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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1 08:22:14
Name No.42
Subject [일반] [야구] 불문율... 빈볼...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WBC 캐나다와 멕시코의 벤치클리어링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야구의 불문율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야구에는 몇몇 불문율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멕시코의 갈등을
이끌어낸 것은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때는 도루나 번트를 삼가한다'는 녀석이지요. 그 밖에도 홈런이나
삼진 후에 세리머니를 삼가한다거나,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수비선수가 굳이 베이스를 밟지 않아도 아웃콜을
해주는 네이버후드 플레이, 타이밍이 명확할 때에 깊은 슬라이딩이나 홈 쇄도를 삼가는 것등 다양한 불문율이
야구에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말 그대로 불문율이기에, 보는 관점이 매우 달라질 수 있고, 또한 이를 비난하거나 금지할
어떠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런 불문율을 어겼을 경우에는 대개 이번 캐나다-멕시코전에서
벌어진 상황이 그대로 나옵니다. 위반-빈볼-벤치클리어링이 그것입니다. 야구판은 뒤끝이 엄청 길어서(?)
한 경기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보복이 나중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http://img196.imageshack.us/img196/478/boomfielder.gif
  링크의 이미지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의 프린스 필더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워크오프 홈런을
치고 했던 브루어스의 세리머니 입니다. 이 때는 재치있고 재미있는 세리머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형준 기자님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빈볼이 나올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 시범경기에서 필더를
다시 만난 자이언츠는 등에 한 방을 던져주었습니다. 칼같은 보복이지요. 그리고 필더는 별다른 리액션 없이 묵묵히
걸어나갑니다.

  불문율의 위반으로 인한 갈등은 팬들의 참전으로 심화되는 일이 잦습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도루나 번트,
혹은 퍼펙트나 노히터를 당하고 있을 때의 드래그번트는 시도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최선을 다한 플레이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큰 수치인 노히터를 우리 선수가 번트로나마 깼으면 잘한 일인데,
왜 그걸 비난하는가...라는 식의 의견은 이런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개진되었습니다. 자, 스포츠맨십과 야구라는
게임 특유의 문화가 서로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야구를 보는 팬의 입장으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결국 각자 개개인의 판단으로 결정할 일이지만, 저는 이런 불문율을 지키는 쪽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불문율이라는
것이 아무런 강제력도 없고 근거도 없는 것이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생겨난 하나의 문화입니다. 그 기반엔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라는 것이 꼭 이기려고 달려드는
것 말고도 있게 마련입니다. 다른 종목에 비유해 보죠. 축구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선수가 있을 경우 공을 소유한 팀은
공을 밖으로 차내곤 합니다. 그렇게 공격권을 획득한 팀은 그 공을 상대에게 돌려주지요. 이는 불문율입니다. 상대가
차내서 얻은 공격권으로 맹공을 퍼부어도 됩니다. 만일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게 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런 장면은 실로 보기 드뭅니다. 실제로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비난의 목소리가 없을 수 없으리라 봅니다. 어떤
불문율이라는 것은 특정 집단이나 사회에서 반드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생겨납니다. 이등병은 왜 TV를 보면 안될까요?
왜 각을 잡고 앉아야 할까요? 군기라는 것을 챙기려는 의도에서 생긴 이상한 불문율들을 남자분들은 군대에서 매우 많이
겪어보셨겠지요. 제가 있던 부대에는 내무실의 침상과 침상 사이를 건너 뛰거나 신을 신지 않고 오가지 않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이었습니다. 어기면 고참들에게 심한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요. 고작 1미터 떨어진 옆 침상으로 갈 때마다 신을
챙겨 신고 움직인다는 것이 퍽 불합리합니다만, 그 곳에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후에 미끄러져 다치거나 건너편 침상에
있는 이와 부딪힌다든가 밟아서 다치는 일이 있은 이후로 생긴 불문율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신을 신지 않고 건너다닐
때 바닥의 먼지나 물기 등이 침상에 묻어 더러워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긍이 갔습니다. 결국 어떤 선의의
도구로서 생겨난 불문율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지켜나가는 것이 스포츠 종목이나 사회집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불문율이 다른 점은, 이런 행위에 대한 보복, 응징의 도구가 바로 빈볼이라는 데 있습니다. 빈볼 역시
금기시되는 일이며, 특히 큰 부상, 나아가는 생명에의 위협도 될 수가 있기에 페어플레이와는 아주 동떨어진 행위입니다.
하지만 각종 불문율의 위반에 대한 보복으로 빈볼은 틀림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멕시코 전에서의 빈볼도
해설위원이나 심지어 지켜보는 팬들도 예상할 수 있을만큼 뻔한 수순이었지요. 대다수의 경우 이런 빈볼은 엉덩이나 등 등
부상의 여지가 적은 곳으로 날아갑니다만, 아무리 프로 선수들이어도 실수가 있을 수 있느니만큼, 빈볼의 위험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매너를 비매너(+알파?)로 응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야구의 불문율이라는 것이 통째로
웃기는 자장 취급을 받는 일도 틀림없이 있습니다. 저도 야구의 각종 불문율을 인정하기로 하고서도, 이 응징수단에 대해서는
두번 세번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심도 게임의 일부. 이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비디오 판정 도입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심은 게임의 향방을
바꾸는 것은 물론, 한 선수의 커리어나 팀의 기록 등 역사를 바꾸기도 합니다. 짐 조이스 심판의 오심으로 퍼펙트 게임을
날려버린 아만도 갈라라가는 그닥 훌륭한 기량의 선수가 아닙니다. 그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는 오심에 의해 사라진 것이죠. 포스트시즌에서 오심의 향연으로 리그 챔피언이나 월드 챔피언이 바뀌기도 합니다.
오심은 볼게임, 나아가 스포츠의 궁극적인 목적에 저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비디오 판정은 이런 부정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만, 이러한 오심 역시 야구라는 게임의 일부라는 명분은 많은 이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리는 빈볼에게도 넌지시 우산을 씌워주고 있습니다. '빈볼? 위험하고 안좋은 거지. 하지만 그 역시 야구의
일부야.'라는 것입니다. 등에 일격을 당하고도 별다른 말 없이 1루로 걸어나가는 타자들은 야구라는 게임의 일부로서 그것을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빈볼의 대상은 주로 비매너 플레이를 보여준 당사자가 아니면 팀의 간판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빈볼을 던지는 주체는 역시 비매너 플레이에 빈정이 상한 당사자가 아니면 팀의 에이스 혹은 클럽하우스 리더 격인
선수죠. 불문율을 어기는 것은 모욕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모욕을 당한 대상은 선수 개인이 아니라 그 팀 전체가 되죠.
빈볼에 대한 감정싸움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런 연결고리때문입니다. (우습지만,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하지
않는 선수들은 팀에 대한 애정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불문율도 있습니다. 벤치클리어링은 우선 싸움을 말리는 것에 목적이
있고, 그 다음으로 시비가 붙은 선수의 기를 살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누가 명령을 내리거나 지침을 주는
일이 드물다 합니다. 결국 오래 야구를 해온 선수들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서로의 이런 반응에 호응하는 것입니다. 팬의
입장으로 불문율, 빈볼, 벤치클리어링 등을 '그냥 원래 저런 것'이라고 받아들일만한 명분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요.

