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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30 03:37
홍준표대표의 저 어이없는 발언은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기보다 지도부 책임론보단 총선까지 자기체제를 이끌고 가야겠다 내부 응집하자 뭐 이런의도로 한거같아요 흠 한나라당내에서도 의미없는 지도부쇄신보단 다른의미로 모색을 해보자라고 하는것같은데 과연 어떤방법이 있을지는 궁금하네요
오세훈은 분명 스타성이 있어서 차후에 복귀한다하면 한나라당에서 받아줄수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의 홍대표 체제에선 엄두도 못내겠죠 야권연대의 경우는...야권연대가 되면 이길수있다라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야권연대가 되지 못하면 진다라는 의미이기도 해서 애매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성향이 조금씩 다른데도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하기때문에 뭉치자는 생각으로 연대를 지속한다면 DJ YS 갈리는 모양새처럼 결국엔 안좋은 모양새로 갈라질것이라 봅니다 당장 총선이 문제겠죠 연대해서 내느냐 아니면 따로라도 내느냐 개인적으로 박원순시장에 대해 조금 걱정하는 점은 박원순시장의 적극적 복지정책을 시행하기엔 서울시예산이 그리 녹녹치못하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을 운영할때처럼 기부를 받거나 할수가 없는문제죠 보편적 복지정책의 시행을 위한 우선은 적극적인 과세와 공공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는데요 이번에 이러한 요금인상안을 미루기로 결정했죠 어떤 결단을 내려야하지않나란 생각입니다 요금인상과 과세부과로 불만이 늘긴하겠는데 무상급식실현하고 일자리만들고 복지확충하고 거기에 채무빚 갚고 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인거죠
11/10/30 03:41
문재인..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인으로 뭘 보여줬는지 모르겠고.. 앞으로 뭘 보여줄지도 모르겠고.. 니가 공부해서 누군지 알아봐야 하는게 아니냐 하시겠지만.. 정치인으로 나설 분이라면.. 스스로 유권자에게 자기가 누군지 알려야겠죠. 제가 현재 문재인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부산 동구에 올인했는데 힘도 못쓰고 밀려버렸네.. 득표력은 없구나.. 신선하다는 이미지는.. 안철수에게 많이 뺏긴거 같고.. 지금 야권 대선후보가.. 손학규, 문재인, 안철수 정도라면.. 박근혜랑 비등하게 싸울수 있는건 안철수 정도 인것 같은데.. 본인이 의지가 있는지를 아직 모르겠네요. 의지가 있다면 슬슬 시동을 걸어야 할 시점으로 보이는데..
11/10/30 03:47
오세훈이 끝났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홍준표 눈에는 XXX로 보이겠지만.. 박원순과 나경원의 대결을 보면서.. 아.. 그래도 오세훈이 인물이었구나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으니.. 오히려 지금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다음 가는 인물이 아닐까 보고.. 원래 김문수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었는데.. 무상급식 반대로.. 그쪽 지지층에선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듯.. 언제든 다시 돌아올걸로 봅니다.
11/10/30 03:48
전 부산인데,
우연찮게 동네 아저씨들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이긴것도 진것도 아니다'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더군요. 서울에선 졌고, 부산에선 이겼다... 는 거죠. 바꿔말하면 부산분들이니 '우리가 진 건 아니다'는 뜻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드립인 듯 하지만, 먹히긴 먹히는 겁니다.
11/10/30 03:49
일단 서울시장부터 이야기하자면 박원순이 서울시장을 '훌륭하게'끝낼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울시 부채라던가 벌려놓은 것도 많고, 야권 내에서는 여러가지 잡음과 삽질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통합이 이득이 된다는것을 알았으니 무슨 큰 문제가 없는 이상 대권과 총선까지 한 배를 탈것으로 보이지만요. 반대로 말하자면 서울이기 때문에 뭐 아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 날 일은 없을겁니다. 하도 규모가 큰데다 들어오는 세금도 많고 탄탄한 도시기 때문에...그런점에 있어서는(오세훈처럼 큰 사고를 내지 않을 것이다라는 점에 대해서는.)박원순 시장을 비교적 신뢰해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박원순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서울 시정을 잘 이끌어가게 된다면 야권 내지 안철수에게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되겠죠. 박근혜에 대해서는 남겨진 숙제가 많다고 봐야할텐데, 뭐 대기행동이 종특인데 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야권 대권주자는 손학규 아니면 문재인으로 좁혀질거 같은데, 안철수 이양반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적지만 있고, 아예 제3의 인물을 뽑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안철수거나, 안철수가 간택(?)하거나 의 차이가 있을뿐, 결국 대선의 핵은 안철수로 귀결될거 같습니다. 지금은 잠정은퇴한 강호동과 무릎팍pd는 자긍심 가져도 되겠어요. tv프로 하나가 대권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인물을 가공시켰으니.
