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4/12 10:59:55
Name 때보아빠
Subject [일반] pgr 회원님과의 점심식사 후기

꽃은 피기 시작하는데 아직 쌀쌀합니다. 오늘도 인사동 조그마한 사무실에 홀로 외로이 근무중인 때보아빠입니다.



혼자 있으니 다른것보다 밥먹는게 문제였습니다. 사실 혼자 밥 먹고, 술 먹고, 영화 보고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잘 해왔습니다. 남들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 음식 먹는 거 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인사동에는 혼자 갈만한 음식점이 정말 없습니다. 생태탕 잘하는 집을 찾아 놨는데도 2인 이상 주문가능이란 문구를


보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2인분 시켜서 남기고 올까도 생각했는데 음식 남기면 벌 받을 것 같아 못하겠더군요


아무튼 한동안 편의점 도식락과 컵라면, 김밥천국의 무한 루프 속에서 배고품을 달래는 수준의 식사만 해왔습니다만 더이상


지겨워서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pgr에 식사구인글을 올렸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긴 몇몇 분께서 쪽지를 주셨고, 지난 월요일 


모 회워님과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만나기전 카톡으로 약속시간을 잡고 낙원상가 근처에서 역사적인 p밍아웃을 하였습니다.


저보다 좀 어린 남자회원님이었는데 미남이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우리 둘이 향한 곳은 부엌272라는 식당인데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대의 양식당 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회원님도 쑥쓰러웠는지 저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더군요크크 각자 주문을 하고 다시 어색한 분위기속에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것은 역시 PGR!!!



회원님 : pgr은 언제 가입하셨어요??


: 저는 뉴비입니다. 눈팅포함해서 3년 정도 흐흐, 회원님은요?


회워님 : 전 좀 됐습니다. 스타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 3 수능 끝나고 부터 했으니 98년도에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안하고요.


저는 스타말고는 해본 게임이 없어요.. 디아블로, 와우, , 스타2, 확밀아 등등 재밌는 게임이 많은데 



pc게임중 유일하게 해본게임이 스타입니다. 근데 잘 못해요.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하구요. 회원님은 롤 하세요



회원님: 아니요 저도 게임 별로 안해요.



 


: 프로게이머 누구 좋아하세요?


회원님 : 예전엔 김정민 좋아했는데 그냥 강한 사람?? 


: 그럼 이영호??크크크 저는 김준영선수 좋아했죠 다음스타리그 결승땜에


이렇게 이야기 꽃을 피우는 중 저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안올라 가네요. 함박스테이크, 치킨꼬치, 치킨샐러드 먹었습니다. ) 


