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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9 11:36:18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1.학교 내 체벌 전면금지
2.야간 자율학습, 보충학습 등 정규교과목 이외 교육활동 강제금지
3.두발 자유화(단 파마 염색 등은 학교 자율)
4.모든 학생 대상 일괄 소지품 검사 금지
5.휴대폰 소지 자유(단 수업시간 사용은 학교 자율)
6.특정 종교행사 참여 및 대체과목 없는 종교수업 강요 금지
7.학생생활규정 제,개정 때 학생 참여 의무화
8.재학중 임신, 출산 등의 이유로 퇴학 등 차별금지



이정도가 요지가 되겠는데요

현재 고삼 학생으로써 참 옳다 싶지만, 의구심이 듭니다. 정확히 말하면 반대하고 싶은 부분도 있구요.
솔직한 감상으로 결국 모두 실행되어야 할 것들이지만 너무 급하게 밀어붙였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정말 쓰레기라고 불러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많이 망가져있습니다. 당장 얼마전에 공
정택 비리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교장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이번에 잘리셨고(저희학교 교장도 이번에
잘렸습니다 비리관련해서 조사도 받고) 그동안 갠적으로 학창시절 내내 참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수련
회 역시 교장들과 수련회 업체들의 더러운 커넥션이 얼마전에 밝혀졌습니다. 물론 해당자에 대한 솜방
망이 처벌만 있었을 뿐(감봉 이런건 솜방망이죠) 지금의 문제많은 수련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해
결책은 전혀 대두되지 않았기에 절 실망시켰음은 물론이구요.

교육계의 비리뿐아니라 우리나라 교육계의 생각이나 행동 자체가 참 질 낮은 부분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학교 내부에서 뭔가 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제대로 밝히고, 사죄하고 책임을 지거나 관련자들
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가하기는커녕 무조건 감추고 숨기는데 급급한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 학교를 이끌어가는 장 수준의 인물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그 수준이라는 거죠. 뭐 같은 반
친구를 같은 반 아이들 보는 앞에서 패죽인 아이도 멀쩡히 학교 잘 다니는 나라이니.

하나하나 말하자면 끝도 없겠습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학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과연 이게 대한민국이 멸망하기 전에 해결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러나 더러운 교장들, 엉망인 교육 시스템, 학생들을 실험실 쥐 다루듯 하는 입시제도 체인지에도
불구하고 학교에는 여전히 밝고 명랑하고 착한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려 하는 선생
님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은 교육제도보다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후자가 교육과정과 제도의 개선보다 더 시급하기 때문이고, 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수준 이하의 학생
들의 관리에 대한 부분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처벌 제도가 참 미비합니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학생 입장에서 왜 내
가 저런 놈들과 같은 반에 있으면서 피해를 입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물론 사람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난 학생이 있다면 올바른 길로 지도하는 게 선생님의 역할
이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학교에서 그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잘못된 길로 빠진 학생 한 명을
제대로 지도하려면 선생님의 정말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많은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말 극소수
의 대단한 선생님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반은 자의(학생 지도에 따른 스트레스와 어려움, 귀
찮음) 반은 타의(학생지도가 힘든 제도적 문제, 과도한 교육 외 업무)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죠. 하나는 제도적 개선을 하든 의식적 개선을 하던 선생님들에게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만한 충분한 시간과 권한을 주는 것, 둘째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이런
학생들을 쳐내서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둘 다 안
되고 있죠.

현직 선생님들이 학생지도 문제에서 가장 많이 불평하는 부분 중 하나가 처벌제도의 문제입니다. 아무
리 쓰레기같은 애가 있어도 체벌을 과하게 하면 들고일어나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놈들을 학교에 두
긴 싫은데 퇴학을 맘대로 시킬 수도 없는 시스템이고, 반성문, 정학 이런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며 전
학은 다른 학교에 문제를 떠넘길 뿐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도 자기들
에게 심한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더욱 기고만장하죠. 특히 학교 내에서는 아무리 깽판을
쳐도 심해봤자 부모님소환에 봉사, 정학이 전부입니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점심시간마다 3인이 조를
이뤄 빈 교실들 털고 다니다가 삼주만에 걸린 '절도범'들도 멀쩡하게 학교 잘 다녔고, 사회적으로 보자
면 학교 내에서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도 멀쩡하게 학교 잘 다니더군요.

