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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그것도 시속 35km정도의 빠른 속도입니다.
이름은 '다나스'. 네, '등킨 다나스'할 때의 그 '다나스'입니다. '다나스'의 뜻은 필리핀어로 '경험'이라고 하네요.
무튼, 15년만의 시월 태풍이라하는데... 기억을 조금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15년 전ㅡ 그러니까 98년도 입니다. 여러분은 15년 전에 무얼 하고 계셨나요? 저는 사춘기였고, 내년(99년)에 세상이 정말 멸망하느냐 안하느냐가 몹시 궁금했었네요. 그리고 당장 연관되어 생각나는 건 '세계의 미스테리 조사반 M.M.R.'이라는 일본 만화네요. 나름 재밋게봤는데, 혹시 기억나시는 분 계실까요? 주인공 이름이 코바야시 였던가 그럴겁니다.
그리고 태풍 '제브' 가 있겠네요. 98년 시월 당시 한반도에 들이박친 이 태풍은
가뭄에 허덕이던 농경지에 비를 담뿍 뿌려주어 가몸을 해소시켜준 효자 태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5년 전 가을, 한국말고도 미국에서도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름은 '구글'.
원래는 도메인 등록시에 10의 100승을 표기하는 단위인 '구골(Googol)'로 하려했으나, 도메인이 이미 선점되어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구글로 했다고 합니다. 무튼, 이 구글은 그 해를 시작으로 엄청난 기세로 미전역을 강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IT기업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구글의 간단한 연혁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1996. 1월: 스탠포드 박사과정 학생 래리 페이지의 연구 프로젝트 시작. 물론 주제는 웹 검색시 순위 부여
- 1997. 9. 15: google.com 도메인 등록 (이 전까지는 google.stanford.edu 사용)
- 1998. 9. 4: 회사(Google Inc.) 설립. 장소는 친구의 차고
- 1999. 3월: 팔로 알토의 사무실로 회사 이전
- 2003년 실리콘 그래픽스로부터 빌딩을 대여 (이곳이 바로 구글플렉스)
- 2006년 구글플렉스를 3억달러에 실리콘 그래픽스로부터 매입
이상과 같이 구글의 창립일로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지만, 구글은 2005년에 1998년 9월 27일을 공식 창립일로 발표합니다. 왜 27일인가는 의문입니다.
구글은 창립이래 구글어스와 스트리트뷰를 비롯하여, 세계주요대학의 책을 모조리 스캔한 구글 북 등 IT기업으로써 진정한 혁신이 뭔지 보여왔습니다. 내용이 방대한 관계로 자세한 사항은 위키피디아 등에서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째든 15년전 자동차 차고에서 시작된 태풍은 현재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각 종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해 나가면서 유래없는 초거대기업으로 변했습니다. 그 탓에 초창기 'Don't be evil'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모습에서 벗어난 모습과 정보에 대한 무한한 욕망으로 최근에는 욕먹는 경향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2013년 8월 16일 23:52~23:57(BST시각)의 약 5분간의 구글서버 다운사태가 있었는데 이때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40% 줄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와 다음,야후코리아(지못미ㅠㅠ)를 주로 쓰다가 나가서 살게되면서 구글을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반반정도의 비율로 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게 구글이다가도 독선적인 형태에 흠칫하기도 합니다.(
rss를 돌려줘...)
향후 사생활 침해,반독점법 위반 등이 있어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처럼 강제 해체되던가 MS처럼 진땀뺼지도 모르지만, 가깝게는 안드로이드 4.4 킷캣부터 시작하여 무인자동차, 전세계 무선 인터넷망 설치, 그리고 우주엘레베이터라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구성,추진하는 등 보는 이로하여금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고 하는 것같은 설레임을 주는 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15년간 그래왔듯이 IT계의 태풍으로 남아 더욱 많은 것들을 '경험' 하게 해주고, NOT Evil한 기업으로써 번영하길 바랍니다.
BGM: Everybody tal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