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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9 02:03
도의적으로 남자분이 잘못하신건 맞습니다만 친구를 잃어야할 만한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Absinthe님이 8년동안 사람을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이사람이 왜 그랬을까, 그럴만한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을 좀 더 해주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12/03/29 02:06
지금 lol 로딩중이라 길게 못쓰겠는데
상황은 달라도 관계는 단순 관계는 제가 B인 입장인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A와 글쓰신분이 알게모르게 불만이었던게 있었을겁니다.
12/03/29 02:09
개인적으로 B의 잘못은...단순히 글쓴분과 A에게 섭섭하게하는게 아니라
여친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다른 이성분들(글쓴분과 A분)과 주기적으로 만나는거 자체로 보입니다. 당연히 B의여친입장에서는 바람핀걸로 볼수가 있겠죠. 지금 관계 자체가 뭔가 꼬여있는걸로 보입니다. 그러니 풀릴것도 뭔가 제대로 안풀리는거 같네요.
12/03/29 02:11
A가 남자분이였다면 그냥 나중에 B가 술한잔사면서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도 되지싶은 해프닝정도일텐데 여자분이라 애매해지네요.
남자가 여자친구사귀면 다른친구들에겐 찌질하게 변하는걸 많이 봐와서 이정도 일은 그려려니 합니다. B가 아직 사과못한건 '에이~ 잘못했네' 라고 말하겠지만 반면에 이런일이 평생 안볼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12/03/29 02:12
죄송한 의견이지만..좀 실수하신거 같습니다.
중재를 하시려면 쌍방을 좋게 화해시키셔야하고 대신 따지는 위치로 가시면 안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가만히 두시는게 좋았던거 같네요.. 그리고 덧붙혀.. 친구라면 일단 커플부터 붙혀놓고 보지요. 보니 여친과도 문제가 생겼을거 같은데 그런상황에서 친구까지 "나도 화났어 사과해" 혹은 옆친구가 "니가 걔한테 사과해" 이러면 좀 대략 관계가 피곤하다고 느낍니다.
12/03/29 02:16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네요. 우선 개인적으로 남녀간의 우정을 믿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B>의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A>라는 여자'인간'친구는 <B>와 사귀던 안사귀던 붙어다니는 눈엣가시로 보일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서 따라 다르지만 연인관계에서 쌩판모르는 애인의 이성'인간'친구는 그리 환영받지 못합니다. 남자입장에서 보면 지금 <B>의 상황도 정말 난처할것 같긴 한데, Absinthe님이 삼자대면 시켜서 중재를 하던 <A>분을 적극 보호하면서 <B>와의 관계를 끝내시던 한가지를 확실히 결정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여기서 어영부영 사과하고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분명히 또 같은 일이 생겨서 더 큰 상처를 받는 분이 생길겁니다.
12/03/29 02:21
사람사이의 관계는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남녀간의 친구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어느면에서 생각해도 쉬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그런거 때문에 조금 힘든것도 있긴 하고... 제가 모태솔로다보니까 딱! 이거다라는 말씀을 드리긴 어려울듯 흑흑) 일단 지금 상황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시다면 직접 세 분이서 만나서 해결을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Absinthe님의 입장에서는 특정 편을 들어주시지는 마시고 중재 형식으로 A와 B의 관계회복을 우선으로 하시는게 좋을거 같고요. 사실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친구한테 단단히 오해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감시 비슷한... 것도 당하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견을 '자신의 여자친구'입장에서 말하게 되는거 같고.. 그게 조금 지나친게 문제긴 하지만요.) 아무튼 오래동안 친분을 쌓으셨던 관계였다고 하시니, 원하시는 방향으로 잘 풀리길 바랍니다.
12/03/29 02:28
Love&Hate 님// 약간 오해가 있는데요, B는 연락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전혀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이틀간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이틀간 여친과도 만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더 화가 난 것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12/03/29 02:32
친구를 잃는다기 보다는 친구였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본성을 파악했다는 것에서 만족하시면 될 듯 합니다.
무언가 양측 모두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를 들어가서 스스로의 잘못을 되돌아 보는 게 맞을 듯 싶습니다만 본문의 내용을 파악해 보면 절대적으로 B에게 잘못이 있는 것 같군요. B의 입장을 파악해 보니... 결혼할 정도로 여자친구한테 끌리진 않지만 육체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때문에 만남을 지속한다고 예상됩니다. 따지고 사생활을 꼬치꼬치 캐묻는 여자친구 비위 맞추기가 귀찮긴 하지만 욕구 해소를 위해 어느정도 맞춰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까다로운 여자친구 대신 맘맞고 편한 이성친구들하고 같이 영화를 보는 거겠죠. 정말 여자친구 좋아한다면 왜 이성친구들이랑 영화를 보겠습니까? 여자친구랑 보고 말죠. 그리고 전적으로 자기의 거짓말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다면 사후 해결에도 발벗고 나서는 일도 없는 걸 보면... 뻔합니다. B의 의견을 들어봐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서술된 사실로 볼 때 B는 상종못할 사람이고 그걸 파악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되실 듯 합니다. 단순 관계회복요? 이미 이런 대형사건이 터졌으면 그런 건 물건너갔습니다.
12/03/29 02:32
저도 남자분이 이해가 간다고 하면 같은 남자라고 남자편 든다고 생각하시려나요..
솔까말 A분을 위한 사태수습보다는 그상황에 화났을것 같은 여친이 우선이지란 생각부터 드는데.. 오늘도 이글을보고 역시 남자랑 여자랑 친구로 지내면 어느한쪽이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을시 언젠가는 100000000000% 문제가 발생하구나 라는걸 다시느끼네요..너~~~무 많이 봤거든요 저도 겪었고.. 남자랑 여자랑 친구가 되려면 둘다 솔로여야겠죠..
12/03/29 02:46
Love&Hate 님// 단순히 삼자라기에는 애매한것이 둘다 저하고도 친하지만 A 와 B 도 6년이나 알고 친분이 있는데
잘못했다는 말이나 하다 못해 언제 만나서 얘기 하자 라는건 이 일이 터지고 나서 바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지에 불륜녀로 친구를 만든게 제 좁은 마음으로는 이해 안되고 사과도 없는 건 더 심한듯 합니다. 어찌 되었던 늦은 시간에 피드백 감사합니다.
12/03/29 02:47
B의 입장에서는 두명의 친구 (그것도 정작 잘못은 A에게만 했던) 를
"뭐뭐 하지 않는다면, 안보는 걸로 하라"라는 절교 멘트까지 고작 이틀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본인이 아닌 삼자에게 들었죠. 그쪽에서도 충분히 멀리하는게 당연합니다. 절교멘트라는게 그렇게 가볍게 날릴 성질의 것도 상대가 날릴 성질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보통의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절교통첩을 받으면 멀리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해도 받아들이고 "내가 미안해~" 라고 말하며 노력하는건 여자친구 상대일뿐입니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는 이유가 잘못하면 절교당할지 모르는 상황을 겪으려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쪽에서도 당연히 멀어집니다. 제가 B를 대신해서 싸우려는건 아니고.. 이해가 안되신다기에..이해는 그렇게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어째든 원론으로 돌아가자면 이왕 이렇게 된거 다시 이으실 필요도 없고 이어봤자 좋아지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두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B때문에 A님도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쓰고나니 리플이 올라와있네요..이게 마치 답댓글인것처럼 내용이 연결되니 이걸 대신 답댓글로 삼을께요~ 전 자러갑니다~편안한 밤 되세요~
12/03/29 03:01
이런거 때문에 남녀사이 친구론을 잘 믿지 않습니다.
