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가 활동을 수십 년 동안 하고 앨범을 여러 장 발표하다 보면 그 가운데 팬들에게 외면을 받거나 평론가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게 되는 앨범들도 나오기 마련이지요. 가뜩이나 팬들의 충성심도 높지만 한 번만 맘에 안 들어도 가차없기로 유명한 메탈 쪽 장르라면 더더욱 이런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제 기억에도 메탈리카가 [Load]앨범을 발표했을 때 한 메탈리카의 광팬이 메탈리카를 “똥탈리카”라고 부르던 게 생각이 나는군요.)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밴드가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서 기존의 노선과 다른 노선을 취했다던가, 맴버들간의 불화로 인해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았던가, 앨범 제작 당시 소속사와의 갈등이 심했다던가 하는 이유들도 있겠고 단순히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고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밴드들의 앨범들 가운데 비교적 저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들을 몇 장 모아봤습니다. 선정은 주로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앨범들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이 앨범들이 절대적인 기준에서 처지는 앨범들이라는 것은 아니고 같은 밴드가 만든 다른 앨범들에 비해서 평가가 낮다라는 점입니다. 만약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밴드가 발표한 앨범이었다면 호평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 점은 참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내 아무리 팬이라지만 곱게 봐주기 어려운” 앨범들이 있으신가요? ^^


Metallica – St. Anger



Megadeth – Risk



Iron Maiden – No Prayer for the Dying



Slayer – Diabolus in Musica



Judas Priest – Turbo



Helloween – Chameleon



Guns ‘N’ Roses – Chinese Democra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