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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6 17:04:34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감비노도 궁금해 하더라구. 웹툰! 웹툰을 보자!
  만화책 글을 올리면서 아쉬웠던 게 다섯 작품이 모두 일본 만화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출판 만화 시장이 죽은 거나 다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지 몰라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요. 그래서 대전구장발 어린이날 참사 소식을 들으며 오랜만에 웹툰 관련 글을 올리려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올리네요.) 그런데 예전처럼 보는 웹툰을 모두 나열하려니 분량이 엄두가 안 나더군요. --; 그래서 만화책 글처럼 다섯 작품만 골라 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영 쉽지가 않더란 말입니다. 결국 네이버와 다음에서 다섯 작품씩 총 열 작품을 뽑고 곁들여서 추천을 몇 개 하기로 했습니다.


1. 퍼펙트 게임2 http://bit.ly/iC8afg (주요 작품 : 퍼펙트 게임1, 퍼펙트 게임2, 미확인 비행물체)


  사회 생활 초년인 주인공은 회사 안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발견하지만 곁에 우수한 사원이면서 동시에 같은 사회인 리그 소속의 강타자가 있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칩니다. 동시에 주인공이 자고 나란 재래시장과 취직한 회사가 충돌하면서 같은 사회인 리그에 소속된 두 팀이 불타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제부터 야덕 인증을 계속합니다만 -_-; 야구 내용에 집중하는 만화는 아니라서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대사를 통해 전해지는 구수한 개그가 일품이고 가슴을 울리는 연출이 훌륭합니다.


2. 사춘기 메들리 http://bit.ly/jW6tfs (주요 작품 : 반짝반짝 컬링부, 당신과 당신의 도서관)


  전학을 밥먹듯 다니던 주인공이 또다시 전학을 간다는 얘기를 듣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전학 하루 전에 온갖 무리수를 던지고 다녔는데 전학이 취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작가입니다. 아직 연재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작을 아주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포함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데 정적인 묘사와 여백으로 여운을 남기는 연출이 멋드러집니다. 그제도 이 얘기를 했습니다만, 아다치 미츠루에 대해 말할 때 쓴 표현이죠. 아다치 미츠루와 비슷한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3. 팔라딘 http://bit.ly/iMzw6e (용비불패, 용비불패 외전, 괴협전)


  더 설명이 필요한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용비불패 서양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정후 님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4. 매치스틱 트웬티 http://bit.ly/ky8j4J (누가 울새를 죽였나, 카스텔라 레시피, 짝과홀, 킬더킹, 청과적, 커피우유신화, 2인실)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이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가 벌인 테러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쪽 작품은 계속 신작을 선정하고 있네요. 이 선정에는 팬심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으하하. 마사토끼 님의 작품답게 소재가 굉장히 독특해서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꾼이라서 어떤 모습을 그릴지 궁금했는데 마사토끼 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 싸움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5. 라스트 http://bit.ly/it0LgZ (무채색 가족)


  일류 펀드매니저였던 주인공은 주먹들의 돈으로 건 작전이 실패하는 바람에 목숨만 겨우 건진 채 서울역의 노숙자 신세로 전락합니다. 모든 걸 잃고 무료 배급소를 전전하던 주인공에게 어떤 남자가 100억을 손에 쥐어 보자며 접근하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신작이네요. 무채색 가족을 워낙에 인상 깊게 봤고 소재가 독특하기 때문에 선정했습니다. 연출이나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드는 작가입니다. 전작에서는 주인공의 기묘한 성격을 이용해 여운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이번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경합을 벌였던 작품.

블랙 마리아 : 코알랄라의 야미 님 작품이지요. 블랙 마리아 1부 -> 코알랄라 -> 블랙 마리아 2부 순서입니다. 코알랄라와는 그림체가 전혀 다른 작품으로 전 처음에 같은 작가인지도 몰랐습니다(블랙 마리아를 먼저 접했거든요). 전 아주 재밌게 보고 있지만 좀 싱거운 감이 있어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지구방위연구소 : 역시 아주 재밌게 보는 작품이지만 개그물은 취향을 좀 타는 관계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이어터 : 남아돌아, 오리우리, 미스문방구매니저, 셔틀맨의 캐러멜 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만화도 재밌었지만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재미가 없을 거 같아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6. 덴마 http://bit.ly/iSVzAC (누들누드, 아색기가, 천일야화, 학습마나, 플루타크 영웅전)


  퀑이라 불리는 초능력자인 주인공은 몸을 빼앗기고 어린 아이의 몸에 영혼(?)이 갇힌 상태로 택배 회사의 직원이 됩니다. 일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유명하신 분이죠. 제대로 끝내는 작품이 없기로 -_-;; 플루타크 영웅전을 그렇게 끝내면서 거센 지탄을 받았고 덴마도 별점 테러를 받으면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마감에 좀 늦긴 해도 성실한 연재를 하고 있으며 연재 종료에 관한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해 훼이크를 쓰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이번 작품은 쉽게 끝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선의 설계가 대단히 뛰어난 작가로 처음 볼 때와 다시 정주행하며 보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7. 단군할배요 http://bit.ly/jg7QlI (도자기)


  줄거리를 요약할 수가 없군요 -_-;;

  도자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선 정말 감성이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는 이 기가막힌 연출에 감탄할 뿐입니다.


