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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1 10:57:32
Name 정시레
Subject [일반] 어린아이 뺑소니. 누구의 잘못일까요?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 어린이를 차로 치고서 `괜찮다'는 말만 듣고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고 현장을 떠난 운전자에게 뺑소니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9살 어린이를 치고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기소된 안모(4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채택한 증거에 비춰보면 안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것은 정당하고
도주차량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2009년 8월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골목에서 뛰어나오는 권모(당시 9세)군을 들이받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는 차에서 내려 피해상황을 확인하거나 권군을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는 재판에서 "당시 권군이 `괜찮다'는 말을 한 뒤 바로 뛰어가 상
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현장을 떠났으므로 도주의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심은 "나이 어린 학생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난 뒤 통증을 호소하는 예가 더러 있으므로, 운전자로서는 우선 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연락처를 주는 등의 조치를 해야한다"며 안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원문 :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1&newsid=20110501090217397&p=yonhap

오늘자 사회면 기사 입니다.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갑자기 뛰어나온 어린아이를 친후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떠난 운전자가 뺑소니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사에 달린 리플을 보니,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아이 부모가 아이를 이용해 한몫 얻어내려한다.
아이는 아프지도 않는데 주변 어른이 문제다 와 같은 리플들이 많이 보이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전 어린시절 친구를 만나러 마구 뛰어가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에 부딪혀 튕겨나간 적이 있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친구가 기다린다는 생각, 그리고 '달려가다 부딪힌 내 잘못이다.'라는 생각에
괜찮다 말하고 뛰어갔지만 그날밤부터 무릎에 통증이 오고 지금도 가끔 아플때면
그 때 괜찮다고 말한 자신이 참 바보같고 치료비라도 받을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운전자는 창문만 살짝 내리고는, 괜찮다는 제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운전을 하는 입장이 되어, 그때 그 운전자와 기사의 운전자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사람을 치었으니 당황하기도 했을것이고, '쟤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
라는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성인인 운전자가 반드시 차에서 내려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두려운 마음에, 그리고 자기 상태를 제대로 알수없어 괜찮다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요.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기사의 리플들은
아이의 부모를 보험사기꾼 쯤으로 몰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불쌍한 운전자가 봉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은것 같네요.

저들은 운전자로서 사람을 친 경험이 있고, 저는 치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와같이 생각하는 걸까요?
아이에 대한 보호는 무조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많이 당황스러운 리플들이었습니다.
PGR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족이 될수도 있겠지만 저는 '쟤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 라는 심리가
굉장히 위험하고 무서운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지만
사람을
그것도 어린아이를 치어놓고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니
이건 사람이 죽어도 목격자만 없으면 도망가겠다는 심리와 같은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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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된분노
11/05/01 11:03
수정 아이콘
법원 판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판례가 있어야 다른 사고가 나도 적절한 구호조치가 취해지겠죠.

