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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31 06:34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거짓인생이 아닙니다. 이별과, 이별 후 육아에 있어 양측이 이견이 있는 경우는 제법 흔한데, 그것이 제법 극단적으로 드러난 경우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건 In.Nocturne님 자체가 거짓되거나 망가지는 사항은 아닙니다. 살아왔던 삶이 부정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여전합니다. 생모가 어찌됐건, 현재의 어머님(이 있으시다면 그 분)은 분명히 In.Nocturne님의 어머니시구요. 그점을 분명히 해 두세요.
그리고..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반드시 정확히 아셔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양측의 주장중 무엇이 옳바른지를 차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둘 중 한측이 진실이고 한측이 거짓이라면(물론 둘다 진실, 둘다 거짓이 혼재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판단이 가능한 증거들이 있을겁니다. 말의 어귀가 맞고 안 맞고나, 증거등을 찾아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것이 사실이던간에 그 자체는 In.Nocturne님의 인생과는 직접적 관계는 없다는 겁니다. 예컨대 In.Nocturne님의 아버지가 생모를 버리고 외면해 왔다고 칩시다. 그래서요? 이것이, 아버지가 잘못을 범했었다 이상의 의미가 있나요? 아버지가 과거에 잘못을 범했다고 해서 In.Nocturne님의 삶이 망가집니까? 반대로, 생모가 이제서 다시 In.Nocturne님께 매달리며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것은 생모가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이상의 의미는 있나요?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생부모님 양측간의 문제입니다. 그 사이에서 곤란한 건 당연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곤란한 문제일 뿐이지 내 인생의 뿌리를 흔드는 문제는 아닙니다. 설령 아버지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In.Nocturne님이 원하시면 그 분을 생모로써 인연을 이어가며 만날 수도 있는것이며, 설령 생모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In.Nocturne님이 원하시면 굳이 그 분과 인연을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 이런 에피소드가 향후 결혼과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결혼을 허락한 어른들 사람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In.Nocturne님의 생각만큼 중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In.Nocturne님 개인이 혼란스러워 진 것, 그 자체가 문제일 뿐입니다. 차분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11/10/31 08:10
연락이 되신 생모님말고 다른 어머님이 계시다면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정말 잘해드려야겠네요 내자식 키우는것도 쉽지 않은데 낳지 않았지만 자식처럼 몇십년을 바라보고 사는것도 쉬운일이 아닐텐데 말이죠 위에 이리님말씀대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11/10/31 08:29
제 집안 풀스토리에 비하면 비교적 평범하시네요 왠만한 집안에 다들 그런 사연하나 씩은 다있습니다
하나만 쓰자면 증조부 증조모 제사상에 밥이 세개가 올라가죠 ..... [m]
11/10/31 10:38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 잘 추스리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동생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정도 가족사는 흠결도 아니고, 결국에 고통스럽게 끝난 이야기도 아니잖습니까. 주변 가족사를 듣다보면 결국엔 비극으로 정리되어, 혼란스러울 것도 없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런 경우에 빗대는게 옳은건 아니겠지만 그런상황에 비해서도 훨씬 괜찮은 상황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엔 사랑해주는 현재의 부모님과 올바른 가족구성원이 있으니까요. 그것만해도 충분한 복이고, 부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생모에 대해서는, 차근차근히 정리가 되는대로 결정을 하셨음 좋겠습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과거때문에 중요한 미래에 악수를 두진 마세요!
11/10/31 11:43
애인사이에 헤어져도 서로 말이 다릅니다. 여자 이야기 들으면 남자쪽이 나쁘고 남자 이야기 들어보면 여자쪽이 나쁘죠. 하물며 이혼이라는 큰 문제인데요... 꼭 한분이 거짓말을 하고있다 속인다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껍니다. 진짜 두분다 각자의 진실을 이야기 하는것일수도 있어요.
11/10/31 11:56
이성적인 대처법은 말씀안드리겠습니다.. 어떻게해야한다는 메뉴얼이있다해도 님은 감정적으로 많은 상처를 피할수없는건 사실입니다..