친구라면서 여친에게 왜 애매하게 숨겼을까요? 일단 그런 관계의 모호함과 처신을 남자분이 잘못하셨고, 선택의 순간에서 여친을 택하고 자신을 책망하는 여자사람 친구에게 벽을 친거죠. 아마 작성자 분이 같은 동성으로 B를 지나치게 편든다고 나름 느꼈겠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남자 참 별로입니다.
12/03/29 03:06
조금 다른 관점에서, 우리가 친구를 사귀고 같이 놀 때, 서로 허허거리면서 잘 놀면서도 '이놈은 지금 노는 친구 저놈은 평생 친구' 라는 식으로 등급을 조금 나누지 않나요? 그럴 때 '평생 친구' 로 등록한 놈이라면 설령 아주 큰 죄를 지었다고 해서 절교를 하진 않지요 (유일한 예외는 나에 대한 배신) 그런 관점에서 B 라는 분이 '어? 우리가 이런 사이였어?' 라고 느꼈을 수 있어보입니다. 같이 몇 년을 놀았지만 B 한테는 님은 평생 친구, A 는 그 아랫 등급이었을 수 있으니까요.
12/03/29 03:12
글쎄요 저는 Absinthe 님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좀 더 쿨하기도 하고 좀 더 무덤덤하기도 해서 그런지, 그다지 중요한 사건으로 받아드려지지는 않네요.
저는 A 와 B 가 사귀었는지 알고 기대했는데요 흐흐흐. 지금은 Absinthe 님께서 기분이 나쁘시겠지만, 보시면서 Absinthe 님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한다면 용서해 주면 되는거고,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한다면 안보면 될 것 같네요. 다만 친구라는건 그냥 언제봐도 그냥 친구인데 남자사람들끼리 생각하는 친구와 여자사람들끼리 생각하는 친구의 정의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구요.
12/03/29 03:19
나쁘게 말해서 '너 내 친구 A한테 잘못했는데 사과 안했으니 절교' 이 소리 들은거네요..
제가 저 소리들었으면 A한테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님하고는 절교하겠습니다. 친구한테 큰 사기를 친것도 아니고, 이게 다시 안볼 일이라도 되나요? 위에 리플에도 있지만 둘다 소중하면 따지지 말고 중재를 해줘야지요. 그리고 저도 10년 이성친구 있는데, 아무리 오래 알아도 서로 뭘 생각하는지 뭐가 고민인지 모릅니다. 근데 동성친구들은 웬만큼 나쁜짓 아니면 서로 쌍욕하고 술먹고 풀고 말죠.
12/03/29 03:30
조금 더 하고 싶은 말을 하자면... 남자란 생물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이득이 없으면 사람을 만나지 않아요.
여기서 이득이란 건 단순한 경제적 계산적 관점의 이득이 아닌, 정서적 본능적 이득도 포함됩니다. B라는 친구가 그렇게 하소연을 했다는 건 이미 여자친구랑의 관계에서 정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손해가 있어도 만나는 건,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다른 이득을 여자친구의 만남으로부터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남한테 '나 여자친구 있어 정상적인 사람이야'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허영심의 발로이건 성적 욕구 충족과 같은 육체적 쾌락이건 간에 말이죠. 반면 여자분들은 좀 더 복잡한 것 같더라구요. 당사자가 아니라 정확하게 서술은 잘 못하겠지만 관계를 가짐으로서 얻는 이득보다는 다방면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남녀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각설하고, B의 입장은 명쾌합니다. 요약하면 빠른 시일 내에 A에게 사과를 할 정도로, Absinthe님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미안함보다는 화가 날 정도로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Absinthe님이 그런 말을 했어도 받아들였겠지만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불끈 화를 낸 겁니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미안한 상황에서라도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더 심한 대접을 받았다 싶으면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본문에서 서술한 상황 그대로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죠.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적어도 여자친구한테 거짓말을 하고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은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에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감내하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만, B라는 친구는 그런 책임감 자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남녀를 바꿔 생각해 보면, 이성친구(B의 입장이군요)가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고 영화보자며 한달에 한두번 전화하고 만나는 상황입니다. 남자 입장(A의 입장이네요)에서는 당연 이성친구랑 같이 영화를 봤는데 바래다 줘야 할 상황이죠. 근데 지하철 역 쯤에서 이성친구의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네가 뭔데 내 여자친구랑 같이 다니냐고 소리치면서 갑자기 주먹을 날리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후 이성친구는 남자친구 달래준다고 가버리고, 그것까지는 이해한다고 치고 이후 무언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지고 사과라도 받거나 적어도 문자라도 기대했건만 그런 것 일절 없습니다. 만약 제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Absinthe님의 입장이었다면, 당연히 그 B의 입장인 이성친구에게 뭐라고 그랬을 겁니다.
12/03/29 03:35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나 이 사람이랑 결혼 생각 없어, 보여주기 싫어" 라며 거절한 것이.. 어쩌면 <B>가 이미 여자친구의 의심 많은 성격을 알고 있었고, 소개를 해준다면 <A>와 글쓴 분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말한 것이 아닐까요. 연락했다고 거짓말 한 것도 어쩌면 글쓴 분에게 더 이상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구요. <B>역시 '여자 친구에게 해명' + '<A>님에게 사과' 의 상황을 정리 해야 하니 멘붕이었을 텐데, +@로 삼자(사건에선 제 삼자이지만 베프)의 절교 선언까지 들으니 더 섭섭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글쓴 분의 요청에 의한 사과가 <A>님께 진심어린 사과로 전달 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이틀이란 시간은 그 복잡한 상황을 깔끔히 정리할 만큼 길진 않았다고 봅니다. <B>때문에 많이 속상하겠지만, 8년이란 시간이 단칼에 잘려나가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조금만 더 차분하게 생각하셨음 좋겠습니다.
