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서 활성화 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마음 심란할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저는 지금 책, 라디오, TV 등의 매체를 통해 우리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마음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사람들을 크게
세 종류로 분류 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종류의 상담패턴과 그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분들에 대해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온건파
: 온건파는 다른 말로 "힐링파" 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고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려 노력하는 분 들입니다. 이러한 힐링열풍에 대하여 일부 사람들은 해결책 없이 위로만 건네는 "값싼 힐링" 이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신 분들에게는 덮어놓고 위로해주는 방식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는 없겠지만요.
(1) 김난도 교수 : 온건파의 대표주자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아프니까 청춘이다" 의 저자입니다. 이후 비슷한 패턴의 책을 몇 권 더 내셨습니다. 점점 과열되는 경쟁의 시대 모두가 모두의 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젊은 이들에게 "괜찮다" 라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 분의 책으로 위로를 받은 만큼 그 공도 크신 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힐링이 무슨 소용이 있냐, 혹은 계속 써내는 책들이 동어반복이다 등등의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 혜민 스님 : 역시 대표적인 힐링주자 입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SNS 활동을 통해서 좋은 말씀들을 전달해 주시는 분 이기도 합니다. 책 뿐 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셨던 분 입니다. 불교에서의 마음공부를 일반인들에게 전달시켜 일상생활에서의 마음공부에 이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2. 강경파
: 강경파는 말 그대로 어떠한 문제나 심리 상태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상담자가 이야기하기 꺼려하는 핵심을 찌르는 스타일입니다. 이 분들의 상담을 듣다보면 자칫 기분이 나빠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쓴 약도 필요한 법. 문제의 핵심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차가운 진실과 마주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기에 이분들의 상담은 매력적입니다.
(1) 언론인 김어준 : 이전에 "건투를 빈다" 라는 상담책이 인기를 끌었던 적 있습니다. 이 책은 김어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고민에 답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김어준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 학문적인 기반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직설적인 화법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를 진행하면서 황상민, 강신주, 김현철 등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상담에 뛰어든 것 보다 사회적으로 심리상담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더 큰 공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 "나는 꼼수다" 를 진행하면서 일반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정치의 대중화" 에도 많은 기여를 한 사람입니다. 가끔 선을 넘는 위험한 발언을 하기도해서 아슬아슬 한 느낌을 주고, 이야기의 논리적인 기반이 탄탄하지 못해서 매력적이지만 빈틈이 많습니다.
(2) 황상민 교수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로, 김어준의 특별한 상담소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분입니다. 현재는 팟케스트 "황상민의 대국민 상담소" 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심리 코드", "짝, 사랑" 등이 있습니다. 이 분은 설문을 통해 사람들의 성향을 몇 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맞추어서 상담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상담 사연이 오면,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실제 문제를 찾아서 상담을 하는 것이 주요한 스타일입니다. 심리상담이 상당히 전문적이고 이해도도 깊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끔 너무 무리하거나 무례한 표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특유의 비꼬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데 가끔 핀트가 어긋나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3) 철학박사 강신주 : 화공과를 전공한 후에 대학원을 철학쪽으로 진학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 입니다. 이 분도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분 입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계기는 김어준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입니다. 이 분은 사람의 심리를 철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 주는 스타일입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자들과는 달리 쉽고 직관적인 언어로 허를 찌르는 것이 강신주의 장점입니다. 얼마전 "나혼자 산다" 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혼자 먹는 밥은 사료" 라는 충격적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강의 스타일이 좀 직선적인 데가 있어서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 , "너무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는 등의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중도파
: 중도파는 위로와 진실전달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 분들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온건파와 강건파의 장점들을 적당히 사용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양 극단이 가지는 강렬함이 없어 상담이 약간 밍밍하게 느껴지는 감도 있습니다.
(1) 정신과의사 김혜남 : 정신과의사 김혜남 선생은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라는 책으로 서른살을 지나고 있는 젊은이들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그 과도기에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다루신 분 입니다.
(2) 정신과의사 김현철 : 정신과의사 김현철 선생은 김어준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상에 소개된 사람입니다. 의사선생님이지만 유머와 위트 그리고 썰렁한 개그로 권위의식을 내려 놓고 삼담을 해주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상담에 들어가면 상담자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해결 방안에 대하여 어느정도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저서로는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등이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성시경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매주 상담을 진행했었고, 최근에는 박경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분이시지만 KTX 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셔서 많을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3) 법륜스님 : 혜민 스님 보다 먼저 상담활동을 하고 계신 스님입니다. 저서로는 "즉문즉설" 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불교적인 혜안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혜민스님과는 다르게 다소 직설적인 느낌을 받게 하는 상담을 하십니다.
위 분류는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바탕으로 나누어 본 분류입니다. 우리의 마음 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시고 계실테지만, 제가 아는 분들은 위에 언급한 분들이네요,
저의 개인적인 호감도를 보자면,
강신주 > 김현철 > 김혜남 > 김어준 > 황상민 > 법륜스님 > 혜민스님 > 김난도
위와 같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구요, 어떤 분이든 간에 상담에 있어 호불호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스스로 심리상담가를 제 2의 직업 혹은 은퇴 후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심리상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나라의 유명한 심리상담가들에 대하여 제가 아는 대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