  팬으로서, 야구라는 종목을 정말 사랑합니다. 야구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어 나간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불문율들의
철폐나 빈볼의 멸종, 오심의 박멸을 꼭 개선이라 생각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로저 클레멘스가 마이크 피아자의
헬멧을 부순 것과 같은 살인미수행위는 절대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그러나 지토가 필더에게 던진 볼 정도가 지켜진다면,
(이게 다 맘같이 되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전 '에휴, 또 나왔구먼.' 이라 하고 지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빈볼이 나오는 것이, 나와왔던 것이 제가 좋아하는 야구이기 때문이지요. 그저 다치는 일 없이 '야구라는 게임에는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 겉치레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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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1 08:40
수정 아이콘
결국 불문율은 구분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 관습이 좋은 것이냐, 아니면 악습이냐를 구분해야하는 것이겠죠.
빈볼의 경우는 야구는 결국 미국 스포츠구나를 느끼게하는 불문율입니다. 여긴 싸우는 걸 너무 좋아해요. --;
13/03/11 08: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한국에서 굳이 메이저의 불문율들을 그대로 가져다 쓸 이유는 또 없지 않나 합니다. 한국은 한국만의 야구문화가 새로이 창조될 수도 있는 것이죠. 용병 선수들도 한국에서의 다른 문화에 적응해나가야 할 것이고... 메이저는 이러는데 우리는 왜 안그러냐는 식으로 대할 일은 절대 아니겠지요.
13/03/11 09:07
수정 아이콘
빈볼 볼때 마다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미국문화의 한 변형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빈볼에 이은 보복빈볼은 폭력을 다른 폭력으로 막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13/03/11 11:03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되네요.
Je ne sais quoi
13/03/11 08:52
수정 아이콘
그 선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니 결국 논란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도입될 리는 없겠지만 오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계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스포츠에서건 오심도 일부다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거든요.
그리드세이버
13/03/11 08:54
수정 아이콘
사실 야구를 아주 사랑하지는 않는 제삼자 입장에서 볼 때에는 마인이 앞에 있어도 질럿은 달려야한다는거 만큼이나 불합리해 보이기는 하지만..저도 은연 중 지키고있을 제가 속한곳의 불문율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이해는 못해도 이성적인 한도 내에서는 받아들여야 할 거 같아요.
13/03/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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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이라는게 재밌는게 밖에서는 바꿀려고 생각하다가도 함께 가담하게되면 거기에 취하게 되는것 같아요.
최소한 제가 직접 프로야구선수가 되지 않는 이상 프로적이지 못한 불문율이 못마땅할것 같네요.
고윤하
13/03/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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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정말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어찌됐건 간에 변명일 뿐이니까요 오심을 충분히 번복하고 새로이 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판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저런말을 쓰던데 좀 짜증납니다. 저러니까 나광남 임채섭 같은 심판들이 아직도 심판을 해먹고 있죠..
13/03/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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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판정의 오심 여부를 걸러내지 않는 것, 오심을 번복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심판들 스스로가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문에 적은 짐 조이스는 퍼펙트를 망친 오심 이후에 눈물의 사과와 인터뷰를 하며 자책했지요... 메이저리그는 심판의 오심에 대해 크게 징계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만, 심판들 스스로의 자성이 있다면 징계보다 훨씬 좋지 않을까요.
고윤하
13/03/11 09:39
수정 아이콘
한국은 그럴 기미가 안보이니까요 심판이 한 구단의 감독을 밀치고 감독이 그의 대한 항의를 하자 퇴장시켜 버리는게 KBO 심판들이니까요
자기가 100%잘못된 판정을 하고 선수가 항의를 해도 다음날 심판한테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게 한국스포츠판입니다
사과? 눈물? 이딴거 없습니다 무조건 자기들이 왕이지
13/03/11 10:43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심판들의 만행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오심을 번복하고 새로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심을 번복하지 않는 것이 야구라는 게임입니다. 토스, 테란, 저그의 종족간 밸런스가 절대로 완벽하지 않습니다만, 이를 완전한 밸런스로 바락바락 뜯어 고친 후에 대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패치따라서 대회마다 양상이 바뀌고 맵에 따라서 성적이 널을 뛰는, 그런 판이 스타판이기에 그냥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야구도 오심이 나오는 대로 그냥 계속 플레이하는 것이 그 고유의 모습입니다. 오심이 나오고 코치가 어필을 하고 심판과 얼굴을 붉히고 퇴장을 당하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가끔 나오는 드라마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심판들 스스로가 오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범죄가 싹 없어지는게 최선이지만, 기왕에 범죄가 있다면 이를 억제하고 범죄자 처벌과 갱생에 힘을 기울여야 하듯이요.

