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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1 19:39:09
Name 격수의여명
Subject [일반] 자아, 커뮤니케이션, 세계관 - 시어머니와 비밀번호 케이스
지금 자게가 뜨겁습니다. 저는 '시어머니와 비밀번호 케이스'라고 마음속으로 부르는 사건입니다. "어떻게 아내 마음을 이해도 못하고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가 있느냐", 와 "아니, 그럼 어머니가 기껏 오셨는데 그냥 경비실에 맡기고 가게 한다는 말이냐?" 혹은 '아내 옹호파'와 '남편 옹호파'가 나뉘어서 pgr도 달궈진 상태입니다.

양쪽의 의견은 각자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쪽을 옹호하는 사람은 결혼을 독립된 두 사람의 만남으로 여기고, 두 사람의 생활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나아가서 "인생은 실전이다." 요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하는 분도 있구요.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쪽을 옹호하는 사람은 결혼을 가족 관계와 자아 관계의 확대로 보고, 특히 어머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 아내쪽 어머니가 왔는데 비밀번호 알려드리지 않고 보냈어도 똑같은 반응일까?" 하는 냉소적인 리플마저 달립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에서 시각을 약간 바꿔 보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이 문제가 누구의 주장이 우월하고 다른쪽이 열등하다기 보다는 경험의 차이로 인해 아내와 남편의 갈등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둘째로 이 글이 계속 불붙고 있는 와중에 '의미없는 논쟁'들이 다수 끼어있다고 보구요.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의 본질은 두 사람의 결합, 나아가 세계관의 존중에 있다고 봅니다.

이 세 가지 주장을 각각 자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심리학적 관점과 세계관 존중이라는 윤리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자아 - 타인의 경험, 문화적 차이

자아(Self)란 심리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오로지 인간에게만 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자아는 동물의 자아에 비해 특이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동물과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자아는 경험하는 자아(I)입니다. 반대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아는 객관적인 자아(Me)구요. 물론 객관적인 자아는 추상적인 인식, 상징, 언어능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객관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경험하는 자아에 의존하는 빈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너무나 강렬해서, 남들도 나랑 똑같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느끼거나, 남의 경험에는 도무지 공감할 수 없는 것이죠. 사실 '시어머니와 비밀번호 케이스'에서 나타나는 케이스가 이런 연유로 인해 갈등이 생깁니다. 합리성을 따지기 이전에 서로의 정서와 경험을 느낄 수 없는 것이죠.

아내쪽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아내가 느낄 수 있는 느낌과 정서를 '시월드'라는 용어와 군대 상황을 들어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거북함 이상의 것이죠. 물론 이러한 설득 작전에 이해를 하고 흔들리는 쪽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쪽도 그 나름의 정서적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남편의 어머니잖아!" 남이 아니고 한 울타리라는 감정적 베이스가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정서와 감정의 차이를 잘 알려진 문화 심리학 연구에 대입해보고 싶습니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서구의 자아와 비 서구의 자아가 서로 다르다는 주장을 합니다. 서양인들은 설령 가족이라도 나와 분리되어있고, 나는 나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고유하다는 자아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영역에 누가 발을 들여 놓으면 그게 설령 가족이라도 불쾌할 것입니다. 반대로 비 서구적 문화권에서는 좀 더 상호 의존적인(Inter-dependent)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과 나의 관계가 흐리멍텅하고 서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죠. '옆집 밥숫가락 갯수도 안다' 정도로 극단적인 사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같은 경우야 정말 친한 친구나 가족 정도하고 이런 자아가 형성되겠지만요.

이런 자아관은 뇌의 반응과 관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한 실험에서 동양인들은 '어머니'라는 단어(사진?)에 '자기'자신을 봤을 때의 뇌 부위가 활성되는 반면, 서구인들은 '어머니'라는 단어에 '타인'(굉장히 친밀하지만)에 해당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 된다는 것이죠. 이해할 수 있나요? 뇌의 시냅스 연결 수준에서 서로 다른 감정적 반응을? 상대가 그렇게 행동하는 근본적인 부분을?

물론 위의 이야기는 잘 검증된 이론이지만, 당장 '시어머니와 비밀번호 케이스'에 대입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둘은 다른 문화권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다른 문화에 살다온 사람보다 더 큰 차이일 수 있는 남녀 차이에, '시어머니'란 존재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뇌의 어떤 부위에 활성화를 하게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남편(및 남편쪽 옹호자)의 경우 자신에게 어머니는 아주 은밀한 부분을(똑똑 "간식이라도 먹고 공부해야지... 헉.." 탁타...."아 왜들어와요!") 빼고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자기 자신'에 한없이 가까운 상대일 겁니다. 그러나 아내까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느냐 하는 이해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 만들어내는 뇌, 불충분한 전달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폭넓은 해석과 판단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사이는 평소에 어땠을 것인가? 아내의 단순 과민반응인지 평소에 남편과의 앙금이 더 있었을지에 따라 "부부싸움까지 이어지는 아내의 반응이 과도한 게 아닌가?"하는 질문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것입니다. 또 집을 샀을 때 양가 친척의 도움이 있었을 것인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집을 구할 때는 가족이면서 이런 경우에만 남이 될 수 있느냐?"하는 판단에 있어서 감정적인 판단의 단서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개인적으로는, 집을 구할 때 문제와 비밀번호 문제는 독립적이라고 보지만요)

이렇듯 많은 주변 단서와 맥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덮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비어있는 상황"을 메꿉니다. 그게 통계적인 것이든, 아니면 자기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관념이건 절대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한 채로요.

이것은 글이라는 의사소통 매체의 한계이자 인간 뇌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글이라는 매체는 즉각적인 정보 제공이나 피드백이 불가능하고, 인터넷이라는 환경과 합해지면 퍼지기는 너무나 쉽게 되지요. 또한 인간 뇌는 빈 구석을 알아서 메꾸는 측면이 있어서 자기가 메꾼 사실에 기초해서 판단을 하게 되고 "나의 이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가 무척 답답해지게 됩니다. 물론 자기의 정서와 경험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찝찝함은 남겠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는 결정할 수 없는 상태로"남겨두는 게 현명한 대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관 - 두 사람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가릴 것은 가려야겠지요. '시어머니와 비밀번호 케이스'에서 어느 쪽이 결국 잘못한 것인가?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에 관해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제 답은 하나입니다. 서로의 세계관을 짚어라.

