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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3 18:47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별 문제 없겠다 생각했던 쪽이었는데, 최근 기사 보고 제가 오판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작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지;
13/08/23 18:51
이게, 지금까지 여러 글에서 제가 펼쳐왔던 주장은 별 문제 없다는 쪽이었는데, 이 주장이 옳으려면 전제조건이 한 가지가 끼어 있어야 하거든요. 더 이상의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는 것, 혹은 있다 하더라도 자연발생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을 것. 근데 최근의 기사는 그 전제조건을 모조리 깨부수고 있습니다. 어젠가 그젠가 기사 읽을 때 대략 정신이 멍해지더라구요.
사태는 체르노빌보다 심각합니다. 초기대응만 잘 했어도, 또 그 이후로 일본이 어험 하고 되도 않는 체면 차릴 게 아니라 국제사회에 진작 도움을 요청하기만 했어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겠죠.
13/08/23 18:55
진작 얘기하지 괜히 은폐하려고 하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니이제와서...하..정말 옆에 있으면서 도움은 커녕 미친 짓거리만 하는 섬나라..지긋지긋하네요. 그래도 쓰나미는 막아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13/08/23 18:58
음... 사태는 체르노빌 그이상일까요? 해외에 손벌린거 알면 일본 국내는 거의 패닉 수준일텐데... 후쿠시마에 아직도 남아서 살고있는 시민들만 불쌍하게 생겼고 피폭이 염려되는 주변도시들은 안쓰럽기 그지 없네요..
13/08/23 19:02
저는 체르노빌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같은 경우는 인간백정 같은 짓을 벌였을지언정(안전빵 방사능 기준을 열 배로 올려잡아버렸죠) 저렇게 줄줄 새는 걸 은폐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건 자기들끼리 조용히 막아보려다가 GG쳤다는 건데, 현재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는 방사능 양도 어마어마한데다가 그게 지속적으로 확산이 될 걸 생각한다면, 까딱 잘못했다가는 일이 동북 아시아 선에서 끝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서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은폐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신도 들구요.
13/08/23 19:06
일단 노출된 방사선량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피해범위가 어느정도 되는지 참 측정이나 가능한지 모르겟네요.
일단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아직도 수습이 안되고있으니...
13/08/23 19:09
조류와 확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퍼져나간 피해범위는 사실상 측정불가라고 봐야 할 겁니다. 저게 최대 2년간 퍼지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태평양 전체에 이미 방사능이 다 퍼졌다고 해도 할 말은 없지 싶네요. 자연반감기도 상당히 긴 놈들일 거구요.
13/08/23 19:08
지금 상황은 아예 일본이란 나라 자체가 통째로 다른 나라들에 보상으로 먹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일걸요.
그래도 원전 피해는 수십 년간, 길면 수백 년간 복구 안 될 거구요.
13/08/23 19:25
전에 함부로 방사능 물질 있는 물 흘려보내겠다고 해서 한/중 반발이 만만치 않았는데도 그냥 흘려보낸 일이 있었죠. 이번 건까지 해서 국제손배소 같은 거 들어가거나 최소한 단체행동이라도 들어간다면 일본이 아무 소리 못하고 끌려내려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발전소가 터졌을 때 인근 100km였나 하여간 상당히 넓은 범위(벨로루시의 33%, 우크라이나의 상당수인데 벨로루시가 면적이 거의 한반도만합니다)를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이게 거의 하삼도 - 충청, 전라, 경상도를 합친 것 - 크기와 맞먹거든요. 끝장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도 이상할 건 없죠.
13/08/23 19:03
제어에 실패한 원자력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깨닫게 되네요.
장기적으로는 후쿠시마가 원자폭탄 맞은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반감기가 몇백년인 원자력 연료들이 다 탈 때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건가요?
13/08/23 19:05
핵 발전소 일대를 두께 수 m의 납으로 몇십 km를 둘러서 막아버리지 않는 한 어려울 겁니다. 저놈의 원자력 연료들이 거진 우라늄 아니면 플루토늄일 텐데 그걸 자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하다못해 아예 우주로 쏴 버린다면 모를까(그럴 수 있을까도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13/08/23 19:09
방사능폐기물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방법이 성공만 하면야 그 이상이 없겠지만, 문제는 날려보내는 우주선이 자칫 폭발하기라도 하면 그 폭발로 인해 방사능 물질이 사방으로 날려서 진정한 헬게이트를 열어 버리기 때문에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13/08/23 19:10
저도 그 점을 우려한 겁니다. 게다가 방사능 물질이 모이면 그 자체로 멜트다운인가 하여간 대참사가 벌어지는 일도 종종 있으니... 그 언제야 플루토늄 반구 붙였다가 안 떨어져서 멜트다운 날 뻔한 일도 있었잖습니까. 한 명의 희생으로 최악은 면했지만.