이와는 별개로 말씀하신 것처럼 심판이 왕노릇을 한다면 이는 제게도 낯선 모습이네요. 듣기로는 KBO 심판들은 오심으로 9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받고 한다던데, 이런 시스템이 심판들의 태도를 고쳐주지는 못하나 보군요. 심판은 게임을 지지하는 기반과 같은 이들이니, 이들에게 기량과 인격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앞으로 나아지기를 바라고 기대하겠습니다.
트레빌
13/03/11 11:57
수정 아이콘
kbo에서 심판들이 징계받는 경우를 살펴보면 승부조작의 심증이 강하게 들 정도거나, 일반 야구팬으로 심판을 대체해도 저지르지 않을 정도 수준의 오심인 경우만으로 한정됩니다. 그 외에는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죠.
마해보입시더
13/03/11 09:11
수정 아이콘
짤방도 빈볼먹을수준인가요?
물론 끝내기에 과도한 세레머니는 뒷목잡게 하긴 하겠지만 홈 구장에서 ...큰점수도 아니고 끝내기인데 크크
13/03/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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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적었지만, 저 날 경기 후에 김형준 기자님 블로그를 통해서 저 정도면 센스있고 괜찮은 세리머니다, 빈볼은 안날아올 것 같다고 의견이 일치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에 배리 지토가 한 방 날리더군요...;
tannenbaum
13/03/11 09:26
수정 아이콘
불문률이란 이름을 다르게 해석하면 악습이 될수도 있죠
군대내 구타 예체능계열을 중심으로한 대학의 가혹행위 비뚤어진 직장내 술문화 등등

그럴싸 한 명분으로 포장된 악습이자 추악한 행위들은 여전히 더럽습니다

제가 아는 스포츠는 정정당당 입니다
본문의 행위들이 정정당당한 스포츠일까요?
13/03/11 09:33
수정 아이콘
본문의 행위들 중 대다수는 정정당당에서 어긋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나 슬라이딩, 바디체킹 금지는 선수의 부상방지, 번트, 도루, 세리머니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한 배려... 다만 빈볼 하나가 크지요. 축구에서 수비할 때 유니폼 잡아당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위험이 훨씬 커서 저도 가급적 안보고 싶긴 합니다.
tannenbaum
13/03/11 09:49
수정 아이콘
제가 제목과 본문을 읽고 느낀걸 솔직히 말씀 드리면 빈볼을 어찌 그리 이해하시는가 이해가 안됩니다

분문률이던 전통이던간에 혹시라도 제구가 불안정 해서 등을 향했던 빈볼이 헤드샷이 되거나 혹은 위협구가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위협구 빈볼을 볼때마다 내가 야구를 왜 좋아하나 싶은 회의가 들때가 있는데 같이 야구를 좋아하시는 야구팬들조차 그런 빈볼과 위협구에 타당성을 부여하며 정당화 하는게 당혹스럽네요

유니폼 잡아 당기는 것과 헤드샷 빈볼이 같은 레벨이라 생각하신다면 헤드샷 빈볼은 선수 생명과 직결될수 있습니다
13/03/11 09:36
수정 아이콘
빈볼의 목적은 맞혀서 부상을 입히는 것이 아닙니다. '너 그러는 거 아니야.'라는 경고나, '우리 기분 상했다'라는 표현이지요. 그런 것을 대체할 수단이 강속구를 타자에게 던지는 것 말고도 분명히 있을 텐데,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가는 것은 어떻겠나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tannenbaum
13/03/11 10:00
수정 아이콘
빈볼로 인해 선수 생명 아작난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만 시즌 날리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국내 프로 야구만 해도 사례는 많습니다

이게 이해 될만한 행동일까요?

그게 야구... 스포츠인가요?

빈볼의 목적이 감정의 표현일수도 상대팀의 기를 꺾는 수단일수도 있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죠