11/10/30 04:03
1. 투표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득표 비교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지방선거 투표율로 따지면 당연히 박원순의 득표도 올라 갈테니까요. 고성국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나경원의 득표율을 전체 유권자 대비로 따지면 약 20% 초반입니다. 즉 지난 주민투표율 25.7%에서 찬성표를 다 합친 거랑 비슷한 거죠. 나경원이 득표율은 결국 주민투표를 찬성할 정도의 적극적 성향의 여권 지지자들의 표, 딱 그정도인 겁니다. 한마디로 투표율이 낮은 건 소극적 성향의 여권지지자들 또한 투표장에 많이 안 나갔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투표율이 높았다면 이번 선거의 특성상 소극적 성향의 여권지지자들 보다 소극적 성향의 야권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히 비교하는 건 잘못됐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야권이 훨씬 크게 이긴 선거였습니다.
2,4,5번을 묶어서 이야기 하자면 이번 선거는 기존 정당 지지기반을 흔든 핵심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그 핵심 인물이 두 대선유력주자 안철수와 박근혜입니다. 수도권의 야권의 승리는 새로운 지지기반을 가진 세력의 승리입니다. 아직 정당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인물로는 나타났죠. 안철수입니다. 이 지지기반은 확고합니다. 2,3,40대, 고학력자들입니다. 마치 지역기반 정당이 몰표를 받는 것과 비슷하게 몰표를 줬습니다. 반면 박근혜는 장점과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장점은 여전히 확고한 영남 기반이고 한계는 결국 지역기반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건 박근혜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기존 정당정치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기존 정당정치는 알게모르게 혹은 대놓고 알게 지역주의를 이용해 왔습니다. 근데 수도권에서 지난 몇번의 선거로 나타난 성향은 철저한 계급,계층 투표입니다. 그리고 이번 재보선으로 서울은 지역주의 투표성향에서 계급,계층 성향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런 성향의 선거에서 새로운 지지기반을 찾아야합니다. 근데 안철수는 엄청난 지지기반을 얻었습니다. 마치 과거의 지역 몰표를 보는 듯한 엄청난 지지율입니다. 이정도면 어지간한 정당들은 다 나가 떨어지죠. 한나라당의 계층, 계급 성향의 투표에서의 지지기반을 찾아봅시다. 5,60대 이상, 저학력자, 아파트 소유자, 일부 부유계층...... 없습니다. 이정도 지지기반으로 한나라당급의 당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위기입니다.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정 유권자들의 성향은 지역기반에서 계층,계급 성향으로 변할 것입니다. 서울은 이미 변했고 제 생각에는 지방도 점점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안철수와 박근혜가 맞붙는다면 이러한 정치 패러다임의 충돌이라고 봅니다.
11/10/30 04:06
얼마 전만 해도 손학규는 제가 다니는 남초 사이트들에선 까이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야권통합의 선두에 있던 점 때문인지 다들 많이 반기시네요. 이번 야권단일화 방법에서도 천정배, 정동영보다 더 민노당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동영도 무소속 출마 이후 좀 불쌍해 보일 정도의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는 확실하게 제몫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비롯해 현재 FTA까지 할 말은 제대로 하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정동영, 손학규 모두 지지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정동영은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아요. 현재의 모습으로 그를 재단하기에는 노무현 정부 때의 모습도 눈에 밟히고 역시나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일 때문에 좋게 보지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지금 하는 일은 지지합니다. 손학규도 모르겠어요. 민생대장정(?) 때 열심히 한다고 보고 괜찮게 봤습니다만 진짜 대표로서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한진 청문회 때 까지 대표로서 몸사리는 거 보면 답답하더군요. 비정규직이 800만에 육박하는 오늘 노동자의 권리를 챙기는 것은 굳이 민노당과 진보신당만이 할 일은 아닙니다. 생각이 있으면 일선에 나가 정동영과 함께 행동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세훈은 끝났다고 봅니다. 나경원 선거보다 오세훈의 싸움이 더 처절했습니다. 보수단체 모두 총집결하고 보수 기독교 단체까지 모두 끌어모았습니다. 게다가 서울시 공무원들도 열심히 굴려서 투표 홍보하고 서울에선 대권급으로 치뤘다고 봅니다. 게다가 곽교육감의 말대로 전면적 무상급식과 단계적 무상급식 따위의 말장난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전국민이 다 알만한 25.7%였습니다. 실제로 곽교육감의 안을 찍은 사람도 적게나마 있었습니다. 오세훈은 충분히 판을 유리하게 굴렸음에도 그 정도였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당시 투표할 때 오세훈을 지지해서라기 보다 한나라당을 지지해서 찍었다는 여론조사를 김어준 총수가 방송에서 말한 적도 있었죠. 