결혼이라는 것은 가장 근본적으로 두 성인의 결합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결합'보다는 '성인'이라는 부분입니다. 바로 성숙한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하는 부분과 연결됩니다. 성인에게는 가족과 관계라는 것이 뿌리와 같아서 개인과 뗄 수 없고, 결국 두 성인의 결합이라는 것은 양 집안의 결합과도 같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도 있구요. 반대로 성인이라는 것에는 하나의 독립된 개인이라는 의미로 생각을 하면 가족까지 연결되는 것은 결혼의 본질을 망각한 것과 같다고 말 할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정서의 차이이며, 생각의 차이이며, 경험의 차이이지만 결국에는 세계관의 차이입니다. 둘이서 맞출 부분은 맞추고,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고, 견뎌낼 수 없을 정도의 정서적 한계에 부딪히면 헤어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그런 것을 고려하지 못한 남편의 경험부족, 혹은 재치있게 대처하지 못한 센스부족 같은 부분은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물론 이 부분은 아마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개인주의적이고 독립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 때에도 이전 세대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딱 맞는 배우자가 생기길 기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과 세계관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 그런 상황속에도 잘 넘어갈 수 있는 지혜라도 길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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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d Android
13/01/11 19:46
수정 아이콘
뭐어차피 저 집안의 가정사나 부부관계의 상황은 저흰 알턱이 없기에 뭐라한들 소용없지만 서로서로 이해해주는 원만한 부부관계라면 일어날수없는일이죠...일어난다한들 크게 싸울일도아니고...
나다원빈
13/01/11 19:48
수정 아이콘
서로의 세계관이 부딪히는 문제지만..
결국은 그것을 고려하지 못한 남편의 경험부족과 센스부족이라니... 뭔가 좀 이상하네요.
'서로의'라고 쓸 것을 '남편의'라고 쓴게 아닐까요? 혹여 잘 못 쓴게 아니라 남편의라고 쓴 것이 맞다면 중도의 뉘앙스를 풍긴 글의 흐름과는 달리 부인 옹호쪽의 발언들과 같은 결론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몽키.D.루피
13/01/11 19:52
수정 아이콘
그렇죠. 둘다의 센스 부족이지 어느 한쪽의 센스부족이 아닙니다. 남편의 센스 부족이라고 단정지어버리면 아마 앞으로 남편의 희생만 주구장창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격수의여명
13/01/11 19:52
수정 아이콘
글을 쓰다가 마지막에서 좀 힘이 다한 것 같습니다... 곧 일을 나가야 하는지라 마음이 급해져서 ㅠㅠ 지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이진 않지요
격수의여명
13/01/11 19:57
수정 아이콘
아.. 그래도 맥락적인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정보로만 따졌을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이었죠. 비밀번호를 알린다는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비밀번호를 알리더라도 아내에 대한 예의 갖추기, 비밀번호를 알렸다는 상황 속에서 아내의 감정 다독이기 등이 가능하죠. 반면에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비밀번호가 알려졌고 그 이전에는 개입할 수도 없었던 상황 속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vs. 어떻게 그냥 남편 잘 다독이고 넘어가기 정도의 베리에이션이 있을 뿐이니까요
Paranoid Android
13/01/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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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어렵습니다...만약 시어머니가 아내에게 전화했어도 그 아내분은 거절할수있었을런지......
저희가 가지러 간다고 해도 어른이 기어코 주고가겠다 거길 지나갈 예정이다 이미출발했다 하신다면 말이죠..

뭐남편이니 좀더 편하게 어필할수있다곤 생각합니다.
근데 싸우자고 달려들 필욘 없어보이네요.
김성수
13/01/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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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화를 냈다는 것에서 '화'가 좀 거북했었습니다.
아내가 화를 내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게 옳았다고 봅니다. 남편도 그걸 해결해줘야 겠죠.

또한 남편 입장에서 시월드를 이해하려는 입장도 필요하다고 보고,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해서 시월드에 대한 정서적 이해나 배려가 부족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알려주고 나서, 그 후의 어머니와의, 아내와의 각각 3명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노력이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더 좋은건 그런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생겨버린 울타리가 애초에 없는 거겠지요. 남편도 장모님에 대한 울타리가 없고 말이죠. (당연히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그런 울타리가 없도록 마인드를 갖고 관계설정을 해야겠고요.)
나다원빈
13/01/11 20:2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그 상황에서 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방도는 없었다고 보이고
다만 차후 수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어떻게 대화를 시작했는지는 모르나
일단 화를 냈다는 점이 평화로운 수습의 가능성을 애초에 봉인하지 않았나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역시 추측밖에 안되는 건 어쩔수가 없긴 하네요.
Paranoid Android
13/01/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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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을 고려하지 못한아내(남편)의 경험부족, 혹은 재치있게 대처하지 못한 센스부족 같은 부분은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Paranoid Android
13/01/11 19:56
수정 아이콘
근데...도대체 어머니는 집앞에서 전화하신겁니까...본가에서 전화하신겁니까?

그거에 따라 결과는 극히 다르다고 생각돼서요....

'내가 김장을 했는데 너희 둘다 직장생활하고

바쁘니 내가 직접 가서 냉장고에 넣어주고 오마~ '

본가셨겠죠?
Star Seeker
13/01/11 20:03
수정 아이콘
남편 혼자 전화받았다는데서 이미 상황종료..
어디서 전화했는진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가에서 걸었다고 전화 끊고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다간 어머니가 눈치다채죠.
저질러 놓고 아내달래기를 시도하는게 기대값이 높습니다.
Paranoid Android
13/01/11 20: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본가셨다면 저희가 가지러가겠다 등등의 행동을 할수있고..못오게끔할수도 있지않을까 설사 완고하셔서 알려드렸다한들 .그래도 와이프에게 할말이 있지않을까요..흐흐
대한민국질럿
13/01/11 20:11
수정 아이콘
사실 가지러가겠다는데도 굳이 오겠다는게 말이 좀 안되긴 합니다 .. 만약 오셔야겠다면 이렇게 하면 되겠죠.
'아 그러세요 ~ 그럼 제가 엄마 얼굴 보고싶어서 그러니깐 저희 있을 때 오세요~'
김성수
13/01/11 19:57
수정 아이콘
사실 센스있게 찾아가겠다고 돌려 말할 수 있어도 전 그렇게 안 될 것 같습니다.
뭐 말은 찾아가겠다지만, 그 이전에는 비밀번호 보호의 목적을 갖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저랑은 잘 맞지 않네요.
원래 거짓말 하는 것 싫어하는데, 속이는 것 처럼 느껴져서, 어렸을때 부터 이런 성격때문에 애써 고생 많이 했습니다..

어머님이 거동이 불편해서 자연스레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겼을 때만 그렇게 말 할 것 같네요.
13/01/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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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가치관이 개입하는 문제는 참 애매합니다. 남의 가정사에 감놔라 배추놔라 할 수도 없고 좋은 배필 찾아 알콩달콩 잘살면 그만인데요. 위 불판에서도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지만 이 주제로 생산적인 무언가가 나올까 살짝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가장 큰 수확은 유부남 몇분께서 올려주신 미담이 아닌가 합니다.
사티레브
13/01/11 20: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배려와 관용이 미덕인가보네요
대한민국질럿
13/01/11 20:01
수정 아이콘
도어락 번호를 안알려줄수 있나요? 엄마가 오셨다는데.. 이걸 가지고 남자가 잘못했다는건 좀 아닌것 같구요.

남자가 잘못한 부분은 아내에게 먼저 말을 하지 않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도둑이나 남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아내입장에선 둘이 같이사는공간의 도어락번호를 다른사람에게 알려준거잖아요. 그렇다면 아내가 알기전에 먼저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상황설명을 해야하는것이 우선일텐데, 한마디 말도없다가 나중에 아내가 이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러니까 싸움이 나는게 당연합니다. 아니 남편쪽의 과실이니 욕먹어도 쌉니다. 남편이 아내를 먼저 배려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가만히 있으면 아내가 호구인거죠.

