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02 15:23:43
Name 신문안사요
Subject [일반] [스포] 리얼한 리얼 후기
이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은 10년쯤 뒤에 술자리에서 "나 리얼 극장가서 봄. 설리 쩔었음" 이 두마디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후회하고 있어요. 극장의자가 이렇게 딱딱했나 하는 생각만 하다 나왔네요

제가 원래 액션영화를 좋아해서 스토리는 굴러갈정도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도를 넘었어요

먼저 가볍게 극장 내 상황부터 알려드릴께요

1장이 끝나면서 한명이 나갔고
2장 중간에 2명, 끝날때 2명 나갔고
3장끝에 김수현이 춤을 추면서 15명이 나갔고
크레딧에 감독이름이 나올때쯤 제 옆에 2명 남아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때깔이나 조명쓰는 솜씨가 나쁘지 않았어요
1장 시작할때 김수현 뒤에 있는 붉은 벽이나 피부가 고와보이는 조명
설리의 몸을 비추는 보라색 조명 등등

네 장점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 영화는 모든것이 어설픕니다

1장에서의 스토리는 봐줄만 하긴 한데, 2장에서 설정이 점점 추가되면서 ???도 제 머리속에 추가 됩니다

저 누워있던 남자는 누구일까요? 차트에 환자가 62세라고 써있는데 성형수술 한다고 저렇게 어려질 수 있을까요? 목뒤에 문신이 중요한건 알겠는데 뒤에서는 강조를 안하지? 목뒤에 문신있는 사람 찾는다면서 찾는걸 보여주지 않는거죠? 왜 자꾸 따라하면 죽인다면서 죽이지 않은걸까요? 네이버블로그하는 르포작가가 저렇게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시에스타는 왜 만들었을까요? 무슨 뜻일까요? 전직특수부대요원이었다니? 호텔 스위트룸이 저렇게 낮은데 있나? 국회의사당에서 두블럭 떨어진곳에 카지노라니? 저 국회의원은 스토리에서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저 고래는 뭔데 계속 나올까요? 이런 씨X 계획이랑 다르잖아! 죽이는게 계획이었지만 다시 벌떡 일어납니다! 성동일이 마약만드는 공장은 1자구조던데 출퇴근 하기 빡시겠군요? 그게 아니라면 중간에 길이 하나씩 있을텐데 왜 정문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성동일은 총 갖고 다니고 부하도 많이 데리고 다니는데 김수현은 왜 총도없이 한명만 데리고 다니죠? 방탄복 입으면 샷건도 막아냅니까?

뭐 이런 수많은 질문에는 답해주지 않고 은근슬쩍 3장으로 넘어갑니다

3장에서는 답변은 없고 냅다 반전부터 소개를 시켜줍니다만... 뇌리에 남는게 별로 없네요

왜냐하면 김수현이 갑자기 에이전트 스미스 or 네오가 되었기 때문이죠

지금까진 감독이 존윅좀 봤나보네 했는데 3장은 매트릭스 블루레이를 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질문이 더 쌓입니다!
김수현이랑 이성민이 같이 있는 목 뒤 문신은 특수부대 표식이라는데 그럼 김수현도 특수부대 출신인가요? 그게 맞다면 왜 기억에서 사라진거죠? 1장에서 몸 대준 식물인간은 왜 뜬금없이 나와서 김수현한테 뒷발차기를 맞을까요? 이경영한테 전화가 왔던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걸까요? 그냥 이놈이 르포작가였다는걸 나타내려는걸까요? 근데 왜 저 멀리 떨어져 있던 핸드폰을 궂이 다시 옮겨줬을까요?

