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08 23:01:41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일반] [야구] 로테이션 한 바퀴 돈 뒤 다시 해보는 짧은 감상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on&divpage=5&sn=on&ss=off&sc=off&keyword=%EB%8F%85%EC%88%98%EB%A6%AC%EC%9D%98%EC%8A%B5%EA%B2%A9&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839

↑ 시즌 전에 썼던 전력평가입니다.

순서는 무순입니다.

- SK는 역시 강했습니다. 긴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선수가 미친듯한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이기고 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꼭 이길만큼만 점수 뽑고 이길 만큼만 투수들이 막아주고 하는건데 SK의 5경기는 딱 그 말에 들어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멍이라면 나주환이 빠진 자리에 들어간 유격수 요원들이 밥값을 못 해주고 있다는 건데(그래서 한 경기를 잃었고) 이 구멍은 앞으로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 시즌 전에 KIA를 과감하게 1위로 예상한 것 때문에 많은 태클을 받았는데 '6선발 체제'를 고수한 것 때문에 시즌 초부터 꼬이고 있습니다. 불펜이 방화하는 것은 불펜투수들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지든 이기든 모든 경기를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에게 의지하고 있고, 머릿수가 부족하다보니 이닝을 많이 끌고감->다른 팀들보다 터프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잦아지는 거죠. 타선은 딱 예상대로입니다. 20홈런 이상 쳐줄 수 있는 타자가 3명 있는 팀은 절대 타선이 약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김선빈의 종범신 모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군요.

- LG가 선전중인데 일단 시즌 초의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는 훌륭하게 뚫어냈고 이제 팀 내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현준의 호투가 고무적이긴 하나 신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털렸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수 많은 투수들이 초반 반짝 하다가 상대 팀의 집중 분석에 무너지고 트라우마속에 프로 무대에서 잊혀졌는데 박현준에게 배짱과 구위 말고도 다른 팀의 전력분석팀과 맞붙어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리즈는 체력+제구력 때문에 로페즈만한 이닝이터는 되기 좀 어렵지 않나 싶고, 주키치는 SK의 좌타자들에게 제법 고생을 많이 했는데 과연 이 투수들도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롯데 타선은 작년 최강이라는 말의 위엄에 걸맞지 않는 망신을 두 게임 연속 당했지만 곧 올라갈거라고 봅니다. 지금 롯데 타선의 문제는 양감독이 야심차게 밀었던 이승화가 (예상대로) 부진하고 조성환도 동반 추락하면서 생긴 도미노 효과인데 손아섭이 돌아오고 조성환이 클래스를 회복하면 금방 좋아질 겁니다. 홍성흔도 타격감이 나쁜 수준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오늘은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안타 두 개를 도둑맞았죠. 선발투수진이 이 정도로 선전해주는 것으로 보아 롯데의 리바운딩은 그다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12일에 손아섭, 13일에 사도스키가 돌아오는데 그 때부터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게 됩니다.

-  김현수가 작년에 엄청나게 약했던 좌완투수들에게 아주 선전하고 있는데 이러면 타선의 힘이 부쩍 늘어날 것 같습니다. 반면 니퍼트가 두 게임 연속 이닝을 오래 못 가져가고 꾸역꾸역 막아내고 있는데 두산팬분들은 살짝 깝깝함을 느끼실 듯 ; 올해 두산의 대권 도전은 니퍼트가 제 역할을 해주지 않고선 이루기 힘든 꿈이니까요. 이혜천 또한 제구는 좋아졌으나 흔들리는 모습은 여전하던데......아직 두산은 뭐라 얘기할 수 있는 팀이 아닌 것 같습니다. 팀의 진면목이 채 드러내기도 전이라고 봅니다.

