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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2 21:22:49
Name JUSTIN
Subject 김택용의 테란전?
오늘 경기 정말 잘봤습니다.

김택용선수의 경기력을 보고있자니, 입이 떡 벌어지는 것이..

예전 싸이언배 즈음의 마재윤선수의 경기력을 보는 듯한 전율이 오는 정도였습니다.

김택용의 저그전이 무언가 특별하다는것을 오늘 또한번 느꼈던 날이었습니다.
프로토스.. 완전히 저그한테 독립하네요. 한명의 혁명가에 의해서 말이죠..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것은

김택용이 저그전만 강한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김택용의 토스전도 준수한 편이라고 봅니다. 허나, 이것은 동족전이고 여러 변수가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정도라고 말할수는 없으나

이번에 곰티비 엠에셀에서 프로토스의 또하나의 별 송병구선수를 잡고 우승했고, 단판제가 아닌 상황에서의 김택용의 토스전은 강민이나 송병구같은 강자들을 꺾으며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기때문에 동족전 역시 최상위 레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그, 토스전 나무랄데 없는 김택용의 현재 위치에서 늘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테란전입니다.

그러나 이번대회 최연성선수와의 4강전에서 봤듯이, 김택용 테란전 또한 무시무시합니다. 이 선수는 캐리어 테크를 밟지 않고, 순수 물량으로 테란을 때려잡는 현재 유일한 프로토스유저가 아닌가 하고 보고 있거든요. 박지호선수가 비슷한 예가 될수 있겠습니다만, 박지호선수는 운영적 측면에서 제가 매우 아쉽게 보고 있고, 현재 많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논외로 하구요.

"200대 200 캐리어 없이 지상물량가지고는 결코 토스가 테란을 이길수 없다 ." 며 필패론을 늘 김태형 해설위원이 강조하시죠. 저 또한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극강의 테란전도 저는 유연한 캐리어 체제의 전환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나 김택용의 테란전은 또한 저그전과 유사합니다. 초반에 늘 테란을 괴롭혀주죠. 질럿으로 찔러본다든지, 드라군으로 압박 들어간다든지. 절대 상대를 편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초반 압박이 여의치 않아지고, 물량전가면 어떠냐, 이 선수 토스의 로망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테란이 강력한 조이기를 성공시켰음에도, 결국에는 물량으로 뚫어버립니다. 늘 부드럽고 날카롭기만한 선수같은데 최연성선수처럼 커다란 "도"를 휘두를줄도 아는 선수입니다.

저는 김택용선수가 진영수나 최연성의 조이기 라인을 물량으로 뚫어버릴때 정말 시원함을 느끼거든요. 이선수는 현재, 캐리어 가지않고 테란을 때려잡는 유일한 토스유저 맞는듯 보입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검증절차를 거쳐야 할것입니다. MSL 2연패, WWI 우승, IEF 우승..
토스의 혁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테란, 저그, 토스 가리지 않고 슬슬 탐욕스럽게 우승을 먹어가고 있습니다.

이선수 현재 기록이나 추세로 비추어봤을때 이전의 마재윤선수와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엠에셀에서의 강력한 모습이라든지, 여기저기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상승세라든지, 상성상 뒤지는 종족에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모습등이 말이죠.

공군에게 2연패하는 임팩트있는 패배이후, 이선수는 테란전으로 늘 검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김택용의 테란전은 현존 토스중 대테란전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송병구 선수에 비해서도 크게 뒤질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란전 더 안정적인 것은 송병구 선수입니다만, 저는 캐리어없이 지상물량으로 테란을 뚫어버리는 김택용선수에게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강점인 다양하고 유연한 체제전환이 테란전에서도 적용될수 있다면, 아마 그날이 김택용선수가 무수한 검증을끝내고 "본좌"자리에 오르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토스 최초의 본좌. "택본좌"가 되는 그날까지 프로토스의 혁명을 이끌어 주기를 바랍니다. 김택용선수의 차기시즌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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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07/08/12 21:26
수정 아이콘
본좌고 머고....현시점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오늘 충격받았습니다. 여기저기 말로만 들었지 마재윤 선수랑 직접 하는 건 처음봐서....
07/08/12 21:27
수정 아이콘
vs최연성전 1경기는 후반으로가면서 최연성선수의물량에게 패배햇는데..
07/08/12 21:27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아직도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한것 같습니다.
어제 최연성전을 보면서도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은 3.3절이 생각나는 경기력

마재윤 이윤열 최연성 강민같은 역대 최강급선수들에게 강하다는것도
참 대단하고,
07/08/12 21:28
수정 아이콘
저도 3종족 균형있는 본좌급 토스라고 생각합니다.
07/08/12 21:31
수정 아이콘
이 선수 천적은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죠 비슷한 계열의 선수들로는 강민, 박정석 선수가 있습니다.
중견수
07/08/12 21:32
수정 아이콘
공군전 2패때문에 그런 편견들이 생긴거 같은데 김택용 선수 원래 테란전 잘합니다.. 성적도 무지 좋구요.
07/08/12 21:33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이 100이라면, 토스전은 95, 테란전은 89를 주고싶습니다.