13/08/23 19:15
아마 말씀하시는 사건이 이것 같네요. http://mirror.enha.kr/wiki/%EB%A3%A8%EC%9D%B4%EC%8A%A4%20%EC%8A%AC%EB%A1%9C%ED%8B%B4
13/08/23 19:15
http://mirror.enha.kr/wiki/%EB%A3%A8%EC%9D%B4%EC%8A%A4%20%EC%8A%AC%EB%A1%9C%ED%8B%B4
검색해 보니까 나오는군요. 이 사건인데, 실험 중 사고였습니다. 반구 정도로도 임계질량을 넘어갈 정도라면 안전한 패키징이 가능한 부피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13/08/23 19:25
그나마 체르노빌은 그 지역만 안쓰면 되는거지 바다로 들어간 방사능어쩔... 바닷물과 함께 여기저기 떠다닐텐데 ㅜㅠ
도쿄전력 관계자 박격포사형 때렸음 좋겠네요 정말 ㅠ
13/08/23 19:29
돌아가시겠습니다. 이 와중에 그게 사고가 아니라 인재였었다니...
http://media.daum.net/issue/226/newsview?issueId=226&newsid=20130823170424951
13/08/23 19:35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원전과 관련된 일본 내부의 반응들은 어떨까요.
요즘 일본 관련 뉴스 대부분은 '우경화' 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말이죠. 음모론이긴 하지만 원전문제와 다른 경제적인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우경화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13/08/23 19:49
세계에 도움을 요청한다고해도 별수 없죠.
물을 계속 공급해서 식히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도움을 요청한다는건 '유출수'에 대한 묵인을 해달라는거겠죠
13/08/23 19:53
그렇네요..... 그냥 유출수에 대한 최소한의 면피나 하겠다는 심보같습니다
몇일전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원전관련 유언비어를 발근하겠다는 뉴스를 봤는데.... 어이 유출수 관련 대책이나 세워!!!! 총리
13/08/23 19:53
아... 진짜 답이 없는 상황이네요. 정말 뭘 믿고 저따위로 그간 행동해왔는지도 의문이고....
일단 어패류 쪽은 확실히 줄여야겠네요. 그리고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일본 정부도 아닌 [고작] 도쿄전력 부사장이 무슨 동네형한테 말하듯이 도움을 달라고 하고...-_- 정말 이러한 상황에서도 변명+회피만 해온 도쿄전력과 그 전력회사도 컨트롤 못하면서 엔저+각종 영토 분쟁 일으키는 일본 정부....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13/08/23 20:15
어마어마하죠. 당장 어패류뿐 아니라 인근 생태계가 방사능으로 작살나는 거고, 방사능이 퍼질 건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 하니, 최악의 상황에는 어업 목적으로 독도 가지고 니땅 내땅 하며 논쟁하는 게 무의미해질지도 모릅니다.
13/08/23 20:17
이제와서 보면 원전사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전문가란 사람들이나 교수라는 사람들이 원전은 안전하고 멜트다운도 없고 도쿄전력이 내세우는 수치나 일본정부의 방침을 신뢰해야한다고 하던 사람들이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사람들 했던말이 하나도 맞는게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다 드러나네요.
13/08/23 20:32
사고 당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님 말대로 초기에 그냥 공구리를 들이부었어야..... (우리나라에 그거 참 좋아하시는 분이 거기 계셨으면 잘하셨을 듯)
13/08/23 22:08
이제와서 보면 그것도 부질없는 방법이죠. 정전때문에 냉각시스템이 다 망가진 상태여서 물이 급한게 아니라 전기가 급했죠.
물론 전기가 돌아왔어도 이미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파이프등 여러 기기가 고장나있었고 방사선때문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죠. 지금 생각하면 지진과 쓰나미로 원전 냉각시스템이 고장난 순간부터는 지금까지 거의 필연적인 상황인것 같아요.
13/08/23 22:04
공구리는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죠. 말이 좋아 공구리지 방사선때문에 원전건물에 접근도 못하는데
4층규모의 건물에 어떻게 붓는다는건지 견적이 안나오잖아요.
13/08/23 21:07
우리나라도 말그대로 X되는거 아닌가요?
계속 방사능이 누출된다면 이미 일본과 근접한 동해와 남부는 곧 방사능 도배되는거 아닌가요?
13/08/23 21:31
그렇게 정성적으로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량적인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아직 그런 정량적인 데이터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아무튼 걱정하시는 그런 상황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13/08/23 21:22
아니 이 X친것들이 이제와서 뭔소리여...
안전하다며 괜찮다며 알아서 잘 처리한다며 지금까지 대체 뭐한거여 지진 얻어맞고 횟수로 3년째인데 그동안 뭔 삽질을 얼마나 한거여...
13/08/24 00:06
제가 생각하는 괴담은 '머리가 둘 달린 상어가 잡혔다' 알고보니 후쿠시마 터지기 전 사진) 같이 없는 사실을 진실인 양 포장해서 불안감을 높이는게 그런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13/08/23 23:16
아무것도 해결되는게 애초에 없는 상태였죠
후쿠시마가 건강해지고 있다느니 그런 헛소리나 하고 앉았고 도대체 상황을 얼마나 더 악화시키려고 저러나 했었는데 역시나.. 30~40년이라는데 체르노빌 보면 그것도 의심스럽습니다.(뭐 과학발전이라는 변수가있겠지만요) 태평양이 오염되고있다는게 진짜 무서운거죠. 똥도 이런 똥이 없어요...일본 -_-
13/08/24 02:48
해산물을 고기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건 진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짜증납니다. 대체 어떻게라도 해결할 방안은 있으며, 해결할 의지 역시 가지고는 있는지. 에효...이 뻔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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