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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5 01:13
즉각 사퇴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나는 꼼수다의 예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번에도 나꼼수의 예언은 실현될 것인가?
타 사이트에서 17%라고 예상하신 정봉주의 의원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고, 앞으로 정치권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구요. 결론은 빨리빨리 업로드 되라~~
11/08/25 01:14
한나라당은 별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떤 욕을 얻어 먹더라도 오세훈을 9월 30일까지 시장으로 남겨놔야죠.
만약에 오세훈이 자의적으로 자기만 살겠다고 그 전에 사퇴를 한다면 당 차원에서 이적행위로 제명을 시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지금 재보선을 서울에서 치르면 필패입니다. 이미 이번 선거로 어느정도 결론이 났다고 보고요. 그걸 이미 홍준표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때를 노리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야당과는 다르게 한나라당은 전혀 선거 준비가 안 되어있죠 진짜 홍준표는 안 그래도 고대 후배인데 오세훈 죽빵으로 패버리고 싶을 듯.....
11/08/25 01:24
오시장이 10월전에 시장직 버리고 재보선 했는데 서울 잃어버리면 당내에서 오시장 완전 파묻힐겁니다.
당내에 그나마 줄이었던 친이조차 레임덕과 함께 하나 둘 자기살길 찾아가는 마당에 오시장이 그런 힘든 선택 할리가 없죠. 물론 전 오시장의 승부사같은 직감으로 재보선 승리를 확신하며 내일이라도 시장직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자신의 이미지만 생각하는 본성을 드러내길 바랍니다.
11/08/25 01:33
1. 홍준표(라고 쓰고 한나라당 브레인이라고 읽습니다)는 최선의 행동을 했죠. 투표율 예상되는 타이밍까지 기다렸다가 아슬아슬하게 선언해 놓고 정신승리, 아니 영혼의 투표율 세잎! 추하지만 수습력이 가장 강한 수이고, 나이 먹으면 추해져도 괜찮으니까.
2. 오세훈은 버티겠지만 그게 정말 민주당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일지는 글쎄입니다. 어차피 민주당에서 시장이 나와봤자 기쁨은 잠깐이고 짧은 기간에 칭찬 먹기는 어렵고 +조중동 집중포화로 총선까지 욕 바가지로 먹어서 미니 역풍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3. 25.7%가 뭉쳤다는 것은 (투표함 속은 일단 제끼자면) 보수에게 꽤 괜찮은 훈련이자 경험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뒤집으면 행동하는 보수가 딱 1/4 밖에 안 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일을 '서울시민의 승리'라고 자꾸 포장하려고 합니다. 자신들과 어긋나는, 혹은 반대되는 행동을 취했던 3/4을 포섭해야만 버틸 수 있고, 막말로 정신승리 없이는 버틸 수가 없죠... 4.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단 74.3%는 그러나 결과일 뿐이고 사실상 오합지졸이죠. 저걸 가지고 민주당이 우리 당의 입장이 3/4의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을 못하니까요. 하지만 비행동의 행동이라는 테두리 속에 일단 시민들을 넣는데에는 성공했으니, 상당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문제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건데, 거의 삽질할 거라고 봅니다... 5. 그 어떤 선거보다도 계급적 성향에 의해 갈라졌다는 것, 이런 저런 표본을 남겼다는 것이 이번 투표의 정치적, 사회학적 의의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서울시장 재보궐에 들어갈 돈까지 합쳐 400억~ 정도가 완전히 낭비는 아니라고 볼 수도... 한나라당은 결국 그 부분에서 생각보다 큰 손해를 봤습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실제 지지층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린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부자 아이까지 왜 먹이냐! 고 외치는데 이 말들은 서민용 멘트입니다. 과연 '부자'인 사람들이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기분 나빠 할까요? 한나라당의 한 마디는 '부자'와 '서민'에게 각각 다르게 해석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점점 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11/08/25 01:47
근데 홍준표 멋있지 않나요? 저런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 자신을 추스리면서 당을 일으켜 세우려는 모습이요?
한편으로는 측은하면서 미친놈 같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것은 저 뿐인가요... 거참 이러기 힘든데...