- 가코는 아직 시즌을 길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한국 리그에 오는 외국인 타자들은 시즌 초반부터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상당히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범경기 때부터 차분하게 한국의 스트라이크 존과 외국인 선수에 대한 심판들의 견제를 관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삼성팬들은 좀 열받겠죠. 저러라고 데려온 용병이 아니니까요. 투수진은 장원삼이 돌아와봐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넥센경기는 그다지 많이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고종욱이라는 선수가 많이 눈에 띄더군요. 신인선수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선수인가요? 나이트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하면서 고원준이 빠진 구멍을 고대로 메우고 있는데 참 이 팀은 여러모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지금 한화가 2승 3패로 선전(?)중인데 5경기 중에 선발이 제 역할을 해준 경기는 딱 한 경기 뿐이고 5안타 이하 경기가 4경기나 되죠. 공수에서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2승은 그냥 얻어걸린거죠. 류현진은 지금 혹사고 뭐고 따질게 아니라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타자들이 전혀 속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아마 밸런스가 묘하게 흐트러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선발진이 이렇게 제 역할을 못 해주면 작년과 똑같은 성적을 되풀이 할 듯 싶습니다. 불펜만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지.....작년에도 5월에는 우리 불펜 좋았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테이시아
11/04/08 23:03
수정 아이콘
류현진 같은 경우엔 공에 힘이 없어요.
그래서 서클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가거든요.
아무래도 그동안에 몰린 피로가 한꺼번에 터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11/04/08 23:04
수정 아이콘
류현진은 좀 걱정됩니다 ㅠㅠ 넥센은 그저 김시진 감독찬양! [m]
11/04/08 23:09
수정 아이콘
어느 투수던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진 충분히 털릴수 있는거니까요. 작년 초반같으면 엄마없는 스트존때문에-_-; 거기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을것 같지만 올해는 그런것도 아니고... 거기다 작년에 그리 잘했으니 모든 구단들이 벼르고 분석했을테죠. 특히 엘지전에선 그런게 느껴지더라구요..
본인이 아픈곳도 없다니 그냥 실력으로 당한거라고 생각하는게 맞는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용병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다들 잘하더라구요. 역시 돈쓴 보람이 있는건지... 하지만 가성비로는 넥센이 주워온 나이트가 짱인듯-_-;
PGR끊고싶다
11/04/08 23:10
수정 아이콘
팀타율 0.308
팀방어율 7.16
5경기지만 기아의성적이 유머....
11/04/08 23:12
수정 아이콘
롯데의 경우, 오늘 양승호 감독님 인터뷰가 있었죠. 황재균을 3회에 뺀 것은 작전 실패에 따른 문책성 교체였다고.(무엇보다 이 교체는 백업 유격수가 한 명밖에 없는 상태에서 3회에 바꿨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롯데 타선에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던 선수는 황재균 하나뿐인 상태에서요. 이쯤되면 롯데의 예전 같은 타격은 보기 힘듭니다. 지난 3년간 롯데 타선이 강했던 건 주로 선수들 스스로가 치기 좋은 공을 기다렸던 탓이고, 그게 쓰리볼이어도 자신 있게 휘두른 데에서 기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인터뷰로 양승호 감독님이 어떤 배팅을 원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윤곽이 나왔죠. 지난 3년과 같은 폭발력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lotte_giants
11/04/08 23:15
수정 아이콘
기아는 그정도 타격이면 5승을 챙겼어야 되는데 2승 3패를 챙겼죠...조범현감독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 윤석민을 불펜으로 내리던지 트래비스 대신 마무리용병을 데려오던지 트레이드를 하던지...

롯데는 유격 황재균-3루 전준우 체제는 시작이 크게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중견수가 문제군요. 빨리 이승화 이인구 둘중 한명이 치고 올라와야 되는데, 자칫하면 중견 김주찬을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몽키.D.루피
11/04/08 23:16
수정 아이콘
롯데의 이틀 연속 영봉패는 지난 삼년간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져도 좋으니 좀 화끈한 야구 보고 싶네요.
Nowitzki
11/04/08 23:19
수정 아이콘
sk는 특유의 용병술로 압도적이진 않지만 여전하고 김강민이 돌아온다면 야수라인업이 더 탄탄해져서 순항할 것 같네요.. 대단하다는..
삼성은 당분간 타선에서 크게 기대하긴 어렵고 장원삼이 돌아오는 시점에서 투수진이 어떻게 재편되느냐가 관건일듯..

