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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07 11:34:32 |
Name |
다주거써 |
Subject |
제가 임진록을 좋아하는 이유~ |
아니, 임진록보다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를 좋아한다고 해야 정확한
말인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는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만나서 하는 경기, 그들의 '분위기'가 좋다고 해야 할까요? ^^
결승전도 다 치뤄지고, 문득 옛 경기와 옛 선수들의 모습들이 담긴 동영상이
보고파서 한참 vod를 뒤지다가, 역시나 이 두선수들의 모습들에 헤벌레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좋아 좋아 좋아.
왜 이렇게 이 둘이 붙어 있으면 좋은거지?
둘이 하는 경기도 재밌고, 같은 프로그램 나올 때마다 예의 그 서로 안 질려는
투닥거림도 좋고, 그러면서도 언제 싸웠느냥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서로
치켜 세워주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두 선수는 서로'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인거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 혼자를 보고도, 홍진호 선수 혼자를 보고도 참 매력들이 넘치는 선수들입니다. 분명한 선수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만으로도 팬들에게 어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런데,이 둘이 뭉치면 더 한 '즐거움'을 이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합니다.
임진록이라 일컫어 질 정도로 수 없이 치른 둘의 경기, 늘 중요대회에서 승자와 패자가
정해진 것 같은 결과의 안타까움, 경기 외에서 벌어지는 장외 말싸움, 서로에 대한 견제,
잊을 수 없는 3연속 벙커링, 그러나 변치 않는 우정 등...
이 두 선수가 함께 걸어온 길이 정말 이스포츠의 '역사'가 되버린 거죠.
그 길에는 화려한 길도 있었고, 서로에게 아픔(?)이 되는 길도 있었지만
몇 년이 지나도 임요환하면 홍진호가 떠올라지고, 홍진호 하면 임요환이 떠올라
지는 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러기에 본인들은 극구 부정(?)할지도 모르나, 이스포츠 라이벌 관계에서
이 두 선수만큼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은 없다고 한 겁니다.
어찌됐거나 이스포츠가 탄생시킨 최고의 라이벌이자, '흥행'코드이자
'역사'니까요.
앞으로도 이 두 선수 함께 계속해서 임진록의 역사를 이스포츠에 새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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