11/08/25 01:58
일단 한나라 입장에서는 서울시장보다야 총선때문에 재보궐선거기간 잡기가 넘 어려운 문제가 된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은 지금 깨끗하게 자릴비운후 인물론으로 선거를 몰고가서 재수성에 성공하는 건데, 일단 인물론으로 끌고가기도 힘들거니와(재보궐선거도 당연히 복지논쟁이 될 공산이 크고) 막상 인물도 없어요. 이번 한나라 전대 거치면서 원희룡이 망가졌고, 그나마 서민 이미지인 홍준표는 나올리 없는 자릴 얻어버렸죠. 나경원? 이 아주머니 서울시장후보 되는 순간 야당에서 오세훈 버전2라고 공격하면 끝이고... 그럼 그 다음 수는 당연히 총선때 재보궐하는 건데 그리되면 서울은 mb심판 더하기 오세훈 심판이 될 공산이 크고, 그 프레임을 버틸 수 있을까요? 전 이것도 제로수렴이라보고요. 어쩌면 저희는 상상 이상의 정신승리를 경험하게 될지도 몰라요;;;;;;
11/08/25 02:11
요즘 하도 '나는 꼼수다'를 들어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야당쪽에서 다음 시장이 나와서 빚 갚다가 끝나고 난 뒤에 현 여당쪽에서 무능력하다고 비판하는 시나리오만 안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11/08/25 03:05
재보선 비용 300억이나 든다는걸 강조하면서 그냥 눈물 한 번 더 흘려주면서 10월까지 버티지 않을까 싶네요 ~_~
오히려 열심히 하고 싶은데 시의회에 가로막혀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실상 식물시장이다!! 라고 하면 같은 편들은 더 좋아할지도...;
11/08/25 03:19
이번 주민투표를 강행한 오세훈은 정말 승산이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까진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오늘 기자회견과 한나라당 반응을 보면 그다지 깔끔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생각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을 과신하는 것 같은데 이대로 계속 판단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다음 대통령이나 서울시장은 행동에 강단이 없어서는 지금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쌓아놓은 부채나 부패를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확실하게 과거와 선을 긋고 과거를 탓해야 하고 청문하고 심판할 것들을 제대로 처리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11/08/25 03:44
지금 보궐선거해서 다음 시장이 누가되도 그동안 이명박과 오세훈이 싼 25조원을 어떻게든 갚아야하는데
이건뭐. 불가능에 가깝군요.
11/08/25 03:49
과연 이번 결과가 오세훈시장에게 나쁜 걸까요? 제가 볼 때는 이미 시장직 버리기로 작정하고 저지른 일 같습니다만..
만약 33%가 넘었다면 그것은 그거대로 자신의 정치적 성과라서 좋고 반대라면 오히려 민주당 측에게는 독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총 책임자를 적인 오세훈으로 두고, 다수인 자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도가 뒷탈이 없죠. 만약 보궐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에서 시장이 나온다면, 서울시의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내 년 총선과 대선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죠. 이미 부채가 2배가 넘은 상황에서 예전처럼 무상 복지를 외칠 수 있을 지.. 민주당 입장에서 이것을 감당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글쎄요..
11/08/25 08:18
근데 민주당도 후보 내려면 골치아프겠네요.
내년 대선에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는게 총선 단일화인데, 총선 단일화 전에 또 한번의 시험을 해야 하는거니까요. 당선 가능성이 많지는 않지만, 후보가 나오면 여러가지로 골치 아파지는 민노당, 진보신당에게 또다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줄테니까요.. 내년 총선에서 노회찬, 심상정 전의원은 물론이고 10여군데 알짜배기 지역구는 내주는 합의를 해야지나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를 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8/25 08:25
한나라당에 재보궐선거 준비하는사람있죠. 당대표에 도전했다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한 사람. 나 의원도 이미 레디 중일겁니다 [m]
11/08/25 09:04
근데 솔직히 당장 10.28에 나경원 의원 나오면 민주당에서 막아낼 적절한 후보 있나요?
게다가 지금 진보정당은 통합 논의하느라 정신없고.. 10월에 하면 정말 안개 정국으로 보여요
11/08/25 09:30
말그대로 진퇴양난, 정신승리 말고는 할 게 없는 형국입니다.
