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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0 02:56:40
Name 러브레터
Subject [일반]  김연아 선수가 프리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로 총점 200점을 넘겼네요^^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 중에 하나가 김연아 선수 걱정이라는데,
역시나 복귀 무대에서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뒀습니다.
대회가 대회니만큼 사실 포커스는 순위 보다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력에 맞춰져 있었는데요,
쇼트인 '뱀파이어의 키스'에서는 실수없이 깔끔한 경기와 더불어 올시즌 여자 선수들을 통틀어 최고 점수를 획득했고,
프리인 '레미제라블'은 두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좋은 점수로 가뿐히 올시즌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을 갱신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쇼트보다는 김연아 선수의 프리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이 더 좋았는데요,
특히 너무나 잘짜여진 프로그램 구성과 안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최근 여러 경기를 통해 현 여자싱글 스케이터들의 경기 수준에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니 왜 그녀가 독보적인 여왕으로 군림할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은 이번 대회에 세계 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한 최소 기술점 획득을 목표로해서 기술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했지만,
예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최근 이 정도 수준을 보여주는 스케이터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점수에서도 예술적 항목의 평가를 더 높게 받았고요.
특히 레미제라블은 음악과 조화되는 유려한 안무들과 김연아 선수의 표현력이 더불어져,
저는 김연아 선수의 역대 프로그램 중 이 프로그램이 최고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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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믄별
12/12/10 03:25
수정 아이콘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프로토콜을 보면... 더 놀라게 되죠.
기술부문에선 디덕션도 있었고 1레벨 스핀에 -2가 넘는 GOE 감점도 있었음에도 GOE는 9에 가깝습니다. (GOE 8.94)
-참고로 벤쿠버 동계올림픽 프리프로그램에서 받은 GOE가 17.40 이었습니다.-
또 2A+ 2T + 2lo 점프는 모두 싱글처리.
그럼에도 60.82라는 기술점수는... 20개월의 공백을 가볍게 뛰어넘는 그녀의 클래스를 보여줍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이 스텝에서 4레벨을 받았다는 것.
그동안 스텝에서 4레벨을 받지 못했던 한을 풀었고 체력을 더 끌어올린다면 스핀이나 스텝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CS에선 더 놀랍죠.
체력적인 문제때문인지... 아직 적응이 덜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랜지션에서 8.5를 못 넘은 것이 아쉽지만...
-8.38 도 절대 적은 점수는 아니죠-
다른 부문은 모두 8.75, 8.69, 8.75, 8.88을 받았고 심판들의 개별점수에선 9가 넘는 점수도 여럿 나왔다는 것!!

[3개월 후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대됩니다!!]
12/12/10 06:08
수정 아이콘
후반부에 체력이 좀 떨어져 보이긴 하는데 스핀 레벨업 하고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세계선수권에서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프리 의상은 정말 잘 어울리네요.
두부두부
12/12/10 09:21
수정 아이콘
막눈인 제가 봐도 프로그램 그리고. 의상까지 너무 좋더라고요...
힘이 부족한건지 완벽하진 못했지만 오랫만에 경기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12/12/10 09:51
수정 아이콘
아침에 출근하면서 동영상 봤는데,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워낙 밴쿠버 떄 후덜덜해서;;;;) 그래도 클라스는 영원하다라는걸 느꼈습니다~
홍승식
12/12/10 10:42
수정 아이콘
지난 올림픽에서 너무 눈을 높여놨나 봅니다.
이런저런 실수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다른 선수들 경기 봤을 때 놀란 것이(좋지 않은 쪽으로) 유머.
12/12/10 11:09
수정 아이콘
올 시즌 선수들 전체가 점수를 높게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례로 바로 직전 그파때 아사다 마오의 점수를 보면 알수 있죠, 쥬니어 때 구성으로 연아와 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12/12/10 11:40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파때 마오 선수의 구성을 찾아 보니...

3Lo
2A+3T<
3F<
3Lz e
FCCoSp4
2S
3Lo+2Lo+2Lo x
CCoSp4
3F+2Lo x
FCSp4
StSq4
ChSq1

이야~ 정말 양심도 없네요. 이런 구성으로 그파 우승하고... ㅡㅡ;
뽀딸리나
12/12/10 11:56
수정 아이콘
난 님// 이것도 이것이지만 NHK가 더 황당합니다...트리플 점프 3개 뛰고 그파 우승이라
소피스트
12/12/10 13:07
수정 아이콘
성공한 점프는 룹과 플립 악셀이 전부. 플립도 회전부족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아요. 물론 해외에서도.