스타, pgr, 공부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대충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되면 커피라도 한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손님이 온다고 해서 식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서로 잘 지내라는 인사말과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 하고 사무실로 들어 왔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4/12 11:02
수정 아이콘
흐흐흐 부럽습니다 이렇게 막 사주는 사이...사이... 축하드립니다!
알팅이
13/04/12 11:0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서로 막 사주신거죠?
13/04/12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막 사주는 사이, 하고 싶습니다!
드롭박스
13/04/12 11:50
수정 아이콘
meat...
13/04/12 11:03
수정 아이콘
으잉... 뭔가 더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그냥 끊겼네요.
뭐 근처에 계시는 PGR분들과 돌아가면서 점심식사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유니꽃
13/04/12 11:04
수정 아이콘
생면부지의 사람과 단둘이 마주보고 식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멋지십니다.
이렇게
13/04/12 11:04
수정 아이콘
서로 막 사주고...
안동섭
13/04/12 11:04
수정 아이콘
사랑은 이렇게 싹트고..
너에게힐링을
13/04/12 11:07
수정 아이콘
계산은 누가 했나요?
때보아빠
13/04/12 11:1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제가 사야죠. 멀리까지 오셨는데, 법인카드로흫흐흐
양념반후라이
13/04/12 11:07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m]
13/04/12 11:08
수정 아이콘
뭔가 부끄러우면서 훈훈하네요
때보아빠
13/04/12 11:08
수정 아이콘
간만에 떨렸어요
Uncertainty
13/04/12 11:13
수정 아이콘
부엌이라니ㅠㅠ 가고싶다!
가만히 손을 잡으
13/04/12 11:14
수정 아이콘
뭐지? 왜 살짝 부끄럽지..크크.
13/04/12 11:14
수정 아이콘
이것이 소셜 다이닝!
잠잘까
13/04/12 11:14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크크 잘 읽었습니다.
제 시카입니다
13/04/12 11:15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흐흐..
13/04/12 11:16
수정 아이콘
글에서 풋풋한 봄내음이 느껴지네요
역시 막사줘야 피지알이죠...
종이사진
13/04/12 11:18
수정 아이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낭만토스
13/04/12 11:19
수정 아이콘
으으 함박스테이크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는 부끄러워서 fail
13/04/12 11:21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서로 막 사주시고..
13/04/12 11:23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법인카드]
13/04/12 11:24
수정 아이콘
애프터도 꼭 하시길
13/04/12 11:26
수정 아이콘
유게글이 아닌데 큭큭 웃은게 저만은 아니겠죠? 훈훈하네요
그리메
13/04/12 11:30
수정 아이콘
훈훈한데 남남끼리 식사하신거에요? 메뉴가 웬지 남녀 식사에 더 적합해보여서요.
4월이야기
13/04/12 11:31
수정 아이콘
피밍아웃 이라니...피밍아웃 이라니...
때보아빠님 둘째 공주님은 건강하지요???

나중에 기회되면 [법인카드] 저도 참 만나고 싶슾셒....
때보아빠
13/04/12 11:33
수정 아이콘
네 잘먹고, 잘싸고, 잘울고 있습니다. 우리 둘째까지 챙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언제한번 법인카드 긁을 기회를 주세요.
4월이야기
13/04/12 11:38
수정 아이콘
으흐흐흐흐 그 기회 keep 해두겠습니다....
즐거운 불금되세요~~!
레지엔
13/04/12 11:31
수정 아이콘
남남이겠지... 남남일거야.. 그렇게 서로 막 사줬겠지... 그래야 합니다...

아니면 신고.
그리움 그 뒤
13/04/12 12:11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다시 스크롤 업!!
남남 맞습니다... 안심하세요..
유리별
13/04/12 11:33
수정 아이콘
우와.. 우와..맛있겠다....
저도 쪽지로 예약하고 가면 사주시는 겁니까!!
만나고싶어요...[법인카드]
때보아빠
13/04/12 11:34
수정 아이콘
네 사진도 같이요. 처음 분이 너무 미남이어서 기준이 됐습니다크크크
유리별
13/04/12 11:41
수정 아이콘
저요! 저 미녀요!! 아.....남자만 되는건가...
때보아빠
13/04/12 11:46
수정 아이콘
미녀일리 없어, 아니 여자일리 없어. 암 그럴거야
13/04/12 11:49
수정 아이콘
미...녀...???!!!
태연O3O
13/04/12 11:49
수정 아이콘
구라치지 마세요 피지알을 여초사이트지만 여자가 없습니다.



