가 하나 있는데, 바로 빛의 흔적을 담는 것입니다. 그 예로:

WseG0jp.jpg
[싱가폴 힐 스트리트, A77 + Sigma 30 f1.4]

T9U19dk.jpg
[싱가폴 힐 스트리트 + 2층버스 궤적, A77 + Sigma 30 f1.4]

이런 사진이 있겠습니다.

밑에 사진은 신호등이 풀리고 2층버스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노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버스가 사진을 가려버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노출을 10초 이상 정도로 주게되면 강한 빛 (헤드라이트 등) 만 남게 되고 정작 버스는 보이지 않게 되죠. 이런 효과를 창의적으로 사용하기 가장 좋은환경이 야경인데, 정작 야경을 찍는 많은 사람들은 버스가 안 지나가는 타이밍들을 노린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

이런식으로 야경은 "보이는대로 찍히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구도를 잡으셔야 합니다.

이런식으로 장노출 빛 흔적을 담는게 정말 유용한 경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불꽃놀이입니다. 장노출을 길게 주면 눈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게 사진을 뽑아내도록 만들죠.

qW1eLpo.jpg
[싱가폴 2017 국경일 행사, Sony A7 + Minolta Rokkor 24mm f2.8]

TaMLnML.jpg
[싱가폴 2016 국경일 행사, Sony A7 + Minolta Rokkor 35mm f2.8]

이런 사진들은 장노출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사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듯 빛의 "흔적"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야경을 생각하시면 훨씬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건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후보정]
후보정은 사실 전망샷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ETTR을 원칙으로 두고, 대신 후보정의 중요도는 전망샷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게, 지면샷에서는 "빛이 없는" 부분들을 구도 수정으로 어느정도는 피해갈 수 있습니다. 그런 구도는 어떻게 잡냐고요? 발은 움직이라고 있는거더라구요 ㅠㅠ

결론
결국 결론은 많이 찍어보는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은 팁 만으로 어쩔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시행착오를 겪으면 겪을수록 사진이 느는데, 처음엔 RAW파일로 일단 선명하게 찍는 연습부터 하시면서 찍고 보관해두시면, 나중에 후보정 스킬이 늘고 다시 꺼내서 보정하면 신세계를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삼각대 없으시면 꼭 하나 구하세요. 귀찮아도 한번 들고다니고 맛들리면 계속 들고다니게 됩니다!

다짜고짜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쓴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추려뒀지만 설명에는 쓸 기회가 없었던 사진 몇 장을 더 올림으로써 마무리 하겠습니다.

kPna3V3.jpg
[응봉산, Sony A7 + SEL2470Z]

nUSKDSH.jpg
[남한산성 서문, Sony A7 + SEL2470Z]

GjxydvM.jpg
[대만 상산, Sony A7 + SEL2470Z]

E0NuIFD.jpg
[대만 타이페이 101 전망대, Sony A7 + SEL2470Z]

8B0eMUS.jpg
[대만 지우펀, Sony A7 + SEL2470Z]

Hyc9lbS.jpg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Sony A7 + Minolta Rokkor 35mm f2.8]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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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2 19: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진 정말 멋있네요.
최근에 소니 미러리스를 사서 기초부터 공부중인데 저도 언젠가 이런 멋진 야경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슈터
17/11/02 19:57
수정 아이콘
야경은 근성으로 찍더랍니다...ㅠㅠ
저도 소니로 시작했는데 꾸준히 찍다보면 정말 늘더라고요 흐
17/11/02 20:02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지네요. 한장한장이 그냥 다 윈도우 배경이군요.
스타슈터
17/11/02 20: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실제로 사진을 추릴때 제 배경화면 폴더에 있는 것 위주로 고르긴 했습니다. 흐흐
17/11/02 20:10
수정 아이콘
따로 광각없이. 심지어 로커 수동렌즈까지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눈호강 감사합니다
스타슈터
17/11/02 20:13
수정 아이콘
렌즈를 싸고 좋은것 위주로 찾다보니 수동 로커쪽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돈만 있으면 다 소니 짜이즈를 쓸텐데요... ㅠㅠ
17/11/02 20:16
수정 아이콘
최고기종 핸드폰으로는 이런 사진은 못 찍는 건가요?
스타슈터
17/11/02 20:21
수정 아이콘
핸드폰도 삼각대를 가지고 찍으신다면 디테일은 좀 아쉬워도 인스타용(?) 해상도까진 어느정도 비슷하게 뽑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핸드폰은 기본 조리개가 크기 때문에 야경찍을시 빛이 퍼지는 현상은 좀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최고기종 핸드폰으로 비슷하게 찍으시려면 RAW로 찍는건 필수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11/02 20:21
수정 아이콘
음... 촬영기술이 절륜하신 거 같아, 주제와 별개의 이야기지만 질문 하나 올리겠십니다.