그럴려면 격투기를 하던가요? 선빵 날려 기선제압 해야죠
비매너 비신사적이고 더욱이 분명하게 스스로 야구 규율에 반하는 행동들을 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3/03/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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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이라는 것의 위험성이 얼마나 치명적인가에 대해선 완전히 공감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요지는 빈볼이 정당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빈볼이라는 것도 야구의 역사와 더불어 분명히 함께해 있어왔던 플레이이며, 빈볼의 목적이 이러이러하니 굳이 공을 타자에게 던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위의 축구 유니폼 당기기 비유에 대해서 여기다 말씀드릴게요. 축구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몸을 밀치는 것은 엄밀히 보면 반칙입니다. 그다지 정당한 행위도 아니고, 빈볼만큼은 아니어도 부상의 위험도 수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플레이는 빈볼보다도 훨씬 자주, 많이 등장하지요. 팬들이 그때마다 저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고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노발대발할까요? 아닙니다. 빈볼이 나오는 것은 축구에서 일상적으로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 것처럼 이미 그것이 일상화되어있는 하나의 흐름이요, 문화이기 때문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거듭 강조드리자면, 이게 스포츠의 정신이나 나아가 도덕적으로 보아 옳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유니폼 당기는 것보다 빈볼이 훨씬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지요. 저도 잘 압니다. 그 위험성의 레벨은 크게 다르지만, 선수들이 이런 플레이를 하는 기반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그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tannenbaum
13/03/11 10:41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오래 있어왔고 지금도 비일바재하지요
문화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없어져야 할 악습과 폐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자체도 야구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심정으로 다같이 타파합시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축구에서 유니폼 당기기 농구에서 심판 시야 밖에서 가격하기 등 여타 종목들의 비열한 행위들 모두 없어져야할 것들이지 그럴만하니까 문화오 인정할것들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레몬커피
13/03/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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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빈볼은 수단의 차이가 크지만 생겨난 원인은 축구의 유니폼 당기기나 농구의 가격보다는 NBA에서의 트래쉬토크와
비슷하다고 봐야합니다. 게임 내에서 양팀 감정의 기세와 흐름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쓰이는건데, 가령 상대팀 타자가 홈런을
치고 홈런맞은 투수팀 덕아웃 지나가며 세레모니를 크게 하면 팀 전체 감정이 확 다운되고 다음 타석에 빈볼 들어가고 뭐
이런겁니다. NBA에서는 지금도 경기중에 몇몇 선수들이 굉장히 모욕적인 언사를 상대방에게 하며 팀의 분위기와 감정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이건 트래쉬토크라는 불문율로 인정받고 있죠. 수단의 위험성이 크게 차이날지언정 생겨난 원인과
쓰이는 방법은 트래쉬토크와 비교할만한거같네요.
13/03/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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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니 레몬커피님의 트래쉬토크 비유가 퍽 잘 어울립니다.
제가 요점을 둔 점은, 목적보다는 선수들이 그닥 온당치 않은 이런 플레이들을 왜 하는가하는 점입니다. 제 생각은 '그거 뭐 이럴땐 당연히 하는거니까'라는 의식, 배우고 체득한 문화라는 것이지요.
tannenbaum
13/03/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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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트레쉬토크는 생소한데 그러다 육탄전 날수도 있겠네요
13/03/11 11:00
수정 아이콘
농구에선 보통 그냥 서로 말만 열심히 하는 걸로 끝납니다. 풋볼, 아이스하키에서의 트래쉬토킹이나 바디체킹은 주먹질로 옮겨가기 일쑤지요.
Fabolous
13/03/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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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서 트래쉬토킹하면 퇴장당하고 벌금뭅니다
13/03/12 01:28
수정 아이콘
느바에서 트래쉬토킹때문에 주먹질 나는 경우는 드물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종목도 심판에게 제대로 걸리거나 문제가 커지면 징계 먹습니다.
tannenbaum
13/03/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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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종목에서도 빈볼과 비슷한 불문율로 인정돌만한 노매너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있다손치더라도 그역시 없어져야할 악습과 폐단임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군대내 구타 송별비 전관예우가 문화라고 할수 없듯이 말입니다
13/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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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이 악습이고 폐단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빈볼은 일종의 반칙입니다. 고의성이 보이면 선수가 퇴장당하고, 심판이 그렇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엔 타자가 1루로 걸어나갑니다. 빈볼이 악습이고 폐단이라 사라져야 한다면, 기타 구기 종목에서의 파울과 바이얼레이션도 죄다 사라져야 할까요? 농구에서 파울작전으로 시간을 끄는 것이나, 축구경기 후반에 교체된 선수가 느릿느릿 걸어나오고 키퍼가 골킥을 천천히 차는 것... 이런 것이 다 게임의 일부이고 그 종목의 문화라고 봅니다.
tannenbaum
13/03/11 11:4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말잇기 게임처럼 될거 같습니다

의미 확장없이 목숨과 선수생명을 위협하는 빈볼은 그어떤 이유나 근거로도 절대 인정될 수 없고 인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말재주가 좋았으면 제 의도를 정확히 표현했을텐데 그러지 못해 다람쥐 쳇바퀴가 된거 같아 괜히 태클건것 같습니다
13/03/12 01:38
수정 아이콘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메이저리그에서 힛바이피치볼로 인해 사망한 선수는 단 한 명입니다. 클리블랜드의 레이 채프먼이죠. 그리고 이것이 헬멧이 도입되기 전인 1920년도의 일입니다. 이 사건은 빈볼 사망사건이라고 딱 짚어 말하기 애매합니다. 이 공을 던진 투수인 양키스의 칼 메이스는 살인죄로 조사를 받았고, 고의가 아니었음을 주장했습니다. 결국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결론내려졌으며, 상황상 메이스의 공이 빈볼이라 생각하긴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규
13/03/11 09:43
수정 아이콘
미국의 문화인 야구지만 저러한 미국의 불문율은
한국의 정서와는 좀 안맞는거같기는해요.
재작년이던가요 트래비스가 홈런치고 뛰는 최진행한테 화내는 모습같은걸 보면
왜 우리나라에와서 자기네 문화때문에 화내고 그러는거야 라는 생각을했던적이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제 야구가 슬슬 정착하고 자리를 잡아서 우리만의 문화가 생겼는데
저런 빈볼이나 이런것도 조금 한국적인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야구의 현지화랄까요?
레몬커피
13/03/11 10:33
수정 아이콘
한국 특유의 야구계 불문율이 좋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한 사례도 많습니다. 홈에서 주자와 포수와의 충돌을 일부러 피하는 플레이 때문에
시즌에 한두번은 꼭 논란이 나죠 오히려 포수는 최선을 다해 홈을 막고 주자는 포수가 막고있으면 바디체킹으로 공 떨어뜨리는게 가장 최선
을 다한 플레이지만 국내에서는 양쪽 모두 적당적당히 홈에서는 충돌 안하려고 합니다.