즉 저는 이런 문제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책과 관리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이번 학생인권조례
안은 부작용이 상당히 생길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학생인권조례안에 앞서 근본적으로 학교 내에서 학생 처벌에 대한 큰 변화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없고 학생인권조례안부터 제정되었다는 건...상당히 불안하고 아쉽습니다.




또한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왜' 너무도 당연한 두발자유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이슈가 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두발자유는 아시다시피 일제시대를 거친 군국주의 교육의 잔재입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부모님이 주신
것이라 하여 머리를 깎지 않았고 나라의 선비들이 단발령에 저항하며 '머리를 자르느니 목을 자르겠다'라고
외치던 나라인데 왜 지금은 '짧은 게 단정'이라는 이상한 인식이 생겼을까요.

학교를 다녀 보면 선생님들, 특히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선생님들의 두발이나 복장같은 거에 대한 생각
이 굉장히 완고합니다.(물론 아니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도 걸린 적 많고 혼난 적 많습니다만 혼나다
보면 참 화나고 짜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발이나 복장이 걸린 아이들을 마치 '한심하다는'눈으로
바라보면서 '쯧쯧...머리, 복장이 그게 뭐야 이 새끼들아?니네가 그러고도 학생이야?'따위로 말하는 선생들
을 보면 보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보통 그런 선생님들을 보면 선생과 학생의 관계를 일 대 일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위'와 '아래'로 생각하는 경
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어디 가서 다른 사람에게 그런 짓을 했다가는 당장 잡혀갈 일들이 학교에서는 매일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일선 학교에서 학교를 이끌어 나가는 건 바로 딱 저 세대의 선생님들이시죠. 그 정도
세대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이 바뀌는건 매우 어렵습니다. 즉 학생인권조례안의 내용들이 아무리 옳
다고 해도 일선의 학생지도하는 교사들은 절대 속으로 납득하지 않을 거고, 많은 부작용이 생길 거라 예
상합니다.



참...안타깝습니다. 학교의 문제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어느 한 부분을 고치려고 손을 대도 다른
부분에서의 부작용이 더 걱정되는...그런 상황인데 저야 이제 막판에 와 있습니다만 이 문제들이 근본적
으로 고쳐질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 수련회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당장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 중, 고등학교 졸업 전년도에 가는 수학여행 제외
하고 매년 가는 수련회는 쓰레기입니다. 가서 보면 과연 저런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자격이 있나?
싶은 사람들이 맨날 소리지르고 기합주고 군국주의 교육 시키는게 일이죠. 그렇다고 해서 수련회 본래의
목적인 다양한 체험이나 이런게 제대로 시행되지도 않습니다.(한 학년에 많으면 5~600백명인데 제대로
할려고 해야 할 수가 없죠)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거저거 맛만 조금씩 보는 수준이죠.

웃긴건 이 이상한 수련회라는 시스템이 상당히 커지고, 거기에서 종사하고 또 로비해대는 사람들도 많
기에...없어질 수가 없다는 거죠. 얼마전에는 교장과의 더러운 커넥션도 밝혀졌지만 그대롭니다. 뭐 규
모가 너무 커져서 없어질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가장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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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9 11:49
수정 아이콘
저 조례가 제가 학교다녔던 3~4년전에만해도 있었다면 스트레스 안받고 공부할수있었을것 같네요..

그리고 좀더 중요한건 교직원을 뽑는데에 있어서 좀더 깐깐해야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을 학업적으로나 인성적으로나 가르치고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은 모두가 통감하고 있는데, 그렇게 어려운데다가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직업 특성상 실수 한번한번이 다른 직업에 비해 정말 큰 자리인데, 그냥 안정적인 공무원같은 직장을 원해서 교직을 선택하는 사람이 잘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듭니다.


