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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9 23:10:07
Name 아유
Subject [일반] 식민사학의 잔재
현재 국사교과서가 얼마나 썩었는지는 이미 기성사학자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국사교과서의 서술은 너무나 오래된 서술들이고,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사교과서 만들었다는 사람도 왜 이런 내용이 실려있는지 모른다고 하며
또 왜 이렇게 썼나고 선배 교수들한테 비난을 받으면 가이드라인에 이렇게 쓰라고 했어요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국사교과서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작업을 대학교 작업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재가 다니는 대학교의 국사학과의 필수과정인데요.
이 작업을 진행하는 중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 참 한심한 국사교과서란 생각이 절로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민화라고 생각하는 것들. 즉 국사교과서에 민화라고 등장하는 그림들이
사실은 상당히 비싼 안료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어떤 그림은 조선시대 임금이 앉는 자리 뒷 자리에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 후기는 성리학이 가장 융성한 시기임에도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죄다 불교 건축물을 들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성리학에 대해서는 완전히 부정하는 즉 유교망국론을 제대로 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국사교과서만이 아닙니다. 식민사학의 잔재는 재야사학자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교망국론, 노론망국론에 빠져서 정조독살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게 가장 큰 잘못이죠.
정조가 독살당했다는 증거는 사실상 없고, 오히려 정조와 노론은 정치파트너였다는게 드러났습니다.
다만 정조가 마지막에 측근정치가 실패하자 무리해서 오희연교를 발표했고, 그게 상대적으로 모든 정파들에게 먹히지가 않자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급사했다는게 더 옳은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분이 밑에서 식민사학은 재야사학자나 외쳐대는 헛소리 정도로 치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가 다니는 대학교 국사학과의 교수님은 죄다 그 잘난 기성 사학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출신들이십니다.
그분들이 식민사학의 둘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민사학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아직도 기성 사학자들 중 여전히 역사연구보다도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더 급급한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식민사학의 실체는 다 밝혀졌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런 역사인식상황임에도 우리나라는 그것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두었다는 점이겠죠.
결국 이번 교직임용에는 역사계열 교사는 다른 교사들보다 엄청 뽑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천대받고 있는 실정이죠.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고 봅니다.
하루속히 이 나라의 역사의식이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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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처럼삽시다
10/09/19 23:20
수정 아이콘
인간적으로 교육에 정치색 집어넣지 맙시다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니까 어느정도 비중을 다르게 하거나 혹은 일방적으로 빼는 경우는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 외에 사상집어넣기, 반공집어넣기, 반일집어넣기, 등등등 친미도 포함이 될까요
어쨌든 장난치지 맙시다
레지엔
10/09/19 23:23
수정 아이콘
좀 더 깊은,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국사교과서의 어느 부분이 잘 못 되었는지를 더 보고 싶네요. 이 부분은 순수한 궁금증이고...

1. 국사교육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는 근거가 애매합니다. 특히 교원 증가의 경우 필연적으로 관련 전공자의 이익과 관련될 수 밖에 없고, 비슷한 논리를 예체능 교육 축소때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2. 역사왜곡,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긍심'입니까 '과학적 분석'입니까?

3. 식민사학이란 무엇입니까? 어떤 관점을 가진 것을 말합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나요? 반론 증거는 무엇입니까?

덧붙여서, 저는 딱히 국사 교과서에 호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애초에 국가 주도의 국사 교과서, 특히 도덕적 가치 판단에 대한 부분에서 매우 큰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 체계에도 불만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현재의 국사 교육에 대한 비판이 잘봐줘야 민족주의적인 종교이고, 심하게 말하면 '이름 알리기' 혹은 '관심 유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빠의 경우 아주 명백하겠죠. 지금 글 쓰신 분을 어느 한쪽으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신 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제대로 알고 싶네요.
10/09/19 23:25
수정 아이콘
국사교육이 왜 가장 중요한 교육인가요?
코알라신
10/09/19 23:26
수정 아이콘
그나마 국정교과서가 검정교과서로 바뀌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좋은 방향이지만, 모든 감수를 '국편위'에서 하며 가이드라인이 설정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각의 역사교과서는 탄생되기 어렵겠죠. 개인적으로는 '식민사학'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정의내리기도 참 어렵다고 생각하네요.
나그네...
10/09/19 23:26
수정 아이콘
아유님이 식민사학의 잔재의 근거로 제시하는 부분과 식민사학이 대체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또한 국사교과서에 오류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썩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엉망은 아닙니다. 그리고 서울대 국사학과가 마치 식민사학의 온상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건 지나친 매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도로 글을 쓰셨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글은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BetterThanYesterday
10/09/19 23:37
수정 아이콘
노론망국론이 전혀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저는 식민사관에 빠진 건가요?