빈볼도 마찬가지죠. 악습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김강민 전설의 롯데 원맨쇼사건이나 이럴때 가장 많은 팬들이 원했던게 보복성 빈볼이였습니다.
결국 야구라는 게임 내에서 양팀의 기세와 보는 팬들의 감정의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이 얼마 없거든요. 스포츠를 즐길 때 모두가 좋게좋게
깔끔한 플레이만 보고싶어하는 팬들도 있는반면 감정을 이입하고 전투 즐기듯이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도 많으니까요
The HUSE
13/03/11 09:5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려려니하면서 봅니다.
알게모르게 그런 불문율조차도 즐기고 있을테니...
가끔은 빈볼 상황에서 빈볼 안던지는 우리 투수를 욕하듯. ㅡㅡ;;
레몬커피
13/03/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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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내에서도 모팀선수가 이해할수없는 살인태클로 선수 부상입혔을때 게임 내에서 타석때 빈볼로 대응하길 바라는 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왜냐고요?야구가 그런 스포츠니까요. 퇴장 당하지 않는 상황인데 게임 내적으로 감정의 흐름을 조정하는 방법이
빈볼이거든요. 물론 그 팀은 결국 아무런 대응도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13/03/11 09:58
수정 아이콘
저도 불문율이나 예절 같은 게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긴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습니다.
일단 오심에 대한 부분이 그렇고, 또 하나는 홈런 세레모니입니다.
홈런 친 선수는 정말 기분이 좋을텐데 날아가는 타구를 감상할 수도 있는 거죠.
그걸 보고 있다고 기분이 나쁘다니... 누가 홈런볼을 던지라 했습니까?
지가 던져놓고 홈런 맞았으면서 뭐가 기분이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투수도 삼진 잡은 후 절대 좋아하면 안 되는 게 맞겠죠. 하지만 실제 그러나요?
홈런이 싫으면 삼진을 잡던가, 능력이 딸려서 안 되면 그냥 포볼로 내보내야지요.

아, 또 하나가 있네요. 홈 쇄도해서 포수와 충돌하는 부분...
여기는 두 가지가 있는데
1. 포수의 진로방해 : 대체 왜 진로를 방해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태그하면 아웃입니다.
그거 막을 이유가 없는데 굳이 진로 상에 있어서 주자를 막더군요.
괜히 부상 위험만 높아지고 ...
2. 주자의 포수 충돌 : 1번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적당히 피하면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포수라는 자리가 대체가 어렵고 중요한 자리이고,
보통 부상은 방어하는 쪽에서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너무 위험합니다. 서로 같은 직종 사람들인데 부상의 여지는 피해줘야지요.
더블 플레이시 1루주자가 2루로 갈 때도 마찬가지구요.
13/03/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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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진로방해는 이유가 있죠
간당간당한 순간에 3루쪽에 가까운 홈플레이트 앞에서 포수가 막고있고있으면 점수 막을수 있으니깐요
13/03/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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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겠지만) 충돌의 경우는 충돌 후 포수가 공을 떨어트리면 세잎이니 그걸 노리는 건데 뭐라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결국 포수만 불쌍하죠 뭐..;
레몬커피
13/03/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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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이야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 쳐도 포수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공감할 수 없군요. 쓰시는 말은 농구에서 어차피 성공할거같은 덩크면
부상위험 있으니까 블락시도도 하지마라랑 비슷한 말입니다. 홈에서의 베이스러닝 싸움에서 한 점을 내거나 한 점을 막기위한 주자와
포수의 충돌, 진로방해는 오히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문제없는 플레이입니다만....

국내에서 불문율에 선후배 관계 배려한답시고 이거 제대로 안하다가 국제대회에서도 한국만 손해보고 포수충돌 일어났다 하면 논란
이 되고있죠 서로 같은 직종 사람들이니까 부상을 피한다니요;;그럼 축구에선 아예 태클도 하면 안되겠습니다?
13/03/11 10: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백태클하면 경고 먹거나 퇴장당하죠. 선수 보호하려구요.

다시 하는 말이지만 충돌할 필요가 없다니까요. 어차피 글러브 스치기만 해도 아웃이에요.
레몬커피
13/03/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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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클은 엄연히 반칙이죠. 포수의 홈 블로킹과 주자의 포수 충돌은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플레이입니다.
왜 충돌할 필요가 없나요? 1초 안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순간의 블로킹이 있고없고는 팀이 1점을 내주느냐 안내주
느냐로 직결되고 곧 승부에 직결됩니다. 포수가 옆에서 받아서 태크하는거랑 앞에 가로막고 태그하는거랑 시간차도 크게
날뿐더러 시간이 부족하다 싶을때 당연히 블로킹을 하는겁니다. 이걸 부상위험 있으니까 서로 좋게좋게 블로킹도 하지말고 포수
충돌도 하지말고 이러면 위에 말했듯이 농구에서 상대방 덩크가 성공할거같으면 블록시도도 하지마라랑 뭐가 다르나요?