도어락 번호를 안알려주어야 한다는건 애초에 어머니께서 방문을 예고하셨을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어머니가 전화해서 '나 김장했는데 너네집에 좀 갖다줄게 근데 너네 맞벌이하잖니? 들어가게 번호좀 알려줘' 라고 하시면 '아 엄마 뭘 힘들게 우리집까지와 그냥 내가 퇴근길에 집에 들려서 갖고 갈게요 오랜만에 엄마 얼굴도 볼겸 해서~' 이러면 끝입니다. 근데 어머니께서 이미 집에 오셨고 근데도 알려주지 말라는건 어불성설이죠.
Paranoid Android
13/01/11 20:03
수정 아이콘
오셨다는게 아니고 오신다는거같습니다...
저도 본문 다시 보고 이해했네요..
대한민국질럿
13/01/11 20:0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남자의 센스부족이 맞네요. 애초에 충분히 도어락번호 안알려드리고 넘어가고도 남을 상황인데.
물리만세
13/01/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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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지만.

전 김치 없이도 살 수 있으니깐. 결혼에 문제 없겠어요!
Star Seeker
13/01/11 20:07
수정 아이콘
아니
며느리에게 먼저 전화걸 센스가 없는 시어머니탓이라는 생각은 왜 아무도 못하시는 겁늬꽈!?
.....
Paranoid Android
13/01/11 20:10
수정 아이콘
그러게 도대체 어머니는 왜 저에게 전화를 하신거죠 크크
와이프에게 했으면 일사천리(읭?)
김성수
13/01/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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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센스 부족이지 탓이라고는 생각이 안 듭니다...

다른 걸 더 생각해보면,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그런 생각을 안 할 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였을 수도 있고요.
Star Seeker
13/01/11 20:31
수정 아이콘
농입니당~흐흐
김성수
13/01/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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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담을 농담화 하신줄 알고 썼습니다~
사실 안 그래도 본능적으로 댓글 달았을듯 ..흐흐
13/01/11 20:10
수정 아이콘
아래 글에 댓글 달면서도 느낀 거지만... 저도 감정상 부인 옹호측에 서긴 하는데, 저런 케이스에서 고려해야 할만한 상황변수가 너무 많고 복잡한데다,(출발 전이었냐 도착후였냐, 시어머니는 평소에 집에 왔을때 어떻게 했었나, 사전의논했나 사후통보였나, '화를 냈다'는게 짜증내는 수준이었나 소리지르며 싸우는 수준이었나, 부부는 각각 어느 가풍에서 자랐느냐 등등등) 계속 따지다보면 한도끝도 없는 문제라.... 그냥 당사자들끼리 상황봐서 알아서 할 문제지, 타인들이 이게 정답이다 저게 정답이다 하면서 싸울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정답이 없어보이는 문제같기도 하구요. 최선은 있을지언정 최고의 답은 없어보여요.
(뭐 심지어는 친엄마가 자식들만 사는 집에 와도 스트레스 받을때도 있고, 시어머니가 언제든 와도 스트레스 안받을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구요)
삽마스터
13/01/11 20: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해요.
pgr 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이유도 머릿속에 상정해놓은 구체적 배경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파이어되는 와중에 여러가지 의견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받아들여가는 과정은 좋은 것 같습니다.
빈정상하거나 쌍욕나오는 수준이 아닌 적절한 수준으 파이어가 아닌가 싶어요.
Paranoid Android
13/01/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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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피지알이좋아요.
뭐가끔 상식밖의 언행과 어그로 도발로
조롱하는사람도 있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한 시각과 의견들로 견문을 넓히고
상식을 깨는데도 도움이 되거든요.
편협한사고로 본인을 가두게 되면 위험한데
그런점에서 도움이 되는거같아요
Paranoid Android
13/01/11 20:12
수정 아이콘
전 디지털키로 문열어서 비밀번호가 기억이안나네요...뭐였더라 ♥♥(ㅜㅜ)이한테한번물어보세요 어머니
개망이
13/01/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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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희 어머니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전화 + 불쑥불쑥 방문하는 할머니 때문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은 케이스고, 제가 그걸 보고 자라서인지 저도 시부모님께 비번은 절대 못 알려줄 것 같네요. 저희 친할머니는 김장은커녕 그냥 빈손으로 불쑥 불쑥 놀러 오셨거든요. 아버지가 장남이라 심심하면 오셨음-_-; 어머니가 워낙 깔끔하셔서 꾸중 듣거나 한 적은 없었지만, 깔끔과 거리가 먼 며느리 였다면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토했을 겁니다.
저 역시 본문 같은 상황에서야 어쩔 수 없이 알려줘야겠지만 다음날 바로 바꿀 겁니다. 섭섭하다고 하셔도 할 수 없어요.

또, 제 친구는 남편도 흡연가고, 자기도 흡연가였는데 시댁이 5분 거리라 한 달에 한 번씩 예고 없이 오셨다더군요. 아들 담배피는 건 넘어가면서 며느리 담배꽁초 보이면 난리를 치셨다던데 이러면 진짜 사람 미치죠.

다들 내 부모님은 안 그러실거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정말 결혼하고 나면 모를 일입니다. 여자 입장에선 시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집에 불쑥 불쑥 찾아올 '(낮은)가능성'을 만든 것 자체가 부담일걸요.
13/01/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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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사이트니 농담은 제껴두고
여성 PGR에게 묻겠습니다.
집앞에서 서계신 시어머니한테 "김장 가져왔는데 집에 어떻게 들어가니?"라고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뭐라고 답하실껀가요? 따지는게 아니고 남편이 아내한테 묻는 상황만 빠졌을뿐입니다.

혹시 여기서도 돌려보내실 분이 계신가요?
개망이
13/01/11 20:29
수정 아이콘
번호 알려줍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남편에게 "어머님 정말 왜 그러셔?"하고 뒷담화를 ㅠㅠ...
13/01/11 20:42
수정 아이콘
3대장 그분 이시죠? 이게 현실적인거 같네요.
일단 들여보내서 하고 추후를 도모한다...

진짜 정답이네요. 망님 최고!
Paranoid Android
13/01/11 20:30
수정 아이콘
여성pgrer께서 딱히 여자분을 두둔한다거나 어머니를 돌려보내야한다거나 남자가 잘못했다고 까시는 분은 안보였는데말이죠?
어떤여자분이어도 그런 상황에서 돌려보내실 분은 거의 없지 싶네요
13/01/11 20:33
수정 아이콘
"남자가 센스가 없었다"를 부정했을 뿐입니다.
여기는 PGR이니 여성 피지알러에게 물어봤을뿐 PGR 여성분들을 비하한건 아닙니다.

대체 뭐가 센스인지 궁금해서요.
13/01/11 20:36
수정 아이콘
"남자가 센스가 없었다"라고 하신분들이 전부 여성 PGRer는 아닌것같은데, 굳이 여성 PGRer에게 물어보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남자는 센스가 없었다고 하신 분들께 묻습니다"라고 하는게 맞는것같네요.
13/01/11 20:41
수정 아이콘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PGR이니까 여성 피지알러에게 물었을뿐입니다.

이 문제가 여성vs남성의 이해 차이라는건 누가봐도 알고요.