태클거는게 아니라 제가 배운 지식으로는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던데요..

물론 노론때문에 나라가 망했다 라는 건 아니고 나라가 기우는 데 노론이 한 몫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즉. 붕당정치의 핵심인 균형이 무너지고 일당전제화가 이뤄진 순간 부터 조선의 망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아닌가요?

p.s 그리고 '썪었' 을 '썩었' 으로 수정해주세요
상상력
10/09/19 23:37
수정 아이콘
'오회연교' 아닌가요?

그리고 식민사학의 내용중에 노론망국론이 있다는 건 솔직히 처음 듣네요. 어떤 학자들이 주장했는지 사료를 좀 가르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근데..정조독살설은 식민사학과 관계없이 남인계열의 인사들이 정조사후부터 주장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약용도 슬쩍 언급했었죠.
월산명박
10/09/19 23:41
수정 아이콘
근데 제가 한국에서 교육을 잘 못 받아서 그런데, 한국사 교과서에는 '국사'라고 적혀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 말부터 수정했으면 좋겠네요.
f(x)_빅토리아
10/09/19 23:41
수정 아이콘
SBS스페셜 '한일병탄 100년 특집 [역사전쟁] - 2부 역사의 역설(逆說)' (2010년 9월 5일(일)) 을 뒷부분만 조금 봤지만 거기에서도 우리나라 기성 사학자 들의 문제에 관해 나오더군요. (나중에 다 본다는게 아직 시간이 없어 못봤네요)

아유님께서 조금더 자세히 근거를 들어서 아시는 것을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신햇살
10/09/19 23:38
수정 아이콘
서울대 국사학과 학생입니다;; 우선 저희 과 교수님들 대부분은 식민사학과 식민지근대화론을 철저히 부정하시는 편입니다. 대체로 식민사학은 정체성론과 타율성론을 주내용으로 봅니다. 조선의 역사는 스스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그마저도 조선 후기에는 정체되고 있었고 일본이 들어오며 비로소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해방 후 식민사학의 잔재를 뿌리뽑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내재적 발전론입니다. 다들 아실 자본주의의 맹아 같은 내용이죠. 국사교과서를 처음 만들 때 참여했던 교수님들은 민족적자부심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4가지 지침을 갖고 있었다고 강의 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사교과서가 새로운 내용을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눈시BB
10/09/19 23:46
수정 아이콘
일단 먼저. 레지엔님처럼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현재 배우고 있는 국사교과서의 내용에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으니까요. 교육학과도 아니고. 이 부분은 정말 궁금합니다. 밑에 제가 적을 답글과는 별도로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저에게 하는 말이니 제가 답해야겠죠?
말했잖아요. 지난 60년간 사학계의 테마였다고. 지금이라고 다를 거 같나요?
전 제 첫 글에서부터 현재 사학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중에는 그들의 보수적 태도가 중심이었구요.
아마 제 글을 따로 따로 읽으신 것 같은데, 재야 사학계의 가장 큰 문제는 그에 대에 확실하게 사료 대 사료로 접근하는 게 아닌 그저 목소리만 높이는 것입니다. 한 쪽은 왜곡하더라도 일단 사료는 충실한 쪽, 한 쪽은 사료를 읽었다는 생각도 안 들면서 목소리만 크게 하고 왜곡하는 쪽. 어느 쪽부터 욕해야 될까요?
아유님이 언급하신 쪽에서도 분명 옳은 일을 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쪽 역시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저는 그 쪽 얘기보다 일단 인터넷, 비전문가 쪽에서 나오면서 대중에 전파되는 얘기들을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대중에게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요? 애초부터 가벼운 얘기를 목표로 한 제 글에서 가볍게 반박할 수 있는 걸 먼저 할까요 아니면 어느 자료 어디에 있는 나도 직접 본 건 아닌데 어디서 뭐 어떻게 어렵게 얘기하면 이래서 안 좋다, 그 얘기를 먼저 할까요? 가벼운데 큰 잘 못 하고 무거운데 큰 잘 못 하면 일단 전 전자 쪽을 우선 욕 해야 되는 입장입니다.
교과서에는 정치적인 입장이 너무 크게 개입됩니다. 님이 말씀하신 '가이드라인' 역시 그거랑 다를 게 얼마나 있을까요. 전 그걸 깨려고 한 기성사학자의 입장을 먼저 말 한 겁니다. 지금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건 기성사학자가 아닌 재야사학자니까요.

