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바로 밑에도 관련글이 있어서 댓글로 추가했어야 하나.. 생각했지만 추가된 사실이 있다는 판단하에 새 글로 올리겠습니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고 관련글에 댓글로 추가하겠습니다.

일단 아래에 남기는 글은 제가 직접 들은 것이 아닌 서강대학교 자유게시판정도에 해당하는 '서강사랑방'에 올라온 글입니다.

서강대학교는 동맹휴업하는 4개의 학교중 하나로 언론에는 마치 학교 전체가 동의해서 들고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학교 분위기는 총학생회의 한대련 탈퇴를 외치는 입장이고 총학생회측에서 이를 무시(?)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우들(적어도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학우들)이 한대련과 관련된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총학생회가 교내의 일은 무시한 채 한대련과 관련하여 학우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반값등록금에만 열을 내자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만이 들끓고 있구요.

저도 그 학우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 김제동씨의 서강대 방문을 달갑지 않아했지요. 동맹휴업에 관한 투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대련과 함께 거리로 나가자!'라고 촉구를 하기위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 다르더군요.

만약에 미리 알았으면 김제동씨를 보러 갔을텐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고나서 김제동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pgr회원 여러분들도 같이 읽고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래부터는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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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쯤 친구들이랑 밥먹고 운동장 통해 내려오는데

김제동씨께서 인터뷰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공부 좀 하다가 친구들이랑 나와보니 막걸리 판이 벌어지려고 하길래 공부 좀 하다가 동참크

막걸리 마시면서 같이 이야기 하는데 몇가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1. 햄버거, 그럴 의도로 사준거 아닌데 한대련쪽에서 맘대로 이용해 먹으니까 기분 굉장히 안좋다

2. 그것도 있고 지금 반값 등록금 시위가 여러가지로 정치색에 이용당하는거 짜증나서 오늘 시위참가하기 싫으니 술이나 마시자.

3. 반값으로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처럼 이 문제를 쟁점화 시킨 것만 해도 1차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4. 우리한테 왜 해결책을 바라느냐? 해결책은 정치인들이 제시해야 할 것이지, 왜 연예인들한테 해결책을 바라느냐, 다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 (개인적 공감 1)

5. 정치색에 휘둘리지 말라. MB OUT이딴 구호 쓰지 마라. MB IN이 차라리 낫다. 대통령도 시위의 범주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야 더욱 문제 해결에 탄력을 받을 것. (공감 2)

6.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시위참여를 굳이 촉구하는 것은 또다른 의미의 독재와 같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마저 포기해서는 안된다. (공감 3)

등등 여러가지 말들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감사원에서 본격적으로 사립대학의 재정자립금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질문했었는데, 감사가 잘 이루어질수도 있고 잘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니 결과를 보고 다른 행동을 해도 늦지 않다. 라는 대답을 들었구요.

무조건적인 반정부 시위에 반대하고 정치색에 휘둘리지 말자, 다만 '우리가 우리의 권리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권리' 마저 포기하지는 말자. 이 말이 굉장히 와닿았네요.

어쩌면 김제동 형님께서 바라는 시위의 모양은 현 정부에 대해 등록금 내려달라는 시위라기보다는 우리들 자신에게 우리들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을 망설이지 말라는 시위 같았습니다.

같이 사진도 찍었지만 본인이 못난 관계로 사진은 올리기가 마땅잖고.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렸던 글입니다. 폰으로 쓴 거라 그런지 보기가 좀 힘들 것 같네요.



+ 아, 그리고 교직원분과 잠시 마찰이 있은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렇게 된 이후에 그냥 집에 와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