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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2 00:17:00
Name minime
Subject [일반] 그룹 신화의 추억. 그리고 현재.
신화가 15주년을 맞았군요. 신화라는 그룹의 왕팬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즐기는 일반 팬의 입장에서 멋지게 성장한 여섯 남자가 지금도 함께 한다 그 자체를 지켜보는 것 참 즐겁군요. 
신화는 단순히 아이돌그룹의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것 뿐 외에도 여러가지로 아이돌계의 신회를 쓰고 있습니다. 
틴에이저를 상대로한 말랑말랑한 음악이 아니라, 남성미를 강조한 하드한 음악과 거친 비주얼.  "짐승돌"의 시초로서 아이돌의 소비 연령대를 더 확장했다는 점이 있겠구요.
 
요즘 여러 걸그룹 보이그룹이 삼촌팬 이모팬들한테 사랑받는데 신화는 이들 중년층에게 아직도 건재한 활동을 보여즈면서, 이 세대가 대중문화의 주변부가 아니라 아직도 중심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15년간 함께 하며 스스로 음악적 표현과 연출 등 그룹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음악적 사어적 노하우를 키워왔다는 것도 엄청난 자산이고. 

역설적으로 이들이 SM 계약 종료 이후에도 똘똘 뭉쳤던 것은, SM 내에서는 HOT나 SES 에 비해 후발주자며 약간 마이너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선배 아이돌들이 해체 수순을 겪는걸 보며 반면교사를 얻은 것도 있겠고. 이들 자체적으로도 에릭이라는 좋은 리더십이 있었다는 것. 
에릭 말대로 신화는 항상 정점을 찍은 적없는 목마른 2인자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런 자각이 그 야성을 더 지켜주지 않았나 싶어요. 
꾸준히 건재하다는 측면에서 남진-나훈아 라이벌 구도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아이돌계의 나훈아 같달까요. 

지금 이들이 하는 퍼포먼스를 봐도, 현재 아이돌보다 전혀 딸리지 않는 에너지에, 듬직한 남성미까지 겸비하고 있고. 

외국에도 백스트릿보이즈나 뉴키즈온더블락이 후에 재결성등을 한 적이 있지만, 신화처럼 비교적 기복없이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온 아이돌그룹은 
매우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멤버 구성 또한, 강약이 잘 조화된 거 같아요. 민우 전진 같은 개성강하고 출중한 끼를 가진 멤버들이 있고 신혜성처럼 선이 고운 멤버, 앤디의 애교있고 친근한 팔로우십과 에릭의 중후한 리더십. 

오래 오래 건재했으면 하는 그룹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화의 노래 4곡인데요. 

처음에 으쌰 으쌰 때는 그냥 SM의 이진그룹인가 보다 하고 지나쳤던 신화. 
TOP 에서 새로운 감각의 노래와 학춤, 자신들의 이미지를 확실히 만들어내죠. 
특히 저당시 전진의 머리스타일과 이들의 안무와 무대 장악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었죠. 
특히 안무가 파워만 강조한게 아니라 클래식 샘플링에 맞춰 우아함까지 표현해 낸게 인상깊고. 
이 노래는 지금 들어도 좋네요. 


신화 TOP



TOP 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이후, 요!
메탈 사운드를 가미해서 악동 이미지, 거친 이미지로 더 한단계 진화한 이미지였죠. 
HOT가 SM의 착한 아이돌의 조상이라면 신화는 이떄부터 약간 거친 이미지. 악동 이미지로 나가는데
이런 이미지가 몇몇 멤버들의 스캔들이나 공개연애에도 불구하고 신화의 이미지가 별 타격을 입지 않게 만든 완충재가 된 거 같기도 해요. 

SM의 모범생 아이돌 이미지, 혹은 반항 아이돌 이미지는 그 후에도 동방신기와 슈퍼쥬니어로 1진 그룹 2진 그룹으로 나눠지는듯 해요. 
그리고 어찌됐던 5명으로 정예 선발된 1진 라인들이 분쟁으로 쪼개 진데 반해 항상 더 많은 수의 2진 그룹들이 더 장수하고 의리를 보여주는것도 공교롭네요.  

신화 Yo!