그리고 진지하게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이름 있는 교수'라는 이름으로 식민사학의 개념을 주장한 사람 중 기성사학자, 정말 사학을 전공한 사람이 누구 있는지 하나하나 알고 싶네요.
그리고 하나 더. 제가 첫 글에서 테마로 삼았던, 교과서가 바뀌는 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도요. 해방 이후 교과서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유물, 유적에 대한 하나의 발견이 교과서로 편입되기까지 왜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습니다. 말씀대로 대학에서 배우는 사학과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는 꽤나 갭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 재야사학만 공격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지금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건 교과서가 아니라 재야사학입니다. 제 논지는 언제나 이거였습니다.
눈시BB
10/09/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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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군이 일단 한반도에 없어야 식민사학이 아니라는 게 지금 인식입니다. 정작 '낙랑군'과 '낙랑국'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뒷전입니다. 당연하죠. 일단 한사군의 '낙랑군'이 한반도에 없으면 '낙랑국'은 한민족의 나라 맞으니까 머리 아플 필요 없죠. 당연히 사료에 따르면 '낙랑군'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장소에서 발굴된 중국계 유물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중국이냐 한국이냐 그게 중요할 따름이죠.
북한에 있기에 지금도 제한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이 중국계 유물을 머리 써서 논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는 상관 없습니다. 거기서 뭐가 나왔든 일단 낙랑군은 한반도에 없었고 낙랑국은 한민족이 세운, 한반도에 있던 나라 중 하나인 게 중요한 것일 뿐입니다.

지금 제가 아무리 머리 싸매도 못 알아들을 논쟁을 계속하고 있는 쪽을 욕 할까요? 아니면 낙랑군이 한반도에 있다는 말 한마디로 식민사학으로 몰아붙이는 쪽을 욕 할까요?

그리고 어느 쪽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는 데 더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어느 쪽이 역사연구보다도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더 급급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제가 수업 들어도 머리 아프고 논문 쓰기도 책을 몇 권이나 구해야 될지도 모르는 것을 여기서 얘기해야 되나요? 애초에 말 안 하고 기성사학자 옹호만 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도 아닌데요?
눈시BB
10/09/20 00: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글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 사학계의 삽질을 에피소드로 삼은 만큼, 제 글에서 기존 사학계가 잘못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진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쓰는 순서와 목표에 있어서 그건 좀 더 뒤에 다뤄야 될 이야기일 뿐입니다.
재아사학이 욕을 먹어야 됨이 마땅함에도 지금처럼 클 수 있었던 건 당연히 ( 사람들이 음모론을 좋아한다는 기존 사학계의 잘못입니다. 애초에 첫 글에서부터 이걸 전제로 시작했습니다. 뭐 결국 제가 글을 제대로 못 쓴 탓이겠습니다만, 지금 당면한 문제점은 재야사학계이기에 그걸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눈시BB
10/09/20 00:38
수정 아이콘
이건 따로 달도록 하죠.
국어학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근대에 있어서 국어학의 발전에 일본어가 관여했을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식민지의 잔재로 없애야 될 일본어가 아닙니다. 근대 한국어의 탄생 자체에 일본어가 관여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민족주의적이어야 되고 과학적 분석보다 해석을 중요시해야 될 인문학에서 이 가능성은 논의할 여지도 없이 그냥 사라져야 될 것입니까?
10/09/20 01:02
수정 아이콘
한사군 문제는 너무 웃긴게;
눈시BB님 말씀처럼 낙랑군이 한반도에 있으면 식민사학이 되어버리니 이건;
근데 낙랑군이 중국에 있다는 가정을 한 채로 사실상 현존하는 사서 중, 한국 최고(高건 古건)인 삼국사기를 따라가보면 삼국은 중국에 있어야되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낙랑국이라고 봐도 마찬가지죠
당장 평양에서 중국제 진흙도장이 나왔건, 삼국사기에서 낙랑 '왕'이 아닌, 낙랑 '태수'라고 칭하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사군이 당시 강력한 고조선을 넘어서 한반도까지 올수 없다!! 든지 하는 식으로 판단하고,
실제로 존재하는 사료 내 기록과,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유물유적지를 무시하면서,
고대사라고 봐야 될 삼국시대 당시의 지명을 중세이후, 크게는 근세까지 넘어가는 시기의 중국 지명과 일치시키며
'이것이 삼국이 중국에 있었다는 증거다!!' 라고 하는건 좀 답답할 따름입니다.

