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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2 15:22:28
Name 나, 유키호..
Subject [일반] 최저임금 수정안 제시했는데... 고작 8원 인상 (4,110원->>4,118원)
"최저임금 시급 4천 110원을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집하며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던 경영계는 이날 8원 인상한 4천118원을
, 노동계는 5천180원보다 70원 낮은 5천110원을 각각 내놨다."
http://www.vop.co.kr/A00000302953.html

노동부와 최저임금의원회에서 올해 최저임금 수정을 위해 협상을 하고있습니다. 한쪽은 올리자, 한쪽은 고정하자의 싸움이지요.
제목을 약간 자극적으로 뽑아낸 감이 있는데 경영계는 협상가운데 내놓은게 8원인상이지만 실질적으로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겁니다.


'1천대 기업, "위기후 매출 5%↓·순익 38%↑"'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62209217081979&outlink=1
뭐 단순하게 생각할수는 없겠지만 순익이 오른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인건비는 아까운가 보내요.




물가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지만..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http://news.nate.com/view/20100622n02224

내 월급만 그대로네요..














ps..예전에 아래의 게시물을 올린사람입니다.
https://pgr21.co.kr/?b=8&n=22060

그당시 시급 6000원으로 올리고 못주는 업체는 다 망해야한다는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으로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몰매를 맞았지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까고말해서 내 장사해보면 인건비가 아깝습니다.

소사장으로 마트에서 몇달 장사해봤습니다. 소사장이 뭐냐하면 마트에 협력으로 업체가 입점합니다.
그런데 협력업체 본사에서 그지점이 멀거나 수지가 맞지 않는다 생각하면 거기를 일인에게 넘겨줍니다.
물건은 협력업체 물건을 사서쓰되 너가 알아서 장사하고 수수료 내면서 남는돈은 가져라라는 식입니다.

거기서 전 최저임금규정을 지키지 않고 보험도 없이 세상물정 모르는 고등학교 수시붙은 학생을 썼습니다.
월급 100만원 남짓 주었던것 같습니다.  주 6일제로 바쁘면 무보수 오바타임시키고 그러면서요.
참 치사한짓인데 그놈 월급 조금 덜주면 제가 먹는돈이 더 많아지니까요. 10~20만원 더벌자고 그랬습니다.
다른방법으로 매출을 띄울수가 없었습니다. 마트는 매년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직영물건 더팔려고
우리자리를 구석으로 밀어내고 있기때문에 매출을 유지하기조차 벅찼습니다. 결국 착취하게 되었죠.

근데 거기는 다 그래요. 다 그렇게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죄책감도 못가졌습니다.
그만두고 한참뒤에 생각해보니 후회가 되더군요. 인간적으로 너무한거죠.

만약 거기서 매출이 늘었으면 제가 알바에게 월급 올려주고 주 5일제에 칼퇴근 시켜주었을까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난다 해도 결코 저는 안그랬을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생때 알바하면서 수전노 좀생이라 욕하던 대학가 앞의 술집사장들과 저는 다를게 없었어요.

이런 상황이 어디든 다를까요?
고용주들은 어떻게 하면 월급 덜주고 자기가 많이 먹을 생각안할까요?

물론 제가 수양이 덜되서 그럴수도 있고 유통계가 더러워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서로 크게 다를것이라 생각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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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10/06/22 15:25
수정 아이콘
각자 다들 입장이 있는거겠죠.
ps. 음.... 소개글이 좀 무섭네요..
10/06/22 15:3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람들 마음씀씀이란게 대동소이 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6/22 15:44
수정 아이콘
임금인상율하고 임원진 연봉 혹은 사주의 재산증가를 한 번 비교하면 재미있겠네요.
검은창트롤
10/06/22 15:51
수정 아이콘
8원 인상이면 한달에 700원 좀 안되게 오르는거네요. 크크크
마바라
10/06/22 15:58
수정 아이콘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잖아요..