롯데는 잘하리라 생각되지만 손아섭이 돌아와서 부진하다면 의외로 주춤할 수도 있을것 같고..
기아는 불펜을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나머지 투수진에도 악형향이 있을 거구요
조금 이르지만 4월이 끝나고 보면 결국 sk, 두산이 가장위고 중위권이 박터질듯
홍성흔
11/04/08 23:20
수정 아이콘
대도 않는 작전, 뻔히 눈에 보이는 작전, 힛 앤 런만 무쟈게 하고

진짜 야구 엄청나게 재미없네요
지나가다...
11/04/08 23:21
수정 아이콘
리즈는 오늘 같은 경기를 6회까지 책임져 줄 정도면 이닝 꽤 먹어 줄 겁니다.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킨다는 가정에서요. 슈퍼 에이스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준수한 선발은 가능하겠더군요.
오늘 5회에 점수를 준 건 체력 문제라기보다는 셋포지션의 구위와 컨트롤이 별로이기 때문인 듯했습니다(사실 안타는 달랑 두 개 맞았죠. 장작 쌓아 놓고 장타+정의윤의 더듬더듬 때문에 대량 실점을 해서 그렇지) . 이쪽이 좀 더 걱정인데, 일단 안타는 적게 맞으니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줄이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5회에 강판될 줄 알았는데 잘 마무리하고 6회까지 던지더군요. 그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나저나 4점차에도 승리조 다 써 버리는 출첵 야구는 언제까지 할 건지..
베테랑 왼손 두 명과 이동현 모두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선수들인데 말입니다.
이러다 또 후반에 퍼질까 걱정입니다.
TWINS No. 6
11/04/08 23:31
수정 아이콘
엘지의 경우에는 좌완들을 다 털어버리고 있다는게 고무적입니다.
모두 엘지를 저격해서 나온 좌완들이였죠
이혜찬 김광현 전병두 류현진 타자들 컨디션도 슬슬 올라오는 느낌인데
4번이 ...
11/04/08 23:39
수정 아이콘
주키치는 잘못 생각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만약 내야와 외야의 연달은 실책이 없었다면 sk전 5이닝 무실점 했을 겁니다. 컨트롤이 아주 좋고, 실책 상황에서도 흥분하지도 않으며 팀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저 현장에 있었습니다..ㅠㅠㅠㅠ).
주키치는 무난한 중박 이상의 용병으로 보입니다.
11/04/08 23:55
수정 아이콘
종욱이는 이용규선수같은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발 엄청 빠르고, 커트 잘하고, 작전 괜찮고. 학생땐 중거리형 타자로 장타율도 좋았는데 프로와서 어떻게 성장해갈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요.
11/04/09 00:36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에 기아는 불펜도 문제지만 선발이 무너져서 더 문제인데요?
양현종 서재응 트레비스.. 이 세선수가 너무 일찍 무너져서 불펜이 우르르 나오고
불펜은 작년 트라우마 걸려서 망하고 ..
6선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죠 . 지금 선발들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
김희걸 오늘 불펜 나와서 어땠습니까?;;
빨리 서재응 선수나 양현종 선수가 제 컨디션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희걸 선수 대신에는 홍건희 선수를 6선발이나 스윙맨으로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11/04/09 00:41
수정 아이콘
기아는 애초에 불펜 싸움 하는 팀이 아닙니다.
선발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주고, 불펜 소수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던져서 막는 것이 팀컬러 입니다.
그런데 선발이 3이닝던지고 퇴갤하면 그런 것이 안되지요....
그리고 5선발로 돌리려면 화 일 나올 선발이 기아에 사실상 없습니다 .
체력이 다들 간당간당해요. 로페즈 정도 빼곤 1주일에 두번 등판하기 어렵습니다 .
나온다고 해도 투구수 조절도 잘해줘야하고 ..
마이너리티
11/04/09 00:50
수정 아이콘
윤석민 로페즈 트레비스는 구위가 상당히 좋았고, 양현종과 서재응은 흔들했지요..
불펜은 뭐.. 예상했던 정도..;
그래도 당초 예상보단 현재 투수들의 몸이 덜풀린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한데
조만간 괜찮아 질거라고 보입니다.
다만 투수들의 몸이 올라갈때즈음에서 타격이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게 걱정이네요.
작년이맘때
11/04/09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올시즌 4강을 기아-두산-SK-LG로 봤는데요.

