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11 04:11:35
Name Restory
Subject [일반] [프로야구] 나의 야구 이야기
프로야구의 올드 팬들이 모두 그러하듯, 저 역시 처음엔 그냥 뭔지도 모르고 야구를 접했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던 김재박이 누군지, MBC청룡이 뭔지, 조금씩 알게되고
어느새 프로야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꼬마 야구팬의 눈에는 검은색 유니폼의 OB가 멋져보였습니다.
처음 그 팀과 인연의 시작은 그것 뿐이었습니다.
'유니폼이 멋지네?'

그리고 그 팀은 대전을 연고로 하는 팀이며 프로원년 우승을 거둔 팀이란 것을 알게됩니다.
그 모습은 겨우 4살 때의 이야기로 프로야구 역사를 이야기하는 프로의 하이라이트로만 보았죠.
하지만 저는 저도 모르게 그 팀에 끌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즐겨마시던 맥주의 글자와 같은 팀명을 사용하던 팀.

"아빠! 맥주는 OB만 마셔! 크라운은 안돼!"
"넌 왜 온가족이 좋아하는 서울팀 MBC를 냅두고 엉뚱한 OB를 좋아하니?"
"그냥. 유니폼이 멋지잖아!"

라고 말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팀은 제가 살던 서울로 올라옵니다.
이유는 몰랐지만 저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여전히 가족들은 모두 MBC청룡, 후의 LG트윈스의 팬이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온 OB는 계속해서 꼴찌만을 기록하게됩니다.
3년 연속이던가, 2년 연속이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제대로 룰을 알고 야구를 보기 시작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OB는 항상 '야구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던 김형석의 그날 기록을 꼭 살펴보았으며,
쓰러질 듯 다시 일어서던 박철순의 투혼에 감동을 받으며, 그렇게 그 팀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중학생이 되어서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인해 대전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 전해에도 그해에도 OB는 물론 하위권이었습니다.
당시 대전은 신생팀 빙그레가 돌풍을 이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이정훈-이강돈-강석천-강정길-유승완 그리고 장종훈. 강타자가 즐비하며 1, 2위를 다투던 팀이었죠.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는 빙그레 열풍으로 대단했습니다.
저역시 꼴지만 하던 팀의 팬으로 있는게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전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결심했습니다. 이제 대전사람이니 빙그레를 응원하자. 라고. 야구도 잘하잖아? 생각했습니다.
처음 전학을 오던 날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담인 선생님이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했을 때 처음 나온 질문이

"연예인 누구 봤어?"

그리고 두번째 나왔던 질문이

"야구 어디 좋아해?"

였습니다. 그만큼 야구는 당시 대전에서는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OB 베어스 라고 답하자 교실 전체는 웃음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승리에 젖어있던 대전 아이들에겐 꼴찌팀을 응원한다는 것 자체가 웃겼던 모양입니다.
"아니, 어떻게 꼴찌팀을 좋아할 수가 있지?" 라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죠.
상처도 받았고, 그래서 더 바꿀 수 없었습니다. 오기 같은게 생겼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어짜피 내 마음데로 팀을 응원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젠간 잘하겠지, 따위의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냥 내가 OB를 응원해야 하는 것은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놀려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죠.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꼴찌를 해도, 주변에 같은 팬이 있다면 좀 위안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집에서는 모두 MBC (LG)팬 뿐인 가운데 혼자 OB 팬이었고,
학교나 친구들 안에서는 빙그레(한화) 팬들 가운데서 유일한 두산 팬이었습니다.
항상 그랬었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야구는 언제나 혼자서 보았고, 함께 응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언제나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던 그 해에 OB는 전년도 7위라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집에는 가족들이 모두 놀러가고 저 혼자였습니다.
사실은 한국시리즈는 남의 이야기일 뿐인 가족들이 놀러가자는 것을 저혼자 거절한거였죠. 야구를 보아야 한다고 말이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권명철과 포수 김태형이 격한 포엉을 하는 순간 저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원년 우승때는 그냥 꼬꼬마였고, 야구를 알고 좋아하게 되면서 응원했던 팀은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었죠.
제가 경험한 첫 우승이었습니다. 그렇게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린 기억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 때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울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습니다.
어머니 였습니다.