이미 누가 진짜 장재연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쓰면 쓸수록 혼란스럽네요

SKT VIP를 써서 공짜로 보지 않았다면 피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지금도 차비와 시간이 아깝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여기까지 할래요

비빔면 먹으면서 배좀 채워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말코비치
17/07/02 15:25
수정 아이콘
친구들끼리 히오스 배치고사에서 제일 낮은 티어가 나오는 녀석이 리얼 보고 후기 쓰기로 했습니다. 벌써부터 쫄리네요.
신문안사요
17/07/02 15:37
수정 아이콘
꼭 우승하시길 바랍니다
마스터충달
17/07/02 15:27
수정 아이콘
보지 말라고 했는디 ㅜㅜ
신문안사요
17/07/02 15:38
수정 아이콘
클레멘타인 극장가서 봤다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방향성
17/07/02 15: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설리는요...
신문안사요
17/07/02 15:39
수정 아이콘
몸매도 이쁘고 연기도 그정도면 뭐... 라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짧네요. 괜찮은 얏옹 챙겨보시는게 더 나을듯 싶습니다.
지나가다...
17/07/02 15:33
수정 아이콘
오늘 트랜스포머 볼 예정인데, 조만간 리얼까지 보고 두 영화의 우열을 평가해 봐야겠습니다. 크크크
신문안사요
17/07/02 15:39
수정 아이콘
고행의 길을 가시는군요
17/07/02 18:22
수정 아이콘
모 평론가가 '리얼보고 버린 내눈 트랜스포머5보고 씻어내련다 ' 라고 평하면서 끝난 문제 입니다. 당신의 돈과 시간은 소중해요.
17/07/02 15:38
수정 아이콘
충달님이 보지 말라했음에도 봤습니다. 역대급영화였네요. 영화안에 영화가 백개는 있는것 같았고 같은 씬 안에서도 여러영화가 보였습니다. 몇가지 대화가 기억나는데 관객인 저에게 하는것 같았어요. '18련아' 등등.. 배우들이 그렇게 안되어 보이고 영알못인제게 영화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영화였습니다. 헛웃음참느라 힘들었고 보고나서 식욕이 없었으며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영화보는내내 어떤 사과의 첫마디를 꺼내야 진정성있게 받아들일까 고민했거든요..
신문안사요
17/07/02 15:40
수정 아이콘
질질 끌거 같으면 장면전환을 해서 배우에게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부기영화 내용이 생각났지만 하나도 안지켜지더군요. 대사 하나없이 1분동안 울었어야 할 배우들이 대단해보입니다
17/07/02 16:05
수정 아이콘
리뷰몇개찾아보고 좀만 제대로 다듬었다면 좋지않았을까 생각도 들었는데 실제 전투씬과 망상속 전투씬갭도 별로 안느껴지고 SF적설정이 장난치는건가 싶기도했어요. 강남cgv에서 봤는데 그래도 도중엔 많이들 안나가더라구요.
신문안사요
17/07/02 17:47
수정 아이콘
설정짜둔건 있는거 같은데 신규감독의 활약에 의해 전부 맥거핀이 된거라 믿고싶습니다
17/07/02 16:03
수정 아이콘
크 정말 근래에 이렇게나 돈 쓰고 혹평인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김수현이 괜히 눈물을 보인게 아니었나봅니다
신문안사요
17/07/02 17:42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재희처럼 군대로 도망갔대도 이해할 수 있어요
사자포월
17/07/02 16:19
수정 아이콘
반응이 너무 대단해서 왠지 보고 싶은 생각도 듬
나는 이런 영화도 봤다 하면서 썰을 풀어야 인싸로서 각광받을 것 같은 느낌
신문안사요
17/07/02 17:44
수정 아이콘
세일즈포인트가 너무 짧아서 조금만 찾아도 구해지는거 같으니 그냥 보고 잊어주세요 저도 업적질로 보러갔던건데 이거 하나면 족할 것 같습니다
Paul Pogba
17/07/02 17:08
수정 아이콘
이제 닦이류가 아닙니다

[리얼]하다 라고 하면 됩니다
Paul Pogba
17/07/02 17: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고나니
설리는 배우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든게
무대에서야 노출되는 각이 한정적이고
안무가 있어서 쉴 틈 없이 움직이니
그러려니하지만