규정에 전혀 문제없는 정상적인 최선을 다한 플레이가 홈 충돌인데, 세레모니같은건 규정에 문제 없으니까 해도 문제없고 투수
감정대로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는 주장이랑 홈충돌은 규정에 문제없지만 서로 다칠수있으니까 하지말자는 거랑 완전히 반대
되는 논리이신 거 같은데요. 홈런 세레모니 자제도 기본적으로 동업자 정신에서 생겼습니다. 시즌중에 홈런 하나두개 나오는것
도 아니고 투수가 홈런 하나두개 맞는것도 아니고 수많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과도한 몸동작은 자제하자는게 시작이
죠 상대방 기분이 나쁘고 팀 전체 감정이 다운되니까요.
13/03/11 10:47
수정 아이콘
백태클이랑은 경우가 다르죠
홈플레이트를 몸으로 막고있는거는 반칙이아니라 용인되는 상황이구요
홈승부를 하고있는상황에서 포수 포지셔닝은 포수능력중 하나일정도로 중요한거에요
라엘란
13/03/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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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묘한 문제지요. 저도 야구팬으로서 제가 응원하는 팀이던 다른 팀이 하던 노골적인 빈볼은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감정이 상하는 것은 둘째치고 140,150 짜리 공을 그대로 사람 몸에 꽂아버린다는게 너무 참혹하거든요. 설사 힘조절을 해서 그나마 덜 아픈 부위에 던진다 해도 그렇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꼭 저런식으로 감정을 풀어야 되는지 늘 의구심이 듭니다.
분명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누가봐도 노골적인 반칙이라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 원인제공을 하는 경우도 참 많죠. 그런데 상대방의 잘못을 응징한다고 더 큰 폭력으로 똑같이 응징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몸 그 자체가 생명인 운동선수에게 최소한 부상, 심지어 뼈나 머리쪽에 맞아 선수생명을 끝내거나 생명까지 앗아가버리는 빈볼은 다른 스포츠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끔찍한 복수입니다. 특히 위 댓글에서 언급된 미국식 이라는 말에 대단히 공감하는데, 남이 총을 이미 가지고 있으니 나도 날 지키기 위해서 총기소지는 허용되야한다는 그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특유의 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싸움이 있을수도 있고, 그걸 푸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부딪히고 경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충돌이나 갈등도 생기지요. 하지만 야구
의 빈볼이 절대 좋은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렵겠지만 우리나라만의 야구 문화, 혹은 좀더 능동적이고 유연한 해결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머리요정
13/03/11 10:21
수정 아이콘
야구에서 빈볼이라는게 참......
작년에 하퍼였나요? 신인의 첫타석에서 신고식 개념으로 빈볼이 오고간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은데,
이게 그냥 아, 이게 신고식이구나 할 수도 있겠지만, 부상이라도 입는다던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니....

저는 개인적으로는 악습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를 한다던가, 기습번트같은 걸로 상대 심기를 건드리면,
아 던질만했다고 하지만, 그 외에 답습이라던가, 전통이라는 이유로 던지는 빈볼은 좀 아닌듯 해요.
iAndroid
13/03/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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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뭐뭐 하면 안된다는 건 승패가 이미 결정되었다는 걸 인정한다는 의미겠지요?
그렇다면 진 팀도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너희는 크게 이겼으니까 뭐뭐 하면 안된다는 논리로 상대방을 옭아매고, 그걸 바탕으로 경기 뒤집기를 시도한다는거 자체가 뻔뻔한 일이죠.
저런 번거로운 과정이 싫다면 그냥 콜드게임제를 도입하면 깔끔하네요.
13/03/11 10:4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보수적인 야구인들은 어느 정도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월등히 많은 경기수를 소화해야 합니다. 162게임이지요.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해서 게임의 양상에 따라 투수 등 선수운용을 달리 가져갑니다. 이른바 필승조, 패전처리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고 있는 팀이 불펜 소모를 포기하고 주로 경험이 부족한 신인 등의 투수를 내고 게임 포기의 의사를 보인 상황에서 도루나 번트, 이기고 있는 팀의 잦은 투수 교체 등이 일어났을 때에 불문율이 어겨졌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많은 판단 기준 중의 하나라서 애매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만.
방과후티타임
13/03/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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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체 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번트, 도루등의 짜내는 야구가 금기시 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상대팀 입장에서 기분 나쁜건 인정하겠으나 그거에 대한 보복으로 빈볼을 던진다던지 하는건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홈런등에 대해 세레모니를 자제하는것도 좀......팬들을 위한 스포츠인데 선수 개개인의 독특한 세레모니좀 인정해줬으면 하네요. 김재현이 홈런치고 방망이 뒤로 던지면서 간지나게 쳐다보는거나, 예전에 데이비스가 홈런치고 주루코치에게 경례하는거나, 멋있고 재미있는데.....
13/03/11 10:5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항복한 상대에게 총질을 더 하는 듯한 행위라 생각되는 듯 합니다. GG를 친 상대에게 핵을 쏜다거나, 상대방 본진에 해처리를 짓는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문제는 스타는 GG가 확실히 눈에 보이게 나오지만, 야구에서의 게임 포기는 어느 시점이라고 말하기가 애매하다는 데에 있는 듯 합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저도 자료를 찾아보고 고민을 해보고 난리를 쳐보았습니다만, 결론이 안나옵니다. 이게 미국 특유의 상대 존중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도 아닌 듯 합니다. 풋볼에서 나오는 터치다운 세리머니는 매우 화려하고 격렬하죠. 농구에서 인유어페이스 덩크가 나오고 수비선수가 넘어져있는 상황에서 림에 매달린다거나 파이팅 제스쳐를 취하는 게 매우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구요. 왜 야구만 이런 문화가 생겼나 궁금합니다만,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원래 그런거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3/03/11 11:38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난건데 다른 스포츠와 다른점은 혹시 야구는 팀 스포츠지만 홈런이나, 삼진같은 경우에는 1대1승부가 강조되서 그러는것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드네요. 축구의 골이나 농구의 덩크슛은 '우리 팀이 다같이 잘해서' 라는 조건이 성립이 되서 세레모니가 우리팀끼리 축하하는 의미가 들고, 야구는 1대1이란 느낌이라서 우리팀끼리 축하한다는것보다는 상대 선수를 조롱한다는 의미가 생기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13/03/11 11:01
수정 아이콘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의 짜내는 야구는 아무래도 지고있는 입장에서는 기분나쁘죠.
저는 그런거에 대한 보복 빈볼도 적당한 범위에서는(선수 부상,헤드샷이 아니라면)괜찮다고 봅니다. 그것도 일종의 사기진작 시킬수있는 세레머니라고 보거든요
방과후티타임
13/03/11 11:43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쓰기는 저렇게 썼지만 사실 응원하는 팀이 당하면 빈볼 던져라!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벤치클리어링도 나름 야구의 하나의 맛이고....크크;; 빈볼에 부상만 안당한다면 어느정도 용인될만한 일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레몬커피
13/03/11 11:50
수정 아이콘
야구 빈볼이 사용되는 경우는 사실 크게 특별한 이유도 아니죠 농구에서의 트래쉬토크와 같이 팀 전체 분위기 업이나 팀간 감정흐름
에 반할경우 던지고 벤클 하는게 대부분이죠 게속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는 타 스포츠와 달리 야구에서는 그러한 사기진작 및 감정싸움
수단이라는게 매우 위험해질수있는 빈볼이라는게 문제겠죠