"OB 우승했더라~ 축하해 아들~"

가족들 사이에서 혼자 다른팀을 응원하며 맘아파하던 아들이 어머니도 꽤 신경쓰였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제는 서른살을 넘긴 당시의 꼬마는 아직도 대전에 살면서 두산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왜? 라던가, 내가 왜 하필 이런팀을 응원해서 이런 맘고생이야?
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습니다.
그건 제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난 어짜피 처음부터 두산 팬이었고, 중간에 바꿀 수 없는 그냥 운명이며 내 업보라는 것을 너무나 일찌감치 깨달은 때문입니다.

성적이 좋을 때도 있었고, 아쉽게 떨어져서 분통을 터트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몇년간 강팀으로 취급받고, 가을야구도 꾸준히 하는 두산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두산이 꼴찌로 추락하고, 바보같은 경기를 지속한다고 해도 전 또 두산을 응원하고 있을겁니다.

그것은 제가 살면서 앞으로 평생 바뀌지 않을 단한가지 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야구를 보면서 가슴아파한 삼성팬 분들과,
역스윕을 보면서 가슴아파한 롯데 팬분들께,
그 기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그 팀이 나를 힘들게하고 실망을 준다고 해도 언제가 또 그 팀 때문에 웃고 울 일이 생길 거라는
그런 생각을 너무 어린나이에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계속됩니다.

물론 어렵겠지만 조금은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이유가 있어서 좋아한게 아니잖아요.
처음부터 우리는 그냥 그 팀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래이래서 난 이 팀을 좋아해" 라는 야구팬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진정한 팬이라면 그 이유는 "그냥 좋아서"가 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팀이 언제가 또 우리를 웃고 만들어줄겁니다.
프로야구가 있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구단이 있어 행복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11 04:26
수정 아이콘
오늘 두산 야구하는거 보고 진짜 두산 팬들이 부러웠습니다...
같은 잠실을 쓰는 팀의 팬으로...
엘지도 언젠간 가을에 야구 하겠죠??ㅠㅠ
율리우스 카이
10/10/11 07:29
수정 아이콘
저랑 엄청 비슷하시지만 저보다 더 강한 운명의 끈을 느끼신듯. 저도 서울지역에서 오비응원하느라 힘들엇구 95년우승당시에 펑펑 울었죠. 그만두는 당시 두산 다니던 아버지때문에 응원했던듯. 막상 아부지는 야구 관심이 없었드랬죠. 프랜차이즈들 다 팔아넘기는거 보고 야구 안본다고 몇년이 다짐하지만 꼬꼬마들 계속올라오는거 보면서 정 떼기가 힘드네요. 고고 v4!!
Kaga Jotaro
10/10/11 08:14
수정 아이콘
연고지를 옮겨서 일까요, 올드 대전팬들에겐 어떻게보면 애증의 팀이죠, OB.
아니 이젠 두산이라고 해야죠. 저도 기억납니다 95년의 그 우승.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대전 토박이인 아버지께서 참 좋아라 하십니다.
사실 저도 한화 다음 마음 속의 세컨팀이고요.
10/10/11 08: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짜피 내 마음데로 팀을 응원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이 부분 관련하여 들은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팀 세탁은 가능할 지 몰라도 응원하는 팀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난다천사
10/10/11 08:52
수정 아이콘
저도 제친구 (lg팬) 을 두산팬으로 포섭하려고 무진 애를 썼는대..