12/03/29 03:36
제가 글쓴이였다면 먼저 그 남자분과 여친의 관계부터 회복하도록
했을겁니다. 그상황에서 남자가 여친을 밀치고 A 분과의 관계 유지에 우선 할리가 없죠. A에게 사과해 라고 개입하셨는데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이미 마음은 여친에게가있으니.. 그말 듣고 짜증이 날 법하죠. 남자는 머리에 애인<<<< 이게 있으면 애인이 최우선입니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남자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12/03/29 04:00
저도 대학에서 제일 친하게 지낸 애들이
여자애 2명인데 많을 걸 느끼게 해주는 군요. 저희끼리 자주 만나긴 하지만 그건 셋 다 애인이 없을때 얘기고 저, A, B 셋중에 하나라도 애인이 있으면 애인이 있는 친구에게는 문자나 전화도 잘 안했어요. 제가 애인이 있으면 여자둘이서 만나서 잘 놀러다니고 A가 남자친구가 있으면 저랑 B는 자주 만나고 A는 이따금 한달에 한번정도 밥 같이 먹는 정도로 만나는 식... B가 남자친구가 있을때도 마찬가지고, 둘다 남자친구가 있던 시절에는 덕분에 다른 남자 동기나 친구들과 더 만날수 있었구요. 저는 친구 사이일 뿐인데 뭐 어떻냐고 생각했지만 여자 애들 말로는 사귀는 사람이랑 그 친구를 배려해서 그런는거라고 했는데 그 판단이 옳았던 것 같네요. 요새 여자친구 만난다고 연락도 안 하고 또 살았는데 내일 아침엔 문자나 한통씩 넣어야 겠네요. 더불어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생각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우선순위로 두는것등에 대해선 아직도 많은 간극이 있는 것 같습니다.
12/03/29 04:33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생각의 차이가 크군요. 새삼 느낍니다.
저도 이성간 친구는 힘든 편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정확히는 이성간 친구는 조건부 허용 뿐이다. 조건이 달라지면 얼마든지 틀어진다.) 말씀하신 그 모든 걸 듣고 남자가 처신을 애매하게 한게 근본 불씨다. 잘못이다 라는 건 당연히 공감하면서도, 이게 그렇게 8년이라고 기간을 강조하신만큼의 우정의 무게에 부합한 헤어짐인지는 수긍이 가질 않습니다. 남자라서 그런 모양이네요. 하긴 뭐 30년 우정도 보증 하나에 날라가는게 인생사니까 우정 금가는거 쉽기는 한데.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아예 우정이 깨질 사안에 대해서 남녀는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 듯 합니다. '많이 사과할 일이다.' 와 '두번다시 안볼 일이다.' 의 간극은 참 차이가 커보이거든요. 후자로 강요당한 순간 욱하는 감정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신이 사과할 일이라도요. '사과해라 너 정말 잘못했다'와 '너 사과없으면 이제 끝' 느낌이 많이 다른 듯 합니다. 우정이 아닌 계약관계 같은 느낌? 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 하시는데, 그 돌이킬수 없는 그조차도 8년 우정의 엄청 얕았음을 역설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은 이런 저런 환경이어서 가능한게 드러났다는 느낌? 다른건 absinthe님에 공감하는 편이지만 absinthe님이 절교통보하신건 확실히 성급했던 듯합니다. 남녀관계인 만큼, 남자만 철떡같이 여자사람 말을 해독할 의무는 없지 않습니까. 여자사람도 남자의 관점을 해독할 의무는 있는거 아닐까요. 즉 쌍방의무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우정이란 관계로 이어졌다면. 즉 3자관계에서 B를 완전 소외시켜버린 순간 이미 이 우정은 뭔가 어그러진거죠. 그리고 그 부분은 그야말로... 아주 중요한 순간에 남녀의 차이가 뭔지 확연히 보여주는 일화 같구요. 즉 책임 따지기도 사실 애매한거라 생각합니다. 위에 말한 것과는 달리, 이런 일이 불시에 일어날 걸 어찌 알며 그 순간순간에 사고구조가 아예 다른데 상대의 기분을 캐치하는게 쉽겠습니까. 결론이 아주 웃깁니다만, 역시 저는 남녀관계는 정말 이런저런 조건이 들어맞지 않으면 우정불가라고 생각되네요. 또한 그 조건이란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고(가장 대표적인게 결혼이군요.)
12/03/29 05:12
텍스트로 보는 거라 전달이 좀 제한되는데,
일단 (b)는 여친과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사이가 안좋다는 거죠. 하지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많이 좋아합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합니다. (a)와의 모습은 의심받기 딱 좋은 상황이었죠. 어쩌면, (b)는 삼자관계에서 (a)에 대해서 열등감? (a)보다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황만 놓고보면 (b)가 상황을 수습해야하는 것이 맞는데, (b)는 여자친구 문제때문에 신경을 못쓰는 것 같습니다. (b)의 상황대처능력 미숙이 질타받을 만합니다만, 글쓴분도 모르는 또다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8년간의 우정이라면, 글쓴분이 (a)분을 좀 다독여주고, (b)에게는 시간을 좀 줘보는 것이 어떨까요? 비난이나 충고는 그 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 (b)는 무엇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네요. 8년간의 시간에서 쌓인 우정을 생각해보세요. 우정이란건 사랑과 다르잖아요.
12/03/29 06:00
글쓴 분의 글을 읽다가 보니
B 라는 분이 글쓴 분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글쓴 분은 분명한 선을 두고 있고, 그걸 아는 B 는 다른 대상을 찾았구요. 하지만, B 는 그 여친에게서 글쓴 분 만큼의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받을 수 없을 거에요. B 가 속으로 글쓴 분을 좋아하고 있다면 말이지요. 어쨋든, 이런 상황에서 잘 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구요, 일단 시간이 해결 해 줄 거라고 봅니다. 이대로 끝날 수도 있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풀릴 수도 있구요. 그냥 글쓴 분께서 기다려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12/03/29 06:52
지금까지 인생 절반은 한국에서, 절반은 외국에서 지내온 저로서는
"한국에서만 지낸 B, 외국에서 자라온 저" 이 부분이 굉장히 와닿습니다. 저도 Absinthe님처럼 '네가 원래 그렇게 생긴거는 존중하겠는데 왜 A한테 피해끼치고 난리냐?" 사과해서 빨리 그감정 정리해라"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위에 많은 분들이 써주신 것처럼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도 내마음 정리못해서 힘든대 친구로서 그것도 이해 못해주나, 죽을죄졌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더군요. 원칙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사회성과 원칙보다 인맥을 중시하는 사회성의 충돌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Absinthe님에게는 인맥적인 요소가 원칙보다 중요하지 않으니 앞으로 감정의 갭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
12/03/29 06:56
제가 보기엔 복잡한 거 없이 그냥 압셍트님께선 A와의 관계를, B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기때문에 발생한 문제 같습니다. 셋이서 만나는 게 더 좋은지, 아님 A와의 관계가 더 중요한지에 따라 압셍트님의 선택지가 달라지겠지요. 이런 문제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압셍트님의 선택 문제 일뿐 [m]
12/03/29 07:09
iAndroid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특히 B가 책임감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요.