일찍 사퇴하면 오세훈 일병은 확실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 후일을 노려도 되고 빠르면 다음 총선에 재기할 수도 있습니다. 늦게 사퇴하면 오세훈은 확실히 죽습니다. 4월까지 식물 시장 노릇하면서 죽고 정치적 이미지로 두번 죽습니다. 그렇다고해서 4월 재보선이 유리하냐?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야권 지지자들의 반발감만 더 커져서 표를 결집시킬 위험성이 있습니다. 원래 전망 자체가 여권에 불리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폭탄하나를 더 얹어 놓는 격이죠. 총선에 재보선까지 지면 대선 직격탄입니다. 위험은 분산시킬 필요가 있죠. 그러면 그렇다고 해서 10월 재보선이 좋냐? 전 여권 입장에서도 차라리 여기에 올인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물론 10월 재보선도 불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4월의 대폭팔을 막기 위해서는 차라리 10월이 나아 보입니다. 오히려 명분도 더 살구요. 10월에 깔끔하게 산화한 후 4월 반전을 노리는게 여권의 최선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홍준표 개인의 입장은 다릅니다. 10월 보선 패배는 당대표 책임론으로 바로 이어지거든요. 어떻게 잡은 당대표 자리인데 금방 레임덕이 올수도 있는 겁니다. 청와대도 골치 아프죠. 안그래도 레임덕,레임덕 하는데 10월보선 패배는 적어도 당내에서 청와대 입김이 줄어드는 게 가속화 될 겁니다. 그외 친박, 소장파들은 무조건 10월 재보선하는 게 유리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4월에 총선보선을 한꺼번에 지면 직격탄은 가장 유리한 여권 대선 후보인 박근혜에게 다 튑니다. 그때 총선은 실질적으로 박근혜가 앞장서서 지휘할 가능성이 크고 야권 대선주자들도 전면에 나서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어쨌든 5세훈이의 호연지기 때문에 여럿 골치 아프게 됐네요. 돈은 좀 들겠지만 요즘 정치형국이 저에게는 가장 재밌는 이벤트입니다. 이렇게 저같은 민초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애쓰시는 오세훈 무직(진)님의 자애로움과 그 마음씀이 너무 고맙습니다.
11/08/25 09:35
그리고 깔끔하게 패배인정, 오시장 사임하고 전면적으로 재보선 전쟁에 들어간다면 어차피 반반싸움입니다. 투표함 까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죠. 아무리 생각해도 10월 보선이 그나마 여권에 유리할 거 같네요.
11/08/25 09:36
제가 바라던대로 25% ~ 27% 사이에서 결정이 났는데요.
25%에 가깝길 바랬는데 딱 그대로여서 이건 뭐 한나라당으로선 골치아프긴 할 겁니다. 일단 전면무상급식을 찬성하는 비율이 얼마나될지 투표함을 까보지 않았으니 알수는 없습니다. 누구도... 다만 1안으로 기표한 사람이 100%가 아닌건 확실하겠지요. 무효표도 꽤 될꺼구요. 그럼 한나라당에서 최대 끌어모을 수 있는 실제 투표자수는 25% 내외로 보면 맞을 듯 싶은데 이게 애매한 숫자입니다. 10월 보궐설거라면 한나라당에서 다시 시장직을 가져갈 가능성도 꽤 됩니다만 그걸 확신할 수 없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나 홍대표에게는요. 애매해서 사실 뭘해도 손해긴 합니다만 홍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10월 보궐선거는 없을 듯 싶긴 하네요. 야권에게도 애매하긴 마찬가지이지만 약간의 이득을 쥐고 내년 총선을 바라볼 수 있겠네요.
11/08/25 09:37
어쩌면 한나라당은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웬갖 삽질로 폭풍 조롱을 받고 있던 오세훈 카드를 버리고, '서울시장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서울시장 이미지를 한 번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니까요. (물론 한나라당이 다시 먹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S2]
11/08/25 11:08
전 좀 다를 수도 있다고 보는게..
물론 어제 투표자 25.7% 모두가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정지지자 중에 사정상 투표에 못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방관한 유권자도 있다고 생각되어.. 최대한 곱게 봐서 한나라당 열성지지자가 25%라고 쳤을때, 최근 대선을 제외하고 투표율 60%이므로 득표율 면에서 보았을때 25%의 지지층은 25/6*10 = 41.7%가 됩니다. 이 정도면 야권에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08/25 14:15
오세훈 조기 사퇴 기사 떴습니다. 내일 돼봐야 알겠지만 진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쥐어패고 싶겠군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825135110288&p=munhwa&RIGHT_COMM=R1
11/08/25 16:12
애매함을 느낍니다.
조기사퇴한다고 해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보장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단일화를 하지 않거나, 인지도에서 밀리는 후보를 낸다고 하면 필패의 구조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정도의 보수표의 응집이면 이탈표 때문에 민주노동당 후보로의 단일화는 힘들 겁니다. 대승적인 관점에서는 문재인 씨가 출마하는 것도 좋은 것이기는 하나, 서울시장을 날리는 정도로 문재인 씨를 묶어놀 수만 있다면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라는 것이 문제죠. 대선에서 박근혜 의원이 패배하는 가장 큰 시나리오는 손학규와 문재인 사이의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 씨가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누구의 인생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구조이죠. 뭐 현실적으로는 지역구의 문제도 있겠습니만 선거운동기간도 있으니, 약 1달반 정도에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것은 압박이겠네요. 야권에서 지면 지는 자에게는 정계은퇴급의 쓰나미가 밀려올 것 같네요. '이걸 지다니.....'라고요.
11/08/25 19:34
야권입장에서는 울산등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민주당 이외의 후보로 단일화하기가 참 어려운일이라 봅니다.
지지도에서 상대가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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