제가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며 느낀 점은 테란전에서는 저그전만큼 운영상의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부터가 아이러니 -_-;;)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느 종족전이든지 굉장히 유연한 체제전환 능력과 괴수같은 회전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만큼 타 종족전에 비해 약간은 부족해보이는 테란전마저도 곧 탑클래스 반열에 올라설거라 생각합니다.
07/08/12 21:35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 이 라인들은 자신의 본좌 시기에는 상성전이 다 70~80대였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본좌 후보 1순위니까 그만큼의 테란전이 요구되는 거겠죠.
toujours..
07/08/12 21:38
수정 아이콘
어쨌든 요즘같이 상향 평준화 된 이 시점에서도 이렇게 본좌급 실력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07/08/12 21:39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슬럼프라서 이번승리가 약간 빛이 바랜감이 있네요.이윤열 선수도 잡았고 구 메카닉 강자들중에선 전상욱선수정도 빼고 다 잡은경험이 있네요.
변종 스타일로써는 변형태선수정도와 붙어서 이기고,신흥 메카닉 강자중엔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요.진영수류 선수들은 세련되고 트렌드에 맞고 기세도 좋은데
메카닉이 그리 쎄지 않은선수라서..이영호 선수정도가 떠오르는데 패배한 경험이 있군요.기존강자들중에서 분위기가 살아난 선수를 한번 잡아주고(전상욱 선수가
딱인데)변형태 선수를 잡아서 원팩더블외 변종스타일도 잡아주고 신흥 메카닉 강자인 이영호선수를 이겨준다면 테란전 약하단 말을 불식시킬수 있을꺼 같네요.
07/08/12 21:41
수정 아이콘
일단 박지수, 이영호 선수가 관문이 될거 같습니다. 이번에 MSL에 박지수 선수랑 이영호 선수 올라왔는데 자신있게 지명해볼법 합니다.
07/08/12 21:4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에게 4:0인가;; 그런걸로 알고있는데
산타아저씨
07/08/12 21:43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를 롱기누스에서 잡은적이 있었죠~ 근데 바로 이영호선수에게 깡통..

뭐 잘하니까요~ 앞으로도 잘 할겁니다 ^^

Never님//이영호선수와의 상대전적은 3:0입니다~
보름달
07/08/12 21:56
수정 아이콘
박지수선수에게는 2:4(피방 포함) 이영호선수에게는 0:3입니다
the hive
07/08/12 21:57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와 박지수선수의 벽을~~
07/08/12 21:5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조지명식에서 자신의 조에 박지수 이영호 이윤열 선수중에 를지명했으면 좋겠습니다. 테란전 검증논란도 잠재울수 있고 자신의 천적도 잡고 이윤열 선수 지명하면 관심도 받고요 참고로 상대전적 말씀드리면 박지수에게 2:4 이영호 0:3 이윤열 선수에게 4:0 입니다. 비공식전 모두 포함이고요 포모스에서 검색해 보세요
보름달
07/08/12 21:59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테란전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김택용선수의 위치에 비해서는 부족하죠. 이미 김택용선수를 보는 기준점은 다른 프로토스선수들과는 다릅니다. 그냥 메이저에 이름 걸치고 있는 프로토스선수라면 테란전 60% 초반의 승률이 나쁘지 않다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이른바 '최강자'김택용선수의 승률이라고 보기에는 좀..... 저그전 승률이 70%대인데 테란전은 그 이상을 바라는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제라드
07/08/12 22:13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김택용선수가 테란전 못한다고 생각한적 단한번도없습니다.
부족하단생각도안해봤구요.