8. 어서오세요.305호에  http://bit.ly/l3d0hH


  대학생이 된 주인공이 아는 형의 소개로 룸메이트를 구해 자취를 하게 되지만 그 룸메이트가 동성애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작화가 동글동글하고 연출이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민감한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시트콤처럼 유쾌함을 잃지 않는 것이 이 만화의 큰 매력이겠지요. 주연급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굵직한 이야기를 들고 오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개성을 잘 살리고 있으며 그 개성의 충돌로 인한 일상물의 매력 역시 충분한 작품입니다.


9. 치즈인더트랩 http://bit.ly/iKUD6Z


  평범한 여대생의 생활을 그리는 만화입니다.

  본격 남주와 여주가 가까워지면 두려워지는 만화. 미묘한 심리묘사가 일품으로 항상 긴장감이 흐르게 하는 능력이 대단하고 정말 앞 내용 예측이 힘든 만화입니다.


10. 커피우유신화 http://bit.ly/mPz7we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할 수 없지, 2학년 화장실 살인사건, 너와 나의 선, 매치스틱 트웬티, 스위팅 블릿)


  커피의 신과 우유의 신이 서로 오해하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팬심 가득한 선정입니다. 으하하. 마사토끼식 개그가 폭발하는 만화로 능력배틀물의 요소를 첨가하고 있습니다. 뒤로 갈 수록 능배물의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의 말 개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경합을 벌였던 작품.

연민의 굴레 : 아주 좋아하는 작품인데 최근에 무대 이동이 좀 심해서 집중이 잘 안 되더군요. 뭐 이야기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만. 그리고 개그가 너무 매니악한 감이…….

신과 함께 : 저승편에 비해 이승편에서 좀 호흡이 처진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굉장한 작품이긴 합니다.

우리들은 푸르다 : 이런 만화 아주 좋아하지만 역시 개그물이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스마일 브러시 &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 약간 비슷한 느낌의 두 웹툰이라 한 번에 묶습니다. 매우 감성적인 만화입니다! 근데 취향을 좀 탈 것 같아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완결작 중 세 작품 추천.

네이버의 연옥님이 보고 계셔 : 장편이긴 하지만 정말 재밌는 만화죠. 뒷맛이 좀 씁쓸한 감도 있습니다만.

다음의 죽는 남자 :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소재만 봐도 대박의 느낌이 팍 오죠!

네이트의 구두 : 미친 듯이 달달한 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본 연애물 중 최강이었습니다.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만화죠.


뭔 웹툰이 이렇게 많은지……. 빼놓은 작품 중에도 좋은 작품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ㅠ_ㅠ 네이버와 다음 말고도 재밌는 웹툰들 정말 많아요! 출판 시장이 죽은 게 너무 안타깝네요. 웹툰은 아무래도 고료가 좀 적을 거 같아서요.

여러분은 어떤 웹툰 좋아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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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리버
11/05/06 17:12
수정 아이콘
매치스틱 트웬티 주목중입니다.
작가가 맘에드는것도 있고, 작화도 꽤나 맘에드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2인실때처럼 너무 기합을 넣으면 작화가 종반에 퍼져버릴것 같기도 해서 걱정이지만요.
애패는 엄마
11/05/06 17:25
수정 아이콘
B급이나 어두운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에 전상영 작가의 NR 시리즈 추천합니다. 지금 다음에서 NR NB 시리즈 월요일에 연재중입니다. 십년가까운 세월동안 구상해왔던 세계관답게 설정, 세계관 등등은 짜임새가 있습니다. 캐릭터들도 멋지고 약간 씬시티 느낌이 납니다. 다만 극복해야하는 것은 작화이긴 합니다.
지니쏠
11/05/06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보는 작품이 많네요. 사춘기 메들리 정말 기대중이고, 덴마는 완결된다면 전설로 남으리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마사토끼님 되게 팬인데 매치스틱 트웬티는 아직 좀 별로이더라구요. 카연갤에서 연재되는 유리소녀도 정말 본좌작이라 부를만한데 오년넘게째 웹툰으로 못가는게 의아해요. [m]
Darwin4078
11/05/06 17:30
수정 아이콘
완결된지 좀 된 웹툰인데..
하늘마을, 티셋 추천합니다.
11/05/06 17:33
수정 아이콘
사춘기 메들리 작가 곽인근씨 당당 도서관 잼있어요~
11/05/06 17:33
수정 아이콘
음 네이버웹툰보다 다음만화속세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다음웹툰 추천은 반갑네요~
최근 가장 재미있게 봤던 대작(아...너무 짧았어ㅠㅠ) 은밀하게위대하게가 끝나고...다음에서 챙겨보는건 보듣사하고 팔라딘이었는데 매치스틱트웬티 재미있겠네요.
당당도서관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사춘기메들리는 살짝 킵해두는 중이었고 밝은미래는 초중반까지 너무 재미있었는데 작화붕괴로 거의 연을 끊은 상태입니다...아 NR 시리즈도 킵해두는중...
네이버웹툰은 노블레스(뭔가 의무감으로 보기 시작함...), 305호, 연민의굴레, 마음으소리, 이말년 그리고 최근에 천리마마트를 보기 시작했는데 볼만하네요
기아없이못살아
11/05/06 17:59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신거 잘보겠습니다 ~ ^^