초반 5경기를 보니, 기아가 예상외로 투수력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윤석민, 양현종, 로페스는 확실하다고 보고, 트레비스도 기아가 뽑은 용병이기에 믿음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서재응이야 아무리 못해도, 리그에서 3선발 정도는 해 줄것이라고 보았고요.
유동훈도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서 올해는 반등을 할 것이라 예상했기에,
설마, 곽정철, 김희걸, 신용운 등과 좌완의 박경태, 패전처리 및 롱 릴리프의 박성훈이면,
투수력이 다른 팀을 압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타격은 팀 전력에서 30%정도로 보기에,
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두산 경기와 한화 경기를 보니 기아의 투수력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현종이 아직 어린 투수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재응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신용운과 유동훈의 불펜도 사이드암이란 약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이드암을 보완할 좌완 불펜도 여전히 불안한 것 같고요.
그래도 여전히 기아는 4강안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
1위 후보에서 밀려났지만, 여전히 두산, SK와 3강을 이룰 것 같습니다.

그리고 LG는 확실히 박종훈 감독의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박감독은 두산 2군감독을 오래 하였고,
두산 2군감독은 승패보다 선수의 장단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주로 시킨다고 합니다.
작년 한해 동안 박감독이 LG팬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플레이일지 몰라도,
나름대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확인해 보는 시즌을 가졌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선수들로 본격적으로 이제 순위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LG의 타순은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최고는 아니어도, 최고와 비교할 수 있는 타순입니다.
투수력만 뒷바침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봅니다.
작년에 SK에서 트레이드된 김선규와 박현준이 좋은 것 같더군요.
주키치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리즈와 봉중근, 주키치와 박현준 정도라면 선발이 어느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김광수, 김광삼 등도 이제 서서히 꽃을 피울 잠재력은 가지고 있다고 보면, 투수력도 이전까지의 시망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는 LG가 4강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롯데와 삼성은 최대 약점이 감독교체라고 봅니다.
신인감독이기에 약점이 아니라, 감독교체의 성향이 약점을 보완이라는 점보다 강점의 약화라고 봅니다.
선동렬은 개인적으로 김성근감독 다음으로 투수조련 및 운영에 있어 뛰어난 감독이라고 봅니다.
재미는 없을 지 몰라도, 어떤 스포츠도 수비가 약하면 강팀이 될 수 없습니다.
선동렬 감독은 농구로 치면, KT, 동부와 같이 전형적인 수비위주의 감독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런 팀이 가장 강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선감독을 해임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유중일 감독을 선임한 것은 삼성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고 봅니다.
작년의 삼성은, 양준혁 선수를 은퇴시킴으로써, 진정한 세대교체를 완성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듯이, 진갑용을 제외한 세대교체를 한 신인 선수들 중 상당수는 성적 하락이 예상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에 있어서 아무리 감독이 공격성향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작년보다 공격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따라서 삼성은 올해 4강싸움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봅니다.

롯데도 로감독의 장점은 화끈한 공격야구입니다.
하지만 그런 감독을 해고하고, 대학야구 감독 출신의 양승호 감독을 선임합니다.
대학감독은 아무래도 기본에 충실하고, 작전을 선호한다고 봅니다.
선수들이 달라진 분위기를 적응할 수 있을 지 우선 의문이고,
타율이나 홈런은 아무래도 많은 기회에서 부담감 없이 칠 때, 좀 더 잘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 감독의 성향이 작전과 팀플레이에 맞추어진다면 선수들의 타력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롯데의 투수력이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손민한은 나이가 있어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했습니다만,
시범경기를 던지고는 부상이라고 하더군요.
손민한 말고, 롯데에서 믿을 투수는 작년에 잘던진 사도스키와 코리, 롤러코스터 장원준, 송승준 정도입니다.
그런데 서재응에서 보이듯이, 송승즌도 이제는 한번쯤 내리막길이 올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불펜은 롯데에서 안정감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고원준은 넥센 시절 공은 빠르지만 마무리로 보기엔 아직까지 물음표가 많다고 봅니다.