물론 저그전의 포스에 비하면 그에 미치지 못하게 보이는건 맞지만 경기세세하게 살펴봤을땐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DynamicToss
07/08/12 22:31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테란전 못한건 너무 강백호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듯...-_- 예전에 공군대 엠비씨 히어로 할때 임요환 최인규 선수 콤보가 컷죠 맵은 그다지 토스가 못할거 없는 맵인데 에결이 몬티홀이었고
07/08/12 22:40
수정 아이콘
DynamicToss님// 에결은 팔진도였죠.^^ 4경기가 몬티홀이었구요.
07/08/12 22:46
수정 아이콘
머 못한다고는 생각안되네요. 그래도 테란전까지 잘하면 아주 완벽하겠죠.
어찌됫든 현재 최강이고 이제부터 방송경기에서 테란도 압살하는 모습도 보여주길..
BuyLoanFeelBride
07/08/12 23: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했다가 말이 많았는데...
이젠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 중 한명" 정도론 말해도 되겠지요?:D
오맙소사
07/08/12 23:09
수정 아이콘
역대 최강 프로토스 아닌가요..?
BuyLoanFeelBride
07/08/12 23:3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MSL 두번째 우승하기 직전의 얘긴데, 강민 선수 팬들이 많이 반발하시더군요;;
MSL 우승하더라도 아직 강민 선수의 커리어에는 많이 못미친다면서...
하지만 한가지, 피지알에선 한때 강민vs마재윤 신백두대간을 가리켜 "대저그전 프로토스의 신이 강림했던 경기"라는 극찬까지 나왔었는데 김택용 선수는 그보다 적어도 한단계위의 저그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물론 거기엔 강민 선수와 박지호 선수의 수많은 선험과 전략 전술적 밑바탕이 있었지만요. 개인적으론 김택용 선수는 강민 선수보다는 박지호 선수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봅니다. 김택용 선수의 대저그전과 대테란전은 평소 제가 박지호 선수를 보면서 저런 모습은 정말 좋은데 이렇게만 더해주면 최강플토 자리도 올라갈 수 있을 텐데 싶었던 모습 그대로거든요.
Judas Pain
07/08/12 23:37
수정 아이콘
현재도 테란과의 물량전에서 캐리어를 안가고 잡는 토스들은 꽤 있습니다. 서기수 선수도 그중 한명이고요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은 토스중에서도 빼어난 편이나 교전시의 경험, 초반 기습 그리고 투팩류에 대한 대처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결국 테란전은 곧 더 잘하게 될겁니다. 테란전에서의 안정감 부족은 경험부족과 테란의 강한 수비력을 불편해하는데 있으니까요.

김택용 선수의 가장 큰 적은 종종 지적받는 테란전이 아니라
게임내에서의 강한 승부욕에 비해 게임 외적으론 여린 맘과 강자와 비강자를 상대할때의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비교할 수 없는 테란전 강자입니다.
제 생각으론 김택용 선수라도 테란전만큼은 아직 동등하게 비교할 역량이 아니라고 봅니다.


**올드팬들에 에게 경원시 당하는건 강자로서 어쩔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러나 마재윤 선수가 보여준 선례처럼 결국 강함과 경기력으로서 자신의 팬들을 만들어 나갈테지요.
발업프로브
07/08/12 23:46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동감합니다.

적어도 대테란전 하나 만큼은 송병구 선수를 따라올 토스가 없는 듯. 정말 절대 질 것 같지가 않다라는 그 포스가 느껴지는 선수죠.

김택용 선수가 아직은 대 테란전에서의 안정감이 타종족전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07/08/13 00:01
수정 아이콘
오늘 신백두대간에서의 김택용 선수의 경기는 개인적으로 프링글스 4강 강민 선수가 보여줬던 신백두대간에서의 경기보다도 프로토스의 종족적 입장에서 더더욱 뛰어나고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슬아슬한 면과 밀고 당기는 센터싸움도 있었지만 오늘 김택용 선수의 신백두대간 경기는 센터를 내주지 않고 멀티를 늘려가면서 자원적인 우위와 끝끝내 병력 조합에서의 강함을 갖추고 시종일관 저그를 밀어붙였거든요. 그리고 저그에게 자원에서 쩔쩔매는 듯한 느낌도 말입니다.

같은 병력 같은 하템 질럿 아칸 조합인데 다른 것은 이것이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그리고 적절한 멀티의 운영 병력싸움에서 밀리지도 않고 오히려 누르는 듯한 플레이 등...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스테로이드
07/08/13 11:26
수정 아이콘
음..저는 김택용 선수가 송병구 선수에 비해 살짝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아왔지만

송병구 선수에 비해 좀더 상위리그의 테란을 더 많이 만나서인지 그다지 딸리지 않아 보이고 동급으로 보는 정도네요 .
달걀요리사
07/08/13 15:08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구선수는 지난 양대 4강 경기력 보고 좀 그랬습니다.
3:0으로 이긴 이영호전도 앞에 두 경기는 초중반 운영에서 완전히 진것이었고요.
Judas Pain
07/08/13 22:22
수정 아이콘
지난 양대 4강의 경기력은 까이고도 한다스는 남을만큼 나쁜 경기력이었습니다.

기세한번 타면 못말린다는 신인 유망주의 상승세를 완벽히 꺽은건 괜찮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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