제가 삼성카메라를 하나 갖고 있는데... 카메라에 대해 아는게 없다시피 혀서 제원이나 기종 이런건 잘 모릅니다...

즐겨찍는 사진중 하나가, 열차나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창밖에 보이는 풍경을 순간적으로 잡아내는 것이에요. 뭐, 나름대로 포착까지는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근데, 아무래도 차창밖을 찍는 것이다보니 초점문제가 생기는 게... 이 전엔 지금것보다 훨씬 낡은 카메라를 썼는데, 그 때는 어지간해선 알아서 창밖의 피사체를 카메라가 잘 잡아줬어요. 근데, 지금 카메라는 성능자체는 훨씬 좋은데, 이게 꼭 창에 맺힌 빗방울이나, 심지어 그다지 진하지도 않은 창에 묻은 먼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러더군요...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닌데, 그러는 경우의 비율이 높아서, 나름대로 '잡았다!' 하고 뿌듯해 했던 사진들이 확인해보니 뿌옇게 보일 때마다 속상하곤 합니다.

이런 초점 조절 같은 것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기종마다 다르고 그럴까요... 참고로 초점 수동으로 조절하는 법을 거의 몰라서 항상 자동으로 그냥 찍습니다...
스타슈터
17/11/02 20:29
수정 아이콘
그게 새로운 기종이다 보니 초점기능이 향상되고, 최소 초점거리도 짧아져서 생기는 현상일 겁니다. 수동초점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겠지만, 오토모드에서는 아마도 일반, 접사, 풍경 등등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도록 되어있을 겁니다. 풍경으로 잡으면 초점을 좀 뒤에 잡으려고 카메라가 노력을 하고, 일반모드인 경우 가장 가까운 위치 위주로 잡고 그럽니다.

그리고 편법입니다만, 카메라를 최대한 창에 붙혀서 찍으면 그런 현상을 최소화할 수가 있습니다! 딱 붙혀도 초점을 잡을 정도로 초접사가 가능한 카메라는 많지 않기 때문이죠!
앙겔루스 노부스
17/11/02 20:30
수정 아이콘
오오 그렇군요. 다음에 꼭 말씀대로 해 봐야겠십니다. 고맙습니다!
자유형다람쥐
17/11/02 21:28
수정 아이콘
요즘 여행하면서 특히 밤하늘 별사진과 야경찍기에 재미가 붙었는데 후보정을 할 줄 몰라서 RAW로 안 찍고 말았는데 그래서인지 결과가 뭔가 100% 만족스럽진 않더라고요.
기본적인 보정이라도 하는 법이라던가 보정 전과 후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글도 올려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크크.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스타슈터
17/11/02 22:02
수정 아이콘
사실 보정이 좀 주관성이 들어간 예술(?) 분야다보니 방법 설명이 정말 어렵습니다...크크
저같은 경우 거의 80%를 경험으로 배웠고 프로분들도 다 저마다의 방법이 있더라구요. 비슷한 효과를 주는데 사용하는 방법이 약간씩 다 다릅니다. 저도 아직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한다기보단 몸에 익어서 감으로 하는거라, 조금 더 조예가 깊어지면 그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흐흐
17/11/03 01:01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95%의 야경사진의 미덕인 칼같은 빛과 어둠의 경계를 표현하려면 후보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슈터
17/11/03 10:12
수정 아이콘
후보정이 참 중요한데 그것을 설명할 역량이 아직은 부족해서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17/11/03 10:24
수정 아이콘
멋진 사진과 내용 잘 봤습니다. 저도 야경사진 멋있게 촬영해보고 싶어도 삼각대를 가져가기 너무 귀찮아서 멋진 야경사진보면 부럽더라구요.
궁금한 게 있는데 삼각대 놓고 찍으면 셔터속도 길게해도되니까 조리개를 f8 이나 그 이상으로 찍으면 더 쨍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빛갈라짐이 강해져서 자연스럽게 보이게하기위해 조리개를 열고 하는건지요?
스타슈터
17/11/03 10:34
수정 아이콘
제가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게 써놨는데, 제가 f8보다 작게라고 쓴건 조리개 크기를 말한거라 f8 이상의 수치를 말하는게 맞습니다. 크크;