그친구의 한마디 "이건 기독교신자가 갑자기 불교신자가 되는것과 같아"

라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닥치고 뿌이포~
10/10/11 09:35
수정 아이콘
몽랑입니다. 저는 OB 어린이회원 원년멤버입니다. 지금도 집 한켠에 OB원년우승 기념 유리컵이 돌아다닐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원년우승, 김성근 감독 하에서 지지않는 모습, OB만의 비밀번호, 극적인 v2, 그리고 미라클 v3까지 보아왔습니다. 이건 그냥 종교 맞습니다. 저는 곰 마스코트때문에 팬이 되버렸는데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동주 동주 김동주는 우리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동주는 저에게 영구 까방권 가지고 있습니다. 대 일본전 7타점을 본 순간부터요. 정말 나열하기 힘듭니다. 저도 사리 많이 생겨서 이제는 롯데에게 2패 한 후에도 덤덤했습니다. 전에 저에게 보여준 기적들 때문에 이미 그 정도는 저에게 실망 축에도 못낍니다. 저는 베어스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이기던 지던간에 이미 끝난 한경기 바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일 한경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이 정도의 법력이 생겨 1희1비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이제는 만년 우승도 비밀번호도 관계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그럴겁니다. 이미 세번의 우승을 보았거늘 부족함이 없습니다.
10/10/11 09:44
수정 아이콘
롯데팬인 저는 OB하면 1995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당시 시리즈 스코어 3:2로 앞서 있었고 6차전이 아마 낮게임 잠실이었던거 그랫을겁니다.
ob선발은 당시엔 신인 듣보잡이었던 진필중이었죠.
전 당연히 롯데가 이길줄 알고 게임 봤는데 게임 초반 말리더니 결국 끝까지 진필중 공략 못 하고 졌습니다.
결국 그 타격은 7차전까지 이어지면서 OB가 우승했고 진필중은 그후 한국 최고의 투수중 한명이 되었지만 저는 진필중 안티가 되었죠.^^;
방과후티타임
10/10/11 09:48
수정 아이콘
저랑 반대이신분!!
전 대전살아서 빙그레-한화를 응원했고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는 지금도 한화를 응원하죠
정말 99년에 한화 우승할때 같이 울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쿨하게 보고있습니다
10/10/11 10:31
수정 아이콘
아버지 친구분들이 맥주 사들고 집에 놀러오셔서 롯데 코시(였을 듯)경기를 보면서...
적시타 때 달려라~달려라~ 하고 3루 코치 흉내를 내면서 팔을 휘두르고 계셨고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같이 신나서 팔짝 팔짝 뛰다가 아버지 스윙에 코피가 터졌습니다.
어머니는 놀라서 절 돌보고 계셨고 아버지께서는 그걸 보면서도 껄껄 웃으시며 제게 하이파이브를...

피로 맺어진 저와 롯데예요...
에다드스타크
10/10/11 13:22
수정 아이콘
아!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알라님, 공자님, 조상님.
제발 삼성이 코시가게 해주세요...ㅠㅠ
버디홀리
10/10/11 14:31
수정 아이콘
OB나 두산 베어스 글에 제가 빠질 수 없죠!
82년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라서 당시의 경기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 역시 서울 살면서 왜 OB를 좋아했는지...주변 친구들은 죄다 MBC 청룡팬들이였는데 말이죠.
OB의 암흑기 동안 어찌나 놀림을 많이 받았는지 그 후로는 뭐 어지간한 경기 결과는 초연하게 되더군요.

사람이 미래다라고 하는 두산이 그동안 떠나 보낸 선수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것만 생각하면 화가 나서 미칠것 같은데...
그래도 도저히 끊을 수 없는게 두산 베어스더군요.
오랫동안 제 옆에서 야구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화이팅....^^
거만당당
10/10/11 14:57
수정 아이콘
82년에 전 초등학교 2학년이였습니다. 제가 잠실 근처 살았었는데, 삼성과 OB의 경기를 보러갔었죠.
전 삼성 덕아웃 위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고, 상대방 투수는 전설 아닌 레전드 박철순 님이였죠.