오세훈이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다가 보수의 꼬깔콘이 되었다는 건 과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다음 대권에서 박근혜가 되든 문재인이 되든 손학규가 되든 허경영이 되든 간에 현재 복지 패러다임은 꾸준히 밀고 갈 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무상급식 투표 기조가 초라해질겁니다. 복지는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한 사람이 복지로 할 말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결국 딱 20% 정도의 지지율을 받을 텐데 그 지지도는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와도 가능한 지지도입니다. 나경원은 어떨까요? 먼저 써버린 네거티브 전략 때문에 나중에 하루에 몇개씩 빵빵 터지던 본인의 추한 기사들이 대중의 기억 속에 아주 강렬하게 남을거라 봅니다. 남편의 검찰 기소청탁은 그렇다 쳐도 피부과 이야기는 떨쳐낼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들거라고 봅니다. 오세훈과 나경원 모두 한나라당이라는 당적을 제외하고는 모두 추한 꼴을 봤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홍준표 대표가 그 둘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만 봐도 한나라당 내에 그들을 대하는 기류는 뻔하다 봅니다. 그런 그들이 당내 입지를 제대로 세우려면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나경원은 친이계인데 친이계 최후의 보루가 나경원이었다고 봅니다. 대선에 이명박의 뜻을 이어줄 사람이 나타나 당선되지 않는다면 두 사람 모두 끝났다고 봅니다. 너무 추하게 끝났어요.
11/10/30 05:10
무상급식투표나 지난서울시장 선거때에는 오세훈씨가 나경원씨랑 같은 피부클리닉에
다녔다는것을 몰랐지요 아이들 밥먹이는 문제로 울고 무릎을 꿇었던 사람이 고가의 피부클리닉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더 꼴이 우스웠을겁니다 보류인것처럼 보이지만 끝나지 않을 내곡동에 오세훈씨의 땅도 있다는것을 몰랐고 오세훈씨는 좋은 변호사로 남을겁니다. 홍준표당대표의 입장은 예상가능 합니다.본인 말대로 비주류 29년인데 쉽게 권력을 내놓을수는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지휘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인정하기 어렵겠죠 전원책씨의 말처럼 선거중에 차라리 나꼼수에 나오지를 않거나 애초부터 탈렌트 정치인은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해서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서울시장선거를 했다면 박근혜씨의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입장이 지금보다는 낫았을거라고 봅니다 내년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본인들도 잘알고 있겠죠. 단지 말을 하지 못하고 행동을 보이지도 못할뿐이겠죠.그리고 국회의원 계속 하고는 싶겠지만 5년 쉬면 되거든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년후를 생각할수도 있는거고 그러나 대선을 생각하는 박근혜씨라면 이번에 마지막 기회입니다.그리고 이대로 있으면 필패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박근혜씨는 안철수씨가 등장하기도 전부터 정권심판론을 등에 이고 문재인씨를 상대해도 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철수씨도 등장했고 야권쪽은 연대와 통합으로 인한 짜릿한 승리마저 맛보았습니다 박근혜씨는 fta로 인한 본인이 속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강행처리나 국회의 파행을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고 봅니다.국가의 중대사에 큰 정치인 이라면 설사 욕을 먹더라도 입장을 밝혀야 하고 최소한 반대하지는 않더라도 더많은 토론을 하고 의논을 할수있도록 미루거나 본인말처럼 박근혜씨의 복지론이 있다면 fta로 인해 손해보는 계층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그럴수 있는지는 회의적이지만 말입니다 안철수씨의 가장 큰 매력은 도덕적인 사람이(혹은 보여지는) 돈까지 잘 벌더라(잘 살수있게 해줄것 같다) 문재인씨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리 털어도 털어도 안나올정도로 깨끗하더라(혹은 보여지는) 전 두분의 가장 큰 장점이 두분다 내가 주역이 아니여도 좋다,정권교체를 위해서 혹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 불쏘시개 역할도 하겠다라는 자세라고 봅니다. 연애라는것도 흔히들 밀고 땡기기라고 하지 않습니까.두분이 대선에 생각이 없고 안나올것처럼 보이니깐 더 크게 생각나고 더 주목을 받는거라고 봅니다.두분의 생각이 어떠한들 시대가 요구한다면 어쩔수 없다면 나오시겠죠 손학규씨는 초조할겁니다.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오기까지 했는데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것을 본인도 잘알겠죠
11/10/30 06:08
박원순 그렇고 안철수 그렇둣, 민주당이 아닌 것이 민주당과 무관할 수 없다는 거죠.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한 한 시각이 야권이되 비민주당이라는 건데, 당선 이후의 박원순과 출마 이전의 안철수가 언제 어떻게 민주당과 조인트 하냐는 겁니다. 나는 꼼수다의 잠정적 결론 중의 하나도 그건 데 한나라당은 아니지만 민주당도 답은 아니라는 것이죠. 애매하게만 존재할 수 있는 생태계의 치명적 약점이 거기 있는 듯합니다.
