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보니 제 표현력이 모자라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군요.
정리하고 보니 시리즈 신작까지 합치면 올해 한 4, 500권 정도의 만화책을 본 것 같더군요. 이것만으로도 나름 만족할만한 풍족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혹시 적혀있지 않은 작품 중 추천하시는 것이 있으면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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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리 드래곤(1 ~ 2)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용이란 것을 머리에 뿔이 나면서 깨닫게 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마음 편하게 보기 좋은 일상물인데, 작가가 1권 내고 연재 중단했다가 최근에 재개해서 2권이 올라왔습니다.
2. 꽁냥거리면 돈이 생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1 ~ 2 완)
염장질을 하면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는 두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길게 끌고 갔으면 뇌절이 됐을 것 같은데, 적당한 곳에서 끊어서 기분좋게 읽을만 했습니다
3. 아카네 이야기(1 ~ 6) - 추천
라쿠고라고 하는 일본의 1인극의 명인을 꿈꾸는 아카네의 성장을 그린 열혈 왕도물입니다. 최근에 본 왕도물들 중에서 가장 울림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라쿠고라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데도 이 정도의 전달력이라니, 알고 보는 사람은 더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네요
4. 울퉁불퉁 마녀 모녀의 사정 (1 ~ 4)
마녀가 인간 아이를 육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는 개그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그 취향이 맞아 재밌게 봤습니다.
5. 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1 ~ 8 완)
인류가 지동설을 연구하고 믿게 되는 과정에 대해 과장을 좀 많이 섞어 만든 팩션입니다. 그림도 좋다하기 힘들고, 잔인한 부분이 많아 취향을 타기 쉽습니다만 묘한 박력이 있어서 볼만합니다. 보면서 진격의 거인이 조금 생각났네요
6. 오빠는 끝(1 ~ 6)
파격적인 오프닝으로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그 작품의 만화책입니다. 애니메이션 재밌게 보셨으면 볼만합니다.
7.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1 ~ 13)
같은 미술부 활동하는 오타쿠 남자아이를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 일어나는 러브 코미디입니다. 러브보다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의 작가인데 연재 속도가 많이 느린 편입니다
8. 헬크 (1 ~ 12 완)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추천하긴 좀 힘들거 같네요
9. 이윽고 네가 된다 (1 ~ 8 완)
인간 관계에 지친 소녀와 모두에게 상냥하지만 그만큼 누군가에게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두 소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꽤나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 백합물이었습니다.
10. 글레이프니르 (1 ~ 14 완)
초반부는 꽤나 강렬하고 인상 깊었는데, 조금 더 짧게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용두사미라 생각합니다.
11. 아르테 (1 ~ 18) - 추천
중세시대 몰락 귀족 가문의 여식으로 태어났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가 화가로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올곧은 자세로 나아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아르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2. 블루록 (1 ~ 27)
나에게 축구는 살인이다. 그 작품입니다. 저는 축구를 잘 모르는 편이고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웰메이드 왕도 스포츠물이라 생각합니다. 감동보다는 자극에 좀 더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13. gachiakuta(1 ~ 8) - 추천
왕도 이능 배틀물입니다. 물건에게 애정을 품고 오랜 기간 가지고 있으면 물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관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괴롭힘 받다가 끝내는 추방받은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본 이능 배틀물 중에는 제일 좋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꽉찬 육각형이란 느낌이네요.
14. 주식회사 마지루미에(1 ~ 12)
마법소녀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우연히 마법소녀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2부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인데, 개인적으로는 1부는 꽤 마음에 들었는데 2부는 준비가 덜 돼있었는지 아쉬운 부분이 조금 많습니다.
15. 윈드 브레이커(1 ~ 17)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 무협지라고 보면 적당히 볼만한 배틀물입니다.
16. 묘쌤은 이렇게 말했다(1 ~ 3) - 취향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추천할 만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묘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보건 선생이 학생들의 상담을 받거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주로 다루고 있는 (약후) 작품입니다. 제가 같은 책 두 번 잘 안 읽는데 이건 나오면 두번씩 읽습니다(?)
17. 케이온 shuffle(1 ~ 3)
제 인생 애니메이션이 케이온입니다.
18. 아카바네 호네코의 보디가드 (1 ~ 9)
아마 곧 하차할 것 같네요. 야쿠자 + 학생 + 하렘 러브코미디입니다.