물론 저 조차도 아직 쥐뿔도 모르는 학부말년이고, 또한 사료보다 출토유물을 중시하는 고고학전공이긴 합니다만,
과거부터 학계를 뒤흔드는, 속칭 식민사학자라고 불리우는 학자들의 연구를 단지 그 출신이 경성제국대학에서 시작된 일본식 역사학을 배웠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강한 힘을 가지고있다는 점때문에
그들이 연구했던, 발굴했던 수많은 유물,유적,사료들을 '전부'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된다고 봅니다.
카서스
10/09/20 01:31
수정 아이콘
리플을 어디 달아야할지 몰라서 여기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자국사교육이 왜 중요한지는 역사교육론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미 기존의 주장들, 즉 전통문화유산의 전수, 도덕교육, 그리고 마지막이 아유님이 말씀하신 과거를 통한 현재와 미래의 이해증진은 과거라면 모를까 포스트 모더니즘, 세계화로 대표되는 지금에와서는 적용하기 어려우므로 이미 설득력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국가라는것은 필요하다는 전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국민국가로 분류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국민국가인 한국이 국가로서 유지되려면 그 국가를 자신의 국가로 생각하는 '국민'이 존재해야 하며, 그 국민들을 '국민'으로써 있게 하고, 그 국가내 국민들사이의 유대감형성을 위해서는 언어, 역사와 같은 것들이 공유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자국사교육은 필요하며, 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것에 준하는 과목이 되어야 하지만 국가를 위한 국민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흐르는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서스
10/09/20 01:35
수정 아이콘
아참, 그리고 국사교과서 내용 자체는 확실히 문제가 많은건 인정하고있습니다.

교정작업을 하신다니, 빛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resgestae
10/09/20 02:17
수정 아이콘
역사교사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임용은 인원 공고는 정말 좌절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작년에 경기도가 70명정도의 역사교사를 뽑았는데 이번에 4명 인원공고가 나왔습니다.
ㅠㅠ그저 눈물만..


뭐 이건 개인적인 푸념이구요..


역사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것은 물론 다른학문에 종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납득하지 못할만한 성격이 농후한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구요..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논의가 되는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역사교육에 할당하느냐 인데요

현 교육과정에서 주요과목, 실용과목이 아닌 학문이면 뭐 다들 존립의 위기를 겪고있는 시간이라 정말 슬프네요.

예를 들면 미술,음악, 지리, 윤리, 역사 등등 다들 정말 힘듭니다..

뭐 갑자기 또 푸념으로 가버렸네요 ;;


어쨋든 역사교육이 왜 필요하냐?.. 물론 많은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는 우리나라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 폭넓은 인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세계화시대라고들 하죠.

