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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2 10:36:29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48화 - 인간의 의지
[소설] 불멸의 게이머 48



48  인간의 의지


건호가 F-0으로 보낸 3개의 건물은 모두 파괴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i_random was eliminated

란 메시지가 0.5초 이내로 뜨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캐스터 브리타이가 동시에 소리 질렀다.

“아... 임건호 선수 건물 먼저 파괴당합니다. 이건 엘리미네이션!!!!!!!!!!!!!!!!!!!입니다.”

----

건호의 패배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그런데 지금은 잠간 시간을 멈춰서 생각해 보자.
현재 상황을 묘사한 표현에 대해서도 한 발짝만 떨어져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위 문단과 각 문장들은
라는 게임 내 메시지가 뜬 상황을 [확인] 묘사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메시지가 곧 떠오를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인가?
건호의 패배를 선언한 브리타이의 멘트 역시 일어난 일에 대해서 [확인]을 시켜주고 있는 것인가?
[예고]를 해주고 있는 것인가? 냉정하게 되새김질을 해서 본다면

라는 메시지는 아직 뜨지 않았다.

그리고 브리타이는 극적인 상황에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 건호의 패배를 먼저 선언한 것이다.
모든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예고]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0.5초 후의 미래에 대해서 이렇게 심각하게 따지고 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매우 중대한데. 그것에 반해 잘못 전달된 정보가 너무 많다.
오랜 시간 게임이 진행되었고 중계진은 체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다.
그것은 게임 옵저버도 마찬가지. 생각해 보면 우리의 게임 옵저버는 건물 밑에 숨어 있던 고스트의 존재를 끝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냉정하게 말해 지금 피로에 지친 게임옵저버는 게임의 모든 것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계진 역시 그런 불완전한 옵저버 화면에 기대어 불완전하게 상황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바라보는 게임엔 또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너무나 급박한 상황.
그 안에서 더 중요한 것을 비추는 것에 우선 집중해야 하는 상황.
옵저버와 중계진이 그것을 놓치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 있는 상황이다.
게임 중계진은 스스로 [무승부]를 강조했기 때문에 무승부만 신경 써서 생각했지
그 순간에도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한 사람이 지옥테란 외에도 또 한사람이 더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다시 시간을 돌려본다.
과연 승부는 어떻게 된 것인가?
그리고 승부를 넘어선 인과율의 작용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

게이트 아일랜드의 관중 모두가 보았다.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마치 그 때만은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간발의 차이]

F-0
핵이 떨어지는 그래픽이 보이지만,
아직 [명백히] 핵이 닿지 않은 순간.

건호의 건물들이
상대의 공격에 [먼저] 파괴되는 것을.

퍼퍼퍼퍼펑

----

캐스터 브리타이가 동시에 소리 질렀다.

“아... 임건호 선수 건물 먼저 파괴당합니다. 이건 엘리미네이션!!!!!!!!!!!!!!!!!!!입니다.”

그리고 F-0에 떨어지는 핵이 지옥테란의 건물에 닿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핵이 동시에 여러 발 떨어지므로 건물도 동시에 사라진다.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쿵!!!!!!!!!

게임에서 최후의 핵이 떨어졌다.  
그리고 곧이어 2개의 게임에서 메시지가 떴다.
생각보다 명백한 시간차를 두고. 두 개의 게임 메시지가 떴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모두의 예상과 맞아 떨어졌지만 거듭 강조하듯이 그 메시지의 발생 시간엔 차이를 보였다.
먼저 떠오른 메시지는

salesman terran was eliminated

였다. 그리고 누가 봐도 확실한 시간 차이를 두고
그리고 약 1.5초 후 아래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i_random was eliminated

이것이 두 번째 메시지였다.

----

처음에는 모두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해 했다.
그들은 모두들 자신들이 뭔가 잘못 본 것이 아닌 것인지 의심했다.
먼저 엘리미네이션 된 건호의 아이디와 지옥테란의 아이디를 순간 반대로 착각했는가도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틀리지 않았다. 브리타이는 엑세돌에게 물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보신대로입니다.”
“임건호와 지옥테란의 아이디가 모르는 새에 서로 바뀐 겁니까?”
“절대 아닙니다. 최초 종족 선택 때부터 그건 확인했으니까요.”
“그럼 이게 의미하는 것은 뭡니까?”