막말론 PGR에 여성비율이 낮다는건 다 아는 사실인데.
거기다 타 사이트에 비해 그래도 '믿고 가는' PGR이라 의견을 물었을 뿐입니다.
13/01/11 20:53
수정 아이콘
본가였으면 다른 대답이 나올테지만 집앞까지 오신 상황이라면 분명 상식적인 대답이 많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라 말들이 평소보다 세게 나온다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 처하면 설마 이 겨울에 집 앞에 계시다는데 그냥 가게 만들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건 믿고가는 피지알이 아니더라도 극심한 여초사이트가 아닌 한 비슷할겁니다. (성비가 극한으로 깨진 곳에서 다수 성에 해당하는 측에선 별의 별 해괴한 발언들이 나오는 터라 신빙성이 떨어지고..)
Paranoid Android
13/01/11 20:36
수정 아이콘
화를 먼저낸 여성분의 센스가 더 아쉽게느껴지긴합니다.
남자가 아무리센스가 없다한들 그걸로 노발대발한 아내도 센스없긴 마찬가지라고 보는 편이라...
13/01/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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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연락도 없이 찾아오지 않게 하는게 센스겠죠..
어떤 사람들에겐 센스가 아니라 기본일거고요.
13/01/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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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무도 없는걸 뻔히 아는 시어머니께서 집앞에 서서 전화를 하셔서 저리 물으신거면..
알려드리면서 담부턴 연락하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뒤의 상황은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나오시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_-;;
사직동소뿡이
13/01/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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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알려주면서 같이 말씀드립니다.
"집이 많이 지저분한데.. 혼 안내실꺼죠? ㅠㅠ"

그 후에 잔소리나 간섭을 하시면 "제가 이렇게 될까봐 비밀번호 그 동안 말씀 안 드린거였는데... 집 비밀번호 바꿀래요. 괜히 어머니랑 제 사이 멀어지는 거 같잖아요 ㅠㅠ" 라고 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냥 알고 계신채로 둡니다.
13/01/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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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하기 전이더라도 제가 독립하게 되면
저희 부모님한테도 비밀 번호 알려드릴 생각이 없는데...

원글의 그림이 너무 작아서 보지 않았고...
리플이 너무 많아서 다 읽진 못했지만
반응들이 조금 당황스럽네요.....
Paranoid Android
13/01/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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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릴생각은없으시겠지만 만약 추운겨울날 멀리서부터 직접 김장김치를 짊어들고 집앞까지 찾아와서 알려달라하신다면 일단은 알려드리고 나중에 바꾸는게 낫겠다 집앞으로온게아닌이상 대처할수있었을텐데 상의없이 알려준 남자가 센스가 없었다 정도의 의견이 많았던거같아요
다크나이트
13/01/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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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읽어보니 PGR이 여초사이트라는 것은 순 거짓말입니다 크크
13/01/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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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하고 난뒤라면 추운데 멀던 가깝던
'어머님을 돌아가시게는 할 수 없죠'
전 이게 먼저인듯한데요.

보쌈을 삶아 먹던, 가질러가던 결국엔 되돌아 가게 만들어야하는데
이거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봅니다.
사이좋은 고부였다면 이미 가질러 오기전에 뭔가 합의가 되었겠죠.
1. 저희가 주말에 갈께요
2. 김장때 도와서 이미 가져왔다
3. 주말 혹은 월 1회라도 방문한다
4. 거리가 멀다면 택배로 부치던 틈이 날때가져간다고 합의본상태
13/01/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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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되돌아가게 만든건 아닌것같아요. "김장종료=시어머니 집앞도착"은 아니니 상황을 면밀히 봐야할것같습니다.
아래 글 본문에 보면 "김장했는데(중략) 넣어주고 오마" 라고 했네요. '넣어주고 온다'라는 말에서 보면 시어머니는 아직 본가에서 출발 전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센스가 없다고 한 반응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도착하셨다면 당연히 그냥 가시게하면 안되는거지만, 아직 오시지 않은 상황이라면 '저희가 갈게요'라고 할수도 있지, '어머님을 돌아가시게 할 수 없죠'가 꼭 먼저일 필요는 없죠.
개망이
13/01/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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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쩔 거냐고 물어봤더니

남친 : 알려줘야지 어떡해. 그럼 경비실에 맡기라고 하냐?
나 : 그 다음엔?
남친 : 바로 도어락 바꿔야지
나 : 오빠 착해 궁디 팡팡!

나 : 근데 만약 어머님이 나한테 전화해서 "아가~ 번호 알려줘라. 해서 내가 알려줬어. 그러고 나서 오빠한테 어머님 뒷담화하면 어쩔 거야?
남친 : 그럼 니 편 들어야지! 엄마 앞에선 엄마 편 들고!
나 : 내가 뒷담화해도 내 앞에선 내 편 들어줄거야?
남친 : 당연히 그래야지!
나 : 우리 오빠 똑똑해 궁디 팡팡!

....
13/01/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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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세요 꼭
진짜 괜찮은 수컷!!
절름발이이리
13/01/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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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부분에서 다시 드립이 떠오르지만 이제 슬슬 그만해야 할 타이밍인것 같아서.. 흑흑 슬프네요.
개망이
13/01/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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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근데 오빠, 만약에 어머님이 도어락 비번 공유하자고 하면 어쩌지? ㅠㅠ
남친 : 걱정마, 문자까지 혼합해서 엄청 복잡한 걸로 바꿔서 알려줄거야. 그러면 우리 엄만 알려줘도 까먹어
나 : 우리오빠 최고 궁디 팡팡!
절름발이이리
13/01/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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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에게 시부모님은 가족이 아니다란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궁디팡팡
복숭아뼈사이
13/01/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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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다녀가시자마자 바로 도어락을 바꿔버린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은 좀 거북하긴 하지만 아마 남자친구분이 이 논쟁에서 최대한 여자친구분의 편을 들어주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잘되시길빕니다.
Waldstein
13/01/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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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른세대들을 별로 고깝게 보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 며느리가 된다면 이런 생각이 들것 같네요. 일단 김장을 담그고 그걸 아들집에

손수 온다는 시어머니 자체가 일단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보단 옛날 사람의 사고방식이라는걸 딱 알것같고 그에 따라서 여자가 집안일을

해야되고 남편을 내조해야되고 블라블라 하는 사고방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니 따라서 그 시어머니가 트집잡을 건수를 만들지 않기위해

시어머니가 어느때나 방문할 수 있는 비번을 아는건 별로기분이 좋지 않을것 같네요. 또한 이런 옛날 사고방식의 시어머니라면 예고도 없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도 높고요.
착한밥팅z
13/01/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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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담그고 아들집에 갖다주러 오는 시어머니가 왜 옛날 사람의 사고방식인 것으로 연결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김장담글때 며느리 부른것도 아니고 김장 담그시고 나눠먹자고 가져다 주시는거면 오히려 젊은 사람 사고방식에 가까워보이는데요
찬공기
13/01/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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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불러서 김장 담그면 정말 옛날 방식인거구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요. 김치 사먹을수도 있는거고, 입맛이 다를수도 있는거고.
혼자서 담근 후 가져다 주시는 것도 옛날 방식인거구요.
젊은 사람 사고방식은 '신경쓰지 않는다' 입니다. 가져다 주는것 자체도 안하죠.
착한밥팅z
13/0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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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 않는게 젊은사람 사고방식인가요? 단지 개인주의적 또는 서구적 사고방식일 뿐 아닙니까?
우리나라 사회전반적인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개인주의 또는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젊은사람 사고방식이라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네요.
그리고, 김장김치 같이 해서 먹는 집안이면 아들 부부 불러서 같이 김장해서 나눠가서 먹는 집안도 많습니다. 이게 옛날방식이고 고리타분해서 며느리가 스트레스 심하게 받을 일입니까? '사먹든 어쩌든 신경안쓰는것'이 더 좋아보이는 것은 그런 사고방식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런 것이지, 더 옛날 사고를 가진 사람이고 더 젊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고에 따라서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RuleTheGame
13/01/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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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의 사고방식은 '신경쓰지 않는다' 라니..
물론 요즘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아졌지만, 일반화 시킬 순 없을텐데요;
옆집백수총각
13/0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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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쓰기보다는 배송 쪽이 조금 나으려나요..
그날따라
13/01/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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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문제가 피지알까지 번지다 못해 불판 갈아엎고 계속 진행중이네요.
넝쿨당 드라마에서 처음 이 문제를 알았는데 남편-시어머니-며느리 입장이 각자 다르지만 그럴만한 문제 같습니다.
13/01/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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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뜨거운 불판에 댓글을 달고싶었으나 ㅠㅠ늦었네여
쨋든저도 여친에게물어봤습니다 여친이 지금 친구들하고같이있어서 거기도물어보라해서 답이왔는데...
'알려줄수 있으나 연락없이 오시면 곤란함'이라 하시네요
뭐 저도 여친말에 동의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지라 ㅠㅠ
다만, 본문상황이 정확히 집앞인지 출발하려하는지 불분명해서 모르겠습니다

