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충주 앙성면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2011. 6. 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130709
[연합] 충북도 "충주 앙성면 구제역 침출수 아니다" 2011. 6. 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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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언론사가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기사을 내놓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사 한쪽이 충북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긴 합니다.
그래서 두 기사의 내용을 종합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달 장소 / 시간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입니다. 시일은 24일이고요.
2. 사건 발달 전 매립지 상황
- 소와 돼지 270마리가 묻힌 곳입니다.
- 전국에서도 모범적으로 매립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주민 윤씨의 인터뷰 : "그동안 매몰지 인근 개울에 검붉은 기름이 뜨고, 돼지비계가 녹아내린 기름 덩어리가 썩어 악취가 진동해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 기름은 새고 있었군요...
- 시의 대책 : 매몰지를 옆으로 옮기고 100m 아래 20t짜리 저류조를 만들어 침출수를 빼낼 계획이었습니다.
3. 사건의 자세한 상황은?
충북도의 해명에 잘 나와 있습니다.
"...건수(장마 때 땅속에 스몄던 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물) 유입을 처리하고자 최근 설치한 저류조에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여 넘쳤다"며...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침출수의 각종 오염 물질을 포함한 물인지, 아니면 이걸 걸러낸 물인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걸러낸 물도 침출수의 일부이긴 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샜다는 표현을 써도 틀리진 않습니다. 다만, 과장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물이 오염물질을 상당수 포함한다면 침출수 유출은 정말 적절한 표현이 되겠지요.
여기서 판단의 척도가 될 수도 있는 윤씨의 인터뷰 내용을 추가합니다.
"...밤새 내린 비로 오전 5시30분에 논에 물을 빼러 나왔는데, 시가 며칠 전 논 옆에 설치한 매몰지 침출수 저류조에 오염된 물이 흘러 넘치고 있어 시청에 신고했다."
오염된 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류조 입구에서 새고 있는 걸 봐서 저런 표현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저류조 입구는 확인 못했는데 주변에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저 물은 아무리 봐도 오염된 물"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정보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4. 대책
앞서 언급했던 대책을 시행할 것이며, 어제(24일) 저류조 하나를 더 만들었습니다. 이건 이글과 조금 벗어나기 때문에 자세하게 다루진 않겠습니다.
5. 정리
일단은 필터된 물이 빠져나왔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그닥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장마는 지금 막바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거든요. 그리고 좀 있으면 큰형님(태풍) 오십니다. -_- 이 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탈이 날 수 있고, 매립지 일부에서는 정말 진국이 빠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장마 관련 사건 소식에 예의주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