그리고 네이트 구두는 저도 추천 !!
정지율
11/05/06 18:06
수정 아이콘
추천작중에서는 305호, 단군할배요, 커피 우유 신화봅니다. 다음쪽은 어쿠스틱 라이프랑 다이어터밖에 안보고요.(참, 완결난 작품중에는 코알랄라가 있는데 이것 역시 언제 돌아온다고 했으니 포함해야하나?)

저 개인적으로는 어쿠스틱 라이프를 강력 추천하는데 이것 역시 취향타는 일상만화? 일지도. 네이버에 낢이 사는 이야기가 있다면 다음에는 어쿠스틱 라이프가 있습니다. 난다님 알라뷰. 알콩달콩 사는 부부의 일상을 담고 있는데 게임개발자 남편과 만화가 아내가 엉겨사는 정말 재미있는 만화에요. 특히 개발쪽에서 일하는 분들은 이런 와이프 얻고 싶다! 할지도.

그리고 다이어터는 제 다이어트에 아주 엄청 지대한 공로를 세우고 있는 만화.. 그 만화가 하라는대로 했더니 두달조금 안됐는데 4kg가 빠졌어요. 어어어어엉. 카라멜님 알라뷰!
너는강하다
11/05/06 18:16
수정 아이콘
퍼펙트게임 강추... 마침 완결했으니 안보신분들 꼭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야구를 아예모른다면 재미가 없겠지만..
이따금 터지던 연재지연땜에 좀 짜증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실망시키진 않았네요.
기다리다
11/05/06 18:32
수정 아이콘
연옥님이 보고계서의 반전은 진짜 씁쓸한 반전!!
비소:D
11/05/06 18:43
수정 아이콘
볼만한웹툰을 찾고있었는데
이러한웹툰 평가는찾기힘들뿐더러
평점은믿을수없어 보류중이었는데 정말감사합니다
다만 치즈인더트랩은뭔가볼수록찝찝해지는기분이들던데 왜그런지는형용키가아직은힘드네요
여튼보고있습니다 뒷이야기기궁금해서요
어서오세요~ 는 진짜깨알재미가있어서
절대놓칠수없네요 오래연재했으면좋겠네요
여기엔없지만 유명했던 김창남이라던가 또몇가지가있었는데
지금잘기억은 안나네요

재밌는웹툰이참많아요 [m]
ilovenalra
11/05/06 19:00
수정 아이콘
구두는..... 너무 오글거리긴한데 남자분들이 보면 여자 마음을 좀 알수 있지 않을까... 마침 완결났으니까요~
치즈인더트랩 진짜 재밌어요!
그리고 얼마전부터 추천받아서 신의 탑 보고 있는데 넘 재밌어요.....
노블레스는 요새 좀.... 그렇네요 ㅠㅠ
11/05/06 19:06
수정 아이콘
다음 웹툰의 심해 3천미터인가 2천미터인가 제목은 헷갈리는데 현재 다음에서 가장 촉망받는 웹툰이라더군요. 한번쯤 찾아보시길
우유친구제티
11/05/06 19:53
수정 아이콘
곽인근 작가의 담담함은 언제 봐도 좋습니다.
11/05/06 20: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덴마 완결이 정말정말정말 보고싶네요.
지금까지 등장인물들 관계가 꼬이고 꼬여서, 어떻게 귀결될지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아이유랑나랑
11/05/06 20:17
수정 아이콘
천리마 마트, 살인자 '이응' 난감,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추천합니다:)

최근 완결작으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흐드러지다도 재밌게 봤네요
11/05/06 20:28
수정 아이콘
치즈인더트랩....최고입니다
Dornfelder
11/05/06 20: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요즘에는 신의탑을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게임같은 유치한 만화인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세계관의 짜임새나 복선의 구성, 액션과 분량까지 빠지는게 없어요. 캐릭터돌도 매력적이라서 정주행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m]
오티엘라
11/05/06 22:08
수정 아이콘
저는 판타지계열을 엄청 좋아해서, 네이버웹툰의 '마술사' 추천해요. 최근에 2부로 연재재개하셨는데 1부에서 쪼꼬맹이었던 애들이 참 훌륭하게 컸더군요. 특히 에...엔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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