엑세돌은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 엘리미네이션 메시지가 표현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말 그대로 임건호의 건물이 더 늦게 파괴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캐스터 브리타이는 격정적으로 자신의 의문을 표현했다.
하지만 엑세돌은 바로 그 말에 대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엑세돌은 적어도 자신이 아는 확실한 사실만큼은 말할 수 있었다. 엑세돌은 다소 흥분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임건호 선수의 승리입니다.”

그때였다. 중계진은 또다시 새로운 상황에 봉착해야 했다. 이건 비루라가 말했다.

“그것보다 지금 컴퓨터 시스템이 멈췄습니다.”
“네에?”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화면이 멈춘 체 아래와 같은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고 화면에 남아 있었다.

salesman terran was eliminated
i_random was eliminated

나란히 떠 있다. 분명히 다시 봐도 먼저 엘리된 쪽은 지옥테란이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완벽한 승리, 혹은 패배 메시지가 뜨기 직전에 게임이 멈춰버리고 말았다.
분명히 지금대로라면 아주 잠깐의 차이지만 건호의 화면에선 Victory가 뜨고 옵저버화면에선 동맹패배의 메시지가 떠야 했지만
그런 승패에 대한 컴퓨터의 판정이 일어나기 직전, 게임이 멈춰버린 것이었다. 지금 게임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가 멈춘 것이었다.
다시 한 번 해설가 비루라가 상황을 말했다.

“마지막 엘리미네이션 메시지가 뜬 직후 컴퓨터가 다 멈췄습니다. 이 게임에 접속된 모든 컴퓨터가 모두 멈췄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설마...”
“저도 믿을 수 없습니다.”

캐스터 브리타이는 격양된 어조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지금 일어난 것이다.

“...지... 지금 이것은... 게임의 호스트인 컴퓨터 카르마가 다운된 것입니다.”
“......”

퍽.... 퍽....
하나둘 경기장의 조명이 꺼졌다.
그리고 카르마의 통제를 받는 게이트 아일랜드의 기계 시스템의 일부도 지금 전원이 나가버렸다.
경기장을 비추던 일부의 시설 기계는 툭.. 툭... 멈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분명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재난과 같은 일이었다.

----

대회 운영진이 오고갔다.
여러 가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게임의 메인 호스트인 카르마가 시스템 다운되었다는 것을 재확인 했다.
언제나 이성적이고 판단을 함에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엑세돌 역시 지금은 당황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비루라가 말했다. 그러나 역시 대답해줄 사람은 없었다.
해설가 비루라가 지금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며 그 심정을 토로하자. 엑세돌이 말했다.

“분명히 정상적으로 게임은 진행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옥테란의 엘리 메시지가 먼저 뜨고 임건호의 엘리 메시지가 나중에 떴습니다.
대체 승패가 어떻게 뒤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시점까지 게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다가 그 후에 멈춘 것입니다.”
“네 지금 대체 어떤 일이...”
“카르마는 마치 최후의 승패 판정이 뜨기 직전에.... 멈췄습니다.”
“그러면 이건 무승부입니까?”
“....”
“믿을 수 없습니다. 컴퓨터로서의 카르마는 비록 성능은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안정성은 그동안 입증되어 왔습니다. 그
리고 마법아이템으로서 카르마는 가장 강력한 마력아이템입니다. 도데체가 이런 식으로 멈춘 적이 없습니다.”
“네 저도 믿을 수 없군요. 카르마를 멈출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멈출 수 있다면 그건 오직 인과율의 제1법칙 뿐입니다.“

그때였다. 또다시 설명 불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콰콰콰콰콰콰쾅... ’

이건 게임 내에서 일어난 효과음이 아니다.
게이트 아일랜드의 경지장의 내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거대한 인간의 형체를 한 것이 일어섰다.
그것은 검은 인간의 형체였지만 크기가 대략 5배의 거대한 형상.
그리고 온몸엔 검은 불꽃을 달고 있었다. 조명이 절반이상 꺼져 어두워진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은 똑똑히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브리타이가 소리쳤다.

“악마... 라... 라데온!!!! 그리고 각성체!!!”

야수의 얼굴. 거대한 악마. 검은 불꽃에 휩싸인 흉악 그 자체의 모습.
얼굴은 이미 인간의 표정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 순간엔 모두가 다시 한 번 놀랐다.
건호 아마트라. 아나이스. 지옥테란. 말콤박사. 덩치. 등등.
계속해서 일어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거대한 각성체 악마의 등장으로 관심은 하나로 집중됐다.
각성체인 라데온은 그 모든 관심에 부응하듯이 말했다.