그리고 두발규제는..정말이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없어져야 됩니다. 실제로 고등학교때도 선생님들이랑 이떡밥 많이 꺼냈는데 '그거 어차피 다른 이유는 다 핑계고, 그냥 학생부장이나 교장선생님같이 높은분들이 선호하는 머리스타일로 학생들을 강제로 만드는것이고 규제하는것도 그냥 자기 꼴보기싫은스타일 보기 싫은거 말고 이유 하나도 없는거 아닙니까, 이게 어떻게 정당합니까' 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선생님들 중에 제 의견에 수긍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한분도 안계시고 다 공감해주셔서 오히려 더 화가 났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대체 선생도 잘못된걸 알고 학생도 잘못된걸 아는 짓거리를 왜 하는건지..
10/09/19 11:5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차치하고 5번 휴대폰 소지자유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안에 수업시간 사용은 자율이란 부분이, 원칙적으로 휴대폰 수업시간 사용 가능, 학교에서 재량으로 금지가능이라는 뜻이라면,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몰라서 8번 규정도, 저런 규정 자체로 말미암아, 학생들에게, 성에대한 너무나 개방적인 사고를 심어줄 위험이 커 보입니다.
10/09/19 11:59
수정 아이콘
저걸 다 해낼려면 여러가지 기반이 필요한데.....아직 한국에는 기반이 없어서리....
학생 처리 문제도....만약 한 학생이 잘못을 해서 퇴학을 시키려고하면...부모가 어떻게 할까요
애 인생하나 망친다고 학교 와서 난리칠듯.
10/09/19 12:00
수정 아이콘
전 3,6,7,8번은 찬성인데 나머진 별로네요
라카디마
10/09/19 12:03
수정 아이콘
교사 자질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단 그 윗선들의 마인드와 무대책, 예산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비난은 교육계의 최말단인 현직 교사들이 다 뒤집어 쓰고
피해는 멀쩡히 학교 잘 다니는 선량한 학생들이 보거든요.
교직원을 뽑는 문제는
임용 3차 시험에서 면접을 통해 자질 검토를 하긴 하지만
이것 만으론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인적성 검사를 따로 한다고 해도 별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구요.
일단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고
기준에 못따라오는 교사를 자르는 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교육계에 대한 불만이 주로 말단인 교사들에게 돌아가는게 안타깝습니다.
교사들은 힘이 없어요.
윗선들도 뒷짐만 지고 말단에게 책임 전가 하는것만 같구요.
달과바다
10/09/19 12:16
수정 아이콘
휴대폰은 수업시간등 정당한 사유 또는 학생이 참여한 학칙으로 규정되어있는 경우에는 소지 및 사용을 규제 할 수 있다고 되어있네요.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곳은 거의 없으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문제되는 조항은 아닌것 같군요.

학교에서 일어 날 수있는 문제 중 학생과 선생님 간의 관계도 문제지만 학생간의 문제도 많은데 그 부분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오히려 학생간의 관계에서의 불합리를 어느정도 제어할 수있는 선생님에게서 너무 많은 힘을 뺏어가는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루크레티아
10/09/19 12:35
수정 아이콘
나머진 다 괜찮더라도 휴대폰의 수업 중 사용만큼은 학교 재량으로 하지 말고 강력하게 규제해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휴대폰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선생님의 위치를 떠나서 앞에서 이야기 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10/09/19 12:49
수정 아이콘
문제되는 조항인 휴대폰 수업시간 사용은 학교측에서 제한을 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는 조항이 아니고
두발의 파마, 염색 역시 학교측에서 제한을 걸 수 있기에 문제되는 조항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체벌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교사라면 때리지 않고도 그 학생들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그 학생들 불과 1년 차이밖에 안 나는 대학생들은 그런거 없이도 잘만 듣고 잘만 다닙니다.
고작 1년만에 모든게 바뀌나요? 교권의 추락이다 뭐다 하시는 분들은 그들이 과연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묻고 싶을 정도로
그냥 자기네 기득권 파괴로 인한 오버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민첩이
10/09/19 13: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생긴 교직원평가제
허나 실상은?
유이남편
10/09/19 13: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제 아이가 자랄때 경쟁상대들이 더 줄어들겠네요. 잘사는 사람은 더 잘살꺼고 못사는 사람들은 더 못살겁니다. 대첵없이 저런거 내 놓는거랑 로마시대에 검투사들 쌈붙여놓고 빵뿌리는거랑 뭐가 차이가 있는지...급식비 전면 무료도 그렇고...2000년이 넘게 지나도 대중들은 똑같네요.
10/09/19 13:14
수정 아이콘
1번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만...