애인있는 사람이 (얼마나 친하건) 이성인 친구를 만나려면 애인에게 동의를 받거나 아니면 소개를 시켜줘서 일단 관계를 형성시켰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이성인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던지요. 이도 저도 아닌 태도는 책임감없이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 했던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네요. [m]
12/03/29 07:53
전 솔직히 왜 B가 A한테 사과를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A가 B의 여친한테 불륜녀로 찍혀서 멘붕왔다고 하시지만 어짜피 A와 B의 여친은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같은 회사/학교를 다녀서 소문낼 상황도 아니잖아요. A와 B도 서로 친하다면 A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불륜녀로 찍힌게 화가 나기보다는 B걱정을 먼저 해줘야 되는게 아닌지.. 오해를 받은 건 기분나쁜 일이고 원인을 제공한 건 B의 잘못된 처신이지만 진지하게 사과까지 요구하고 그걸 안한다고 절교까지 가는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거죠.
아무튼 남자와 여자는 확실히 다르네요. 아마 이 얘길 성별이 남자인 사람한테 해주고 글쓰신 분과 B가 절교한 걸로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얘기하면 대부분 [응???] or [왜???] 이런 반응일 겁니다.
12/03/29 08:29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
그렇지만 저는 남자의 입장에서, 남자분의 심정을 변명해볼께요. 남자분이 우정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하에, 소설입니다. 전 노골적이라고 말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좀 찌질해보일 수도 있을 정도로 아주 구체적으로 써볼께요. 본질적인 얘기입니다. 아마 제가 이것저것 재단하는 걸 보고 언짢고, 화나실겁니다. 남자분 뿐만 아니라 Absinthe님도 재단하거든요. 일단 여기서 분명 잘못은 (B)가 전부입니다. 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게, 강하기도 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존재거든요. 남자분도 자신이 잘못한 건 알아요. 정상적인 남자라고 보면, 이 글에서 볼 때, 여자분들이 잘못한 게 없는 건 알고 있을겁니다. 알고 있지만, 결국 이 관계에서 제 3자와 부분당사자인 여자분들과는 다르게, 완전당사자인 남자분은 현재 혼돈일 수도 있어요. 혼돈인데, 옆에 있는 여자친구가 엄청 쪼아대고, 그 경위를 모두 말하고 사과하느라 남자분이 정신없이 이틀이 지나가 버렸을 수도 있고요. 혹시나 그 설명을 모두 들은 여자친구가, 그래도 괘씸하니 (A)양이랑 연락하지 않으면 용서해준다고 해서 일단은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었을 수도 있어요. 곧 연락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고요. 이틀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이게 옳은 행동인지 그릇된 행동일지도 모르는데 남자분은 혼자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많은 남자들이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도움받는건 지는거라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혼자 제멋대로 결론짓고 혼자 행동하고. 아무튼 이건 남자분이 여성분들과의 우정을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 대부분 나올 수도 있는 행동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보시는데, 저는 다른 관점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분이 여성분들과의 우정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나올 수도 있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우정은 진짜니까, 진심으로 우리들 사이엔 굳은 기둥이 있겠지하고, 일단 그것보다 빨리 무너질꺼 같은, 약한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합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땐 두 분의 관계가 이미 엄청 사랑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심리상,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다 있기 때문에 '(그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의 바람으로 인한 헤어짐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는, 자신의 관계적인 역사에서 큰 오점을 남길 사건은, 사고처리가 무의식적으로 거의 1순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의식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많은 부분이 윤리, 규범 등 여러가지 것에 얽매혀 그 것대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A)양은 당사자이니 힘들 수도 있겠지만, Absinthe님이 계시니 나를 믿고 버텨줄 꺼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나올 수도 있는 생각이에요. 이러한 행동의 과정은 생각하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동안의 관계에서 바로 정해집니다. 그 남자분의 성격을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잘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까울수록 잘 못하는 사람이 있는거죠. 제가 그 남자분의 성격을 잘 모릅니다만.. 선한 편이고, 진지한 편이면 이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겁니다. 전혀 그런 분이 아니라면 별로 쓸모없는 글이 되겠군요. 그래도 작은 확률에 걸려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기꺼이 글을 쓰겠습니다. 그는 이 상황에서 Absinthe님의 문자를 받습니다. 그는 (A)양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차치하고, Absinthe님은 (A)양의 친구기도 하지만 자신의 친구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로서의 자세를, 분명히 기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이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뭔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다가왔을 때,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모든 인간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의지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그건 분명히 Absinthe님이었을꺼에요. 자신의 잘못이 명백한 시점에 유일하게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품어진다는 건 오버지만, 그런 심정이 느껴질만큼, 적어도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중에 지금 이 시점에 유일하게 죄인인 자신을 탓하지 않고 중재자로서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Absinthe과 (A)양의 소중한 관계에서 잘못을 한 당사자로서, 그는 지금 작은 인간이기 때문에, 용서받고 싶었을 겁니다. 모든 인간이 그래요. 소중한 것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어찌할 바 모르고, 용서받고 싶어하죠. 그런데 소중한 걸 망가뜨려버린 큰 죄가 있는데, 용서를 빌기가 어렵습니다. 그 것도 큰 용기거든요. 그러면 안되는데, 비겁하게도 용서를 빌기 전에, 먼저 용서받고 싶어하죠. 그는 이 상황에서 Absinthe님의 문자를 받고 절망하죠. "너가 생각하는 것 보다 A 상처 많이 받았다. 사과할거면 빨리 하고 안 할거면 이제 안 보는 걸로 생각해라" 위에서도 지적이 나왔지만, 이건 철저하게 남자분의 친구로서의 자세가 배제된, 철저하게 (A)양의 친구일 뿐인 반응이거든요. 앞부분까지는 괜찮습니다. '사과할거면 빨리 하고 안 할거면 이제 안 보는 걸로 생각해라'가 문제인거죠. 그냥 빨리 사과해라가 좋았을텐데.. 기분나쁘시겠지만, 이 반응은 오버입니다. 남자분의 여자친구와 (A)양이 어디 같은 소속이라면 문제가 커져서,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 전혀 사과하지 않는 남자분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로 보건데, 전혀 같은 소속이거나 그런 게 아니죠. 단순히(정도가 약하다는 게 아닙니다.) 여자분이 충격받으신 것이고, 이건 남자분의 잘못이 있다 하나, 의도한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갑자기 나타남으로써 생긴, 과실이거든요. 과실로든, 의도적이든 잘못을 사과 안한 건 잘못입니다. 하지만 과실로 생겨난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절교선언은 친구에겐, 너무한 것이죠. 남자분의 머릿 속에 들어가 완전히 알 수는 없으나, 이게 절교선언까지 갈 정도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렇게 통보받으니 정말 벙쪘을 겁니다. 그리고 그 뒷부분은 지금 잘못을 저질러, 작은 마음이 되어버린 남자가 봤을 때는, 아 우리관계가 이렇게 그냥 내칠수도 있을만큼 별거 아닌 관계였구나.