미국 월가의 주식변동이 실시간으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
우리나라 국군이 국제 정세에 따라 이라크 등으로 파병되기도 하는 등
세계는 아주 숨가쁘게 돌아가죠

이러한 실정에 비해 우리나라의 역사인식수준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대해 이슬람 문화권이 가지고 있는 뿌리깊은 증오감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기는 커녕
우리나라의 현대사조차 사람들의 관심에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라는 것.. 보다 넓게 이야기해서 인간이 자신이 살고있는 사회와 나라의 과거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것이기도 하고 그리고 세계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요즘에는 더욱더 중요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모르고서 그 나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단언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줄만한 과목으로 역사가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국사라는 과목보다는 세계사 교육이 좀 더 시급하다는 거죠..
(물론 한국사를 교육하지 말자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 한국사가 주가 되는 것이 조금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교육이 추구하는게 사실위주의 암기식 수업이 아닙니다.

교육 현실상 입시문제도 있고해서 대부분의 수업이 이런식으로 흘러가지만, 사실 역사라는 것 자체가 위에 분들이 말씀하셧듯이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고, 관점의 학문이고 다른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역사교육의 주된 목적이죠.
여러 관점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어느 사건이나 대상을 판단할 수 있게끔 그 능력을 길러주는게 역사과목이라는 거죠.
왜곡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타당하게 설득력있게 판단하는 거 말입니다.
넓게 보면 민주시민 양성에 도움을 주는 사회과 과목의 한 분파라고도 할 수 있겠죠..

뭐 여러가지 교훈으로서의 목적이라거나, 하는건 너무 뻔한 상식적인 이야기라 언급하지 않겟습니다..

어쨋건 역사교육이 어느 정도 지금부터 더 폭 넓게 교육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게 밥그릇 싸움으로 보인다면 할말이 없네요..
눈시BB
10/09/20 02:41
수정 아이콘
말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도 너무 늦었죠? 마지막으로 할 말 하고 가도록 하죠.
우선 저를 타겟으로 해 놓고 제 답글에 대한 대답이 없다시피 했던 건 불쾌하군요.

역사를 간단히 말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하면 할수록 깨닫게 됩니다. 애초에 역사 전공이 아니었던 저한테는요. 저도 님처럼 비판을 우선시했고, 자세히 연구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하던 게 있었습니다.
근데 알면 알수록 어렵더군요. 이게 제가 말만 앞세우는 재야사학을 타겟으로 삼은 첫 번째 이유입니다.

비판은 언제나 쉽습니다. 위에서 달았듯 남이 평생 공부하고 마지막으로 그걸 집대성한 책조차도 흠 잡을 거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근데 그게 교과서라면요?
긴 내용을 압축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더 있나요? 기나긴 장편 소설을 A4 한 장 분량으로 줄이는 게 얼마나 어려울지는 독후감 쓸 때 다들 알지 않나요? 세상에 이보다 더 까기 쉬운 게 어딨을까요?
괜히 대학에서 학사 과정 끝난 후에 석사, 박사로 갈수록 전공을 세분화시키는 게 아닙니다. 이해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겁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제 개인 공간인 블로그도 아닌 곳에서 정말 논문식으로 기이이일게 써 버릴까요? 한자랑 전문용어 잔뜩 써 가면서?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펴 가면서?

인터넷에 쓰는 만큼 인터넷에서 퍼지는 것, 그러면서도 정작 기존 사학계보다 더 일반인에게 더 잘 알려진 것들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제 글에서 마치 컴플렉스처럼 계속 [간단히] [가볍게] 는 거기서 나온 겁니다. 졸업을 눈 앞에 두고 더 공부하느냐 취업하느냐를 고민하는 저로서는 이 이상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네. 만만했죠. 하지만 중요했죠. 기존 사학계에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비전공인들에게 더 잘 알려지고 그 왜곡 및 부작용을 훨씬 쉽게 잘 알 수 있는 게 재야 사학이라서 그런 겁니다. 아니 재야사학은 사학으로 다뤄야 될 항목이 아니라 사회학으로 다뤄야 될 거니까 만만하죠.
교수님 교수님 하셨는데, 환단고기에 대한 논문을 몇 편 내셔서 환빠들에게 친일파로 몰린 교수님이 계십니다. 근데 정작 그 교수님은 그걸 흑역사로 삼으십니다. 이유는? '사료가 아닌 거 가지고 사학 논문을 냈다' 는 거였습니다. 어때요. 다루기 만만하잖아요.

