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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어제 오후 5~6시 경에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나서 찾는 일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마지막으로 목격한곳 외에 봤다는 사람이 하루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거에요. 그리고 밤이 늦어서 도저히 찾을 방법이 보이지 않고, 집에 모두 들어오긴 했는데 다들 자는둥 마는둥 울구불고 하다가 새벽되니 다시 나가고, 밥먹을 겨를 따위도 없었죠. 우리동네외에도 다른동네 돌아가며 전단지 붙이고 경비아저씨,배달원들, 어린애들 다 붙잡고 물어가며 했는데 봤다는 사람은 단한명도 나오지 않았죠. 그때는 정말 단 한명이 혹은 전화라도 '어디서 보긴 했어요'라는 말만 들어도 좋겠다며 가슴을 졸였죠.

솔직히 오늘도 해가 저물어 갈 무렵 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교회사람들에게 부탁좀 하고 전단지 또 100부를 찍어서 받으러 갈때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오는 거에요. '혹시 강아지 잃어버리지 않으셨어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고 입이 떨려 말이 나오지 않았죠. 만나뵈서 여쭤보니 마지막 목격하신 분이 본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발견하셨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울고불고 난리 났지만 이녀석은 생각보다 태연(?)하게 안겨오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운좋게 좋은분이 데리고가 하루동안 맡아주셨던것도 역시 행운이고요.
그외에도 도움을 준 친구, 응원해준 피지알러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이제 24시간만에 밥다운 밥, 잠다운 잠을 자보겠네요^^

사진1: 다른집에서 아무것도 못먹다 보니 여기서 물하고 밥을 아주 들이마시더라고요~
사진2: 이글 쓰고 있는데 껑충 뛰어올라온 희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