근데 막 생각하다가 문득드는생각이 제친구들신혼커플4명이 있는데 웃긴건 서로서로 비번을 다알고있네요-_-;; 물론 여자측도 저희랑 길게는 10년 짧게는 2년이상 알았고 맨날같이놀았습니다 크크
13/01/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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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장모님의 역습을 매일같이 당하는 저희 매형을 보면(그리고 너무 착한 우리 매형은 그걸 고맙게 받아들이더군요. 누나랑 그만큼 평소에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겠지만...) 평소에 부부간의 관계 같은 것들이 어떻느냐에 따라 저런게 싸움으로 번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난다고 봅니다.
아이군
13/01/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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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 쓰신분 께 존경을 제가 쓴 댓글과 같은 내용인데 왜이리 달라 보일까요

그런데 결론은 다른데 제3자가 유사한 건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때 어는쪽 잘못이라고 하는편이 사회적으로 올바른가라고 생각해보면 남편의 잘못쪽이 올바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사건을 예를들자면 남편과 아내 각각에게 가장유리한 상황을 가정한다면, 남편은 무례한 아내가. 이유없이 짜증낸경우 정도 될겁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유리한 경우를 말하자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질투하는 경운데, 미저리는 저리갈만한 호러상황 끝에(유산, 자살시도, 정신병등이 양념으로 들어가고) 겨우 분가했는데 2탄이 시작되었다 정도되거든요
13/01/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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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분을 이해할 수 없네요 . 제 아내한테 얘기 했더니 저랑 같은생각이네요. 오히려 저보다 더 열 내면서 그 여자분이 이상한거 아니냐고 하네요. 저는 장가를 참 잘 갔네요.

아래 글 첫 플이 공감이 되네요. 장모님이 왔는데 아내가 비밀번호 알려줬다고 남편이 불같이 화냈다면 아내 기분이 어땠을까요?
13/0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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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글의 댓글에도 있었지만, 이 싸움의 핵심은 '그 시어머니가 어떤 성격인가' 입니다.
착하고 예의있는 일반적인 시어머니 일수도 있고, 아니면 막장드라마에 나올것 같은 거머리진상 시어머니 일 수도 있는거죠.
그런데 글에서는 시어머니가 어떤 성격인지 단서를 찾을 수가 없어요. 따라서 누가 먼저 잘못을 했는가 따지기가 애매합니다.
그리고 평소 부부관계, 또는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그 사건 하나에 들어가 있으니 글만보고 함부로 판단 할 수가 없어요.

단순히 '시어머니에게 비밀번호 알려주는것'을 '우리엄마=시어머니'로 대입해서 생각하니 모두들 동상이몽을 하고 있을수 밖에요.
미리 연락드린다. 직접 가져가겠다고 말한다. 이런건 표면적인 해결법일뿐 근본적인 문제에는 손을 못 대는거죠.
찬공기
13/01/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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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엄마는 '시월드'의 그런 시어머니가 아냐. 우리 엄마는 안그래'라는 사고가 어느 정도씩 기저에 깔려있는 거죠.
또 반대로 불편해 하는 쪽은 '우리 시어머니도 저래. 시어머니는 다 그래'라는 사고가 있는거구요.
13/0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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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글을 쓰고 싶지만 괜히 분란이 생길까봐 리플을 씁니다.

일단 저의 마인드는 무조건 하루 전에 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어떤일이 생기던 최소한 하루전에 말씀해달라고 어머니께 말하거든요

저희 어머니는 꼭 당일이나 일이 바로 닥칠때 말씀 하셔셔....

뭐 어쨌든 일단 상식적으로 많은 분들이 남자가 센스없다 나쁜 선택을 했다고 하시는데

남자는 자신이 할수 있는 유일한 선택을 한겁니다

비번을 물어보셨을때 남자가 "잠깐 기다려봐 엄마 아내한테 물어보고" 라고 대답했으면

어머니가 무슨생각을 하셨을까요??

아니 말을 돌려 "일이 있어 5분뒤에 전화드릴께요" 하고 아내한테 물어 봤을때

반 평생 넘게 아들과 같이 산 어머니가 그걸 눈치 못챌까요??

아니 백번 양보해서 아내에게 전화 했을때 "어머니가 오신다고 비번 물어보시는데..." 라고 한다면

오지 말라고 할 아내가 몇명이나 될까요??
(만약 오지마!!! 라고 단박에 거절하는 아내가 있다면 아내분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아내가

"아이 참 빨래도 3일 밀려있고 설거지도 저녁꺼랑 아침꺼 안했고 방청소도 안했는데... 여보야 담에 오시라고 하면 안될까? "

정도는 할수 있겠죠

만약 그렇게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분명 나중에 한소리 하실껍니다.

"내가 내아들집에 가는데 니 마누라 허락도 받아야하는거니??"

라고 까진 안하실진 몰라도

"그때 조금 섭섭했다. 내가 무슨 도둑놈도 아니고.."

라고는 말씀하실겁니다.

그리고 분명 그일이 부메랑이 되어 아내에게 돌아오겠죠

남자는 슈퍼세이브를 한겁니다. 분명히....

그리고 사족을 좀더 달아보겠습니다.

저는 아내가 폭풍같이 화를 내는게 이해가 안되는군요

남편과 같이 사는 아내는 분명 남편의 가족 구성원 중에 한명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도 남편의 가족구성원 중에 한명이죠

아내입장에서 시어머니가 남편과 자신만의 울타리에 강제로 칩입했다는 기분을 지울수 없겠지만

어쩔겁니까? 이미 일을 벌어졌고 시어머니는 왔다갔죠

그럼 남편한테 집안이 엉망이였는데 어머니한테 혼나겠다 뿌잉뿌잉 하면

남편이 괜찮아 내가 방패막이가 되줄께 뿌잉뿌잉 하면되고

시어머니께 죄송해요 어머니 그때 집이 너무더러워서요 뿌잉뿌잉 하면

시어머니가 다음부턴 좀더 잘해라 아가야 라고 말하면서 끝나는 겁니다.