개인적으로 저는 신화의 ONLY ONE을 가장 좋아합니다. 
2집에서 야성적 아이돌로 자기 영역을 개척한 후
섹시돌!로 본격적인 이미지 형성이 끝난게 ONLY ONE때 였던거 같아요. 
2집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서, 3집을 잔뜩 기대하면서 들었는데
노래가 일단 너무 세련되고 지금 들어도 좋군요. 
비주얼과 퍼포먼스는 역시 신화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요. 

신화 Only one



그 후에도 신화의 노래들은 계속 순정마초적인 캐릭터의 연장선상에서 나아갔고. 
신화는 아이돌그룹이지만 말랑말랑하지 않고 만만하지 않은 애들... 요런 이미지 하나는 확실히 남긴거 같아요. 

10집부터 더 본격적으로 멤버들이 공고해진거 같은데 머스트에서 듣게 된 On the road 정말 깜놀이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이들에게서 나오는 저 시너지와. 
아이돌그룹이 갖기 힘든 여유와 관록. 
이제 신화는 악동-마초 를 거쳐, 신사같은 그룹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이에 맞게 변화하고 성숙하면서 더 진화해온 신화. 
그들의 음악에도 더 기대가 되네요. 

신화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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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2 00:30
수정 아이콘
신화는 음악도 좋지만 그룹 자체도 재미있고 좋은 이미지예요.
하지만 더 좋은 건 팬클럽 신화창조 에피소드!
13/05/12 00:34
수정 아이콘
함께 오래 하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흥미로운 히스토리이죠.
13/05/12 00:32
수정 아이콘
신화!!!!!! 제가 진짜 좋아합니다 으엉으엉.
한살 한살 같이 나이 먹어 가다보니, 뭔가 그렇게 엄청 좋아하는 그룹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이 많이 드네요.
멤버 한명 한명이 모여서 진짜 같이 있으면 재밌는 것도 너무 좋구요.
정말 신화는 뭉쳐있어서 빛이 난다 -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brand new나 wild eyes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저 on the road를 좋아하니...하.

어느덧 이들도 15년이던가요. 좋네요. 정말.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
13/05/12 00:35
수정 아이콘
Perfect man도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뻥때리는 순간이었던 것만 고르다 보니.. 노래들이 다 좋죠. 저도 신화의 왕팬은 아니었는데. 점점 마음 열고 정들어가는 느낌이에요.
13/05/12 01:01
수정 아이콘
전 와일드아이즈 때 전율이 흘렀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 의자에서 빰! 빰빰 빠라라 빰빠 빰 빰빠 하면서 멤버들의 (당시로써는) 칼군무와 함께
바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전율이 쫙 흘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모지후
13/05/12 01:13
수정 아이콘
전 god랑 신화 좋아했었는데, 마지막까지 같이 활동하는 그룹은 신화가 되었네요.
저같은 경우는 wild eye랑 Perfect man 나와도 그저그렇게 들었다가 Brand new 들었을 때 충격받아서 다시 관심가진 케이스입니다 헤헷
13/05/12 01:30
수정 아이콘
GOD 노래들이 정말 명곡이죠
치킨인더트랩
13/05/13 10:49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들어도 가슴이 저릿저릿한 god 곡이 몇 곡 있네요..아니 거의 대부분...
화잇밀크러버
13/05/12 01:13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해결사였죠. 흐흐.

전 퍼팩트맨을 가장 좋아합니다.
샤준수
13/05/12 02:07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곡이 정말 많았죠ㅠㅠ 신화-유영진의 합이 잘 맞았던것 같아요. 중학생때부터 좋아한 그룹을 십년넘게 지켜보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하하 신화는 진짜 콘서트장에서 매력이랑 에너지가 넘쳐서 좋아요. 3월콘의 오프닝곡 온리원 무대를 잊을수가 없습니다ㅠㅠ
피지컬보단 멘탈
13/05/12 02:08
수정 아이콘
수록곡들이 명곡이 많죠