정말 어린아이가 사고를 당했을때 자신이 잘못한줄 알고 그냥 도망가버리는게 부지기수입니다.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바라
11/05/01 11:04
수정 아이콘
법원 판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치었으면 무조건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는게 당연한것이겠죠.
체러티
11/05/01 11:08
수정 아이콘
아이는 사고를 당해도 무서워서 일단 아무말도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큰 경험이 있습니다. 9살보단 많았을때로 기억하는데.. 법원판결이 맞는거 같네요. 저정도 형량이면 상황도 감안해서 적게준거 아닌가요 근데. 대물도 아니고 사람인데..
별마을사람들
11/05/01 11:10
수정 아이콘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운전자가 잘못하였습니다.
우선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고 그래도 상대방이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한다면 자신의 연락처 남겨주고
바로 경찰에 전화해서 차량번호와 운전자 자신의 신원, 상황 등을 신고 접수해 놓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라이크
11/05/01 11:17
수정 아이콘
최소한 자기 명함이나 연락처는 건네줬어야죠. 법원 판결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Jeremy Toulalan
11/05/01 11:17
수정 아이콘
판결도 맞지만 운전자의 심리도 이해는 가네요
저도 사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낼뻔한 적이 있는데 정말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한적이 있습니다
사고가 안 났다는 것에 제 입장으로망 생각하고 사고 날 뻔한 여성분 놀랄 건 생각도 안하고 그냥 운전하다가 문득 정신차리고 돌아갔더니 5분 여가 지났음에도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더랬죠
얼른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는데 솔직히 지금 다시 사고가 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가 하물며 실제로 사고가 난다면야...
아 물론 그래서 사고가 나도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괜찮다는 말에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1/05/01 11:26
수정 아이콘
구호조치를 취하는 게 맞고 판결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Jeremy님 말씀처럼 침착하기가 힘들테니 평소에 대응을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게 낫겠지요.
어렸을 때 달려가다가 차에 치인적이 있는데 바로 파출소 앞이었습니다.
바로 파출소 문이 열리면서 경찰관이 나오고 저랑 운전자 모두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 이름, 연락처 등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그 때 상황이 저도 당황해 하면서 그저 '괜찮다'는 말만 했고,
운전자도 마찬가지로 '괜찮아? 정말 괜찮아?' 하면서 했던말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성적으로는 병원에 가볼걸, 다리가 한번씩 저려오는데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당시에는 저나 운전자 모두 정신이 없었죠.
순모100%
11/05/01 11:36
수정 아이콘
이번 법원의 판결로 인해 사고후조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겠죠.
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일단 연락처정도는 주고받는게 맞을 겁니다.
루크레티아
11/05/01 11:38
수정 아이콘
교통사고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사고를 낸 다음에 어쩔 줄 몰라하고 어버버 하는 것이죠.
물론 후속타로 나올 사항들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어쩔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사고를 낸 당사자에게 가장 유리합니다. 본문의 운전자는 그것을 망각한 것이 실수 같군요. 법원의 판결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11/05/01 11:47
수정 아이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성인인 경우에도 당장 아프지 않아도 병원으로 가야하거나 휴유증을 대비해 꼭 연락처를 남겨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한몫뽑는것이 아니라 제 자녀라도 뉴스의 기사처럼 대응했을것 같네요. 덧붙여 제가 아이를 치어도 무조건 병원 갔다가 부모님 뵈야죠. [m]
정시레
11/05/01 11:49
수정 아이콘
저 근데 저 기사리플을 보다 무서운 내용을 봤네요. 아이들을 치고 괜찮다고 해도 억지로 데려가서 죽이고 유기한다는 내용인데
이건 너무 끔찍해서 저에겐 좀 현실성이 없지만, 왠지 어린아이 납치의 수단으로 쓰일수도 있겠단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하죠...
11/05/01 11:56
수정 아이콘
운전자의 의무라는 측면에서 당연한 이야기기는 한데, 막상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심정적으로 억울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차량사고에서든 자동차가 강자의 입장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부담할 수 밖에 없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과실이 적더라도)
예를 들어 갑자기 달려들어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었다든가, 이륜차와 사고가 났다든가 하는 경우 말이죠.
글쓴님께서 말씀하시는 심한 리플들은 그런 감정이 좀 지나치게 발산된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11/05/01 12:11
수정 아이콘
제 경험으로는 횡단보도에서 끌고가다가... 우회전 하는 차가 갑자기 들어오면서 저를 박았었습니다.

자전거에 박으면서 저는 그냥 넘어지면서 좀 긁히는 정도였고 자전거는 쓰러졌었는데,

운전자 아주머니가 괜찮니 물어보시더니 괜찮다니까 부우웅 하고 가버리시더군요. -_-;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자전거를 점검해보니 프레임이 다 휘어져서 못타게 되었었습니다.