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뒷부분은 제가 보기에는.. Absinthe님이 모든 사건이 벌어진 후 거슬러올라가면서 쌓인 감정인지, 처음부터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지 않는 것과 상황처리를 안한 것 등 남자분에 대한 불만이 +된 말로 보입니다. 사실 그 감정은 이부분과 맺혀지면 안되는거였는데.. 그 남자분이 잘못한 건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그 잘못들은 추후에 이 일이 해결된 후에 따로 추궁했어야 했을 문제입니다. 아무튼 그리고 문자의 뒷말은, (A)양의 친구를 넘어서서, 피해당한 여성과의 동성으로서, 갑으로서의 위치가 나타나는 말입니다. 사과해라. 그렇지 않으면 보지 말자. 이런 식의 누르는 대화가, 일련의 큰 사건을 겪고 난 후에 친구간의 대화라니.. 이건 친구라고 하기보다 권력관계가 상하로 나눠진 그냥 아는 사람이란 관계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과해라. 그렇지 않으면 진짜 많이 서운할꺼 같다라는 식이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멘탈이 붕괴된 남자분은 점점 부정적으로 생각이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진짜라고 생각했던 우정은 나만이 진짜라고 생각했구나. 그동안의 추억과 우정은 그냥 껍데기였구나. 나의 진심과 마음은 다 부정되었구나라고도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우정이라는 가치에 크게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면 크게는 내 삶이 부정되었다 라고까지요. 이게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부정당했다고 생각한 인간은. 관계적인 측면에서 이제 지금만큼의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없게 될 수도 있고요. 그는 완전히 상처를 입고 이제 여성분들과 관계를 끊고 있는 중인거죠.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실망감도 크거든요. 넌 걔를 아끼는 건 알지만, 나에게 이러면 안되지 라면서 속을 낸지시 내비추며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더 이상은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물론 참고 같이 있어도 되지만, 그럴수록 남자 스스로만 더 상처받습니다. Absinthe님도 많이 상처받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깨뜨린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수는 없습니다. 염치가 있다면 말이죠. 힘드시더라도, 먼저 손을 내미셔야 합니다. 적어도 꼭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실망했다 너의 생각은 어떻길래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며 소리라도 지르며 대화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또 그의 생각을 들어서 모든 걸 확인하고 끝내셔야 합니다. 그 만남이 끝맺음이 된다하면, 그 것이 8년 우정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요. 지금의 격한 감정도 좀더 유해질꺼에요.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해서 서로 모든 얘기를 나눈다면, 그렇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모든 사고의 과정에서 Absinthe님은 단 한번도 남자들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 Absinthe님은 보이셔야 합니다. 그가 애인을 소개시켜주지 않는 점을 의아해 하셔서 글에 올리셨지만, 저는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여자분들 사이에선 친한 사람의 애인을 만나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도, 남자분들 사이에선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전혀 이해해주고 있지 않아요. 또한, 정말로 그냥 현재의 여자친구일뿐, 더욱 진전될 관계가 아니라면, 계속 유지될 그 모임에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 모임이 있습니다. 햇수로 11년됐네요. 여성2에 남성은 저를 포함해서 2인 모임인데, 한 명이 자발적으로 애인을 데리고 오면 모두 반가워합니다. 하지만 애인이 생겼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지 않죠. 나쁜 뜻으로 말하지 않은 건 압니다만.. 그건 그 사람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친구인 그 사람의 판단과 그 사람을 믿는거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거슬러올라가면서 쌓인 감정인지, 처음부터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는 문단이지만, 저 마지막 줄은 좀 불필요한 거 같이 느껴지는군요. 그냥 자신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려는 문장입니다. 그냥 간단히 밥이라도 먹자 했는데 소개시켜주지 않았다 정도로만 끝내는 게 나을 꺼 같은데.. 아직 Absinthe님의 공격성이 느껴지는군요. (범죄가 아니라면)친구가 잘못한 일에 쌍욕을 하더라도 모든 것을 듣고 그 잘못한 일을 다시는 안 하게 충고해주며, 마지막엔 그래도 이걸로 봐준다라며 한 대 때리는 것이나, 말을 안 듣는다하면 결국엔 안 바뀌더라도 최소한 바꾸게 하려고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해야 친구 같지, 친구가 잘못한 일에, 모든 것을 듣지도 않고 사과해라 안하면 우리 그만 보자 하는 게 과연 친구라는 정의에 알맞는 건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어디서 실험한 박물관에서 도자기를 깬 여성분들의 남자친구들에 대한 반응 중에, 무조건 감정적으로 감싸주는 남자가 1등을 한 것처럼, 무조건 감정적으로만 감싸주는 것도 아닌, 친구가 적어도 조금이라도 나를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그리 어려운 것인지.. 또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에게 분명히 상처를 입힐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운한 게 없을 리가 없습니다. 몇명 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Absinthe님과 남자분과 (A)양의 관계에서도 그게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저도 있는걸요. 11년된 이성친구들 사이에서. 그게 표현하기는 힘든것일지라도, 서로에게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좀 더 배려하면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모두의 '친구'의 개념이 상이합니다만.. 저는 남녀간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건 정말로 어렵습니다.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니까'라는 마인드와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니까'라는 우정과 어긋나는 마인드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어렵습니다. 그런 생각을 버리고,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니까' 라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진심으로 믿을 때 정말로,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 저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니까' 라는 생각으로 친구라기보다는 여자로서, 남자분을 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Absinthe님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만큼, 실망감도 크고, 그러니까 이렇게 글도 쓰시겠죠. 사람이면 다 나약합니다. 실수도 하고요. 저도 인간인지라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불완전하니까 벌일 수 있는 실수들은 되도록이면 용서해주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성인이 아닌지라 아가페적인 사랑을 하기엔 큰 그릇이 아니라, 물론 용서못하고 그러는게 태반입니다만, 하하.. 지금은 살기 힘든 세상이라 모두가 살기 바빠 정신이 없지만, 늙어 언젠가 지금 이 시절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과의 추억이 기억나는 날이 오면 지금 이 사건이 떠오르실 꺼에요. 그 때쯤이면 Absinthe님은 과연 지금 이 선택과 나날들을 긍정할련지 후회할련지 그걸 한번 되새기는게 어떠실까요? 예전 생각나서 완전 길게 썼네요. 다 읽으실 분이 계실지도 의문이 드네요; 제가 머리가 크고 난 후, 가장 슬프고 실망이 컸던 기억은, 일이 있었던 20살 때, 원래 멀었던 사이도 아닌,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얘기를 듣지도 않고 저를 멀리하는 게 느껴질 때 였습니다. 그 일은 트라우마가 되어, 제 성격에도 큰 변화를 주었고요. 그 남자분이 혹 나쁜 사람이 아니고 조금이나마 진지하다면, 그 때의 저처럼 되지 않으실까 걱정되어 길어진 거 같네요. 힘드신 거 잘 알고 있지만.. 중간에 있는 사람이 정말 잘해줘야 합니다. 일단 서로 얘기를 하고, 그리고 결정을 하는 겁니다. 우선 결정부터 하는 게 아니에요. 분명 이 일에서 남자분은 좋은 소리 들을 것이 하나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 걸 고쳐주셔야죠. 소중한 친구잖아요. 