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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9 16:46:07
Name Red Key
Subject [일반] 야, 너무 잘하지마. 잘하면 더 시킨다.
회사를 너무 사랑한 ‘열등직원’
http://kr.wsj.com/posts/2013/03/28/%ED%9A%8C%EC%82%AC%EB%A5%BC-%EB%84%88%EB%AC%B4-%EC%82%AC%EB%9E%91%ED%95%9C-%EC%97%B4%EB%93%B1%EC%A7%81%EC%9B%90/

일 나오는 화수분이 인비저블로 사무실에 배치된나 일은 아무리해도 줄어들지가 않고, 이사는 씽크빅을 그 나이까지 푸는지 말도 안되게 창의적인 일을 던지며, 부차장은 스티브 잡스가 현신했나, 나에게 헌신을 바람과 동시에 혁신적이고 끝없이 신방법으로 나의 심신을 갈궈 댑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한 지금, 휴대폰으로 따지자면 밧데리가 갈똥말똥 5%정도 남은 이 때 저는 회사를 사랑하고픈 열등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일방적이고 뒤틀린 아가페적 관심과 '자네, 아이 빌리브 유'와 같은 주입식 거짓 부렁을 사양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저 일 좀 적게 주세요. 국가 안보가 걱정되어 남북의 창 봐야 되니 내일은 쉴께요라고 여기에만 적어 봅니다.
마나님께서 지켜보시고 있고, 10만원에 육박하는 로얄캐닌 다이어트 사료 값을 대기 위해 저는 내일도 고통 받겠죠.

저는 이리 살지만 님들, 하고 싶은거 하고 사thㅔ요.

ps.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일 못하는 나에게 일을 많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옳다. 여기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더 쉽게 일하는 이상적인 회사구나.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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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13/03/29 16:51
수정 아이콘
이렇게 공감되는 글도 오랫만입니다. ㅠ_ㅠ
푸른봄
13/03/29 16:54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일 많이 받는 우수직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월급은 적어도 다닐 만한 좋은 곳이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 보니 자기가 열등직원인지 모르는 열등직원인가 하는 찔림도 드는군요......--;;
13/03/29 16:57
수정 아이콘
저는 제 스스로 오버페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라 조용히 시키는 것만 하고 삽니다.. 크크..
13/03/29 16:58
수정 아이콘
음..비슷한 예일지느 모르지만 비교적 일찍 사회생활 시작해서 4년이상 근무했는데..얻은 팁중 하나가
절대로 내가할수있는 100%를 "항상" 발휘해서는 안된다 -_-;; 라는 것입니다.
높으신 양반들은 그게 평균치인줄 알아요.. 물론 이 팁은 고정급여 전용입니다 -_-a
언제나 버닝모드로 100%일을 한다는 자체가 열의는 대단하고 훌륭하지만 저는 빨리 지쳐버려서 항상 7~80%로 일하니만 못하더라구요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진정으로 필요할때만 100%를 발휘하고.. 평상시에는 70%정도로만 열심히 일을 하는게
윈윈..은 개뿔 아무튼 제가얻은 사회생활팁중에 건설적인건 하나도 없네요 OTL
Colossus
13/03/29 16:59
수정 아이콘
"넌 열정이 있으니까 일 더 해라."
"넌 일을 잘하니까 일 더 해라."
"너 지금 일하고 있으니까 하는 김에 일 더 해라."
4월이야기
13/03/29 17:00
수정 아이콘
사주팔자에 그런 말들이 있죠...
처복(남편복), 자식복, 재물복, 건강운.....등.... 그 중에 Red Key님은 '일 복' 터지신거에요...타고난 거죠....

축하드립니다...는 훼이크..고, 퐈이팅 하세욧!!!!
13/03/29 17:00
수정 아이콘
흐흐 전 다른이유로 저에게 일이 많습니다.. 20명이 넘는 직원중에 저만 남자라서...남직원이랑 담배 꿀빠면서 일해보고 싶습셉습..
너에게힐링을
13/03/29 17:17
수정 아이콘
열정 쏟는거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그걸 인지해주고 알아주는 선진적인 마인드의 상사나 사장님이 있어야합니다..
요즘 장사꾼기질 다분한 사장님들도 참 많으시죠..직원들 일 시켜서 뽕 뽑고 적당히 월급주고 못 버티고 나갈려고 하면 당근주고 달래고
첫 회사가 이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는 쥐뿔도 없고 속은 기분이였죠. 입사당시 제시했던 비젼은 어디간겨
회사가 비전있는 곳에 투자는 커녕 본인 땅사고 건물사고...
이러니 일을 시켜도 절반의 에너지로 일을 진행하는 습관이 들었고 100% 에너지로 일하면 빨리 끝날꺼고 그러면 또 시킬테니깐 천천히 하자 이런 썩은 마인드가 제 머리속에 들 때 과감하게 회사를 나왔죠...
난그랬어
13/03/29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일많이 하는걸 알아주고, 챙겨주는 상사가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상사 한명밖에 못봤다는게 함정이네요 흐흐
13/03/29 17:31
수정 아이콘
전 이 회사 입사하고 4년차인데...일이 어마어마합니다.
제 포지션 자체가 단독 파트다보니 그런것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확실히 회사에서 많이 알아주더군요.
덕분에 연봉이 쭉쭉오르는게 보여 그 재미로 일하고는 있습니다...크크
설탕가루인형
13/03/29 17:34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명문에 감탄하고 갑니다
김성수
13/03/29 18:14
수정 아이콘
관리자 입장에서
관리는 그냥 자기자신 역량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고
디테일 한 것 신경쓰기보다는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모자란 상사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배워야 합니다.
관리자도 꾸준히 배워야지요.
그리고 치밀하게 해야합니다.

직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느 부분에 보람을 느끼고 피로를 느끼고
이런것도 디테일하게 공부해야 하죠.

공부하다보면 이해하게되고 이해하다보면 공부가 아니라 내 마인드와 인성이 되버립니다.
책임감도 없이 날로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피해보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지요.

반대로 높은 직책이라 유별나게 그러는 것도 아니지요. 직원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라
위가 별로인것으로 보이는 느낌 그대로 아래도 별로라고 느낍니다.

다만 제대로된 관리자라면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해야겠죠.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김연우
13/03/29 18:20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아까 열등직원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했는데 딱이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할바에는 조금 더 적극성을 발휘해서, 대우 안해주면 이직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충성'은 안좋다고 봐요.
허브메드
13/03/29 18:32
수정 아이콘
자신을 알아주는 관리자에게 충성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게 집에서 밥주시는 부인이면 더 좋습니다 Ang...?
Rorschach
13/03/29 21:51
수정 아이콘
지금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회사원 같았던(?) 군생활 중에 깨달았던 것이

일주일만에 할 수 있는 일을 한달 정도가 걸린다고 말하고 3주만에 완성시키는 것;;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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