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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1 23:58:11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방금 성수동 구두가게를 봤습니다.
방금 성수동 구두가게를 봤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지는 구두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비록 72시간이지만
대략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하나하나 땀과 정성이 들어간 구두하나에 담긴 그들의 가치는 정말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그런 노력이 우리나라의 신발산업이 발달하는 데 있어서 굉장한 저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정신의 중요성이 하나하나 무엇보다도 자세히 스며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구두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구두만들기 자체게 엄청나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배운 점은 그들은 자신의 일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뿌뜻해하고 그리고 자신이 만든
구두가 반품될 때 돌아오는 그것을 다시 만들어야하는 그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만한 열정을 가지고 그 세대를 버텨왔으며 그 기술을 가지고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슬땀에 담긴 구두에 그들의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흔이 아닙니다.
더 좋은 환경 더 나은 여건 속에서 돈도 꼽배기로 받을 수 있음에도 동료 분들이 일본으로 향함에도
자신은 한국에서 구두를 만들겠다는 투철한 한 구두쟁이의 말은 정말 가슴에 와닿았고,
구두를 평생 한국 땅에서 만들겠다, 그리고 우리 기술은 결코 명품에 뒤지지 않는 다는 그런 떳떳한 자부심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쉬운 건 이러한 대를 이을 기술자가 점점더 없어져가고 언젠가 쇠약해지는 날이 도래할 거라는 점이
개인적으로도 아쉽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느낍니다.
작은 기술이라도 배워놓으면 도움이 되고,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하찮은 기술은 없는 것입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 더 낳은 대우받는 세상이 필요하진 않을 까 생각합니다.
p.s 요즘 다큐가 너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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