11/10/30 07:53
서울의 투표는 사실 달라진게 거의 없다고 봅니다. 박원순 시장이 등장해서 투표율이 오른게 아니라, 단일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투표율을 고려해도 득표수를 살펴봐도 크게 차이는 없어요. 노회찬 표를 합한 표가 현재 박원순 시장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반면에 한나라당의 절대적인 지지율이 이정도 된다고 봅니다. 고로 야당은 앞으로 단일화 아니면 답이 없어 보이네요. 40석 중에 5석 밖에 안될꺼라고요? 아마 단일화 했을 경우일겁니다. 민노당, 참여당, 민주당 표 나눠먹기 하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도 있어 보이네요.
11/10/30 09:34
서울시장 선거 득표율에 관해서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평일선거라서, 60대 이상은 70%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고, 20-40대는 30% 대 투표율인 상황에서의 득표율이니까요. 같은 투표율로 휴일선거였다면, 더 압도적인 득표율차가 나왔을 겁니다. 한명숙-노회찬-오세훈 때보다 서울민심이 훨씬 더 이반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봅니다.
11/10/30 09:53
손학규 씨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지도력과 결단력 행동력에서 빠지는 게 없는 좋은 정치인 같은데,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11/10/30 11:04
오세훈은 완전히 끝났다고 봅니다.
스스로 퇴장한 정치인에게 유권자가 관대한 적이 없습니다. ---- 이 부분은 DJ도 나갔다 돌아오지 않았나요? 뭐 오세훈처럼 집어던지고 나간건 아닙니다만...
11/10/30 11:51
개인적으로도 정동영보단 손학규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당옮긴 것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게 최대 단점... 주위 반응봐도 그렇구요... 홍준표 대표는 비주류로 대표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표자리 놓치기 싫겠죠. 나꼼수나와서 젊은 층에 이미지 잘 쌓아 놓은거 날려버리는것 같습니다. 요즘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등이 힘을 잘합치면 대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문재인 이사장은 이번에 보면 부산 동구는 문재인이 많이 힘을 썼지만 꽤 많이 밀렸고.. 여긴 그래도 역전할지도 모른다 이랬는데 안철수 등장으로 문재인의 힘이 많이 약해진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안철수의 힘이 계속 이렇게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좀 회의적이라... 내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평가도 일단 하는거 보면서 유보.. 또 문제는 민주당과 야권 유력후보들간의 관계 설정이겠네요... 통합못하면 못 이길텐데.. 그 난리를 치고 이미지 안좋아져도 나경원 후보가 표를 180만표나 받았군요
11/10/30 11:54
저는 우려가 됩니다. 안철수라는 카드가 매력적인 카드임은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 대선론을 믿고싶어하고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도 합니다만, 이렇듯 소위 말하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직에 당선된들 꼭 정권이 잘 굴러가고 경제가 발전한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그걸 직접 보여줬죠.
결국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스스로가 얼마나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사고하는가 보다, 본인이 생각한 정책을 끌고나갈 수 있는 강력한 정치력, 여당의 지지, 추진력이 더 중요함을요. 결국 이게 받쳐주지 않으면 이런저런 반대에 부딪쳐서 정책들이 좌초되고 결국 임기 내내 고생하다가 임기가 끝난 후 탈탈 털리는 시나리오로 흘러가죠. 가슴아프지만 이게 정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런 기반도 없는 안철수가 국민들의 막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설령 당선이 된다고 해도 그것이 과연 파워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후보로는 직업 정치인이 나왔으면 싶습니다.