그는 이 문제를 고칠 수 있음에도, 고쳐주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나중에 이와 같은 일을 또 겪을 수도 있고, 평생 이대로 살 수도 있습니다. 8년 동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셨을 텐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문제로 좋은 점은 묻힌 채로, 이런 사람으로 취급받는 채 살아갈 수도 있어요. 인본주의에 너무나 입각한 말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말 하나 들려드릴께요. [ 용서는 포기나 망각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이다. ] 제 말은 전두환이나 이런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나와 공간과 시간을 오랜 시간동안 공유했던 사람을 용서해주라는 것이죠. 물론 지금 이 상태에서 한번 용기를 내는 거,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거 알아요. 글로는 쉽지만, 막상 현실에서 만나려고 하면 많이 불편하죠. 피할 수 있는 문제는 피하려는 게 인간의 습성이고, 굳이 이런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 문제에 직면하려는 것은 정말 큰 일이고 두려운 일이죠. 용서하시는 것은 모든 일의 전말을 알고 할만하면 하시는 거고요. 전말을 알고보니 그냥 구제불능이다 싶으면 그냥 놓아버리시면 되고요. 일단은 친구로서 약간은 실책을 범하신 것도 있으니, 까짓꺼 용서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만남을 한번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기네요. 날아갈까봐 메모장에 복사해놓고 덜덜.. 아픔을 털어내고,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 덧. 용기가 나지 않으시면 제 글을 정독하시고 바로 연락을 해보세요! 도움이 될꺼에요. 남자분이 나쁜 사람이 아닌 전제하에, 저나 다른 분들처럼 진심으로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을 잊지 마시길 부탁드릴께요. 아 힘들다 에휴~ 댓글쓰느라 지치다니.. 정성들여 써서 그런지, 그 정성이 확 느껴지지않나요? 크크 깔때기
12/03/29 08:51
산들바람 님// 빠짐없이 정독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피드백 주신 모든 다른 분들께도 일일히 인사드리지 못하여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일 시작하기 10분 전이라 모두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 성격+A가 비슷하게 억울한 경우로 이상한 여자로 몰린 최근의 일 + B의 여친과의 사건 = A의 심한 맨붕 (에 따른 저의 분노) 이 모든 것이 맞물려 안 좋은 상황이 터진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잘못 처신한 부분에 대해 후회도 생깁니다. 조언해 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12/03/29 09:18
상황에 대한 분석은 이미 윗분들이 많이 해주셨으니 제가 더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리플들이 대부분 B의 입장에서 이랬을 것이다 하는.. B를 두둔(?) 하는 쪽이어서 혹시 Absinthe님이 속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B의 변호를 하시는분들도 대부분 B가 잘못했고, Absinthe님은 잘못했다기보다 대처가 약간 아쉽다 정도의 늬앙스이니.. 혹시 댓글로 인해 또다른 상처를 받지는 않으셨으면 하네요.
12/03/29 09:18
8년간의 우정이 그리 쉽게 깨지리라 생각지않습니다
몇일후면 모두 다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B는 솔로가 되었습니다 라는 댓글이 달릴것 같습니다
12/03/29 09:25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자친구를 겪어보며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많은 남자들의 경우에는 '헤어지자.', '그만 만나자.'라는 말을 할 때는 보통은 진심이며,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중대한 결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 여자친구의 경우에는, 그리고 제가 경험해본 다른 여성분들의 경우에도 상당 수가 '헤어지자.', '그만 만나자.'라는 말을 '나 지금 많이 화났으니까 제대로 처신해.'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쓰더군요. 여성분들이 진심으로 그만 보고 싶어서 저런 말을 할 때도 있겠습니다만, 진심이 아니라 본인의 분노나 섭섭함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저런 말을 할 경우에 보통 남자들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남자가 저런 말을 할 때는 보통 진심이고 되돌리기 힘든 말일 경우가 많거든요. Absinthe님이 하신 말씀을 볼 때, Absinthe님도 무게 중심이 사과를 하라는 것이었지 그만 보자는 것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 보자는 것은 얼마나 화났는지 표현하기 위한 양념 같은 것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남자는 어떻게 그만 보자는 말을 할 수가 있나로 고민하게 됩니다. 많은 여성에게 비슷한 말을 듣고 그만 보자는 말이 진심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수십 차례 경험하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깨닫기 전에는 그런 말들 때문에 여성들과의 인간 관계를 정리하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고민하시는 것을 보면 Absinthe님의 절교 선언도 진심은 아니었다 짐작해 봅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기에 진심이 절교 선언은 쉽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03/29 09:46
앱상트님과 a입장에서 이건 대형사고 맞습니다.
졸지에 상간녀 취급받은건데요. 여성은 남성보다 위치와 이미지 평에 대해서 더 민감하기 때문에 같은상황에서도 받는 데미지가 다릅니다.
12/03/29 09:57
B 의 입장에서는, 진짜 잘못을 한 것은 B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을 거 같네요. (자신은 결백하지만 바람을 의심하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까지 그런 행패를 부렸으니...) 자신의 여자친구가 잘못했지만 자신은 여친 탓을 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여친에게 해명하고 화 풀릴 때까지 빌어야 하는 상황이 매우 부조리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그 상황에서는 친구들이 자신을 감정적으로 이해해주길 바라겠죠... B 에 대한 질책보다는 B의 여자친구의 인성을 먼저 지적하면서 B 도 원인제공을 했으니 일단 사과하라는 식으로 해결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과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 B 역시 문제해결 과정에서 잘못은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툼이 있었던 현장 CCTV 라도 봐야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할 수 있겠어요;;
12/03/29 10:00
흠.. 좋은 시 하나도 추천할께요.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져버려, 지금은 어디에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언제나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같았다고 말할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의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중에서
12/03/29 10:04
b가 이성친구간의 우정은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사귄 시점부터 본문에서처럼 만나서 놀면 안되는거였죠;;
어쨌든 먼저 b가 알아서 작성자분과 a랑 일정거리를 두던가 아님 그냥 느낌으로 작성자분과 a가 b랑 거리를 두던가 했어야했던걸로 보이고요.. b의 현재 입장은 위에 많은 남성분들이 써주셨는데 거기에 +로 어찌됬든 다 같이 만나서 놀고 내 여친 성향이런거 알고 있었으니 어느정도는 감수해줄 수 있지 않냐? 친군데...라는 생각도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상간녀로 몰렸을때의 데미지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듯하고-_-;; 저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친과의 관계개선에 힘쓰는걸 보면 결혼할 여자가 아니라서 보여줄 수 없다라는게 아니었네요-_-;; 본인도 그러한 여친의 성향을 매우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라는 이름하에 이성친구를 만나온건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데... 어쨌건 b는 이성친구보다 자신의 여친을 선택한겁니다. 동성친구였다면 b의 여자친구가 히스테리를 부릴이유자체가 없었을테니 우정이 깨질일도 없었겠죠..그러니 잠깐의 사랑보다 오래된 우정이 우선이다 중요하다라는 소리는 이성간의 우정은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여자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b도 그걸 이제야 인지한듯싶구요..물론 속으론 이성간의 우정 가능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언정..