.... 는 나만 없지 ㅠㅠ
그리움 그 뒤
13/04/12 12:11
수정 아이콘
저기...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유리별
13/04/12 12:27
수정 아이콘
이런 차가운 사람들....ㅠㅠㅠ
요즘같이 험하고 살기 폭폭한 세상이 이정도 자기애쯤은 품고 살아야 사는 낙이라도 있기는 커녕
이래야 내 pgr이지....ㅠㅠㅠ
13/04/12 12:31
수정 아이콘
동작그만
애패는 엄마
13/04/12 11:40
수정 아이콘
남자둘이서. 서로 사주는게 현실이 됐습니다.
13/04/12 11:50
수정 아이콘
상큼한 어린 남자는 어떠세요??
노틸러스
13/04/12 11:53
수정 아이콘
아니 뭐 남자분 둘이서 저런 음식을 먹습니까 허허 ...
때보아빠
13/04/12 11:57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끼리도 스테이크먹고, 파스타먹고, 커피숍가고는 깨뿔!! 저도 처음이었어요ㅠㅠ
쭈구리
13/04/12 13:10
수정 아이콘
여자음식이 따로 있나요?
13/04/12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좀 이해가 안가는게... 제 친구들이 그러거든요. 영화보러가자 그러면 남자끼리 미쳤냐? 이러고..
좀 괜찮은 식당가자고하면 남자끼리?하면서 어이없어하고..크크 이해를 못하겠어요.
13/04/12 11:58
수정 아이콘
뭔가 글 내용과 음식이랑 매치가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댓글 보니 어째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기도 하네요. (...)
Go_TheMarine
13/04/12 11:58
수정 아이콘
법인카드...법인카드라니...
됩니다. 되는군요....
피지알러
13/04/12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막 사주시면...
물론 남자입니다
...
13/04/12 12:22
수정 아이콘
국밥같은건 안먹으시나요..헤헤..시간대 맞으면 국밥 같은거 부담없이 먹고 싶... 정독도서관 다니고 있어서..혼자먹기 싫어요..하하.ㅠㅠ
때보아빠
13/04/12 12:23
수정 아이콘
국밥 사랑합니다. 언제든 콜입니다
13/04/12 12:28
수정 아이콘
아 법인카드 소환당해버렸는데..
김멘붕
13/04/12 12:42
수정 아이콘
밥 얻어먹은 사람입니다. 후기글을 올리실 줄은 몰랐네요. 같이 식사만 한줄 알았는데 어느 틈에 사진을 찍으신건가요? 크크크
아무튼 잘 얻어먹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뵙도록해요!
때보아빠
13/04/12 12:45
수정 아이콘
나타났다~ 진짜가 나타났다. 저와 같이 식사한 분입니다.
소환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퍼온겁니다. 덕분에 좋을 곳을 알았습니다. 다음엔 여자랑 가겠습니다크크크크
김멘붕
13/04/12 12:48
수정 아이콘
퍼온거군요. 크크 생각해보니 남자 둘이서 저런 것 먹는거가 참 민망한 거였네요.
아 민망해라. 크크크
안동섭
13/04/12 13:48
수정 아이콘
왓 진짜다.
김멘붕씨 소문대로 미녀이신가요?
쌀이없어요
13/04/12 12:46
수정 아이콘
봄맞이 데이트군요+_+
음식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요
13/04/12 12:47
수정 아이콘
제 지갑에 얌전히 자고 있는 법인카드로 크로스 막 사주기 어떠세요 흐흐흐
때보아빠
13/04/12 12:50
수정 아이콘
막사주는 거 좋아합니다.
13/04/12 12:58
수정 아이콘
오빠!!
13/04/12 13:0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부엌272네요 흐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죠
매콤한 케밥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JISOOBOY
13/04/12 13:08
수정 아이콘
오빠...기억나..?나야...











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울산 사시는 분들 같이 피방으로
인베가실 분 모집합니...아..아닙니다.
sprezzatura
13/04/12 13:17
수정 아이콘
질게에 올리셨던 글 봤었는데, "설마 누가 생면부지의 인물과 밥먹으러 가겠나" 했던 예상이 박살났네요 헐.

여튼 훈훈합니다.
때보아빠
13/04/12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 pgr입니다.
13/04/12 13:47
수정 아이콘
피지알 아니여도 타사이트에서도
밥 사주겠다 시간되시는분?하면 쪽지 꽤 갈걸요? 제가 해봤다는건 아니....
아무튼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더라구요.. 남자분이 글 써도 여성분이 쪽지 주시는경우도 많구요.
눈시BBbr
13/04/12 13:51
수정 아이콘
오옷! 시도해봐야겠네요 -_-!
이쥴레이
13/04/12 14:21
수정 아이콘
예전 질게 올리셨던거 보았는데, 드디어 역사적인 만남이!