2번의 경우에는 좀 우려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예전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나 자신도 시험 공부 학교에서 안 시키고 싶다. 그런데 학교에서 안 시켜주면 그런 시험 공부 아예 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였습니다. 요즘에야 ebs도 좋고 하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2번이 시행되면 아직까지 대학입시라는 큰 시험이 있는 이상 사교육이 더 흥하게 될 것 같은데... 대책이 있나 궁금합니다.
고양이털때문
10/09/19 13:16
수정 아이콘
저기 새로 생긴 규정들은 아주 당연한 것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습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인간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로 보이는데..
10/09/19 13:28
수정 아이콘
1번만으로도 막장이 될 것 같은 스멜이 나는데..
10/09/19 13:51
수정 아이콘
조항들을 보면 잘 바뀌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폰의 경우는 소지는 자유, 수업중 사용은 학교 별 자율이 아니라 확실히 규제를 했으면 좋겠네요.
다만 체벌금지에 대한 대책이 어떤게 있을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학교 자체 규정(벌점제로 인한 학교내 봉사, 정학이나 강제전학, 심하면 퇴학 같은 것들)으로 체벌을 대체 할 듯 한데
과연 저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_-;
레지엔
10/09/19 13:56
수정 아이콘
전에도 얘기했지만, 때리면 말 듣나요? 때려서 말 들을 정도면 '악행'의 수준이 매우 저열할때나 가능하죠. 글에 나온 살인범, 절도범, 팬다고 걔네가 반성하고 안할 것 같습니까? 맞아서 될 인간은 안맞아도 언젠가는 됩니다. 체벌 옹호론이 저연령층에 포커스를 맞추는 이유가 이런 부분 때문이죠. 중학생 이상에서 머리 굵어지면 패봤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죽을만큼 팰 수도 없고, 그냥 입다물고 적당히 버티다가 넘어가면 이 체벌은 끝난다는 걸 아는데 반성할리가요.
SummerSnow
10/09/19 14:05
수정 아이콘
저 조례안을 시행했을 때, 그 이후 상황에 대한 대책같은 건 있는건지...
20대 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몇몇은 그래도 강제를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서주현
10/09/19 14:19
수정 아이콘
1번빼고 다 찬성입니다.휴대폰사용은 학교 자율이라지만 어차피 수업중 금지를 택할 학교가99%일테니 별로 문제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1번은 반대입니다.체벌이 필요할 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Psy_Onic-0-
10/09/19 14:42
수정 아이콘
떄려서 말 안듣는 얘들은 죽어도 안듣습니다;;그떄 맞고 끝이거든요..
제 동생만 봐도 그렇거든요..
그리고 제가 학교다닐때로 매 악바리로 맞고 오리려 씩씩거리는 얘도 있었는데..오히려 반항심만 키우구요..
지금은 더할지도요..
10/09/19 15:5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셔서 좀 놀랍네요. 맞으면서 학교다닌 분들에게나 체벌이 필수요소로 보일 뿐 .. 체벌이 아닌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교육은 가능합니다.
BonJwaLoaD
10/09/19 16:35
수정 아이콘
'체벌' 하면 선생님들이 "니가 뭐뭐를 잘못했으니까 몇대를 때리겠다" "종아리를 걷어 올리거라" 하고 제자를 때리는 아픔을 참으며 눈물을 머금고 회초리를 드는 모습을 다들 상상하시나보네요.

하지만 현실은 엎드려뻗친다음에 엉덩이나 허벅지 팍팍, 발로 퍽퍽, 종아리 걷힌다음에 회초리 70대 80대 찰싹찰싹, 앞으로 나오라고 한담에 뺨따구 챡챡, 손바닥으로는 머리를 철썩철썩이죠.

