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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2 23:46
정치인들은 그놈이 그놈들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21세기 현대정치는 15년 전 보다 엄청나게 진보했습니다. 지금 문제되는 민간인 사찰, 검찰의 막장짓, 경선조작... 과거에는 웃고 넘어가는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는 나쁜짓으로 변하고 심판 받게 되었습니다.
'놈'들이 달라진게 아닙니다. 정치인놈들은 국민 - 표를 주는 - 의 눈치를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메세지가 중요합니다.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주장하는 정치인을 찍으면 됩니다. 정동영이 대표적인 그런 정치인입니다. 진보가 가치있을때는 DJ의 오른팔을 잘랐고, 보수가 횡횡할때는 수구세력으로 분류될 정도였는데 다시 진보적 가치가 득세하니 바로 현장에서 투쟁을 외칩니다. 사실 이런 정치인을 찍는게 맞습니다. 정치인이라는 존재는 근본적으로 우리를 대신해서 민의를 반영하는 직업인이니까요.
12/03/23 00:04
저도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런 말을 습관적으로(어쩌다 순간적으로 감정적으로 발언하는게 아닌) 하는 사람은, 그놈이 그놈인 정치를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상당히 폭력적인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12/03/23 00:27
당을 지지하지 않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치인 중 괜찮은 인물들을 좋아하는 정책에 따라 양 당을 사안별로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심조유가 경기동부연합을 밀어내고 다시금 통합진보당을 추스리지 않는 한 사안에 따른 지지도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후보는 민주통합당에 정당은 통합진보당에 투표하려했던 마음도 이미 후보와 정당모두 민주통합당으로 굳혔습니다. 저런 패권주의적 행태와 조직문화를 가진 특정한 세력이 중심이 된 당이 진보정당이란 생각도 들지 않고 정책의 진보성에 관한 믿음도 사라졌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봐야 정신차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노심을 제외하고 모조리 실패하는 것이 앞으로 통합진보당의 당개혁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에요. 당내부가 특정세력이 좌지우지 하고 그 특정세력은 진보적 가치관이 있지도 않은 듯 한데 굳이 통합진보당이 품고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그놈이 그놈은 절대 아닙니다. 여럿중 하나가 발등을 찍기도 하지만 그놈만 걸러내면 됩니다. 이정희사건때문에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는데 오늘 저희동네 송인배후보사무실 일부러 찾아가서 꼴랑 1만원 후원하고 오는 것으로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런데 후원금 명부에 낯익은 이름이 보이길래 뭐지? 하며 자세히 보니 아버지가 저처럼 만원 후원하고 가셨더 군요. 노통 서거하시고 경향신문으로 갈아탄 효과인 듯 싶은데 육영수여사의 친필편지를 받았던 일화를 술자리때마다 자랑하시던 분이 바뀐것을 보고 희망을 느껴봅니다.
12/03/23 01:01
요즘 kbs9시 뉴스를 보면 딱 그러합니다.
최근에 kbs9시 뉴스에서 정치를 다룰때 보면 여당 야당 비판으로 시작하면서 나오는 논조가 '여나 야나 정치인들은 다 똑같이 국민들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잇속만 챙겨~' 딱 요렇더라구요 요게 왜 이런고 하니 현재 정부의 정책들을 야는 물론이거니와 여당도 안따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정부에서 뿔이 난 상태죠. ktx 민영화 해 먹어야 하는데 진척이 잘 안되니 원... 이에 kbs기자들은 정부의 똘마니들 답게 정부의 입맛에 맞춰서 여야 가리지 않고 싸잡아서 비판하는데, 꼭 보면 야당이 조금 더 나쁜 놈들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더군요. 뭐 새누리당이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보도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게 하니까 좋은거고 야당... 특히 민주통합당만 피보는 거죠. 요즘 보면 kbs기자들이 조중동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진 않을 듯 싶더군요.
12/03/23 02:47
"이번 이정희의원의 문자조작사건..? 물론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정도에 비해서 지금의 여론은 좀 심하다 싶을정도입니다."
위의 내용 심하게 공감합니다. '여론'에 넷심을 집어 넣어도 공감이 됩니다.
12/03/23 09:20
최근의 논란을 보면서 느낀점입니다.
좌와 우의 차이는 도덕성의 차이가 아닌 정책의 차이죠. 좌가 우보다 도덕성이 뛰어날 이유도 없고 그래야 할 당위도 없습니다. 도덕성은 정치인이 갖춰야 할 자질 중의 한 요소입니다. 좌와 우에 대해 요구하는 도덕성의 기준이 달라선 안됩니다. 이정희 의원의 문자조작사건으로 인해 새누리와의 차별성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이야기로 보입니다. 불법과 편법은 그 무게가 다릅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청와대가 나서서 증거를 은폐하는 행위나 국가기관에 대한 해킹공격을 하는 것과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 내려는 부정행위는 무게가 다릅니다. 지나친 정치공학적 접근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정치공학적 접근이 치밀하지 않으면 오히려 정치공학적으로도 현명하지 않은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2/03/23 10:22
그건 아마 권력이 없는데도 저런 부정을 저지르는데, 정권을 잡으면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때문에, 무게가 달라도 똑같이 느끼는 거라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는 얘기죠. 거기다 통진당의 이미지는 "부정을 싫어하는 도덕적인"이었기 때문에, 위선자라는 낙인까지 찍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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