농담삼아 이야기했지만 염치없이 마누라랑 점심 얻어 먹으러 가는것도 못할짓이라고 생각해서요. 크크
재미있네요. 유쾌한 글입니다. ^^
수퍼펄팩이
13/04/12 14:50
수정 아이콘
피밍아웃!!!
이렇게 서로 막 사주는 건가요!!!
저도 글 보고 버스로 10분 거리라 쪽지 보낼까 하다가...
어색해서 체하고 말꺼야 라는 생각에 멈췄었는데!!
훈훈합니다!!!
13/04/12 18:20
수정 아이콘
낙원 상가 ............. 종로2가에서 고시텔 잡고 학원다니면서 공부중이라 ... 걸어서 5분거린데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145 [일반] 바르셀로나의 메시, 메시의 바르셀로나 [32] 그리메5073 13/04/12 5073 1
43144 [일반] pgr 회원님과의 점심식사 후기 [69] 때보아빠6499 13/04/12 6499 0
43143 [일반] 싸이(Psy)의 신곡 젠틀맨이 공개됐습니다. [82] 안동섭8182 13/04/12 8182 1
43142 [일반] [역사] 조선시대 의녀와 대장금 [7] sungsik7136 13/04/12 7136 0
43141 [일반] 봄인데... [17] 종이사진4149 13/04/12 4149 0
43140 [일반]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팬클럽 [19] jerrys8530 13/04/12 8530 18
43139 [일반] 영화 '전설의 주먹' 후기(스포) [11] 류크7788 13/04/12 7788 0
43138 [일반] 선생님 이야기 [21] Anabolic_Synthesis5106 13/04/12 5106 2
43137 [일반] [야구] 프로야구 9번째 구단 NC다이노스가 첫승을 올렸습니다. [65] classic8094 13/04/11 8094 3
43136 [일반] 하느님의 나라 ⑮ 신의 나라인가 인간의 나라인가 [2] 후추통5991 13/04/11 5991 2
43135 [일반] 부부 강간죄 성립할까? [177] 그리움 그 뒤9475 13/04/11 9475 0
43134 [일반]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20] happyend4999 13/04/11 4999 0
43132 [일반] Zion.T, 박재범과 BTOB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0] 효연짱팬세우실4969 13/04/11 4969 0
43131 [일반] LG U+에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66] Leeka9119 13/04/11 9119 3
43130 [일반] [계층] 제로의 사역마 작가, 야마구치 노보루 별세 [17] 류지나9941 13/04/11 9941 1
43129 [일반] [K리그]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선수들의 평균연봉이 공개됐네요. [29] Manchester United6847 13/04/11 6847 0
43128 [일반] 민주당 주류가 물러나야 할까요? 비주류가 물러나야 할까요? [259] 4thrace9161 13/04/11 9161 0
43127 [일반] 노래 10곡이요. [7] 4037 13/04/11 4037 0
43126 [일반] (아랫글보고)저는 초능력자입니다. [28] 시간7067 13/04/11 7067 3
43125 [일반] 초능력자를 자칭하는 특허법인 대표님께 보낸 글과 대화 [55] nameless..11632 13/04/10 11632 0
43124 [일반] 유교적 가풍이 강한 집안의 장남이 결혼해 살아간다는 것 [106] 글곰12514 13/04/10 12514 4
43123 [일반] 정부 지난 3.20 해킹은 북한 소행으로 결론 [184] empier11163 13/04/10 11163 4
43122 [일반] [축구] 어제 열렸던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수원경기 하이라이트 [19] 달리자달리자5897 13/04/10 5897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