못생겨보이는 샷을 받으면 별로더군요
배우의 상이라는게 360도 둘러도 이뻐야하는데
설리는 얼굴이 평면이라 옆모습 컷잡으면
별로더라구요. 정면은 이쁘지만
신문안사요
17/07/02 17:49
수정 아이콘
뒷태 보여주는 샷에서 설리펀트라는 예전별명도 잠깐 기억났네요 조연 여자가 더 이뻣는데...
시작버튼
17/07/02 19:04
수정 아이콘
정면으로 봐도 별로 안이쁜 여배우들도 널렸고 심지어 주연도 하는데
아직도 배우 얼굴 타령이..
Paul Pogba
17/07/02 19:10
수정 아이콘
이쁜건 취향이긴 하지만

설리 정면샷이 100이고
설리보다 안이쁜 여배우 정면샷이 80이라치면

설리는 돌리다보면 50인지점이 나오는데
후자는 그냥 7-80은 나온다는 느낌이랄까요


괜히 오디션이나 캐스팅할때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래서보고 위에서보고
(손가락으로 카메라모양만들어서)
하는 고전적인 클리셰가 있는게 아니죠
17/07/02 17:53
수정 아이콘
신문안사요
17/07/02 18:10
수정 아이콘
그렇게 티나진 않았어요 설리인스타에서 예상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7/07/02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통신사 혜택 1개 남았는데, 이번달 기대작들이 죄다 닦이영화가 되는 바람에 그냥 박열봤습니다...
신문안사요
17/07/02 18:11
수정 아이콘
전 다음주에 스파이더맨으로 눈을 씻어야겠어요 그러고보니 6월은 원더우먼만 봤네요
지니팅커벨여행
17/07/02 18:25
수정 아이콘
미괄식이네요.
저도 비빔면 먹고 싶습니다ㅠㅠ
신문안사요
17/07/02 19:53
수정 아이콘
맛있었습니다 더울땐 비빔면이죠
17/07/02 18:34
수정 아이콘
실망을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역시나 실망 시키지 않았어요. 역대급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다는 자부심과 마지막 엔딩씬에 빵 터져서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진짜.
신문안사요
17/07/02 19:53
수정 아이콘
전 기대하던거보다 더 별로라 힘들었습니다
익금불산입
17/07/02 18:49
수정 아이콘
안에서 폰 만지게 해주면 가고 싶습니다. 폰겜하면서 버티면 1~2시간 쯤이야.. 영화는 관심없는데 저거 극장에서 봤다곤 자랑하고 싶네요
신문안사요
17/07/02 19:54
수정 아이콘
저도 보다가 지루해서 핸드폰 하고 싶다란 생각이 막 들었는데 극장예의가 그게 아니잖아요 ㅠㅠ
됍늅이
17/07/02 20:25
수정 아이콘
폰겜하기만 하면 영화를 본 게 아닙니다! 정직한 자랑을 하셔야!
됍늅이
17/07/02 18:53
수정 아이콘
인생 2시간 버린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울궈먹을 무용담 하나 만드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신문안사요
17/07/02 19:54
수정 아이콘
술자리용입니다 감사합니다
Janzisuka
17/07/02 19:43
수정 아이콘
공략수첩 업접채우는 기분이시겠군요..허허
신문안사요
17/07/02 19:55
수정 아이콘
이제는 안 채우려구요...
17/07/02 20:56
수정 아이콘
7광구를 극장에서 본 사람으로서 모험정신을 갖도록 하는 후기네요! 7광구는 무용담으로 쓰기에도 별로였어서... 얼른 술자리 다녀오시고 무용담지수도 같이 알려주셔요 크크
신문안사요
17/07/02 23:21
수정 아이콘
조만간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이징썬더
17/07/02 21:43
수정 아이콘
바이럴 마케팅 글들이 많아지네요.
그냥 안보게 해주세요~
신문안사요
17/07/02 23:20
수정 아이콘
어짜피 스파이다맨 개봉하면 보기 쉽지 않을거에요
혜우-惠雨
17/07/02 23:42
수정 아이콘
저도 질문이 있습니다ㅠ 그러니까 그 두명의 김수현은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거죠ㅠ???
17/07/02 23:51
수정 아이콘