근데 또 빈볼말고 마땅한 수단도 없거든요. 우리팀 수비수는 살인태클 당해서 실려나갔는데 상대팀 타자는 멀쩡히 타석에 들어서면
보는 팬 대부분이 '빈볼 한번 던져라'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13/03/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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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야구뿐이 아니라 농구같은경우도 크게 이기는 경기에서 지는팀이 주전 다 빼고 승부인정하는데 이기는팀이 주전 집어넣거나 1분내외에 이미 승부 났는데 스틸해서 슬램꽂거나 하면 싸움나는경우 있습니다. 이런건 사실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가깝죠.
너에게힐링을
13/03/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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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주자와 포수간의 충돌은 사실 피하기 어렵지 않나요..?
글러브에 살짝 터치만 해도 아웃이긴한데 대부분 3루돌고 홈으로 갈 때 전력질주로 가기때문에 속도제어에 어려움이 있잖아요.
대부분이 1초차이에 세잎,아웃의 승부가 갈리는것도 있고
뭐, 이미 공이 포수에게 갔고 홈으로 오던 주자도 그걸 인식했으면 안전하게 아웃됐으면 좋겠는데
간혹 뻔히 포수에게 공있는거 알고 아웃인거 알면서도 그냥 냅따 박아버리는 건 좀 보기 안좋더군요.
레몬커피
13/03/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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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바디체킹을 해서 포수가 공을 떨어뜨리면 세잎이고 팀이 1점을 얻게 되기 때문이죠. 분명 가능성이 있는데 서로 안 다치기
위해 규정에 어긋난것도 아닌 정당한 플레이를 자제한다는것도 웃기죠 특히 중요한 경기, 1,2점 접전 상황일수록요
13/03/11 10:57
수정 아이콘
포수와 부딪혀 그 볼을 떨어뜨리면 세이프이기 때문이죠... 위험천만한 플레이입니다만. 위험도는 다를 지 모르겠으나, 농구에서 아웃되는 공을 던져 상대의 몸에 맞고 나가게 한다거나, 축구에서 공격수가 넘어지는 걸 감안하고도 슬라이딩 태클이나 어깨싸움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너에게힐링을
13/03/11 13:09
수정 아이콘
아, 강제로 부딪혀서 볼을 떨구게 해서 세잎을 한다는거군요.
야구 그렇게 오래 봤으면서도 이건 몰랐네요. 이걸 아니깐 이해가 되긴 하네요.
다크라이저
13/03/11 14:56
수정 아이콘
바디첵과 블로킹은 야구의 본질과는 조금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뀌진 않았지만, 축구쪽에서 게임의 본질과 조금 동떨어진 부분인 스로인을 킥인으로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듯이 야구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상최악
13/03/11 11:01
수정 아이콘
gg가 없는 스타 게임에서 굳이 마지막 건물을 핵으로 끝내겠다고 토스가 마인드컨트롤해서 테크를 타기 시작하면 당하는 입장에선 디스 걸고 싶기도 하겠죠.
하지만 투수로서 빈볼은 반대입니다. 근데 야구를 하다보면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상대로 하여금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불문율의 존재 이유겠죠.

위에 오심은 경기의 일부다는 표현이 있는데, 제대로 말하면 심판의 판정이 경기의 일부다가 되겠죠. 이건 동의합니다. 특히 야구에서는요.
13/03/11 11:29
수정 아이콘
불문율을 떠나서 WBC라는 대회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저 캐나다의 선택은 당연한 거죠.
야구에 그런 불문율이 유지 될 수 있는 것도 승패가 결정된 경기에서의 득실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2013 WBC 1라운드는 보통의 패넌트레이트나 플레이오프랑은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1점을 따든 2점을 따든 똑같은 1승이 아니고, 1점을 잃든 2점을 잃든 똑같은 1패가 아니란 거죠.
그걸 아주 적절하게 보여주는 예가 똑같은 2승1패를 하고도 득실에서 밀려 떨어진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저 경기 당시 상황이 이탈리아 2승, 멕시코 1승 1패, 캐나다 1패, 미국 1패.
캐나다 입장에선 남은 경기 다 이겨도 득실 따지게 될 가능성이 있구요. 멕시코랑 득실 따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승패는 결정되었을지언정 더 중요한 2라운드 진출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짜내는게 맞는 상황이에요.
13/03/11 12:47
수정 아이콘
네. WBC 건은 엄연히 룰을 숙지하지 못한 멕시코의 잘못이었죠.
루크레티아
13/03/11 12:19
수정 아이콘
누구나 인정하는 역사상 최고의 대투수 월터 존슨은 절대로 빈볼을 던지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죠.
빈볼로 사기 진작을 시킨다는 논리는 결국 폭력의 정당화입니다. 반드시 없어져야만 하는 악습이라고 봅니다.
김익호
13/03/11 12:43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한게 보복성 빈볼이 일반화 되면서 빈볼의 횟수가 줄었죠.
투수가 타자 몸쪽에 공을 던질때는 정말 신경써야 합니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몸쪽 공을 던질때 서로 서로 신경쓰자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KillerCrossOver
13/03/11 14:18
수정 아이콘
몸싸움이 거의 없는(발생할 여지가 극히 제한적인) 스포츠이니
보복성 빈볼은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을듯 싶네요.