누가 그랬다, 누가 그랬다, 교수님이 그러셨다, 어디서 그러더라, 이건 어디까지나 사실일 뿐입니다. 그걸 자신이 이해하느냐가 중요하죠. 제가 지금까지도 가장 큰 화두로 삼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여기서 입 한 번 뻥긋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요.
위에 국어학 한 번 언급하셨는데, 국어학 얘기 하면 지금보다 더 크게 놀라실 듯 하네요. 이것도 하지 않는 게 나을 듯 싶군요.

아무튼, 전 다음 글 준비하도록 하죠
말다했죠
10/09/20 03:24
수정 아이콘
대표적으로 우리가 민화라고 생각하는 것들. 즉 국사교과서에 민화라고 등장하는 그림들이
사실은 상당히 비싼 안료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어떤 그림은 조선시대 임금이 앉는 자리 뒷 자리에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 후기는 성리학이 가장 융성한 시기임에도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죄다 불교 건축물을 들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성리학에 대해서는 완전히 부정하는 즉 유교망국론을 제대로 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 최근 필요에 따라 국정 교과서를 끼고 사는 사람인데 저 대목을 보고 나는 저런 기억이 없는데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국사책을 펴보았습니다.

주요 인용 그림 - 몽유도원도, 고사관수도, 초충도, 목죽도, 인왕제색도, 단오 풍정, 운룡도(민화) 등등 수록
김홍도의 그림 몇점을 제외하면 작자미상의 그림은 그다지 인용되지도 않았며 대부분 민화로 처리됩니다. 애초에 민화의 비중
자체가 크지 않은데 그 정도의 오류가 한심한 국사교과서의 근거가 되나요?

조선 후기 건축물 - 화엄사 각황전, 다산 초당, 법주사 팔상전, 수원 화성(정조 때의 문화적인 역량을 집약시켜 새롭게 만든 화성은 이전의 성곽가는 달리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을 겸한 성곽 시설로,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며 평상시의 생활과 경제적 터전까지 조화시킨 종합적인 도시 계획 아래 건설되었다), 경복궁 근정전 - 경회루. 불과 반페이지 짜리 항목에 수원 화성의 비중이 저렇고 주자학의 상징 건축물인 서원은 무려 6개 페이지에서 인용되고 있는데 단순히 건축물 이름이 적게 나왔다는 이유로 유교망국론에 근거한 식민사학적 서술이요?

과장이 너무 심하시네요.
말다했죠
10/09/2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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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유교망국론의 핵심인 당쟁정치의 폐해를 '식민사관에 입각한 국정 국사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다룰까 찾아봤습니다. '서인과 남인은 모두 학파적 결속을 확고히 한 정파들이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학문적 입장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상호 비판적인 공종 체제를 이루어 나갔다(106p)' '처음에는 상대 붕당을 소인당으로 자기 붕당을 군자당으로 주장하였으나 선배 사림이 물러간 뒤에는 붕당을 모두 군자당으로 보고 붕당 간의 견제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붕당 정치가 전개되었다(107p)' 그렇다면 최고의 소모적 정치 논쟁인 예송 논쟁은 어떨까요. 엄청나게 비판해야겠죠. '1차 예송에서는 당시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고 있고 있던 서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2차 예송에서는 꾸준히 세력을 키워 온 남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서인이 약화되고 남인 중심의 정국이 운영되었다'