12/03/29 10:14
b의 여자친구가 이미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b친구분을 만난다면 상황의 반복이 될 것 같네요.
b의 태도 변화가 있거나 여자친구와 헤어지거나 하면 먼저 연락 오겠죠. 제가 압생트님이라도 b와는 당분간 만나지 않을것 같아요. 연락은 가끔해도요.
12/03/29 10:46
제 주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경우는 다르죠. 다 남성들이었으니... 저와 동갑인 친구 두 명과 한살 어린 동생, 이렇게 4명이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밤새 스타 팀플로 하고 술도 자주 마시고 여행도 자주 갔죠. 어느 날 광안리에 다같이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야구 보면서 회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내기를 걸었고 친구 한명이 받아칩니다. 근데 이 친구와 동생은 평소에도 장난식으로 자주 티격태격하는 사이입니다. 그날따라 기분 안좋던 동생이 급하게 화를 냈죠. 그래서 저와 다른 친구는 우리가 아무리 친해도 형 동생 사이인데 니가 버릇없게 이러면 안되지 했고 동생은 그 순간 욕하면서 바로 나가버렸습니다. 10년이 넘게 친한사이가 한순간에 깨지더군요. 그리고 3년이 지나서야 관계가 회복됩다. 그일이 있은 후 동생과 저는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한 1년간은 자기가 멀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2년째엔 자기 잘못은 인정을 하지만 다시 연락해서 관계를 회복하기엔 늦은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3년째에 제 친구가 동생에게 전화해서 "마 무조건 나온나. 이 형이, 아량 넓은 이 형이 다 용서해줄게 " 그렇게 둘이 술 한잔해서 풀렸습니다. 글쓴님은 아직 흥분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원래 사람은 자기입장이 옳다고 느끼고 남이 자기에게 지적일 하면 반발심이 더 커집니다. 시간을 좀 가지는게 좋겠습니다. 찬찬히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님의 soulmate라면 언젠가 다시 연결되겠죠. 하지만 결국은 결자해지는 잊으시면 안될거에요 [m]
12/03/29 11:00
아무리 이성간에 친한 친구더라도 B 의 여자친구가 세분의 사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더이상 그런 관계로만 남을수는 없는겁니다.. B 가 여자친구와 사이가 안좋다 뭐 이런식으로 얘길 했어도, 결국 B 는 여자친구와 깨지지 않았으니 B 의 여자친구로서 참견할 일에는 참견한 겁니다. 개인차가 있을 지언정요.. 또 B 의 입장은, Absinthe 님과 A 와의 친구관계와 여자친구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겠죠.. Absinthe 님과 A 는 그동안 B 의 여자친구 때문에 B 와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아서 서운하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B 가 카톡 사진도 여친으로 바꾼것도 언급을 하시는걸 보면요 (B 가 바꿨을지, B 의 여친이 바꿨을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이거 하나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성간에 친구로 지내는 모임이 온전히 유지되기 위해선 각자 구성원의 애인이 용-_-납 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본문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요.. Absinthe 님의 애인은 용납 해주셨겠지만, B 의 애인은 그렇지 않았을 뿐이죠.. 그 상황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는건 각자의 연애 스타일이니, 그닥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B 가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Absinthe 님과 A 가 마음속에서 조금이나마 가졌던 서운함은 어쩔수 없는거라고 봅니다.
12/03/29 11:22
인간관계에서 실망은 늘 있을 일이죠.
사실 앱상트님이 그 이야기를 에이를 통해서만 들은 것 같으니 쌍방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쉽게 오해가 풀릴 수도 있는거 같네요 8년의 우정이고 믿어왔던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b에 대한 변명을 좀 해보자면 여자친구를 결혼할 사람 아니라고 안보여준 가장 큰 이유가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었나 싶네요 대부분 친구라고 해서 그냥 만나도 여자분의 성격에 따라 피곤해질 것 같으면 이성친구 소개를 피하게 되거든요 소개해줬는데 여친이 님과 에이 만나는 거 싫다 만나지마 하면 만날때마다 애로사항이 꽃필테니 본의 아니게 거짓말 한 게 아닌가 하네요 또 그런일이 발생했을 때 님과 에이가 받을 실망도 클테고 비는 그 사이에서 힘들죠. 그래서 남자 여자는 친구가 되기 좀 더 힘든 것 같아요. 사실 비는 님과 에이를 만나는게 떳떳하니 피곤한 일 만드는게 귀찮아서 그냥 숨기면서 만나는 게 가장 크지 않았나 합니다. 위의 상황으로 넘어와서 님이 잘못한 건 없다고 봅니다. 바람피는 사람처럼 취급받은 에이가 억울하고 짜증나고 그걸로 힘들어하는데 님은 비 이놈 내가 믿었고 내가 소개시켜 준 나만큼 소중한 친구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해.... 차라리 나한테 그런건 참을 수 있는데 내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생각도 들어서 더욱 더 분노할 일이죠. 그런데 비에게는 그런 상황을 의도차 만든 것도 아닐 뿐더러 여친 분의 오해로 발생된 일이라 사과는 해야하는데 최우선인 여친의 불을 끌려는 상황이 아닐까하네요 여친의 과의 화재도 진화가 안되었는데 오해 풀려고 에이에게 연락해서 사과하고 만나다가 여친과의 불화의 불꽃이 다시 활 활 타오를 가능성이 커서 이것 먼저 잠재우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듯... 사실 비군이 앱상트 님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한게 아니었나 싶네요. 오랜친구고 편한친구니 자기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에이와의 불을 잠시동안 진정시켜줄 친구.... 사실 비는 에이도 님도 여친도 잃기 싫을 거에요. 그것이 욕심이죠 그런데 저 상황에서 셋 다 잡을 수 없으면 가장 급한 불부터 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여러모로 자신도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님의 바른 조언에 덜컥 섭섭함과 화가 몰려오지 않았나 싶네요. 나도 내 나름대로 억울하고 힘들고 노력중인데 님이 옆에서 바른 소리 하니 덜컥 짜증과 섭섭함이 나온듯 남자랑 여자랑 태생적인 차이때문에 남자는 조금 더 합리적이고 여자들은 좀 더 감성 적인 면이 큰 것 같은데. 비는 합리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과정일테고 앱상트 님은 감정적으로 에이와 공감을 해 더 크게 화가 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남자는 저런 맨붕 상황에서 예라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자 마시다 보면 어케 되겠지란 최악의 판단을 내릴 경우가 많습니다. 제 삼자인 제 입장에선 언젠가 터질일이 었던 것 같고(여친에게 숨겼단 말 읽자마자이런 느낌이...) 그 대처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결론이 나겠죠 나랑 맞는 사람인가 아님 이런 사람인가...사실 진짜 친한친구라면 허물도 포함해서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오랫동안 잘 맞는 친구였으니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이런데 조금 더 시간 지나고 나면 더욱 더 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힘들텐데 잘 해결 됐으면 좋겠네요. 사실 지금 비군에게는 따끔한 충고보다는 옆에서 그냥 여친 깐깐한거 욕해주면서 술한잔 마시면서 현실도피를 해줄 친구놈이 더 필요한 거 아닌 가 모르겠습니다. 원래 가운데 낀 사람이 가장 힘든 법이니 앱상트님이 좀 더 욕 보셔야 할 듯. 힘내세요
12/03/29 12:19
3자인 입장이고 텍스트로 풀기에는 무리가 있네요..한 3~4시간은 대화로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제 주관적인 생각은 b남자 -처신에 대한 잘못이 있다. a여자 -한국정서상 조금은 불편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한 만남의 자리를 했다는거 자체에 대한 책임은 있다. 글쓴이-a와 비슷한 이유의 책임이 있다. b의여친-텍스트 상 당연히 일반적인 행동방식이다. 사람들은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a에게 대하는것과 b에게 대하는것은 다르다. 또한 성에서 오는 교감,이해,배려라는게 다를수 밖에없다. b와 그의 여친과의 속사정은 알수가 없다. 거기에 따른 b가 a와 글쓴이에게 한 행동들의 원인을 알 수가 없다. 현재의 연락두절은 친구를 잃은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일 수도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 친구라 정의를 하고 8년의 시간을 함께 하였으면 최소한 1년은 지켜봤으면 합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고 차분히 생각하면 사람간에 납득하지 못할 것들은 거의 없습니다. 곁다리로 개인적으론 남녀간의 우정은 동성간의 우정과는 틀리며 주변환경의 변수로 인한 단절의 위험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그 존재는 극히 희박하다고 생각하는 주위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너와내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죠.