막말로 시어머니가 김치를 냉장고에 넣다가 반찬좀보고 싱크대도 좀보고 세탁기도 보고 안방도 볼수 있죠

그러다 집이 깨끗하면 그냥 지나가는거고 더러우면 한소리 듣는겁니다.

그게 그렇게 싫은가요???

무슨 시어머니가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최소한 이정도의 시어머니와의 트러불도 생각 못하고 결혼한겁니까?

고부간의 갈등이 없으면 그게 시어머니인가요?? 옆집친구지...

결혼생활을 날로 하겠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군요

그리고 몇마디 더 붙이자면

몇개월전 이와 비슷한 주제로 자유게시판이 뜨거웠던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분이 리플에

현재 차별받은 남자와 미래에 차별받는 여자들의 싸움이라고 하시더군요(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때 많은분이 공감했고 저 역시 공감했지만

요즘들어서는 전혀 인정할수 없더군요

현재 차별받지않는 여자들이 미래에 차별받을려고 할까요???

결혼해서 집을 구할때 남자가 방3칸짜리 남편아내 아이 그리고 시부모님 모시며 살꺼라고 하면 정색하고

요즘 시대에 그렇게 사는 집없다고 그러고

그럼 요즘시대답게 집1억2천 혼수3천 합쳐서 1억5천이니 서로 반반 하자그러면 정색하면서 거부 하는 여자들이 태반인 나라

결혼할때 8:2 이혼할땐 5:5인 나라

내 돈으로 내가 산 내 명의의 내집에 내 어머니가 왔다갔다고 나를 잡아먹을려는 하는 나라

정말 씁쓸 하군요....
아이군
13/01/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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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사고로 죽는 사람은 소수지만 우리는 모두 사고를 조심합니다. 범죄자는 소수 지만. 우리는 모두 낯선 사람을 조심합니다. 며느리에게 욕설 하고 폭행하는 시어머니가 거의없지만 있기는 있습니다
자이언츠불펜
13/01/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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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욕설하고 폭행하는 어머니가 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이런 극단적인 예는 별 도움 안되는것 같습니다
히히멘붕이
13/0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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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그럼 저랑 남편이랑 반반씩 돈내서 집해와서 공동명의면 어머니 못오시게 해도 되는 건가요? 이 문제와 그 문제는 좀 다른 것 같은데요..그리고 음...아들집이라기보다는 아들과 며느리라는 두 성인남녀가 독립하여 사는 집입니다 거기에 또다른 성인이 집이 더럽다 치워라 라며 혼을 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자기들집 청결을 어느정도로 관리하고 살지는 그 집에 살고있는 다 큰 어른들이 알아서 관리할 부분이죠. 남편과 아내가 어느정도 암묵적 합의를 통해 생활수준을 결정해 살고있는데 다른 분이 오셔서 그걸 바꾸려한다는 것은 그들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꼴입니다 당연히 듣기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새벽바람
13/01/1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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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씩 돈내서 집해오면 못 오시게 해도 된다기 보다는.. "최소한 성인으로서 독립하여 사는 공간이므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다"고 한다면 집을 구할 때도 독립된 성인답게 부모님의 도움 대신 각자의 돈으로 절반씩 공평하게 부담하여 집을 구매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집안의 도움을 받는다는 면에서 독립된 성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죠.. 시작 자체가 종속된 구매에서 시작한 거니까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반반씩 내지 않는다면 그 또한 그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두 독립된 성인이 같은 기여를 했다고 보기도 곤란하고요.
어린아이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부모님 도움 없이 50:50으로 시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원래 리플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이 본문의 사태와 연관이 없지 않은 것이,
현재 세태가 장모가 집 방문하는 것과 시어머니가 집 방문하는게 다르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신 것 처럼,
현재 세태가 집구매 하는데 집안에서 들어가는 돈의 비율도 다르고 부모의 도움도 많이 받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시어머니 장모 얘기할 땐 현재 세태 얘기하다가 결혼 비용 얘기할 땐 일반론에서 벗어난다면 같은 기준에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겠죠.
히히멘붕이
13/0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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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경제적 종속상태의 인간은 자신의 생활방식을 결정하는데 있어 어느정도 침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고용관계가 아닌 이상 경제적 종속 상태와 인적 종속상태가 꼭 함께 가란 법은 없죠. 한국의 기형적 결혼문화라든가 경제적 독립이 완전한 독립의 조건이라는 것은 저도 인정하지만 그것이 사생활 침해를 정당화해준다는 것은 좀 위험하게 들립니다. 물론 자식세대들 쪽에서도 자신들의 발언권을 위해 지금보다 부모세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비율을 줄여야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독립된 자아를 갖고 있는 인격체의 생활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면 당연히 기분나쁩니다( 첫플에 그렇게 싫은가요? 라고 쓰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집장만할때 부모님 도움 빌렸으면서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면 당연히 폐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여자분께서 남편에게 불같이 화를 낸 것도 실수라거 생각해요. 하지만 님께서 첫플에 쓰신대로 시어머니께서 아들내외 안방까지 들여다보는 건 지나친 간섭이라고 생각되네요..
치코리타
13/01/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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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 논리가 참 이상하네요.
뽀딸리나
13/01/11 22:40
수정 아이콘
근데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뭐라 하겠네요, 일단 상식적인 수준의 시어머님이 아들내외 생각해서 가져다주시는 것이라면 전 여자 반응이 과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거부감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게 노발대발하여 부부싸움을 할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여자지만 그다지 공감이 안갑니다

솔직히 나중에 비번을 바꾸고 핑계되면 돼죠, 비번은 자주 바꾸어야 좋다고 말입니다, 또 사실이기도 하고요, 다만 모르는 변수에 따라 저 여자가 100%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는 애 시어머님이 이런 일을 핑계삼아 아들 집 드나들며 며느리 감시하고 통제하려고 하거든요, 이거 여자 입장에서는 미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어쩌다 오시지도 않아요, 수시로 오시죠

많은 분들이 이미 지적하신 것인데 그 '시어머님의 실제 성향'이 여기서 포인트가 된다고 봅니다, 상식적인 분이시냐 아니냐에 따라 여자 반응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요
13/01/11 23:01
수정 아이콘
전 아직 미혼남성이라 예전에 어머니에게 비슷한 질문으로 가까이서 살면서 자주 오실꺼냐?라고 물어봤었는데 어머니 답변 심플하시더군요.
"손주 키워줄 일 없다면 애초에 너랑 가까이 살지도 않아. 나 편하게 좋은 곳에서 혼자 살지." 네. 안 오신답니다... 귀찮다고...;;