http://m.movie.naver.com/m/endpage/movie/ReviewView.nhn?nid=4522902&sort=goodcnt&page=1 이분의 리뷰가 그나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됬습니다.
혜우-惠雨
17/07/03 00:05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리 영화내용을 곱씹어봐도 이해가 안가는 영화는 처음이어서 당황의 연속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신문안사요
17/07/03 00:23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한거랑 비슷한거 같은것 같으면서도 아리송 하네요. 부기영화에서 빨리 이 영화를 다루어주길 바래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654 [일반] 청색 작전 (1) - 하복부 강타 [11] 이치죠 호타루7842 17/07/02 7842 18
72653 [일반] [스파이더맨 : 홈 커밍] 시사회 후기 (스포있습니다) [26] 아리아8083 17/07/02 8083 1
72652 [일반] 국민의당, 단독범행 결론…安 "사전에 조작 몰랐다" [107] 길갈15637 17/07/02 15637 13
72651 [일반] <옥자> - 옥자의 세계는 양면적이다. [29] 마스터충달8360 17/07/02 8360 16
72650 [일반] [강스포] 너무도 허술한 옥자 [101] re4gt10432 17/07/02 10432 13
72649 [일반] 문재인대통령 특파원단 간담회 [40] 순수한사랑10559 17/07/02 10559 13
72648 [일반] [리뷰] 옥자(2017) - 봉준호가 선사하는 우아한 난장 동화 (스포있음) [18] Eternity9498 17/07/02 9498 19
72647 [일반] [스포] 리얼한 리얼 후기 [45] 신문안사요12736 17/07/02 12736 5
72646 [일반] 박근혜님 최근 어록(스크롤 주의) [43] 좋아요12042 17/07/02 12042 12
72645 [일반] (약스압) 왕좌의 게임 세계관 속으로 떠나는 웨스테로스 가상 패키지 여행.jpg [43] Ensis15919 17/07/02 15919 28
72643 [일반] 펌) 판사 블랙리스트에 대한 한 판사의 글 [25] 짐승먹이12146 17/07/01 12146 29
72642 [일반] 아폴로 13호 우주인들이 정말 마음 아팠던 순간... [29] Neanderthal11042 17/07/01 11042 19
72641 [일반] 6월, 한달간 읽은 책들. [16] aRashi6127 17/07/01 6127 5
72640 [일반] 헤롱헤롱 헤로인에 대한 잡썰 [36] 운동화129409 17/07/01 9409 17
72639 [일반] 삼국통일전쟁 - 4. 642년, 두 거인의 만남 [25] 눈시BB7962 17/07/01 7962 22
72638 [일반] 애 키우기 참 어렵네요. [75] 삭제됨9766 17/07/01 9766 2
72637 [일반] 힐러리 클린턴이 플로리다에서 패배한 이유는 쿠바 관계 개선이였다? [10] 테이스터6860 17/07/01 6860 1
72636 [일반] [뉴스 모음] 청문회장에서는 잡담 금지 외 [48] The xian11014 17/07/01 11014 12
72635 [일반] [MARVEL] 스파이더맨: 홈커밍 예고편 모음 [14] 빵pro점쟁이7077 17/07/01 7077 0
72634 [일반]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 봤습니다만... 대체 누가 득본걸로 낙찰된 건가요. [193] the3j19773 17/07/01 19773 3
72631 [일반] 재미로 보는...국민의당 조작 사건 전말 추리 [24] 리얼리티즘10019 17/06/30 10019 14
72630 [일반]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습니다. [98] 홍승식16684 17/06/30 16684 15
72629 [일반] [잡글] 11년 동안 지금까지 여행한 도시 후기 [29] aurelius8539 17/06/30 853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