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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07 13:12:45 |
Name |
뜨와에므와 |
Subject |
방송사 20억의 수익이 많은 건가요? |
케이블방송은 어디까지나 상업방송이죠.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개인도 아닌 기업이 20억 정도의 수익을 낸것은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협회사람들이
'수익을 냈으니까 토해내라'는 식으로 강탈을 해간다면...
스타를 수익원으로 해서 많은 돈(?)을 벌었으니까
그 수익원은 우리에게 넘기고 너희는 우리에게 돈내고 다시 빌려서 하든말든 해라
이건 SK에서 통신으로 돈 잘 번다고 국가에서 회사 접수하고
다시 SK에 돈내고 빌려서 영업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죠.
CJ가 식품으로 돈 잘 번다고 국가에서 공장 전부 압류한 다음에
국가에 이용료 내고 공장 빌려쓰라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한국의 프로스포츠가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기업의 창단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
한국에서 프로스포츠단 자체가 법인이고, 스폰서를 받아 수익을 얻고
운영하는 형태인 경우는 축구의 시민구단 몇군데 외에는 없습니다.
전부 기업들이 홍보목적으로 팀을 창단하고 직접 운영하는 식이죠.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적 투자나 국민들에게 여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사회환원적인 면도 조금은 있겠네요.
뻔히 대한민국 프로스포츠판을 알고 있는 기업들이 이런 무지막지한 태도로 나오다니...
거기에 태생적 특징을 알면서도 후안무치하게 게임방송사에 희생을 강요하는 건
정말 꼴사납습니다.
애초에 e스포츠에의 투자가 수익사업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것이기에 그렇고
혹여라도 e스포츠에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와서 그러는 거라면 더더욱
기업들에 좋은 시선을 가질수 없네요...
작년 창단붐이 일었을때 한팀 한팀 생겨날때마다 이곳은 정말 축제분위기였죠.
따지고 보면 창단이 아닌 스폰서형식이 더 나은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e스포츠단 자체가 자생적으로 생긴 프로스포츠단이라는 면에서
한국의 프로스포츠계에서 의미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구단 자체를 기업에 팔아버리는 형식이 된 것이 실수였을지도...
당시엔 그저 고생했던 사람들이 결실을 맺는구나...하고 순진하게만 생각했는데
속 시커멓고 눈시뻘건 기업의 '소유물'이 된다는게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각 구단의 입장은 그렇다쳐도
팬들과 함께 스타판을 꾸려왔던 감독들과 노장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대로 구단의 보이콧 지침이 내려오면 그대로 따라야할 자신들의 상황이
얼마나 안타깝고 속이 탈까요?
감독들이 반발하면 '기업의 소유물인 구단'에서는 그 감독을 언제든
잘라버릴수도 있습니다.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 감독을 따라가려해도 계약금을 뱉어내지 않는한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이 스타판을 이끌어왔던 감독과 선수들은 돈에묶여
허울좋은 협회소속의 구단주들에게 노예로 잡혀있습니다.
이대로 사태가 계속되면
무의미한 투쟁일지라도,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혼자 병-신짓 한다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협회의 편을 들고 있는 모든 기업의 모든 계열의 상품들에 대해
개인 보이콧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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