이렇듯 제가 생각하는 삼성과 롯데는 장점을 버리고, 약점은 초보감독이기에 물음표가 많은 상태의 팀으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반면에 기아와 LG는 감독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확실하게 장점이 작년보다 좋아졌고, 약점도 보완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시즌은 기아=두산=SK-LG가 4강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30년동안 OB-두산을 응원해온 골수 두산팬입니다.
비호랑이
11/04/09 01:54
수정 아이콘
두산 니퍼트는 두게임 연속 이닝을 오래 못가고 꾸역꾸역 막고 있다고 쓰셨는데 잘 못 아신겁니다.
기아전때는 5이닝 8안타 2실점에 투구수도 99개라 오래 못간게 맞지만 개막전때는 5이닝 3안타 무실점에 투구수 78구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김경문 감독이 일찍 교체를 한 것 뿐입니다.
아케론
11/04/09 02:35
수정 아이콘
엘레발은 죄악이지만... LG의 외국인 투수들의 평가에 대해선 공감이 가질않네요;
LG.33.박용택
11/04/09 02:49
수정 아이콘
사실 봉중근이 건강하고, 심수창 김광삼이 어느정도만 해준다면, 리즈는 최고의 마무리 감이라고 봅니다.
구속이 빠르지만 상체위주의 피칭이고, 중반이후 구속이나 위력이 떨어지는 걸 봐서.. 이닝이터형 투수는 어렵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다만, 매경기 qs는 기대해볼만 할듯한 정도랄까요.

오히려 쥬키치 쪽이 더 매력적인듯 합니다. 첫 경기야 투구수도 80개 limit로 던졌고, 수비 도움도 못 받았지만.. 완급조절도 그렇고 두자릿수 승수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타격은 박용택이 제 페이스를 찾고, 이택근만 돌아오면 됩니다. 박용택의 초반 부진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워낙 실력 좋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니.. 또 다행히 내일은 한화 선발이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선사한 양훈이니.. 내일부턴 살아날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대타타석 플라이로 잡혔지만.. 지난 개막 4연전보다 타구질이나 스윙이 다시 많이 좋아졌더군요! [m]
LG.33.박용택
11/04/09 02:51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저는..
SK>>두산=LG>기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기아자리는 롯데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봅니다. [m]
KillerCrossOver
11/04/09 03:20
수정 아이콘
엘지 투수진에 대한 갠적인 얘기..술먹어서 오타 작렬이 염려되지만..;;

선발진은 예상외의 호투중인데..;; 봉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만..주키치, 리즈는 적어도 중박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박현준, 심수창은 첫 등판에서 꽤나 호투해줬네요..다만 선발진 누구든 한계점은 명확해 보이기에..결국 언젠가는 털린다고 봅니다.
그러한 고비가 왔을때 불펜진의 힘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스스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할텐데 그에 대한 의문은 있다고 보는 선발진..
확실히 리그를 압도할 수 있는 선발이 없어요..그리고 이점은 중요한 시리즈를 맞았을때 꽤나 골치 아파질겁니다..

