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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4 23:25:38
Name 뜨거운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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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애국자의 말들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안중근 의사님의 순국 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의사의 마지막 유언-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로서 충성을 다하지 못하였으니, 만번 죽은들 무엇이 아깝겠는가."

(軍不能守國 臣不能盡忠 萬死無惜)

                                                                      - 박승환 선생의 유서 중에서 -


오호! 나라의 치욕과 백성의 욕됨이 이에 이르렀으니 우리 인민은 장차 생존 경쟁 가운데서 진멸하리라.
대개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사람은 도리어 삶을 얻나니
제공(諸公)은 어찌 이것을 알지 못하는가. 단지 (민)영환은 한번 죽음으로 황은(皇恩)에 보답하고
우리 2천만 동포형제에게 사죄하려 하노라. 그러나 영환은 죽어도 죽지 않고 저승에서라도 제공을 기어이 도우리니
다행히 동포형제들은 천만 배 더욱 분려(奮勵)하여 지기(志氣)를 굳게 하고
학문에 힘쓰며 한 마음으로 힘을 다하여 우리의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어서라도
마땅히 저 세상에서 기뻐 웃으리라. 오호! 조금도 실망하지 말지어다. 대한제국 2천만 동포에게 죽음을 고하노라.”

                         - 민영환 선생이 국민에게 남긴 [경고대한2천만동포유서(警告大韓二千萬同胞遺書)](1905. 11. 30) –


묻노니 여러분이시어, 오늘 대한사회에 주인 되는 이가 얼마나 됩니까(…)
자기 민족사회가 어떠한 위난과 비운에 처하였든지 자기의 동족이 어떻게 못나고 잘못하든지
자기 민족을 위하여 하던 일을 몇 번 실패하든지(…)자기의 지성으로 자기 민족사회의 처지와 경우를 의지하여
그 민족을 건지어 낼 구체적 방법과 계획을 세우고
그 방침과 계획대로 자기의 몸이 죽는 데까지 노력하는 자가 그 민족사회의 책임을 중히 알고 일하는 주인이외다.

                                                     -<동아일보>에 실린 안창호 선생의 글 [주인(主人)인가 여인(旅人)인가](1925.1.25)-


다시 한번 마음을 진정하고 반성함으로써 냉정한 이성을 회복하여 한결같은 민족적 양심으로
정성 단결하여 다같이 자주통일의 길로 총 진군 할 수 있는 날에
비로소 이 겨레의 앞에는 통일과 자유의 서광이 비칠 것이다.


                                                                   - 김구선생님의 [민성(民聲)] 誌 (1949. 7)에서 -



“나는 한일합병에 반대한다. 조선사람 치고는 누구나 다 한가지 아니겠는가?
일본사람이 조선사람이 되어보면 또한 재판장이 지금 나의 처지가 되더라도 그러할 것이다.
독립사상은 합병당초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변함없이 내 가슴속에서 사무쳐 있다.”

                                                                              -신석구 선생의 공판기록 중 진술내용-


“조선은 4천년 전에 건국하였으며 나도 날 때는 독립국 국민이었다.
그런데 일본에 병합되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독립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구주(歐洲)에서 국제연맹회의를 하고 있는 고로 이 좋은 기회에 독립하지 아니하면 안될 줄로 생각한다.”

                                                                                     -박준승 선생의 공판기록 중 진술내용-




판사: 조선에서 민족자결의 취지에 의하여 독립선언을 발표하고, 운동을 하게 된 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오세창: 그것은 세상의 풍조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주창하므로 가담했는데,
하나는 전세계의 사람이 민족자결로 소요하고 있는데 홀로 조선만이 침묵하고 있기보다,
실행은 되지 않더라도 역사에 남기기 위하여 조선인도 민족자결의 의사가 있다는 것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경성지방법원, [오세창 신문조서] 중에서-


비록 무기가 정예하지 못하다 하나, 맹자의 말과 같이 덕이 있으면 몽둥이를 가지고도 진나라와 초나라의 갑옷 입은 군사를 매칠 수 있으니, 금성탕지(金城湯池)를 잃었다 하지 말라. 뭇 사람의 애국심이 성(城)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기삼연 선생님의 창의 격서문(檄書文) 중에서(1907. 9)-



정의와 진리의 시대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정의와 진리는 공허한 개념인 듯하면서도 위대하고 확실한 실재이며,
무력한 듯하면서도 전인류의 사회를 영원히 지배합니다(…)
진정한 영생과 진정한 해탈과 진정한 행복은 십자가를 궤배(跪拜)하거나
불상 앞에서 염불을 외거나 산신, 목신 앞에 기도하여 얻을 것이 아니고,
오직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최후의 일각까지 부단히 분투함에 있습니다.

