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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 15:18
뭐 우리가 먹는 오뎅은 다 어묵이긴 하죠. 그런 쪽으로 둘의 차이를 둬야 되겠지만 오뎅 -> 무조건 어묵 이런 건 -_-; 가령 오뎅에 있는 어묵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국물을 먹으면 그건 "오뎅 국물"을 먹는 게 되죠 '-'a
11/11/20 15:10
저는 와이셔츠, 엑기스, 펑크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본식 영어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식 한자라고 하지만 아예 뜻이 다른것도 아니고(오히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것도 많습니다) 어차피 조선시대때 쓰던 한자어도 중국에서 들여온게 대다수 아닌가요?
11/11/20 16:00
하지만 이 선을 적절히 잘 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말이 외국어에 영향을 안 받는 것도 아니고, 외국도 그러지 않는데 무조건 일본어만 갖고 늘어지는 것도 좀 이상하죠. 물론 우리가 일본에 강점을 당하면서 안 좋은 기억 탓에 더 배척하려는 면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의미가 잘 통하고 한자 그 자체로 별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이 국문과 교수신데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요.
11/11/20 16:17
지금와서 오뎅을 어묵으로 무작정 바꾸자는 건 힘듭니다.
오꼬노미야끼같은 음식이름이 그대로 들어오고,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이 시점에, 만약 '오뎅'이라는 일본음식이 들어와도(물론 이미 들어와있죠) '오뎅찌개' '오뎅전골'정도로 해두는게 낫고, 오뎅은 어묵과 병행해서 부르는게 나아보입니다. 지금 바꾸면 혼동의 여지가 너무 심해요. 오뎅과 마찬가지로 다른나라로 넘어갈 때 이름이 잘못 전해진 경우는 많아요. 일본에서도 최근에 '육개장찌개'를 봤습니다.(물론 이건 고쳐달라고 요청하는게 맞겠죠) 역사적으로 볼 때는, 일본과 중국에서 교자(지아오즈)라고 부르는 음식이 한국에서는 만두(물론 모양새에 따라 포자만두/교자만두로 불리기도..)로 불리고 있고, 중국에서 포자(빠오즈)라고 부르는 음식이 일본에서는 만두(만쥬. 만쥬는 히요코만쥬같은 화과자류와 니꾸망/앙망같은 찐빵류 두가지) 한국에서는 찐빵정도로 부르고 있죠. 중국의 만두는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단순한 음식이구요. 물론 지역에 따라, 그리고 조리법에 따라, 그리고 역사적으로 긴 시간을 보낸 음식이다보니 여러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모양새 등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11/11/20 19:51
현재 우리가 사용중인 단어나 말을 왜 바꿔야 할까요?
언어는 원래 잡탕인 것이죠. 언어의 존재 이유는 소통이구요. 바꾸자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노력을 들여 바꿀 이유도 실익도 없습니다. 일본식 한자어건 번역투건 채팅언어건 내가 쓰고 싶으면 쓰는 것이고, 받아들이 싫으면 안 쓰면 그만입니다. 순수주의자들의 순혈 자긍심을 위해 내 언어 생활을 바꿀 필요 없구요. 어떤 말이 "바른" 말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언중이기 때문입니다.
11/11/20 22:14
뭐 이런거까지 다 따지자면 우리가 쓰고 있는 용어의 상당부분이 일본어 유래입니다.
심지어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방송 신문 철학 사회 같은 용어들조차 죄다 일본에서 조어해낸 말들입니다. 없애려면 이런것도 다 없애야죠. 그러지 못할 거라면 굳이 일부만 꺼내서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도 없구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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