12/03/29 13:37
1차 원인은 남자에게 있고 남자가 잘못한 것이 맞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과하라고 던진 말이었지만 '그만 보자'라는 말을 썼다는 점에서 남자가 충격을 받은 듯 하네요. 저는 저런 말 들으면 실제로 그만 봐 버리거든요..; 우리 우정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인가. 저 녀석은 그런 말을 쉽게도 꺼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12/03/29 16:33
남자 옹호입장은 크게 두가지인건가요?
1. 남자의 입장에서.. 남자라면.. (애인 먼저 챙기기) 2. 글쓴님의 태도 (감정이입이나 해서는 안될 말?) 저는 남자가 100% 잘못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좀 의외네요. 1번처럼 남자의 입장이나 애인을 먼저 챙길수 있도록 생각해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본문의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게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텍스트라 정확한 내용 전달이 안된걸수도 있지만) 글쓴님이 B에게 B의 여친과 알고 지내기를 제안을 했지만 B는 거절을 했네요. 심지어는 결혼할 생각도 없다라고 얘기하며.. 이 얘기는 B가 여친을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고 뭐 다른 이유때문에 만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관계인데 B의 잘못으로 이런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B와 B의 여친이 잘 되기를 바래야 하는지...?? 글쓴님의 태도도 그렇게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좀더 잘 대처하셨으면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B는 굉장히 친한 이성 친구고, A는 베프입니다. B와 A중에 제 생각에는 A가 더 소중할 것 같네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B가 글쓴님께 거짓말을 했다는거 아닐까요? 그것도 사과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전 완전 어이없는데.. 이쯤되면 그동안 믿어왔던 B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 만약 저라면, 저야말로 소중한 여친도 아닌데 거짓말하면서까지 우리 우정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이성이든 동성이든 친구, 애인의 관계를 잘 유지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에 Wicked님이 쓰신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저역시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아.. 그리고 저 남자입니다..
12/03/29 16:53
각기 다른 여러 피드백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생각해 보고 있는데 마음이 하루에 100번도 더 바뀌네요;;; 일단 확실한 건 B가 지금 여친이랑 계속 사귀거나 결혼하면 아예 못 보게 된다는 것. 당연히 선택 100% 존중합니다. 다만 정말 친하고 서로 아끼는 마음이 있던 친구들에게 마음에 못을 박고 가야 하는 건지. 이렇게 엉망이 된 이미지로 기억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맘에 걸립니다. 다른 여자 사귀어도 B 취향이 있으니 크게 달라질건 없겠죠. 내일 쉬는데도 마음이 무겁기만 하네요..
12/03/29 17:10
흠. 남녀가 다르긴 참 다른가봅니다.. 저는 여자라 그런지 a가 받았을 충격만 생각해도 제 기분이 다 나빠지려고 하는데요. 여자가 상대를 불륜녀로 보고서 몰아붙일 때의 표현은 여러분의 생각 그 이상일겁니다. 줄수있는 모든 모욕은 다 줬겠죠. 상대는 비열하고 못된 적 이니까요. 그런데 당하는여자는 또 그 말의 행간의 의미까지 받아들여서 또 몇배의 상처를 받습니다. 저도 같이 술먹다가 먼저 들어가면서 단체문자로 일찍들어가시라 하는 문자하나 보냈다가 니가 뭔데 내남자한테 문자보내냐면서, 쓰레기, 걸레, 정신나간 어쩌고 등의 폭언을 들었다죠. 단체문자였고 별의미도 없었다고 해봐야 사과는 커녕 더하더군요. 내 눈앞에서 꺼져라. 등등.
살면서 욕한마디 쓴적없고, 들어본적도 거의 없어서 집에 돌아와 떨리는 심장 붙들고 한참을 괴로워했습니다. 남자가 오해하고 한 대 치는 것 같은 상황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의 여자는 잔인하고 못됐죠... A친구분의 상처를 잘 다독여주시길.. 저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심장이 철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뒤로 그분과는 말한마디도 섞질 않습니다. 제가 그 모욕을 당했고. 그분은 사과했지만. 그래도 저는 연락이 와도 전부 무시했네요. 그 여자친구랑 만나고 있는 동안엔 제게는 그 분도 동급입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혼자 소설쓰고 할말 못할말 못가리는 여자친구를 제지하지 않은것 만으로도. 제게는 더 인간관계를 이어 나갈 이유가 없는 사람이 되더군요. 물론 남자분 B의 입장은 또 다를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꽤나 많은 분들이 옹호해주시는 것과는 달리. B분의 잘못은 매우크며, 거기다 양립할 수없는 a와 여친 사이에서 이미 여친을 골랐고. 정작 상처를 받은 a와의 관계보다는 님과의 관계에만 신경을 쓰고 계시고. A의 상처는 생각보다 더 클거라고 보이기에. 저는 b분을 용서하지 못할거 같네요. [m]
12/03/29 17:56
건강이제일 님// 제 친구도 평생 처음 보는 남에 여자친구가 정말 잡아먹을듯이 계속 노려보면서
무안+무시+ 니가 뭔데 라는 살벌한 눈빛으로 훑어보는데 정말 꿈에서 나올정도로 살기가 등등해서. 거기에다 인사 씹는거야 기본이지만 B 는 그 상황에서 건너편 불 구경하듯 내 여친이야 한마디 던지고 가만히 있자 A가 뭐라도 말해서 오해 풀려고 하자 더 미친년 보듯이 하며 "그래서요?!" 라고 쏘아붙혔죠. A 가 자리를 피했으니 망정이지 거의 한대 칠 기세였답니다. 하아... 뭐 그래도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 지적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B와 연락하지 말아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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