다만 너무 조이면 렌즈에 따라 가장자리 빛 부족 현상이 생겨서, 저는 일반적으로 적정 조리개를 f8-13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f13쯤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설정해서 셔속이 15초 이상이 뜬다면 그건 차라리 한단계 낮춰서 찍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셔속 15초 이상에서 안흔들린거 한장 찍는데 필요한 시행착오는 생각보다 귀찮아서, 저는 차라리 그 시간에 구도 여러개 잡아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구도가 있다면 그때야 조리개 더 조여서 또 찍고 그러는 편입니다.
스타나라
17/11/03 12:02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삼각대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지금 삼각대는 맨프로토 삼각대 15만원짜리를 쓰고있고, 바디는 5D 마크4 랜드는 탐론2470을 쓰고있습니다. 근데 삼각대에 마운트해놓으면 너무 불안하더란 말이죠 -_-;

가격은 저렴할수록 좋습니다. 괜찮은 삼각대 없을까요??
스타슈터
17/11/03 12: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같은 경우 Manbily 삼각대 4만원대 짜리, Triopo RS-3 볼헤드, 거기에 퀵릴리스 플레이트를 달아서 사용중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다 합치면 한 10만원 남짓 될 것 같네요. 브랜드가 듣보...인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생각보다 삼각대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 삼각대의 장점이 펴고 접기가 간편한 디자인이라 (돌려서 조이는 형식) 굳이 더 높은 시리즈로 넘어가지는 않고 있네요. 애초에 지금은 무게부담이 없는 A7 미러리스를 쓰고있기도 하고요.

이 조합으로 가장 무겁게는 A77 + 80-200mm f2.8 까지 마운트해봤는데, 바람이 있으면 확실이 좀 불안하긴 하더라고요. 지금 주력인 A7 + Sony 24-70Z 조합에서는 별 문제 없이 쓰고 있습니다. 스타나라님의 조합도 저와 무게 자체는 그리 큰 차이가 없을듯 하고, 맨프로토 15만원대도 충분할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정 상위레벨 삼각대를 구하시려면 Gitzo가 끝판왕이긴 한데 너무 비싸고, 그것을 카피해서 나온 중국제 Benro 같은걸 보시던지 아니면 맨프로토의 상위 모델을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삼각대는 아무리 좋아도 쓰기 불편하고 휴대성이 떨어지면 의미가 없으니 적절한 것을 본인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스타나라
17/11/03 13:00
수정 아이콘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짓조는 너무 비싸고, 딱히 다른 탄탄한 삼각대도 없어보였는데, 그냥 현재 조합으로 계속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는거군요...

Benro와 맨프로토 상위모델에서 한번 뒤적거려봐야겠습니다 ^^ 답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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