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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7 13:43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번 블리자드 초청처럼 외국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엔 더 그렇죠.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면 듣는 쪽의 노력에 따라 제 영어실력이 문제가 되지 않아 더 즐겁기도 합니다. -_-) 영어 시험은 거의 본 적이 없고, 성적도 그닥 좋지 않지만, 언어를 다른 문화와의 소통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삼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즐거울 겁니다. 그걸 학업과 직업의 성취 수단으로 삼으니 괴로울 뿐이죠. 언젠가는.. 일어도 배워보고 싶긴 한데, 히라가나 외우다가 3번 실패한 걸로 봐서는 어림없을지도 모르겠네요.
11/06/07 14:25
제가 개인적으로 미는 음모론이 하나 있는데,
한국 부유층 자제들은 외국 나가기 쉽기 때문에 외국어 등에서 부각을 보이고, 이를 노려서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부의 승계를 노렸고, ( 외국인 학교 등 ) 그 결과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한 서열화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토익 600인 사람도 외국인과 일상적인 대화 하기에 별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문법이니 머니 그딴거 상관없이 단어만 열거해서 이야기해도 다 통하니까...
11/06/07 14:38
현재 영어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 상태고 국력 낭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원어민 강사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지 굉장히 의문입니다.
11/06/07 14:42
제 TED어플에 저장되어 있는 강의네요. TED강의를 볼 수 있는 어플들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있습니다. 아이튠 스토어에서는 TED+SUB로 검색하시고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TED AIR로 찾으시면 됩니다. 한국어 지원 되고요. 강의시간도 모두 짧아 자투리 시간에 잠깐잠깐 보기 좋습니다.
11/06/07 14:55
안녕하면 좋겠지만...ㅠ_ㅠ
그런데 실상 또 신경 안 쓰기도 합니다. 영어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더 잘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저 멀리 제리 감독님한테 영어로 편지를 쓸 수가 없어 슬플 뿐.ㅠ_ㅠ)
11/06/07 15:07
영어와는 담을 쌓게 되는 국어교육과를 졸업하다보니
제 영어실력은 뭐 안녕하다못해 처참하죠.. ㅠ.ㅠ 그래도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만... 차라리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언어들에 도전해 볼까요? 크크크 [m]
11/06/07 15:13
일차적으로 '네이티브 발음' 추종이라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인 우리가 왜 네이티브 발음에 집착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해외에서 잠깐 일하는 동안 비영어권 외국인들을 자주 만났는데, 발음 신경쓰는 사람은 몇 없더군요. 서로 발음 구리다면서 자기들 발음이 최고라고 싸우기는 해도;;
11/06/07 15:17
영어 발음 정확하지 못해도, 영미권 사람들에게 자기 의사를 전달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반기문 총장님이 증명하셨죠...;; 반총장님 연설을 듣고 있자면.. 뭐하러 어학연수를 갔다와야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저도 처참하다 못해 한심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지만, 출장가서 영어로 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11/06/07 15:29
ted 강의에서 언어와 함께 그 언어에 담겨있는 지식과 지혜도 함께 사라진다는 부분이 참 많이 공감이 되네요. 영어가 가장 많은 지식을 담고 있는 언어이긴 하지만 모든 지식을 담고 있지도 않거니와 어떤 지식에 대해서는 적합하지도 않은 언어일수도 있죠. 강의에서 예로 든 유전자와 앞다리 뒷다리 구분의 예처럼요.
11/06/07 15:29
영어도 그냥 기본 소양화 하려는 뻘짓은 그만하고 시장에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및 해외언어 전문인들의 서비스를 돈 주고 사서 해결하고 영어 신경 쓸 시간에 자기 전공을 더 팠으면 좋겠습니다. 전국민에게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스트레스만 안겨주고 있다고 봅니다.
11/06/07 16:02
저는 영어에 무식해서 용감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영어로 상대방을 당혹시키거나... 그냥 단어 조합 한두마디만 던지더라도 나섭니다... 흐흐
어차피 업무 전반에 영어를 쓰고 있고.. 얼마전 해외 프로젝트 건 + 친구 논문 때문에 영문 번역 해봤는데.. 역시 업무 영어는 크게 무리가 없더라고요.. 뜻도 다 통하구요.. 물론 사전은 필수입니다..! 한국말로 문장을 얼마나 더 자연스럽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더군요. 토익은 딱 두번 400점 600저 맞아본게 다입니다. 전공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겠어요..
11/06/07 18:26
정확한 문법과 어순을 사용했지만 발음이 좀 좋지 않으면(네이티브 수준이 아닌 전형적인 한국인 발음)
외국인들은 다 알아 듣고 그저 "니 발음 재밌어"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한국인들은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너 영어 못한다"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왜 남의 언어 가지고 우리끼리 목숨걸고 그러는지 참.
11/06/07 22:08
제가 카투사 나왔는데 가끔 미군들이 "Stydy english."라고 하면 열 받곤 했습니다. '너넨 평생동안 뭘 공부해 본 적이 있기는 하냐~?' 면서요.
11/06/08 00:05
고등학교 이후의 영어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뉩니다.
이게 취직전선까지 연결되는건 확실한 사실이구요. 현 대학생 4학년인 저는 이게 거의 계급제도로 느껴져요. 돈 많아서 아무걱정 안하고 어학공부에 1~2년 전념하고 오는 친구들과 그렇지 못한 친구들로 나뉘는게... 정말 발음좋고 말 잘하는 친구들 보면 외국에서 살다오거나 2년정도 어학연수 하고 온거죠. 반면 국내에서 한 애들은 토익 점수에 급급한 수준, 외국인 보면 얼어붙죠. 영어 토론은 커녕 기본적인 회화도 안되는데 어디 대기업 취직이나 되겠습니까... 물론 일반적인 이야깁니다. 노력의 정도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요. 예외는 있겠죠...아주 극소수의.
11/06/08 08:15
영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언어를 단순 대화의 도구로서 보지 않고 일종의 문화로 봅니다
언어를 이해함으로 인하여 그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이 곧 외국어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오로지 영어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지요. 영어의 왕도가 있다면 영어를 쓰는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미드던 팝송이던 축구던 그 나라 문화에 깊은 이해 및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실력이 일취월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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