'체벌금지' 조항은 이런 경우없는 선생님들을 막기위한 조항입니다.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사람들의 인식이 바껴요.
차사마
10/09/19 18:36
수정 아이콘
체벌을 없애야 다른 통제 수단이나 방법을 생각해 내죠. 쉽고 효율적인 체벌이 있는 이상, 교사 입장에서 구지 머리 써 가며 근무할 생각은 대부분 안할 겁니다.
제시카갤러리
10/09/19 21:14
수정 아이콘
제가 외국에서 학교 다닐때도
1,2,3,4,5,6은 다 있었는데 학교는 잘만 굴러갔는데
한국 학생들은 뭐 죄다 또라이들도 아니고
대신 많이 안 듣는 애들은 짤리는거고
레몬커피
10/09/19 21:53
수정 아이콘
제가 1번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건, 사실 체벌 없애고 그냥 냉정하게
잘못하면 벌을 주고 자르는게 가장 좋습니다만

그게 안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저희 어머니가
교사시고 이모부도 부부교사십니다만 이야기 들어보면 가장 골치아픈게 그
겁니다. 자기들도 체벌 이런거 하기싫고 그냥 명확히 기준 정해서 퇴학시키고 싶
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식과 대안학교가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제도적 문제로 볼 때 무조건적으로 퇴학시키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쪽(체벌)만 당장
금지시켜 버리면 부작용이 생길 거라는 거죠.

그걸 악용하는 학생들은 분명 생깁니다. 전 그게 걱정되는 거구요. 그걸 악
용하는 학생이 생긴다는 건 문제아들의 처벌이 더 힘들어진다는 거고 그것은
곧 학교 멀쩡히 잘 다니는 평범한 학생들의 피해가 늘어가는 걸로 이어지니까요.
생기발랄
10/09/19 21:58
수정 아이콘
이제 교사들이 하기 쉬운 선택은 딱봐서 아닌 학생들을 교실에서 퇴출시키는 것이되는것인가요? 교사의 자질 문제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교원이 확립안된 초등학교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교사들이 학생들 생활지도에 손을 놓는 경우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아카펠라
10/09/19 22:18
수정 아이콘
경기도 교육감을 뽑은 입장으로서 이런 흐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빠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뭐 그것까지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경기도 교육 당국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교사의 힘을 일방적으로 약화시킨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분명 발생할 것이고
그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학생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단순히 교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면 많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일선 교사들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벤카슬러
10/09/19 23:38
수정 아이콘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저는 어차피 닥칠 혼란이라면 지금 겪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교총 같은 데서 학생인권조례 반대하는 건 "우린 학생인권 고민하기 싫다"고 징징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_-;;;

장기적으로는 학생인권과 함께 선생님들의 교권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구요.
학생인권과 교권은 서로 반대된다구요? 전혀 안 그렇습니다... 투자만 한다면 -_-;;;
교사들이 쓸데없이 하고있는 행정업무들만 줄여줘도 교사들이 더 학생들과 자신의 교과수업에 더 신경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교육행정 배울 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절반은 돈 문제이다..."고 했는데요.
솔직히 대한민국 정부가 그동안 교육을 날로 먹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PISA 2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교 진학율에 비하면 너무 교육에 너무 인색하게 투자를 해 왔던거죠.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고등학교, 대학교 사립학교들이 그 단적인 예구요...
교원수급이나 교육공무원 수급도 제대로 안 되어서 과중한 업무가 교사들에게 떨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지요...
핀란드식 무상교육까지 갈려면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구요.
이런 최악의 환경에서 그동안 교실이 무너지네 어쩌네 해 왔던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교육에 관련된 예산 확대까지 논의되어야 하는데... 지금 정권이 좀 그렇죠 -_-;;;

초창기에는 저걸 악용하는 학생들도 나오고 그럴 겁니다. 당연하죠. 아직 가 보지 않은 길을 가려는 건데요.
좀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좀 혼란스럽더라도 이 길이 원래 갔어야 하는 길이라고 말이죠.
최소한 교실 밖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위들이 교실 안이라고 언제까지 허용되는 것은 말이 안되잖아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ps) '사랑의 매'... 이거야말로 선생님들의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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