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19 23:26:24
Name 코리아범
Subject [일반]  [음악] 비오는 날 Ben에게 이야기를 듣다.


Ben folds five - Brick

어느 차가운 겨울밤, 그와 그녀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헤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랑했던 그와 그녀는 이제 차가운 시트에 몸을 뉘인채 홀로있다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병원으로 들어가고, 남자는 서성이며 꽃과 선물을 사죠.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더더욱 외로웠답니다.
그는 정말 무서웠을지도 모르죠. 그녀는 정말이지 외롭고 힘들었을 겁니다.
그가 결국 말을 하네요.

"Can't you see? It's not me you're dying for.."

그와 그녀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상처만 남기고.

그는 과거, 그와 그녀의 아이를 낙태시킬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Ben folds Five - Cigarette

Fred 씨는 오늘도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병마와 싸우며 매일매일 울부짖는 그녀를 돌보느라 말이죠.
오늘도 그는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진통제로 인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아내가
담배불로 집을 태워버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Ben folds - Fred Jones Pt.2

Fred 씨는 어둠속에 홀로 앉아있습니다.
25년을 신문사에 몸을 바쳤죠. 하지만 이제 그는 물러나야 하네요.
남은것은 무엇일까요. 회한과 원망뿐일까요.

인생은 기차와 같아서, 내가 내리면 곧장 누군가가 내 자리를 채우고 타게 됩니다.
그는 지하로 내려가 그림을 그려보지만, 결국 울부짖습니다.

"그 망할것들이 내 자리를 빼앗아갔어"

미안해요 Fred 씨, 정말 미안해요.
그저 그럴 시간이 됐을 뿐인걸요.




Ben folds - Kylie From Connecticut

Kylie는 외로운 삶을 살았을거라고 했습니다.
30년간 그는 자신에 대해 입을 닫고 살았거든요.
이제 그녀가 눈을 감네요.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마음이 가라앉네요.
다음엔 Ben 씨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모두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P.s : 일기는 결국 일기장에.. 인데 말이죠. 마음이 무거워 한번 써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19 23:34
수정 아이콘
댓글은 처음달지만..
덕분에 정말 좋은 음악 많이 알아가고있습니다.
꾸준히 꼭 올려주세요. 많은 위안이 됩니다.
찬양자
10/09/19 23:3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가수를 알게해주셔서
리플을 도무지 안남길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분홍돌고래
10/09/20 12:21
수정 아이콘
첫 번째 곡부터 마음에 들어 소개해주신 곡 전부 다 들어봤어요.
아침에 비가 참 많이 내려서 휴일이겠다 이불 속에서 좀 뒹굴거렸는데
어둑어둑한 방과 빗소리와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고마워요!

특히 첫 곡의 피아노 선율, 드럼 비트, 콘트라 베이스의 저음. 이 조화가 참 신선하네요.
더블 베이스의 경우 보통은 재즈 음악에서 많이 쓰이는데 이런 장르에도 쓰일 수 있다니.
취미로 첼로를 배우고 있는데 베이스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번 꺼내봤더니..
참 느낌이 다르네요. 에궁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236 [일반] 역사, 민족주의, 신화 [18] swordfish4858 10/09/20 4858 0
25235 [일반] 나의 인생을 바꿔버린(?) 게임..문명3.... [23] 리얼리스트가5626 10/09/20 5626 0
25234 [일반] 양신 은퇴식에 다녀왔습니다! [13] 참치는동원4236 10/09/19 4236 0
25233 [일반] 내가 알고있는 우울한 노래들 [5] 뜨거운눈물4256 10/09/19 4256 0
25232 [일반] [음악] 비오는 날 Ben에게 이야기를 듣다. [7] 코리아범3534 10/09/19 3534 0
25231 [일반] 식민사학의 잔재 [91] 아유6782 10/09/19 6782 0
2523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9(일) 리뷰 & 9/20(월) 프리뷰 [23] lotte_giants3877 10/09/19 3877 0
25229 [일반] 운수 좋은 날 [6] Schizo3856 10/09/19 3856 0
25228 [일반] 양신, 눈물의 은퇴식.. [15] Roman_Plto5790 10/09/19 5790 0
25227 [일반] [EPL] 맨유 VS 리버풀 박지성 결장!!! [109] 이종범6105 10/09/19 6105 0
25226 [일반] 오 마이 팬티 [8] 헥스밤5889 10/09/19 5889 0
25225 [일반] 남자의자격 하모니편 거제전국합창대회 한사랑 실버 합창단 영상 [13] 대청마루8720 10/09/19 8720 0
25224 [일반] 한국계 힙합그룹 Far East Movement 빌보드 핫싱글 차트 16위 진입 [3] Heavy_Gear4630 10/09/19 4630 0
25223 [일반] 모임에서 사전 언급 없이 돈을 모두 내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84] 기차를 타고7376 10/09/19 7376 0
25222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32] EZrock6409 10/09/19 6409 0
25221 [일반] 고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39] 단맛8665 10/09/19 8665 0
25220 [일반] 토익 첫경험[!!!???] 후기 [31] EZrock6238 10/09/19 6238 0
25219 [일반] YANG의 이것저것 - 9월 19일 : 추석에 피자 하나 안드시렵니까~ [12] Yang5158 10/09/19 5158 0
25218 [일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46] 레몬커피4000 10/09/19 4000 0
25217 [일반] 과연 직장에서 자신의 성과를 얼마만큼 표현해야 하는가? [13] 선토린4012 10/09/19 4012 0
25215 [일반] 역사에 대한 잡상 (3) 최고의 무기, 일본 [22] 눈시BB10383 10/09/19 10383 1
25214 [일반] 관심이 필요했던 여성 [3] 스치파이5399 10/09/19 5399 0
25213 [일반] '7성급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고백 [42] 야광충10371 10/09/19 103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