                                                                                   -신언준 선생님이 1928년 6월 <신(新)인간>에 발표한 글 중에서-





진실로 위급존망의 때입니다. 각자 거적자리를 깔고 방패를 베개 삼아 물불을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위태한 곳이라도 뛰어들어 기어코 망해가는 나라와 천하의 도의(道義)를
다시 일으켜 하늘의 태양이 다시 밝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나라만이 아니라
천하만세에 전할 수 있는 공(功)이요, 업적이 될 것입니다.

                                                                                     -유인석 선생님의 의병 격문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 중에서-





“나는 특별한 학식이 없어 나라를 별달리 보국할 방책이 없으나
언제든지 우리나라가 일본을 대하여 독립전쟁을 개시하는 날에는
나는 반드시 칼을 차고 총을 메어 떨어지는 날 가을 풀에 말머리 행오(行伍) 앞에서 나의 한 창자 더욱 피를 솟을 뿐이다.”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 의사님-

국권을 빼앗기고 국민이 도탄에 빠져있는 때에 내가 일본에 투항하면
일본 치하에서 지위가 높아지고 부귀가 8역적(逆賊)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나의 뜻은 나라를 찾는데 있으므로 강한 도적 왜(倭)와 싸워서
설혹 이기지 못하여 흙 속에 묻히지 못하고 영혼이 망망대해(茫茫大海)를 떠돌게 될지라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강원도 관찰사의 귀순 권유에 대한 민긍호 선생님의 거부 답신 중에서-

“사람이란 어차피 한 번 죽고 마는 것이니 왜놈과 가까이해서 죽게 될 진데
어찌 의병에 충실하다 죽어서 끝내 좋은 이름을 차지하는 것만 하겠느냐.”

                                                                                       - 전해산 선생님의 [전해산진중일기](1908) 중에서-




“말과 글은 한 민족의 피요, 생명이요, 혼이다.
우리는 지나간 마흔 해 동안 저 잔인무도한 왜적이 우리의 귀중한 말과 글을 이 땅덩이 위에서
흔적까지 없애기 위하여 온갖 독살을 부려 온 것을 생각만 하여도 치가 떨리고 몸서리가 쳐진다(…)
이 땅의 모든 애국자는 다 함께 일어나 우리의 말 우리의 글을 피로써 지키자!”

                                                                                       - 정태진 선생님의 글 [말과 글을 피로써 지키자!] 중에서-


우리는 꼭 바라고 나아갈 희망 한 가지가 있다. 그를 여기에서 기다랗게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를 리 없다.
이 희망만은 어느 때 까지든지 꼭 이루고야 말리라는 것까지도 잘 안다.
우리는 이 희망을 이루면 잘 살고, 이루지 못하면 잘 살지 못할 것까지도 안다.(…)
오늘부터 우리가 전민족적으로 대방침을 세우고 대계획을 정하자.
그리하여 너니 나니 가리지 말고 오직 한 깃발 아래 모여서 저기 보이는 한 목표를 향하여 서로 손목 잡고 나아가자.
이것이 이 신년에 정할 조선 민족의 만전지계라 부르짖는다.

                                                               -1927년 이윤재 선생님이 신년의 희망을 밝힌 글 중에서([동광] 제9호, 1927. 1)

조국! 너무나 흔하게 쓰이는 말이고, 또 생각 없이 불리며 일컬어지는 단어다.
그러나 조국이라는 이 두 글자처럼 온 인류, 각 민족에게 제 각기 강력한 작용과 위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다시 없으리라 본다.
아니 그렇게 믿는다. 믿는 것이 옳은 내 견해이고, 내 체험의 소산인 것이다.
              
                                                                                                   -이범석 장군님의 회고록 [우둥불] 중에서-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


                                                                    -손병희선생님이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간부들에게 다짐한 말 중-




너무 길었나요? 우연히.. 네이버캐스트에서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들의 일생이 담겨진 글을
보게됬는데 근현대사에서 배우지 못한 독립투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하신 말과 일생은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저 혼자만 감동받을 수 없어서 그분들중 일부분들의 말들을 제가 직접 모와서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이 분들의 일생을 알고 싶으시다면 네이버캐스트에서
이 분들의 존함을 검색하시면 아실수 있습니다

정말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게 한편으로 자랑스럽고
그 분들 대부분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안타깝네요..

다시한번 일제강점기 시절에 내가 살았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 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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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
11/07/14 23:41
수정 아이콘
요새 시험준비하며 힘든일이 있었는데 눈물이 나네요..

덧, 브금 제목이 무엇인가요?
포프의대모험
11/07/14 23:47
수정 아이콘
이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시대와 싸웠을까요?
숭고함,
평가되는,
다듬어 완성하는.
11/07/15 23: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좋은 댓글을 달지 못해서 망설이게 되네요.
이 글을 보면서 잠시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손병희 선생님의 말씀 너무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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