과거 그녀는 트악으로 언플은 했지만 현재는 룹 밖에 뛸 줄 아는 게 없죠.
12/12/10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피지알에서나 피갤에서나 마오의 점프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지만 뛸수 있는 점프가 룹과 플립만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일단 3S도 뛸수 있다고 보고요. 더불어 트리플은 아니더라도 2A 정도는 뛸수 있다고 봅니다.
간혹 3A도 성공 시키는 경우가 있으니 넓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3A도 뛸수 있다고 보는 게 맞는데 성공률 생각하면 거의 못 뛴다고 보고... ㅡㅡ; 다만 3S 같은 경우 보통 이야기하는 정석적인 측면의 도약과는 쵸큼 다른 형태로 이루어지기에 때에 따라서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룰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에 어쨌든 뛸 수 있다는 쪽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네요. 3F도 실수를 해서 그렇지 간혹 성공 시키는 걸 봤을 때 뛸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점프의 성공 여부는 그 점프가 규정에 맞게 도약과 착지가 이루어졌느냐 마냐의 문제이지 공중동작 같은 질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건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피겨 룰에서조차 질적인 부분은 GOE로 따로 채점하는 부분이고요.

그러므로 마오는 6종 점프 중 뛸 수 있는 게 3Lo, 3S, 3F, 3T............. 3A는 솔직히 성공률이 너무 희박한지라 그냥 못 뛴다고 보고... 이 정도는 뛸 수 있는 스케이터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네요.




연아 기준으로 적용하면 살아남을 여성 스케이터는 없고, 룰 또한 그게 편파적이든 뭐든 간에 연아 개인에게 맞춰지는 것 또한 아니기에 광의의 의미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피스트
12/12/10 15:0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뛸 수는 있으니까요-_-;;
올해는 트악 시도한 적이 없으니 5종 점퍼인가요? 도약방식마저 틀리지만 뭐 넣는다치고..

실상 점수 벌고 인정도 받는 점프는 룹 정도란 의미였어요. 플립은 9번 시도해서 5-6번 회전부족 살코는 3번 뛰어 싱글과 더블처리. 토룹은 3회 전부 회전부족.. 럿츠는 엣지 차치하고 3회중 1회 회전수 채웠고.. 더악은 질이 괜찮은 편이고요.

룰도 어찌되었던 간에 그저 수긍하고 따라갈 수 밖에 없죠. 님 말씀대로요..
뽀딸리나
12/12/10 11:54
수정 아이콘
이번 프리 참 마음에 듭니다...올림픽 프리로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 체력 보강하고 연마하면 대박날 것 같네요...

그리고 이게 점수가 높은게 아니어요, 이번 시즌 여자선수들 점수가 대체로 다 상향조정되어서요, 마오 3-3콤비도 없고 심지어 트리플 3개가지고 연아랑 비슷한 점수받기도 했고요
소피스트
12/12/10 13:22
수정 아이콘
올림픽 이후 룰개정입니다.

1.점프중간점 도입
회전부족 시 50%감점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1/2바퀴 회전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30%의 감점이 주어짐.

2. 점프 점수 개정
싱글악셀 점수 상승 및 더블악셀 점수 하락
트리플악셀 배점 상승
더블 룹 배점 상승
트리플 토룹과 트리를 룹의 배점 상승
트리플 플립 배점 하락
이 결과 여싱 대회에서 플립과 럿츠가 실종됨

3. 쇼트에서 3A 가능
기존에는 2A의무였으나 2A 또는 3A의무로 변경. 올림픽 때는 3A를 뛰면서도 2A도 뛰어야 했으나 이 후에는 안 뛰어도 되도록 변경

4. 가산점 팩터 변경
가산점 점수 반영을 70%화하여 기존의 높은 가점을 받던 선수에게 크게 불리

그냥 올림픽 이후에 김연아와 타선수 간극 좁히기로 룰이 개정되어 왔고 특히나 아사다 마오에게 유리하게 바뀌어왔다는 걸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다 알 정도.. 그 외에 프리에서 2A 2회 제한 등등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 와중에도 이정도로 해내는 선수가 대단한거죠.

02년도에 이미 판정 스캔들로 올림픽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종목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정치적 스포츠입니다.
12/12/10 13:35
수정 아이콘
뭐랄까 쭉 읽어 봤는데 드는 생각이..
정말 의도가 뻔히 보인다는 게 첫번째, 차려준 밥상을 못 챙겨 먹는다는 게 두번째네요.
그럼에도 아예 편파판정으로 도와주는 게 함정이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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