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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6 23:08:05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여러분들의 '올해의 책'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올해의 책을 선정해서 발표합니다. 올해로 10회째라고 하는데 문학,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그리고 아동/청소년 이렇게 다섯 분야로 세분해서 인터넷 투표로 당선작을 선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문/교양서 분야에는 아래의 책들이 후보작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나름 올해 독서를 많이 했지만 인문/교양 분야 후보작들 가운데서는 한 권도 읽지 않았네요.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정치와 관련되어 이슈가 되었던 책들도 보이고 철학서나 종교서, 인생의 지침과 관련한 책들도 눈에 띄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뜻 읽어보고 싶은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의 베스트셀러들은 어떻게 된 셈인지 좀처럼 저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들과 상관 없이 여러분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어떤 책들인가요? 장르 불문하고 한번 공유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서이긴 합니다만 Stephen Greenblatt의 The Swerve: How The World Became Modern을 꼽고 싶습니다. 중세시대에 유럽 수도원들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저작 필사본들의 발견이 어떻게 르네상스를 불러일으켰나 뭐 그런 내용을 다룬 책이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예스24 올해의 책 인문/교양 부문 후보들

오정희의 이야기 성서 (오정희 저, 여백)
달려라 정봉주 (정봉주 저, 왕의 서재)
주기자 (주진우 저, 푸른 숲)
의자놀이 (공지영 저, 휴머니스트)
근대를 말하다 (이덕일 저, 역사의 아침)
중국인 이야기 1 (김명호 저, 한길사)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강영우 저, 두란노)
철학의 시대 (강신주 저, 사계절)
사랑하지 말자 (김용옥 저, 통나무)
피로사회 (한병철 저, 문학과 지성사)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랍비 조셉 텔루슈킨 저, 북스넛)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리처드 도킨스 저, 김영사)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 (안상헌 저, 북포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센델 저, 와이즈베리)
일침 (정민 저, 김영사)
3차 산업혁명 (제러미 리프킨 저, 민음사)
이상호 기자 X파일 (이상호 저, 동아시아)
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저,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가끔은 제정신 (허태균 저, 쌤앤파커스)
다윈지능 (최재천 저, 사이언스북스)
다, 그림이다 (손철주, 이주은 공저, 이봄)
일어나라 (이찬수 저, 규장)
지성과 영성의 만남 (이어령, 이재철 공저, 홍성사)
받아들임 (타라 브랙 저, 불광출판사)


실내 장식용으로는 책 만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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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2/11/26 23:14
수정 아이콘
전 피로사회요..
니나와
12/11/26 23:19
수정 아이콘
저는 <욕망해도 괜찮아> 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The xian
12/11/26 23:26
수정 아이콘
저는 <미생>과 <마조 앤 새디>, 그리고 <트러블 다크니스>를 꼽겠습니다.
냉면과열무
12/11/26 23:41
수정 아이콘
주기자는 읽고 말았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음.. 개인적으로는 올해 나온 책은 아니지만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도스또예프스끼의 백야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굉장히 짧지만 감탄하면서 몇번을 읽었는지..
12/11/26 23:55
수정 아이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여자들이 원하는 남성상을 알곤....좌절했습니다.
끊임없는 선물 공세....그런걸 해야 하네요.
Cool Gray
12/11/27 00:00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은 건 만화책과 라노베밖에 없군요,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면 <개와 공주>, <골든 타임>, <WORKING!!>을 꼽고 싶군요. 전자 두 개는 라노베, 후자는 만화책.

인문학 책과 역사책을 전혀 건들지 않았다는 것(전 기억이 안 나면 안 읽은 걸로 취급합니다) 점에서 열심히 자기반성중입니다.
dopeLgangER
12/11/27 00:13
수정 아이콘
전 '카운트제로'네요. 이번에 안철수의 대권 선언문에서 인용된 윌리엄 깁슨의 대표 시리즈인 스프롤 3부작중 두번째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1부 뉴로맨서만 번역되서 고딩때 이 책 페이퍼백 원서로 사서 읽으려다가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안철수 원장님 덕분에 번역되어 읽게되니 좋네요.
yangjyess
12/11/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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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지상의 노래
DarkSide
12/11/27 00:25
수정 아이콘
피로사회 (한병철 저, 문학과 지성사)
jjohny=Kuma
12/11/27 00:46
수정 아이콘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 (IVP)] 올해 PGR에 소개글 썼던 책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새물결플러스)] 같은 맥락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책입니다. 곧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놨습니다.
12/11/27 01:03
수정 아이콘
만화는 <미생>, 인문서적은 <피로사회>와 <책은 도끼다>가 좋았습니다.
레이미드
12/11/27 01:52
수정 아이콘
서재가 무척 좋아보이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올해의 책으로는 <두 도시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읽는 책은 <감독이란 무엇인가> 이구요.
저 역시 <미생>이라는 만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디테일과 작품성 둘 다 잡으려고 하다보니..
케릭터의 현실성이랄까 이런 게 좀 부족해지는 게 보여서 아쉬운 것 빼고는 좋네요.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게 함정이랄까요.)
눈시BBbr
12/11/27 01:53
수정 아이콘
... 올해 책을 안 읽어서 ㅠ 이런 글 보면 부끄럽네요;;;
KillerCrossOver
12/11/27 01:59
수정 아이콘
맥심 10월호(표지모델 강예빈)요 -_-b
12/11/27 02:11
수정 아이콘
피로사회 한표투척해봅니다.
평소에 철학에 관심이있어서 그리스철학부터 들뢰즈까지 이것저것 취미삼아 봐왔는데요..
지금까지 봐온것들을 통해, 현재에 행해지는 행위나 사물들의 기저에 깔린 개념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해서 변형되고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깊이 생각해볼수있는 재미과 나름대로 약간의 통찰력(?)을 얻을수있었다면..

피로사회를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공간과 나란 놈 사이의 정치, 경제, 삶 등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요새 '도대체 이 세상에서 나란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것 인가?'를 심히 고민중이었거든요..
그래서그런지 두께는 얇고 게눈감추듯 후다닥 읽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피부 깊숙이 와닿았습니다.
긍정_감사_겸손
12/11/27 03:03
수정 아이콘
해커스 토익 빨갱이,파랭이요 -_-b
마스터충달
12/11/27 04:10
수정 아이콘
청소하는 입장에서 실내장식용으로 책은 최악입니다 ㅠ,ㅠ
구밀복검
12/11/27 05:01
수정 아이콘
존 키건의 <<세계 전쟁사>> 재미있게 봤네요.
12/11/27 08:05
수정 아이콘
달빛조각사...
12/11/27 08:22
수정 아이콘
헛 십자군이야기가 없다니...
물론 올해 나온건 3권이었지만 상당히 즐겁게 읽었습니다~~ [m]
12/11/27 09:31
수정 아이콘
올해는 추리소설쪽이 부진해서 가슴아픈 한 해였습니다. ㅠ_ㅠ
대신에 새로 번역되어 나온 찰스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 그리고 모리 카오루 습유집-_-;;;; 을 추천합니다.
12/11/27 11:06
수정 아이콘
[시인백석] 정말 좋은 책입니다. 한권이 25000원씩 3권이라 약간 비싸지만
돈 주고 사서 볼 만한 책입니다.
땅과자유
12/11/27 14:4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팬심담아 김연수의 [원더보이]. 하지만 읽고난 후의 실망감은 아...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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