너무나 멋지고 잘생긴 모습에 뻑(?)이간 저는 친가(삼성) 외가 (해태) 모두의 유혹을 물리치고 OB팬이 되었죠.
게다가 친척 누나의 저 박철순이 우리 동네 산다는 그 한마디에 매일 박철순 선수 집앞을 지날때마다 한번 볼까 싶어서
그 앞을 천천히 걸어다녔던 기억도 납니다.

박철순 선수는 저한테는 박철순 님입니다. 늘 저한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분이였죠.
마이 웨이가 너무나 어울리는 선수.
불사조 박철순 선수가 감독이 되길 바랬지만 그래도 항상 베어스와 박철순 두 이름만 보면 가슴 설레고 즐거워서 좋습니다.
올해도 미라클한 두산이기에, 비록 앞으로 모든 경기를 진다해도 어제 경기까지 절 행복하게 해줬기에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우승하면 덩실 덩실 춤을 추겠지만요.

95년인가 2001년인가 우승했을때 소주 한박스 당첨됐었는데, 이번에도 우승해서 뭐 하나 생겼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682 [일반] 푸르딩딩 라이온즈는 제겐 운명같은 존재입니다. [13] 이루까라3410 10/10/11 3410 3
25680 [일반] 황장엽씨 현충원 안장 추진 [29] 아유5633 10/10/11 5633 0
25679 [일반] 지난 주말에 지하철에서 치한을 쫓아(?) 냈습니다. [16] PlaceboEffect5628 10/10/11 5628 0
25678 [일반] [프로야구] 나의 야구 이야기 [17] Restory4183 10/10/11 4183 0
25676 [일반] 심야 데이트 후기2 - 게이남자에게 승리 - [6] fd테란6474 10/10/11 6474 0
25675 [일반] 스타크래프트2를 하기위해 구입하는게 아닙니다. [15] Kaga7368 10/10/10 7368 0
25674 [일반] 피지알을 안 지 벌써 10년이네요. [17] Alexandre4206 10/10/10 4206 0
2567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0/10(일) 3차전 리뷰 & 10/11(월) 4차전 프리뷰 [12] 멀면 벙커링4476 10/10/10 4476 1
25671 [일반] 요즘 보는 드라마들 [21] Cazellnu5664 10/10/10 5664 1
25670 [일반] 감독은 비난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82] 10롯데우승7433 10/10/10 7433 1
25669 [일반] 선동렬 감독 관련 글 삭제했습니다. [19] 사라센인의활력음료5266 10/10/10 5266 0
25665 [일반] 강아지 찾았어요^^ [21] yonghwans4696 10/10/10 4696 0
25664 [일반] 다시 히어로즈를 응원한다. [2] 페가수스3204 10/10/10 3204 0
25663 [일반] 플레이오프 불판(2) [689] 호랑이14884 10/10/10 14884 0
25662 [일반] 2PM의 "STILL 2:00 PM" 2차 티저 "I'll be back"이 공개되었습니다. [9] 세우실3391 10/10/10 3391 0
25661 [일반] 2010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3차전 [322] 호랑이5770 10/10/10 5770 0
25660 [일반] 무협 작품 추천서. [64] 풍경16920 10/10/10 16920 1
25659 [일반] [K리그] 25라운드 결과 및 순위. [6] 강원☆2854 10/10/10 2854 0
25658 [일반] [야구] 히어로즈 팬 계속 해야할까요? [22] 아일키슈3718 10/10/10 3718 0
25657 [일반] 심야 데이트 후기 - 3년간의 부질없는 재활훈련 - [9] fd테란5639 10/10/10 5639 0
25656 [일반] [속보] 황장엽씨 사망 [23] 독수리의습격7121 10/10/10 7121 0
25655 [일반] 옵티머스Q가 단종됩니다. [23] 모모리7065 10/10/10 7065 0
25654 [일반] 11월에 놓쳐선 안될 두 영화 (소셜네트워크, 렛미인) [10] 브릿덕후6107 10/10/10 61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