일단 님의 마음을 안정시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예정이신 여자분쪽 부모님에게는 지금은 말할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여행이라도 잠깐 다녀오시는것도 괜찮을듯합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중요한건 님의 마음이겠지요.. 행복하기 위해 사는건데 주위 환경의 변화로인해 내 행복의 기준까지 바뀌어버린 느낌이실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님이 어떻게 나가셔야할지 알게되실겁니다..
11/10/31 12:18
굳이 어떡할 필요가 있나싶네요. 어떤 중대한 결정을 꼭 해야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모예능의 대사처럼 "그랬구나."하고 받아들이는거죠. 어쩌겠습니까.
생각할 게 있다면 지금 소중한 사람들이겠지요.
11/10/31 12:34
바뀌는건 없습니다. 화낼일도 아니구요. 맞다 틀리다를 따질일도 아닌거 같습니다.저의 경우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 두분이 만약 제 친 부모가 아니였어도 친 부모 보다 더 사랑했을거 같습니다. 가끔씩 드라마 같은거 보고 내가 저상황이면 어떨까? 싶었는데 결론은 그냥 '어머니 한분 더 생겼구나' 이정도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쨌든 키워주신분들은 현재 부모님이고 절 이렇게 클때까지 뒷바라지 하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이 그분들이니까요. 만약에 제게 그런 상황이 일어나도 제 생활에 변함은 '전혀' 없을 듯 합니다.
11/10/31 13:09
충격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수십년동안 내가 알던 가족이 어느순간 해체되는데 어느누가 당황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헌데 말입니다. 별거 아닙니다. 전 어머니가 세명입니다. 생모, 계모 두분... 계모중 한명은 악마같은 여자였고 다른 한분은 그냥 감정없는 아버지의 배우자였습니다. 물론 케이스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말 드리기가 더욱 어렵습니다만.... 차라리 글쓴님의 상황은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살아오며 사랑하는 또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다는것 자체가 말입니다. 힘들고 혼란스럽고 괴로우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달라지는건 없을겝니다. 배아파 낳았든 아니든 글쓴님을 키워주시고 사랑해주신 어머님이이라는 사실.. 그 가족이라는 명제는 그대로입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상처는 조금만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별거 아닙니다.
11/10/31 13:48
좋은 말씀들은 윗분들이 다 해주셨고.
'이런 가정사가 있다는 것을 알면 결혼이 불가능'이란 말을 하셨는데, 물론 그거때문에 상대 부모님이 반대하실 수도 있지요. 하지만 님은 현재 무너지지 않은 가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예요. 부모님 이혼하시고 편부 혹은 편모 슬하에서 자란 사람들도 있고 부모 모두 일찍 돌아가신 분들도 많습니다.
11/10/31 13:50
매우 놀라울 일이긴 하시겠습니다만. 누구의 말이 옳은가보다 누구의 말을 따른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는 점이 참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이 맞건 아버님의 말씀이 맞건 간에 공통된 사실은 어머님께서는 님을 매우 만나고 싶어하셨다는 것이고, 님의 아버님께서는 새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빈자리를 못 느끼게끔 최선을 다하셨다는 것이니까요. 충격을 추스리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누구도 님을 사랑하지 않은 이 없고, 누구도 님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이가 없다는 게 사실인데, 님께서 모르셨다가 아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이 사랑이 아닌게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혼란스러움이 자신을 너무 생채기 내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붙드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그래도 모두가 님을 사랑해오셨습니다. 그렇기에 님이 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변한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11/10/31 15:18
제 주변에는 심지어 자신의 생모가 씨받이로 자신을 낳으신 분도 있습니다 -_-;;
그 분도 스무살 되던 해에 그 사실을 알고 2~3년 방황했지만(20대초반이었습니다) 지금은 결혼도 앞두고 있고 잘 살고 계시답니다. 이야기를 해보면 비록 몰랐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었으나 결국 그 시점에서 나에게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 마음만 잘 추스르면 되는 것이다. 그 사실이 나의 다른 문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남 입장에서야 별 것 아니라고 할 수 있지 당사자께는 큰 일이죠 그 분도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니지만 그걸 직접 겪는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안다며 쉽게 타인이 가타부타 할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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