이 정도 수위의 서술이면 쉴드칠 거 다 쳐주고 있어야 될 비판도 하나 없는 거 아닌가요? 고작 깐다는 게 '붕당이 적극적으로 내세운 공론도 백성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꼴랑 한 줄이 다입니다. 사화에 대한 서술도 기계적 객관성을 띄고 있고 부족합니다. '이들은 3사의 언관직을 차지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공론이라 표방하면서 급진적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공신들의 반발로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 세력은 대부분 제거되었다(기묘사화) (105p)' 이게 다예요.
에다드스타크
10/09/20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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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존하는 국사교과서 만으로도 학문의 수준을 넘어서 오바이트가 쏠릴만큼 민족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상태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간도영유권' 만으로도 이미 학문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보여집니다. 이건 그야말로 아무런 근거도 연고도 없으면서 남의 땅 강탈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인데, 아주 고구려와 발해까지 끌어들이면서 우리 민족의 오랜 터전이었다는 둥, 일본놈들이 간도협약으로 청나라에 팔아먹었다는 둥 - 팔아먹고말고 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애초부터 청나라 땅인데 -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둥 그럴싸하게 서술을 잘 해놓았습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 주장한다고 욕 할 자격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현대사 파트의 주된 서술과 흐름은 '일본만 아니었으면 우리끼리 다 할 수 있었다.' 라는 내용이지요. 그 당시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과 조선인들에 대한 평가는 깡그리 무시하고, 우리 민족은 너무나도 잘났고, 우리 민족은 너무나도 교육열이 높고, 우리 민족은 너무나도 부지런하고 근면하고 똑똑한 민족인데(그런데 어찌하여 외국인들의 평가는 나랏님부터 사농공상 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게으르다' 일까요?), 일본놈들이 너무 똑똑한 조선인들을 시기해서 망쳐놨다는 식의 서술에서는 말문이 턱 막힙니다. 보부상 몇 명이 짚신신고 포장도 안 된 흙길 좀 걸어다녔다고 자본주의의 씨앗이 싹 트느니 마느니 등의 주장이 과연 외국 학자들에게 동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마치 일본만 아니었으면 동양의 스위스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누군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혹은 얼마나 한심한 사람인지 따위에 대한 평가는 일체 하지도 않고, 그저 일본에 희생되었거나 대립각을 좀 세웠다 싶으면 영웅 만들기,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민자영, 고종, 민영환 등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에 속할 것입니다.

국사교과서 전반에 흐르는 황제 컴플렉스는 또 어떻습니까? 심심하면 등장하는 단어가 칭제건원이고, 오죽 자랑스러웠으면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를 칭한 것도, 마치 자주성을 드러내는 사건인마냥 서술합니다. 이런 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국내의 역사 드라마만 보면 무슨 황제폐하가 그리도 많은지, 신라의 선덕여왕도 폐하이고, 주몽에 나오는 저 부여의 왕도 폐하입니다. 대한제국이 일본의 괴뢰국이라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고종이 스스로를 황제라 칭하며 신하들과 나눈 대화를 읽어보면 그야말로 얼굴이 뜨거울 지경입니다. (요약하면 대충 나는 은나라, 주나라, 명나라의 계통을 이어가겠노라???)

임나일본부는 그렇게 욕하면서 자랑스러운 백제의 대륙경영은 또 크게 할애하는 것이 국사교과서 이기도 합니다. 과연 국사교과서에 식민사학의 잔재가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요? 제가 봤을 때는 식민사학에 대한 반발로 터무늬없이 거꾸로 멀리 간 것이 현재의 국사교과서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서 더 이상 어떻게 식민사학의 잔재를 제거할 수 있다는 말일까요?
10/09/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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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전공하는 학부생입니다.


이런 글을 쓰셔서 좋은 댓글 여럿을 접하게 해주신 아유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댓글로 전하고 싶네요.;
내일은
10/09/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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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보이는 글 제목에 많은 댓글이 달려 무슨 내용이 있나 와서 봤더니...
'우리학교 교수님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서울대를 나오신 분들이 하는 이야기니 맞는 이야기 아님? ' ...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많은데 읽기가 참 그렇습니다.
10/09/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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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을 전공했지만 역사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人이지만...
글의 논리가 읽는 사람의 화만 돋구는군요.
이런 글을 쓰셔서 좋은 댓글 여럿을 접하게 해주신 아유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댓글로 전하고 싶네요.; (2)
10/09/20 14:42
수정 아이콘
글을 다 읽진 않았는데, 님네 학교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게 다 진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웬만한 대학 웬만한 과에 서울대
출신 교수들 다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논리로 쌓아가는 학문이 아닌 역사학의 경우는 특히 누가 맞는지 틀린지를
구분하기가 정말 쉽지 않을거 같은데요. 굳이 큰 의미도 없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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