아그리고
신화도 1인자햇엇어요

브랜뉴때 연말 대상받은걸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신화가있는건

1세대 선배아이돌의 해체보다는

에릭의리더쉽과
민우의 포용력이 한몫하지않았나싶습니다

보면
실세는 에릭이지만

민우와동갑이라
둘이 서로 신화기획사부터해서
경영권은 둘에게 있는듯하더라구요

2집 티오피가없엇다면
신화는존재하지않앗을듯

티오피 너무좋앗음
13/05/12 02:19
수정 아이콘
중딩 시절을 신화창조로 보낸 사람이예요!
이젠 오빠라고 부르기엔 엄한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좋아요 헤헤

요새 아이돌들이 신화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걸 보면서 되게 격세지감을 느꼈어요
대상도 7집 되서야나 받고ㅠ 제 주위 팬덤층에서 유독 신화팬이 없는지라 좀 겉도는 기분이었는데
제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같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뿌듯하고 그러네요.

"더 이상 오빠라고 부를 아이돌이 없어" 라고 말하며 나이먹은걸 깨닫는다는 친구의 한탄에
신화팬인 저는 그저 웃었습니다. 계속 장수하는 그룹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13/05/12 03:21
수정 아이콘
신화도 좋아하지만,

"우리 오빨 까는 건 괜찮지만 우릴 까는건 용서치 않겠어"
라는 신화창조분들이 더 좋습니다. 흐흐흐
13/05/12 04:04
수정 아이콘
김동완이 사생팬들한테 "신화는 당신들 인생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물 뿌렸다던데
쿨한 가수 쿨한 팬이죠
13/05/12 09:42
수정 아이콘
제동생이 신창이라 2집앨범을 접하면서 꽂혔죠
참좋은 노래였습니다
근데 T.O.P 에 나오는 drc dop dog 는 뭘까요
Mil은 뭔지 아는데 저 세개는 모르겠네요;
13/05/12 10:43
수정 아이콘
저는 Perfect man 이랑 Brand new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물론 Only one때 팬이 되었고요
Go_TheMarine
13/05/12 13:35
수정 아이콘
전 으쌰으쌰 부터 좋더군요 흐흐흐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때쯤 자주 들어요
어떤날
13/05/12 14:02
수정 아이콘
뮤직비디오 보고 느낀 점.
1. 전체적으로 HOT보다 세련되게 잘생긴 거 같아요. HOT가 선공개, 신화가 메인으로 계획되었다는 x라시가 있던데.. 외모로는 확실히 그런 듯합니다.
2. 외모의 느낌이 가장 많이 바뀐 건 김동완이네요. (성형으로 바뀐 신혜성 제외) 무슨 일이 있었던 거길래 저 꽃미남에서 아저씨가... -_-
3. 에릭도 에릭이지만 확실히 이민우가 팀의 중심이었었네요. YO 뮤직비디오 보니 더 그런 거 같고.. 키가 좀만 더 컸으면 배우로 활동해 봐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2PM이나 인피니트 같은 요즘 아이돌들과 노래 바꿔부르기 특집 같은 거 해보면 재미있을 듯. (언제 했었는지 모르겠네요)
성시경
13/05/12 14:08
수정 아이콘
전 퍼펙트맨 와일드아이즈가 제일 좋아요 흐흐 진짜 멋있다는 느낌..
i pray 4 u 같은 노래도 은근 꾸준히 들었었네요
마웃쓰
13/05/12 14:55
수정 아이콘
Brand new에서 백댄서들의 털기춤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라울리스타
13/05/12 16:03
수정 아이콘
직장동료가 6명 있는데, 이들이 다 베프다...

남자로써 이만큼 행복한 경우가 어디있을까 합니다.

뚜렷한 색을 가진 아이돌 그룹이 15년 이상 활동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우리 대중문화가 풍성해 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신화는 발라드 노래도 참 괜찮은 곡들이 많지요. 대표적으로 중독같은 크크
위원장
13/05/12 19:14
수정 아이콘
주간 아이돌에 신화 나오면 재밌겠네요.
coolasice
13/05/12 20:50
수정 아이콘
감당 안될듯;;
변하지않는것
13/05/13 09:34
수정 아이콘
요즘도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면 신화 메들리를 한 번씩 한다는게 함정이네요 크크크
학창시절에 신화 앨범 정말 많이 들었었네요. 음악 정말 좋았어요.
현재까지 함께 활동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늘 응원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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