그 이후로 무슨일 일어나면 자동차 번호판을 꼭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네요 흐흐
로일단당자
11/05/01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은경험이 4학년때 있었는데 골목에서 달리기시합을 하다가 골목코너를 도는순간 부딪쳤습니다

운전자가 내려서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때 아버지입버릇이 항상차조심해라 였기에 내가 차조심안해서 사고가났구나

생각에 왠지;아버지한테 혼날꺼같아서 아픈대도 참고 괜찮다고하고 일어날려고했죠

근데다리에힘이안들어가서 그대로 앉아있는데 운전자는 괜찮지??하더니 그대로 가버릴려고하더라구요

마침 근처에 학원선생님이 지나가서 운전자랑 대판싸우고 병원에 데리고갔던기억이나네요

어린애들은 상황판단및인지력이 떨어지는게 현실인데 방치하고 가는건 위험한 행동이라고생각합니다
RedDragon
11/05/01 12:44
수정 아이콘
법원 판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로일단당자님의 경험담처럼 어른이 물었을 때 보통 아이의 반응은 몸에 아주 큰 이상이 없으면 자기의 몸상태보다는 그 말을 들으려고 하죠.
평소에 "어른 말씀은 잘 들어야돼" 등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깐요..
글쓴분이 적어주신 말처럼, 그리고 법원의 판결처럼 아이가 정말 철들고 세상을 다 아는 아이가 아니라면 그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웃어보아요
11/05/01 12:47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때 살던 동네가 언덕이 가파라서 자전거를 자주 타고 놀았는데..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쌩쌩 내려오다가 차에 박았습니다.. 정면으로..
자전거, 사람 모두 공중에 붕 떠서 체감상으론 한 5초 이상 뜬거같네요..
목이랑 어깨, 허리가 매우 아팠는데, 부모님한테 조심 안했다고 혼날거같아서 그대로 자전거 두고 도망갔습니다.....
집에 가서 어깨가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아프다고하고 병원갔는데 골절... 친구들하고 놀다가 넘어졌다고 하고 넘어갔네요.

그일이 생각날때마다 아픈것보다 신기하네요.. 그정도로 다쳤는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고, 도망갈 생각을 하다니..
그때 이후로 자전거를 타본적이 없네요.

