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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4 03:25:19
Name Pray4u
Subject [일반] 평범한 사무실 잡부의 하루
사무실 컴퓨터 10대를 사장님이 맞추라고 해서, 나름 공들여 견적을 짠후 조립 의뢰를 했습니다.
오늘 도착했더군요. 눈치를 보니 제가 세팅을 해야 할 분위기(모두 컴맹 ;;;)라서 퇴근전에 부랴부랴
다른 직원분들께 부탁을 했었더랍니다. "컴퓨터 받아가셔서 자리에 세팅해주세요 ~"

박스를 다 뜯고서 케이블 챙겨 분배를 마친 후, 케이블 체결까지 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대는 부팅이 안되더군요. 일단 제껴두고 나머지는 모두 부팅 완료.
여기까지 하고 다른분들은 다 퇴근했습니다. 이제 남아서 야근이네요..

정품 소프트웨어 박스를 가져와서 os설치, 드라이버 잡기, 프로그램설치를 모두 마쳤습니다.
시계보니 1시 넘었네요. 부팅이 안되던 한대를 분해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니 배송중에
케이스 전원버튼에서 나가는 케이블 결합이 약해졌나봅니다. 뽑힐랑 말랑 하는것을 다시 단단히 꼽아놨습니다.

부팅 완료. 다시 세팅...

박스 정리하고 직원분들 자료 백업받아놓은것 다 깔아 놓은 후 퇴근했습니다.
오지랍 부렸죠. '어차피 나중에 나 한명한명 찾을거.. 그냥 미리 내가 해놓고 만다' 이런 심경이었습니다.
어라.. 기대도 안했는데..

금일봉 주신다네요. 얼마 주실려나 크크 주말에 친구들이랑 스키장 가기로 했는데.. 거기 비용만 나왔으면 좋겠네요.

집에오니 힘드네요.
어쩌다 다른 직원분 컴퓨터를 겁도없이 고쳐줬는지 모르겠네요. 그때 가만히 있었으면 불려다니지 않았을텐데..
라는 잡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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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13/01/04 03:3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향후 퇴사시까지 전 직원 PC A/S 이용권이 발급되었습니다. ㅠㅠ


저도 이전에 알바할 때 여직원 컴퓨터 부팅이 안 되길래 뜯어서 램을 지우개로 문지른 후 부터
컴퓨터 신이 되어 전 PC 교체 / 네트워크 구성까지 다 했었네요.
13/01/04 05:26
수정 아이콘
굉장하십니다. 어차피 나에게 부탁할거 내가 해버리고 만다는 마인드가 참 좋아보이네요.

어차피 나중에 자기가 할게 뻔하다면 미리 해버리는 그 마음 스트레스도 덜 받고 보너스까지 받는 덤까지..

고생하셨습니다.
13/01/04 08:58
수정 아이콘
정말 귀찮은 일인데;;;
수고하셨습니다.
13/01/04 09:20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일인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저런 마인드로 해드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제가 고쳐드리는게 당연해지고, 바쁜와중에도 고맙다는 말없이 불려다니다 보니 점점 컴맹인체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것도 밀당이 필요한가 봅니다.
Timeless
13/01/04 09:22
수정 아이콘
저희집 컴퓨터가 요즘 상태가 좀...

농담이고 수고하셨습니다!^^
Grateful Days~
13/01/04 09:28
수정 아이콘
처음에 위치를 잘못 잡으신듯. 앞으로도 계속 시달릴겁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즐기면서 해주세요~
너구리구너
13/01/04 11:20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시달릴수도 있겠습니다만 마인드가 대단하네요. 금일봉 많이 타시길 바랍니다.
13/01/04 11:2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13/01/04 11:49
수정 아이콘
덕분에 다른 직원들은 더더욱 컴맹이 되겠군요....제발 스스로 공부좀 하란 말야!!!!
Grateful Days~
13/01/04 13:16
수정 아이콘
저런분이 있으면 컴에 대해 알아도 굳이 나설 이유가 없죠.
한달살이
13/01/04 15:55
수정 아이콘
제가 사원때 네트워크관리, 컴관리, 메일관리, 전화까지 다 받았죠.
대리때는 컴터좀 하는 사원이 왔고..
과장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시간 지나가고, 밑에 후임들좀 생기면... 다 지나갑니다. 풉;

근데, 스트레스는 줄지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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