케이스에 대한 생각은 일단 찾으러 간다고 할테고... 뭐 찾으러 간다고 해도 오신다고 하신다면 안 알려줄 방법은 없죠.
다만 통화 끊고 바로 아내한테 알려줘야겠죠. 미안하다고, 어쩔수 없었다고... 그리고 가시면 바꿔야겠죠.
핫초코
13/0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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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집안일 지적과는 관계없이 전적으로 부부의 사생활이라 비번은 공유 안할거에요.
일시적이든 반복적이든 비번을 바꾼다해도 빈집에 오는 것도 꺼려집니다.
13/01/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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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남편분이 번호를 알려드린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찾아뵌다고 했어도 되지만, 그건 그것대로 "내 아들이 잡혀사나..." 라는 의심을 살 수도 있고,
부인과 상의를 해본다고 말을 한다던지, 김치를 경비실에 맡기라고 하는 건 논외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문제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가사일은 여성의 몫' 이라는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거의 같은 비율로 가사일을 분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자신의 가정 내의 룰일 뿐 사회적 인식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 안이 지저분하면 여자인 내가 시어머니께 흠을 잡히게 된다" 라고 인식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시댁에 대해서 잔뜩 경계를 하게 되는 것이죠.
역으로 남편이 친정 어머니를 경계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는 여자분들도 많습니다.(사실은 꼭 그런것 만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나, 사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많은 남편들이 역차별을 당하게 되고,부부간에 갈등이 쌓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문제는,
가정 내의 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이진 일이니만큼, 부부 모두에게 책임이 있었던 일이고
아내분이 남편분을 나무랄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남편분이 아내분의 입장 자체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한 행동이 최악이었다고 보기는 힘들거든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부부간의 룰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시어머니가 정말 가사일 문제로 며느리를 괴롭힐 만한 분이신지 파악하는 것부터 해서,
2. 앞으로 급작스런 방문을 자제하시도록, 어머님 눈치 못 채시게(혹은 마음 안 상하시게) 설득하고,
3. 또한 자신들, 부부간의 룰이나 분위기를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파악하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세대간의 문화가 많이 다릅니다.
단순히 부부간의 문제, 상대방 집의 문제로만 생각하실게 아니라,
세대간의 컬쳐쇼크가 생기지 않도록 잘 조절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상대방의 부모님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뒷담화도 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 얘기는 누구나 민감합니다. 이건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불량공돌이
13/01/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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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다니는 학교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처갓집이 가까워지는지라.. 신혼집을 결국 처갓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 구해 내일 계약하는군요.
장모님되실분이 신세대 스타일이라 큰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부담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마누라가 알면 섭섭해 할지모르지만... 어떻게든 1년내로 졸업&취업해서 처갓집에 적당히 먼곳으로 튈 결심입니다.
tortured soul
13/01/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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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어머니분께서 언제 가는게 괜찮겠냐 아들 부부에게 먼저 얘기를 하지 않고 당일날 사람없는 빈집에 불쑥 찾아오시겠다는 하신게 사건의 시발점이라 생각하는데요.
아들 입장에선 오시겠다는 어머니께 충분히 비밀번호 알려줄 수 있고, 아내 입장에선 갑자기 빈집 오시겠다니 화낼 수 있다 봅니다.
역시 남초 사이트라 다들 고부관계보단 내 어머니에 감정이입 하시는듯 한데, 젊은 세대들과 부모님 세대들간의 남녀성역할 차이는 아직까지 상당히 다릅니다.
그걸 간과하시고 저런 여자랑은 결혼 안한다는 생각은 좀 나이브하시거나 남자중심적인 생각에서 아직 덜 벗어나신게 아닌가 싶네요.
결혼한 여성분들도 시부모님께 잘하고 싶죠. 문제는 본인이 잘하는거랑 시부모님 간섭까지 참는거랑은 별개라는 거에요.
아마 이런 유사한 문제들은 여성분들이 시부모님께 잘못해서라기보단 여전히 여성으로서의 고전적인 성역할을 강요하고 지적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거 같네요.
전 시부모님들의 이해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아요.
13/01/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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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분께서 빈집에 불쑥 찾아오신게 사건의 시발점인 것 맞습니다만, 이미 집 앞에 오신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것은 혼날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염려된다고 하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맞겠지요.

단순히 남초사이트라 위와 같은 의견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남녀문제를 비롯해 부부간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에 대한 배려만을 강조한 나머지 역차별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낱 가벼운 부부싸움에 대한 이 사건이 이렇게 파이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세대간의 인식차가 큰 만큼 서로 이해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말씀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부모님과 자식들 서로의 이해와 설득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아내분 역시 치열하게 고민하고 남편과도 의논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중간에서 남자가 잘해야 된다" 라고 쉽게 말하는 여자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께는 그것만큼 무책임한 말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찬공기
13/01/1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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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100% 남자 책임이랍니까. 다만 남자가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거죠. 현재의 대한민국 인척관계 속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남자인게 분명합니다. 쭉 풀어서 말해볼까요.

부모 자식간에도 다 만족하지 못하고 의견이 차이날 수 있는건데 애초에 "남"인 고부관계에서는 당연히 의견이 다를 수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뭐라고 하는건 윗사람으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고 며느리가 시어머니 지적사항에 불만을 이야기하는건 건방지고 괘씸한 일로 치부되는 사회입니다. 나이권력이 너무나 크게 지배하는 사회지요. 그럼 이런 기본부터 불공평한 관계에서, 시부모에게 불만을 갖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1. 시부모에게 직접 말한다 : 일단 제외되죠. 매장당할껍니다. 어딜 감히~ 로 시작하는 레퍼토리로요. 뭐.. 드문 경우지만 이러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고 갈라서는 단계가 대개 뒤따르겠죠.
2. 그냥 참는다 : 우리 어머니들이 대개 이 방식으로 살아오셨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까?
3. 남편에게 말한다 : 그래서 이러한 선택지가 나오는겁니다. 하소연하건, 좋게 좋게 설명하건, 화를 내건간에 말이죠.
이것 말고 아내 되는 사람이 뭘 어떻게 할 수가 있습니까? 치열하게 고민이요? 지금껏 여자들은 바보라서 치열하게 고민 안했답니까?
4. 이혼한다 : 예전에야 결혼생활에 답답함이 많더라도 대개 참았지만, 요샌 '돌싱'이니 하면서 이혼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많이 관대해진 편이고 가능한 선택지가 되곤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이혼은 분명 여자쪽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와 이런 문제로 이혼하고 싶나요? 뭐 그정도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면야 갈라서는게 맞겠지만요.

그렇다면 3번으로 잘 해결해 내는 것이 결혼을 유지하는 유일한 대안이 되는겁니다. 그러면 이제 공은 남자에게로 넘어갑니다. "중간에서 남자가 잘할 차례"지요. 상충할 수밖에 없는 시부모와 부인간의 관계를 "남자가" 어떻게 조정하느냐의 문제로 치환됩니다.

현실적으로 부부로 살아가려면 '이해와 설득'은 당연합니다. 다만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로 따지자면, 단순하게 남자 여자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문제가 아니란겁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에 남자에게 무게가 걸리는 겁니다. 애초에 이런 시댁/처가 관계 다 끊고 그냥 배우자끼리의 1:1 관계로 만난다? 그러면 남자한테도 이런 일방적인 부담이 걸릴 이유가 없습니다.
13/01/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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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하신 대부분의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3. 남편에게 말한다"가 반드시 '일이 벌어진 후' 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 그러면 이제 공은 남자에게로 넘어갑니다. "중간에서 남자가 잘할 차례"지요. >> 의 부분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뭐, 뉘앙스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요...)

물론, 시댁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남편이 주로 맡게 되겠지요. 그리고 남편의 순간적인 센스가 요구되는 상황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부간의 갈등에서 남편의 책임이 58%정도 된다" 라고 하신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책임의 비중을 그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중간에서 남자가 잘해야 된다" 라는 말씀을 하시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고부갈등의 거의 모든 책임이 '시어머니와 남편' 에게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해결이 잘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부인은 방관자여서는 안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부모한테 직접 말씀드리기는 힘들고, 참는 것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방관하고 있다가 일 터지면 남편에게 화풀이한다는 건 부부간의 불화를 자초하는 일이죠. (대부분의 남편의 마음은 의외로 태평양처럼 넓지 않습니다.)