19.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 (1 ~ 5) - 추천
아버지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추리물입니다. 굉장히 본격적인 추리물이고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0. 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 (1 ~ 13) - 취향
왠지 모르겠는데 보고 있으면 넋을 잃고 웃음이 지어지는 작품이더군요. 저는 세번 봤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요 근래 몇 안되는 두번 본 작품입니다. 엄격한 환경에서 자란 기사단장 공주님이 마왕에게 포로로 잡혀 고문이라는 명목하에 온갖 호사를 누리는 코미디물입니다. 보통 이런 소재로 만화를 그리면 원툴이라 질리기 쉬운데 왠지 모르겠지만 잘 안 질리네요
21. 백성녀와 흑목사 (1 ~ 12)
선남선녀 동거중(?)인 성녀와 목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요 근래 본 만화 중에 이 작품만큼 여자주인공이 예뻤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네요. 보고 있으면 치유되는 느낌의 러브코미디입니다.
22. 청의 엑소시스트 (1 ~ 28)
사탄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이 악마를 퇴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능배틀물입니다. 이정도면 수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네요
23. 봇치 더 락(1 ~ 6)
2기가 나오지 않는 그 작품입니다.
24. 단다단(1 ~ 12)
귀신에 씌인 남자 주인공과 우주인에게 끌려간 이후로 능력을 각성하게 된 여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이능 왕도 배틀물입니다. 퀄리티 높게 잘 만들어진 왕도물입니다.
25. 괴수 8호(1 ~ 13)
괴수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저항하는 세계관에서 괴수가 되어버린 인간이 괴수 방위대에 들어가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능 배틀물입니다. 굉장히 잘 만들어졌는데, 표현력이 애니메이션 쪽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26. 천국 대마경(1 ~ 10)
굉장히 독특한 설정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입니다. 몰락한 인류들이 다시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와중에 괴물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저항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점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만, 읽을수록 기존에 알고 있던 작품들과는 많이 다르단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술하는 방식도 굉장히 재밌는데 그림이라든가 잔인함 같은 부분 때문에 취향을 탈 것 같아 선뜻 추천하기는 쉽지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27. 룩백(단편)
재밌게는 봤는데... 저는 그렇게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28. 유사 하렘(1 ~ 6 완)
여러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여자 후배와 남자 선배간의 연애를 다루는 러브 코미디입니다. 깔끔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29. 네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1 ~ 7) - 취향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전투 마법사로 키워진 소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애절함과 전쟁의 참혹함 같은 것들이 잘 표현돼있어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잔인합니다
30. 마도 정병의 슬레이어(1 ~ 14)
이세계의 침략자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는 마도 정병의 도구인 노예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능력이 야시시한 것이라서 말 그대로 남성 판타지 19금 액션 배틀물입니다. 읽는 사람의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고퀄리티 작품입니다.
31. 해피 슈가 라이프(1 ~ 11 완)
소위 '이게 진짜 치유물이지'라고 사람들이 농담 삼아 많이 말하는 작품입니다. 얀데레 주인공을 다루고 있는데, 그런 작품 왜 보는지 여태 이해 못하다가 이걸 보고서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기 전에 큰 마음을 먹으시길 권고합니다.
32. 밤의 이름을 불러줘(1 ~ 5 완)
불안하면 밤을 불러버리는 병에 걸린 소녀와 이를 치유하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치유물입니다. 어쩌다보니 배치가 이렇게 됐는데 이건 진짜 치유물입니다.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기분좋게 볼 수 있습니다
33. 이누x보쿠 ss(1 ~ 11 완)
요괴의 피를 이어받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순정물입니다. 무난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작가분께서 일찍 타계하셔서 아쉽네요
34. 호시노, 눈을 감아(1 ~ 13 완)
촌스럽게 생긴 것이 콤플렉스인 여자아이의 화장을 해주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는 러브 코미디입니다. 성장하는 소년 소녀의 복잡한 심경을 잘 다룬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35. 아인 (1 ~ 17 완)
아인이라는 인간 중에서 죽일 수 없는 특수한 개체들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스스로가 아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능 배틀물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설정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36. artise(1 ~ 9)
후각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요리사인 주인공이 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사는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이후로 그들과의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요리만화인데 요리보단 예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룹니다.
37. 뼈 드래곤의 귀한 딸(1 ~ 4)
임종 직전에 맡겨진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일상물입니다. 잔잔하게 보기 좋습니다.
38. 바라카몬(1 ~ 19 완)
자신의 글씨를 혹평한 관장을 폭행한 뒤에 섬으로 가서 머리를 식히라며 보내진 곳에서 그림 이외의 인생에 대해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에게서 배워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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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말씀하신 대로 1부 격이 워낙 좋았기에 2부로 들어가면서 좀 많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완결된 후에 사야.....
20번 괜찮죠. 본문대로 쉽게 질리기 쉬운 부류인데도 안 질리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32번 추천합니다. 주인공의 증세가 실상 우울증의 은유로 보이는데, 그걸 풀어내는 시선이 좋았습니다.
9번+29번, 백합물에 거부감이 없으시면 추천 목록 하나 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ily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