운전자 입장에선 아이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 억울하고 위험하긴 한데, 사고가 나면 누구 과실이 크고 작고를 따지기 전에
응급 조치를 취하고나서 과실을 따지고 해야 하지 않나 하네요.. 아무리 급해도 적어도 병원보내고 연락처 정도는 남기는게..
비소:D
11/05/01 12:54
수정 아이콘
애든 어른이든 사고냈으면 무조건연락처남기던가병원으로태워가든가 보험회사를부르던가해야합니다
그리고그것을행했다는증거나목격자가반드시있어야합니다
상식아닌가요 안그럼뺑소니죠 [m]
11/05/01 13:00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2학년 쯤 택시에 한번 사고를 당해본 이후 상상도 못했는데
성인이 되서 초등학교 2학년이던가 3학년인가 하는 여자 아이가 제 차로 달려들어 사고가 나버리고 말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차사고를 처음 낸거라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일단 아이부모님 부르고 그 아이 어머님이랑 같이 병원에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아이 부모님이 그러시길 2달전에도 택시사고 났었다고 그런데... 애기가 좀 운이 없었나 봅니다.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면 그아이가 갑자기 제차로 뛰어들었다시피(?) 했던일이긴 했지만 저도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옆 골목길을 주의하지 못했던 탓도 있고해서 차를 조심해야겠다 운전해야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운전습관이 한번 드니까 잘 고쳐지진 않네요
하심군
11/05/01 13:00
수정 아이콘
흔히들 이런경우 운전자는 어린아이에게 부모에게 연락하거나 하다못해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는것이 원칙이라고 배웁니다(요즘같은 세상에 애를 데려가면 유괴로 오인받습니다만..) 딱히 억울한경우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들 이렇게 알고있는데 운전자가 좀 무지했다고 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경우를 한귀 건너서 들은게 있는데 학원에 가는 여자아이들이 골목을 지나가다 승합차에 발이 끼었는데 운전자가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하자 친구인 여자아이들이 무리지어서 같이 가겠다고 했다더군요.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주변에 계신다면 한번 가르쳐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11/05/01 13:18
수정 아이콘
아 또 하나 경험담 이야기해보자면 동네에서 애들끼리 놀러가다가 한명 동생이 골목에서 나가다가 포터에 발이 밟혔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운전자는 애를 병원에 데려간다며 차를 타고 가버렸는데 그당시에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그 아이 부모님한테 알려드린다고 허겁지겁 갔죠. 근데 생각해보니 그 동생이 간다는 병원을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 결론적으로 근처 병원을 뒤져서 찾아내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아찔한 경험이었던거 같네요. 아이가 있는 부모님이면 단순히 차 사고 예방 뿐만 아니라 사고후에 어떻게 해야하는가도 알려줘야 할거 같습니다.
사악군
11/05/01 13:30
수정 아이콘
법원 판결이 이렇지요. 하지만 처음 이 판례가 나왔을 때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지금은 법원에서 이런 판결을 한다는 게 많이 알려져 있으니 운전자가 당연히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된 것이죠. 판례 첫 케이스가 된 사람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법원 판결을 옳고 필요한 것이지만 요새는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사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야 전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11/05/01 14:20
수정 아이콘
애가 치인다음에 도망가 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치인후 애가 갑자기 골목으로 도망가버려 도저히 잡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목격자만 남아있고.. 꼼짝없이 뺑소니인가요?.
11/05/01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때 이런 사고가 있었습니다. 집앞에서 놀고 있다가 달려오는 차를 못보고 (순전히 제 실수로) 차하고 들이 받았죠.. 물론 어렸을때의 기억이지만 제가 붕떠서 본네트에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운전자분이 놀라서 괜찮냐고 계속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놀래서 그런지 진짜 괜찮았었거든요 병원가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어렸을땐 병원이 무섭자나요 그래서 괜찮다고 막 뛰어보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같이 돌던동네 친구들이랑 후다닥 도망간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차 사라지고 나서 안심이 됐는지 갑자기 다리를 못움직이겠더라고요..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길에 떨어진 나무 주워서 낑낑 거리면 집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때 다친곳은 없었네요
아마 이상황도 아이가 놀래서 괜찮다고 도망가 버린거고 운전자도 사라져버리니 괜찮나보다해서 간게 아닐까 생각드네요
Mcintosh
11/05/01 15:17
수정 아이콘
근데 저런 경우 경찰에 신고했다고 쳤을때 만일 어린이가 심하게 다쳤으면
운전자가 배상해주어야하나요?
갑자기 튀어나오면 운전자 과실은 아닌듯한데...
네오크로우
11/05/01 22:17
수정 아이콘
법원 판결이 맞죠.

댓글 중에도 있지만 저 어릴적에도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차조심해라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시골이다 보니
차도 구분이 모호한곳이 많습니다. 초등생 시절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뒤에 친구한테 말하면서 낄낄 웃으면서 뒤로 걷다가 (문워커??)
그대로 차에 박은 적이 있었죠. 다행이 빠르게 달리는 차가 아니라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얼굴 하얗게 질려서 내리는 아저씨보고는
왠지 집에 연락하면 정말 혼날까봐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고 막 도망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이런 경험들이 참 많으시군요. 흐흐..;;;
로즈마리
11/05/01 22:43
수정 아이콘
운전면허딸때 하는 안전교육에서 나오는부분이죠.
만약에 애가 그냥 도망을 가버리면 근처 경찰서에 신고를 해둬야 하는걸로 알고 있구요.
몽키.D.루피
11/05/01 23:09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때 그런적 있습니다. 민망하고 황당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괜찮다 그러고 그냥 갔네요. 하지만 골반 쪽이 아프고 멍들어서 일주일 고생했습니다. 그때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도 골반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모든 약속 취소 하고서라도 그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가는게 맞는 거죠. 아이는 자기도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괜찮다고 합니다. 어른이라면 아이를 진정시키고 그자리에서 부모 호출 먼저 하고 보험이나 경찰을 부른 후 동행해서 병원에 데려다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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