결국은 불펜운용이 중요해 보입니다. 작년만큼의 출첵야구도 예상가능하고 이해합니다..박감독은 올해부턴 성적압박을 체감할 것이고..;;
가용자원은 넉넉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좌완 껌옹-상열옹은 원포인트로는 유용하겠지만 길게 갈수는 없고..그 점을 상쇄해줄
우완 릴리프는 크게 보강요소가 없죠. 좌완도 마찬가지..롱릴리프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좌완도 없고..;;
작년 오카상이 주로 해줬던 마무리 스팟에 대한 고민은 일단 새가슴 광수로 막고 있지만..
언터처블 풀타임 마무리를 해줄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편이 낫겠죠..이미 한번 말아 먹었고..;;

불펜운용에 대한 묘책을 코칭스탶쪽에서 잘 내놓느냐가 결국은 4강싸움을 할 수 있는냐를 결정지을거라고 봅니다.
불펜투수들도 지금까지 모습이상의 호투도 있어야 될것 같구요..

타선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장타력 평균이상만 유지해 주면서 잔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다면..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설마 작년만큼 엇박자로 쳐대고..dl왔다갔다 할까요..크흐..;; 응집력과 더불어 건강이 최대 문제점이있던 작년 타순이죠..;;

다만, 젤 걱정 되는건 페타신 우산효과가 사라진 후부터 염려되던 눈야구 부분을 그럭저럭 메꿔준 편인
대괄느님, 택근븨가 장기간 아웃되지는 않을까 하는점? 이정도로 봅니다..;; 둘의 건강이 젤 중요하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286 [일반] 영원한 떡밥 위닝 vs 피파,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나요? [28] 라울리스타5663 11/04/09 5663 0
28285 [일반] 2011 프로야구 4월 8일(금) 리뷰 & 4월 9일(프리뷰) [13] 자유와정의4298 11/04/09 4298 0
28282 [일반] 레인보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2] 세우실6033 11/04/09 6033 0
28281 [일반] [야구] 매니 라미레즈 은퇴 [22] 독수리의습격5743 11/04/09 5743 0
28280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0. 조선에는 이순신이 있었다. [59] 눈시BB11286 11/04/09 11286 4
28279 [일반] 왜 난 김태원 멘티들에게 열광하는걸까. [15] 헤븐리7344 11/04/09 7344 0
28278 [일반] 빅뱅 새로운 앨범이 나왔군요. [15] 케이윌5790 11/04/09 5790 0
28276 [일반] 수십번 다진 마음위에 쏟아진 술 한잔 [8] nickyo4594 11/04/09 4594 0
28275 [일반] 아 좀 실망이네요 위대한 탄생.. [142] sOrA9380 11/04/08 9380 1
28274 [일반] [불판]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생방송 1주차 [Top 12] - #3 [528] 케빈제이7005 11/04/08 7005 0
28273 [일반] [야구] 로테이션 한 바퀴 돈 뒤 다시 해보는 짧은 감상 [49] 독수리의습격4504 11/04/08 4504 0
28272 [일반] [불판]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생방송 1주차 [Top 12] - #2 [228] 케빈제이4501 11/04/08 4501 0
28271 [일반] KAIST 자살 사태가 징벌적 등록금때문에 벌어진건가요? [53] 케이윌5166 11/04/08 5166 0
28270 [일반] [불판]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생방송 1주차 [Top 12] - #1 [266] 케빈제이4907 11/04/08 4907 0
28268 [일반] 커피 좋아하세요? [30] 인간94589 11/04/08 4589 0
28266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불판 -2- [517] EZrock4077 11/04/08 4077 0
28265 [일반] 유러피언 스피드메탈의 역사를 소개합니다-1탄Helloween [23] Jolie4179 11/04/08 4179 1
28264 [일반] 오늘 하루 길동초등학교에서 농구 같이 하실 분을 찾습니다. [4] juckmania4649 11/04/08 4649 0
28263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 불판 [338] EZrock3360 11/04/08 3360 0
28262 [일반]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생방송 1주차 [Top 12] 프리뷰 [38] 케빈제이5479 11/04/08 5479 0
28261 [일반] 야구9단 같이해요~ [28] 임요환의 DVD4425 11/04/08 4425 0
28260 [일반]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해야 했다고 보십니까? [18] 레몬커피4200 11/04/08 4200 0
28259 [일반] 절름발이이리님과의 대면. [123] 코뿔소러쉬10846 11/04/08 1084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