전 제 첫 댓글에도 적었지만,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이미 남편과 부인 사이에서는 시댁에 관한 어느 정도 룰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부 간의 합의를 통한 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을 경우에, 부인이 남편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본문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도, 부인도, 위와 같은 상황에 어떠한 대처를 할 지 아무런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의 순간적인 대처는 욕을 먹을만큼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아내는 비밀번호를 가르쳐줬다고 질책을 한 것이고,
시댁의 좋지 않은 점을 그 시부모님의 아들에게 말한거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사이에 좋을게 전혀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상대방 '집안 욕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상황을 빈틈없이 예상하고 룰을 정해놓기는 힘들겠지만,
실은, 조금만 찾아보고자 노력해 본다면, 부부간의 트러블이라는게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갈등의 예방을 위해 부인도 능동적으로 이해와 노력을 해봐야죠.

ps. 사전에 부부간에 논의를 하는 부분에서도 트러블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생활패턴에 익숙치 않은 신혼이라면 특히 많이 이해해야 하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찬공기
13/01/1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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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조율이라는 측면에서라면 동의합니다. 미리 시댁/처가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가는것이 깔끔했겠지요.

그렇지만 미리 합의하는 것도 일부일 뿐이죠. 산타님도 적으신 내용이긴 합니다만, 사람 사는게 얼마나 복잡한데 모든 케이스를 미리 다 예측해서 정리해 놓을 수는 없잖아요. 분명 생각도 못했던 갑작스런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구요. 그렇다면 그때그때의 시댁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전적으로 남편을 거치는게 스무스하게 처리할 수 있기에 여자들이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정을 좀 이해하고 들어가자는 거지요.

그리고 전후사정을 알수는 없긴 해도, 남자가 썩 잘한건 아니지만 여자 측의 '화내기'는 좀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방 집안 욕하기'라고 표현해버리신건 좀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정확한 대화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부부간에 쌍욕을 할 것도 아니었을 테고 '아니 어머님은 왜 말도 없이 찾아오시고 그러신대? 당신은 왜 말도 없이 알려드리고 그러냐고? 내가 얼마나 불편한지 당신이 알기나 해?' 정도로 다툼이 진행되었을텐데요. 이 정도 사안을 '상대방 집안 욕하기'라고 표현하시면 오히려 시부모에 대해 아내가 말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 집안 욕하기'로 도매금으로 취급되어버릴 수 있죠.
13/01/12 03:25
수정 아이콘
물론 모든 케이스를 다 정리해 놓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큰 사안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놓는다면, 의외로 예외의 케이스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외가 너무 많은 정도라면, 일반적이지 않은 상태의 가정이라고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전후사정을 알수는 없긴 해도, 남자가 썩 잘한건 아니지만" 의 부분에서 남편이 어떻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기도 하네요.

사전에 말이 안되었던 부분이라도 너무 빗나간 판단미스를 했다면 화가 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뻔히 집앞까지 오셨는데 비밀번호를 알려드리지 않고 경비실에 맡기라고 한다면, 오히려 아내분이 더 곤혹스러워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남편분이 비교적 잘 대처한 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내분의 대처에 살짝 답답함을 느낀 것이거든요...

그리고, '상대방 집안 욕하기' 라는 표현은 좀 과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니 어머님은 왜 말도 없이 찾아오시고 그러신대?" 라는 말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전에 제 부모님께서 싸우시는 경향을 보고, 경험상 느낀 점입니다.

사람은 결국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건 참아도 부모님을 질책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부모님이 얽힌 일에 관해서는 (조금 특수한 경향이 있어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비교적 냉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일도,
사전에 이야기 없이 사건이 벌어진 후에는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싸움의 골은 단순한 부부 간의 싸움보다 깊어질 수도 있구요.

그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미 벌어진 상대방의 부모님의 행동에 대해 질책을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경우에 구지 상대방의 부모님을 질책하지 않아도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예를 들어서 이번 사건의 경우라면, 집 안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님이 찾아오셨을 때의 난감함을 중심로 설득을 한다던지 말이죠... 책임은 자신과 남편에게 돌리는 듯 하지만,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뭐... 부모님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에 관한 부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비추' 정도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성수
13/01/1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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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시어머니와의 경계 때문이 아니라 화를 낸다는 것에 대해 제 결혼상대로는 삼고싶지 않네요. 남자중심적 사고가 아니더라도, 결혼 상대로 삼고싶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현재 내 상황이 문제인 것 보다,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먼저 생각해본다면 화를 낼 필요는 없죠, 현재 내 상황은 앞으로 해결하면 되는 겁니다.)

저 상황에서 남자가 잘못한게 없다고 보고, 또한 나쁜 마음을 가지고 행한 것도 없기에
앞으로의 잘못된 상황이 놓여져있을 지언정, 화내지 말고 해결을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응답하라2001
13/01/1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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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으면 알려드렸어도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것 같아요.
알려드렸을뿐이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걱정들(집안이 왜이러니? 앞으로 계속 불쑥 찾아오실것 같다라는 것 등등)을
미리 걱정하고 싶진 않거든요. 물론 만약 이런 걱정등이 앞섰다면.. 남편이랑 상의해서 바로 비밀번호 교체 하죠. 뭐..
그리고 앞으론 힘들게 무거운 음식같은 것 싸오시 마시고 전화하시면 바로 달려가겠다고 이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쁜데 뭐하러 그러냐고 하면.. 이러면서 아들 며느리 엄마 아버지 얼굴 한번 더 보지 뭐 그럼 서로서로 좋잖아요.
소오르트
13/01/12 15:13
수정 아이콘
방에서 공부할때 엄마가 과일 깍아서 오잖아요. 공부하나 보려고 오는 겁니다. 어머니가 왜 김치 가지고 아무도 없을때 집에 오실까요. 이왕이면 온김에 아들 며느리볼수 있는 저녁이나 주말에 오셔도 되고 택배나 퀵도 있는데요. 물론 김치는 와서 가져가라고 해도 되고요. 미리 연락도 안하고 그 무거운 것을 들고요. 며느리 살림잘하나 보러 오는 것입니다. 집은 깨끗한지 아침밥은 챙겨먹는지 그런거요. 그런데 비번을 알려주고 아무때나 불시검문 당할수 있다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계속 불쑥 찾아오는 것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생각해보세요. 군대있을때 불시에 관물대 검사해서 속옷 잘 접었는지 그런거 검사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같으면 왜 그걸 가지고 오냐고 할것이고 만약에 집앞에서 전화했다면 한번은 가르쳐 드리고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일이 없도록 다짐받은 후에 비번 바꾸겠습니다
사악군
13/01/14 14:30
수정 아이콘
아뇨. 공부하나 보려고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식 과일 주려고 오시는 겁니다.

왜 아무도 없을 때 오냐구요? 그 때 시간이 있으니까 오는거죠. 저녁이나 주말에는 부모님도 약속도 있고
애들도 일정이 있을테니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하니까 안 오시는 겁니다.
전업주부의 한가한 시간대가 평일 오전 오후 대니까 그 때 움직이시는 것 뿐이에요.

논의에 주어져있지 않은 조건을 가정해서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죠.

문제의 시어머니의 의도가 무엇인지, 평소 성향이 어떠한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를 진행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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