전 홈런세레모니 같은 경우도 별로 좋게 안 봅니다.
특히나 싫어하는 건 홈런치고 들어와서 덕아웃이나 빨리빨리 들어갈 것이지..죄다 하이파이브 하면서 시간 잡아먹기..크크
타임아웃이 없는게 야구의 매력이라지만, 에브리데이스포츠가 지나치게 경기시간 잡아먹는 것도 문제지죠.
안그래도 루즈한 순간이 많은게 또 야구인데 말이죠.
13/03/11 15:37
수정 아이콘
글과 댓글을 보다 보니 궁금한게... 빈볼이란게 고의적으로 못에 맞추는 공을 의미하는건가요? 위키에는 고의로 머리에 던지는 볼이라고 나와 있네요. 뭐가 맞는지 저도 헷갈리네요.
저의 경우는 머리에 던지는 공이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용인하는 편이고요.
머리에 던지는 놈들은 사람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가끔보면 정말로 머리로 위협구 던지는 놈들이 있는데.. 정말 악질이죠.
iAndroid
13/03/11 16:39
수정 아이콘
빈볼은 위험합니다. 목표가 머리건 아니건 간에요.
둘 차이는 머리는 생명에 직결되어 있고, 다른 부분은 선수생명에 위협을 줄 수가 있다는 겁니다.
손가락이라도 잘못 맞으면 몇경기 출장 못하구요, 관절부분 잘못 맞으면 시즌아웃이나 선수생명 종결 가능성도 있죠.
13/03/11 17:57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그렇고 댓글에서도 좀 애매하게 나오고 있는것 같은데
굳이 분리하자면
빈볼 같은 경우는 엔하위키에 나온대로
"야구에서 투수가 (특히 머리를 향해) 고의로 던지는 힛 바이 피치 볼."
인것 같고
본문에서 나온 경우는
"보복성 위협구 " 라고 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13/03/12 01:25
수정 아이콘
Beanball의 어원은 머리를 상징하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머리를 향하게 던지는 위협구가 기본적인 뜻입니다만, 머리를 향해 던지는 공만을 빈볼이라 칭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복이나 위협성을 가진 공들을 모두 Bean ball이라 하죠. 머리로 갔으니까 저건 빈 볼, 허리로 갔으니까 저건 빈 볼 아님... 이런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찾아보신 것처럼 의도적으로 타자를 맞추거나 타자를 위협하기 위해 맞출 수 있는 위험한 코스로 던지는 공은 죄다 빈볼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Siriuslee
13/03/11 16:52
수정 아이콘
왕자님과 관련해서 적자면,

저 세레모니는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나온것이라서..
두 팀이 붙은 시범경기때 사구가 나온것인데,

그 사구를 던진 선수도 (뭐 한동안 않좋았지만) 센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선수인 베리 지토가 던진것입니다.

듣보잡 이제 막 메이저 올라온선수가 왕자님에게 사구를 던졌으면 저렇게 쿨하게 넘어가지는 않았을것입니다.
Lunar Eclipse
13/03/12 00:27
수정 아이콘
빈볼 빈볼하는것 보다 보복구라고 지칭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빈볼은 머리에 맞추는 것이죠.
보통 불문율을 어기는 경우 위협구나 보복구를 던지죠. 원정팀 1,2년차 선수가 상대팀 홈구장에서 20대0인 9회에 홈런스윙으로 홈런 만들고 광분하면서 베이스 돌더라도 빈볼을 던지면 빈볼을 던진 선수와 팀이 욕을 먹는게 맞습니다. 빈볼은 선수생명 뿐 만이 아닌 그냥 생명과도 직결되니까요.

개인적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노리는 보복구는 찬성하고, 그 이외 부위를 노리는 보복구는 반대합니다.
상대의 비매너플레이에 대한 보복구는 자기팀 선수들을 보호하는 수단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빈볼 던져라. 빈볼을 던져도 옳은 상황이다. 라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복구를 던져라. 보복구를 던져도 옳은 상황이다. 라고 말해야죠.
빈볼은 야구에서 사라져야할 단어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빈볼은 보복구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빈볼은 의도하든 하지 않든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머리를 맞춘공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13/03/12 01:14
수정 아이콘
만약 보복구가 없어진다면 투수는 타자가 몸에 맞던 말던 몸쪽으로 바짝 붙혀서 던지면 됩니다.
어쨋든 맞더라도 고의로 제구해서 맞춘건 아니니까요.
그러면 대다수 투수가 카운트 몰렸을때 볼넷 주느니 힛바이피치볼 감수하고 몸쪽으로 던지겠죠...

그리고 바디체킹도 오히려 바디체킹을 했을때 부상이 덜 날수도 있습니다.
포수는 보호 장비를 갖추고 있기에 주자가 날려버리더라도 부상을 덜 입죠..
KBO 보더라도 오히려 주자가 동업자정신이랍시고 바디체킹 안하고 어설프게 들어오다가 부상 입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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