그래서 법이 필요한거겠죠..
10/06/22 16: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고용주도 그들 입장이 있겠지만...4000원..너무 짜잖아요... 인간적으로 너무하잖아요... ㅜㅜ
내일은
10/06/22 18:26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인상률이 계산도 안되네요.
인간적으로 물가 인상율은 맞춰져야...
GoodSpeed
10/06/22 19:26
수정 아이콘
버스비가 70원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거겠죠?
10/06/22 19:49
수정 아이콘
"미안,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가아든
10/06/22 20:03
수정 아이콘
와 한달에 700원;; 일년에 대략 8000원이네요.

어디가서 치킨 하나 먹기도 힘들돈이네요
Shearer1
10/06/22 22:0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노조가 필요하죠
네오제노
10/06/22 22:22
수정 아이콘
4000원;;
한시간일해서 햄버거세트 하나먹기 힘들다니-_-;
나야NaYa
10/06/22 22:24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경영계가 미친거 같습니다.

피지알 분들은 경영계의 입장도 있고, 노동계의 입장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아니면
그러니깐 절충안이 좋다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최저임금제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기업주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최소한의 임금수준을 법으로 보장하는 거잖아요?
부당한 저임금으로부터 보호하고, 사회양극화 해소와 노동빈곤층 일소를 위한 사회보장 정책의 의미도 있는데
현재 최저임금제도는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요?
절대 아니지요

2010년 현재 한국의 최저임금은 시급 4,110원, 한 달에 약 86만원이에요.
그러나 올해 추산된 4인 가족 최저 생계비는 약 136만원인데, 저 돈은 한 가족이 최소한의 생계를 꾸릴 수 없는 돈이라는 거죠
전체 노동자 평균 월급의 25% 정도로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 데 참...

“최근 9%대 이상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이어짐에 따라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기업들로 하여금 고용 자체를 꺼리게 하여 고용난을 부추기고 있다”

라는 경총의 주장은 완전 헛소리죠. 언뜻 들으면 그냥 맞는 거 같으니 기업의 입장에서 저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러면 바로 함정에 빠지신 겁니다.

어떤 기사에는 이 주장에 대해서

“최저임금이 올라서 고용을 꺼리게 된다”는 주장을 보자. 최근 우리 사회는 ‘고용없는 성장’ 시대, 실업자 4백만 시대, 청년실업 10%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의 고용대란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성장의 성과물이 노동자들에게 고루 돌아가고 있는가? 시급 4110원 월 86만여 원의 저임금노동자에게 현재의 고용난의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 몰염치한 발상 아닌가.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저임금제도는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있더라도 미미하며 일반적으로 저임금계층 일소, 임금격차 해소, 소득분배구조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라고 말하기도 하죠.

참, 기업주가 아닌 사람이 대다수인 지금 세상에서 당연히 최저임금은 올라야 하는 거 같아요 ㅠㅠ
비소:D
10/06/23 02:07
수정 아이콘
등록금은 물가인상율 반영하는게 당연한거고
아르바이트 비용은 동결하는게 당연한거고?
사실좀괜찮은
10/06/23 07:42
수정 아이콘
뭐... 자유기업원 같은 꼴통들이나 경총이나 매한가지군요.
제발좀요
10/06/23 16:19
수정 아이콘
버스비가 70원인줄 아니까 최저시급이 4100이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아마 버스비가 70원의 10배도 넘는 가격임을 알고 나면.. 최저시급도 10배로 올리지 않을까요?하하

대다수 비정규직들이 사실상 최저임금이 그냥 임금인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5100원도 낮습니다. 최저임금이 8000원은 되야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간적인 삶이 가능하죠..
지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기계정도의 유지보수비가 드는 생체기계와 다를바 없습니다.
10/06/23 16: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1인당 GDP와 비슷한 다른 국가의 최저임금을 보면...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부분은 정말 후진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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