11/10/30 13:04
복지프레임에 대해서 잘못 아시는 것은
YTN에서 예측 조사할 당시에 선별적 무상급식이 전면적 무상급식보다 더 지지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복지프레임에서 밀릴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박원순 시장이 무상급식을 원활하게 진행하면 프레임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겠으나,쉽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공공요금 인상부터 발목을 잡는데 공공요금을 인상하면 복지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고 인상하지 않으면 시의 재정은 나락에 떨어지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는 손학규 대표나 오세훈 전 시장이나 그게 그것입니다. 버림받고 하고 그럴 일은 없습니다. 어차피 벌써 버린 분들은 또 버린다고 해서 버리는 것으로 취급할 필요는 없지요.
11/10/30 14:23
오세훈은..... 오세훈이 다시 생명력을 얻는다면, 정말 이명박, 박근혜를 넘어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비극이라고 보고 싶네요.
오세훈은 한나라당 지지세력이 뽑아주고 아니고를 떠나서 한나라당 자체에서 생명력을 못 얻을 겁니다. 아무리 이상한 짓을 해대는 정당이라지만, 자기들 이익에 얼마나 밝은데, 한나라당에 그야말로 제대로 그레이트 엿을 먹였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짓을 해버렸는데.... 어느 누가 오세훈을 다시 받아주자고 얘기나 꺼낼 수 있겠습니까? 하다못해 오세훈에게 당내 정치적 기반이나 세력이란게 있나요? 굳건하게 서울시장했으면 이번엔 친박계에게 석패하더라고 친이계를 그대로 흡수해 자기 세력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오세훈 본인 깜냥도 모자라고, 친이도 워낙 저질러 놓은 짓이 많아 차차기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가 없으니 서두른... 양쪽 모두의 자승자박의 결과가 지금인 셈이죠. 그러니 결국 자신의 세력도 형성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자질 부족만 온몸으로 입증하고, 당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오세훈은 한나라당 자체에서 적당한 선으로 정리가 될 겁니다. 오세훈 스스로는 인정못하겠지만 끌끌.. 오세훈이 다시 나올 정도면 뭐.... 한나라당이 그만큼 말도 안되는 저질 상황에 몰린 셈이니 비극이 아니라 기뻐해야 겠군요 흐흐흐.
11/10/30 15:09
오세훈은 보수의 꼬깔콘이 되어버렸습니다. 조갑제 정도나 이석연 변호사를 지지했던 극우 시민단체에서 지지해줄지 모르겠으나 한나라당 주류에서 인정 받기는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할 겁니다. 이제 강남, 서초 국회의원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물론 국회의원도 대단한겁니다만 강남, 서초는 꼭 오세훈이 아니더라도 당선이 가능한 곳입니다)
저도 안철수씨는 대선에 안나오리라고 봅니다. 사실 대선 주자로써의 안철수씨 지지도 상당 부분은 바로 그가 '대선에 안 나왔기' 떄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기성 정치권에 발을 담그는 순간 상당 부분 지지율이 사라질 지지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안철수씨가 국민 멘토로써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그 후보에 대한 신뢰도와 지지율을 함께 올려줄만한 힘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11/10/31 12:54
개미먹이 님의 예리한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은 부분에서 개미먹이 님의 생각과 공감하고 있고요.
더불어 제가 첨언하고 싶은건 이번 선거가 인물&정책 대결(사실 이건 한국 또는 세계 정치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이상향이겠지만...) 이라고 보기엔 "세대간" 대결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전의 "지역주의"와는 다른 형태의 "세대간의 대립"(득표율을 분석하면 젊은 층의 야권 지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몰표가 나온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정치 패러다임도 변화할꺼라고 봅니다. 제가 이번 결과를 가지고 대선 결과를 예측해 보니, 이전의 지역주의+색깔론 양상의 대선일 경우 60% 투표율에서 약 100만표 정도로 한나라당이 유리하게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세대간의 대립 양상에서는(지역주의를 포함한) 60% 투표율에서 약 20만표 까지 차이가 줄어들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65 ~ 70%의 투표율이 필요하더라고요. (이번 10.26 서울 시장 보궐 선거의 투표율이 50%가 안 됩니다. 대선이기는 하지만 65~70%는 매우 높은 투표율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현상을 예전처럼 일시적 통합 야권의 강세 정도로 치부하여 미온한 대응을 한다면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 것이라고 봅니다. 전혀 새로운 바람입니다.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이 바람이 '12년 총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차기 차차기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은 이제 제1번 대선후보를 기약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면 한나라당보다 더욱 험난 할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같은 경우는 당명을 바꾸는 정도의 액션이라 할지라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은 전혀 다른 신당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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