“그래 맞아. 지금은 인과율의 제1법칙이 발동해서 카르마를 멈춘 거다.”

그러면서 라데온은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진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사람. 바로 건호였다.
쿵... 쿵... 쿵... 쿵...
라데온은 건호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오면서 말했다.

“단 한 명의 인간이 이 상황을 만든 거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공포분위기로 바뀌었다. 라데온은 카르마가 멈춘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그것은 아무런 설명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의문만이 증폭되고 공포감이 증폭될 뿐,
라데온은 건호를 똑바로 쳐다보고 걸어오고 있었다. 이 순간 건호일행의 적은 이미 지옥테란의 진영이 아니었다.
감이 좋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라데온이 주는 압도적인 마력과 포스는 중력과 같이 느껴졌다.
이 게이트 아일랜드 내의 모든 악마와 그 모든 마법의 전력을 합쳐도 그 누구도 이 라데온에게 흠집조차 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이... 이... 정도 였나...”

한 번도 공포에 질린 적이 없는 말콤박사의 입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왔다.
말콤박사는 만일의 상황을 위해 덩치와 미리 준비해둔 대마對魔 병기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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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멈춘다.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결코 단순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들이 아니다.
몇 가지 우연은 현재의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몇 가지 우연은 이런 결론을 유도하는데 적절하게 작용을 했다.

우선 맨 먼저 얘기해야 할 것은 바로 건호의 승리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방금 게임에서 ‘컴퓨터가 멈추기 직전 건호가 승리한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최종적인 대답은 ‘그렇다.’다.

그것은 엘리미네이션 메시지가 뜬 시간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여기엔 어떤 마법이나 다른 요소가 개입하지 않았다.
오직 건호가 승리를 철저하게 준비하여 게임을 가져간 것뿐이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게임 내 과정은 인과율이 조작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다.
분명히 게임 내에서 지옥테란이 먼저 엘리미네이션 되었으며 약 1.5초 후에 건호가 엘리미네이션 되었다.
그것이 나타내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은 건호의 승리.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건호가 F-0로 보낸 최후의 건물 3가지 외에

또 다른 건물이 게임 내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또한 F-0에 핵이 떨어져서 지옥테란이 건물이 모두 파괴된 순간에도 건호의 건물은 맵의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체 건호의 건물은 어디에 있었나?’

지금 어수선한 상황. 공포를 느끼는 와중에도 여러 사람 중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말콤박사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갔다.
그러면서 말콤박사는 건호가 무엇을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순간에도 이기기 위한 방법을...”

말콤박사는 라데온의 각성체까지 등장한 확실히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건호의 선택에 대해서는 감탄을 했다.
그러면서 건호의 승리 작전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신의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하기 시작했다.
라데온을 무찌를 방법을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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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잠시 과거로 돌린다.
건호가 고민했던 과정을 처음부터 조목 조목 살펴보자. 건호가 생각한 과정,
그 안에서 좌절 그리고 새로운 해결방법 모색 등등.
모두가 이변은 없을 거라고 단정 지었던 시간들 속에서
건호가 어떻게 준비된 이변을 만들어 냈는지 그 숨겨진 과정을 알아보자는 것이다.

우선 건호가 맨 먼저 생각을 했던 것은 위험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작전>의 준비였다.
건호는 게임에서 비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왜 건호가 그토록 게임에서 이기길 바랐는가?
그것은 게임의 최종적인 판정과 관계가 있으며 지금은 일단 게임에서 승부를 내는 그 과정까지만 집중해서 생각해 보자.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게임의 마지막 순간, 건호는 무조건 이기는 전략을 준비해야 했고
이 게임에서 이긴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건물 더 오래 살리기’

그러나 건호는 건물을 최후까지 살리는 방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는 실패했다.
왜냐하면 F-0지역을 지옥테란에게 뺏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호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건물을 살릴 수 없다.

‘그럼 F-0지역 외에 건물을 살릴 곳은?’

건호는 이런 지역을 찾기 위해서 게임 내에서 핵이 떨어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또 관찰했다.
그러면서 발견해냈다. 아주 잠깐이지만 F-0지역에 핵이 떨어지는 순간에 맵에서 핵이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그 부분은 그 시점에서 맵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은 부분이다.  

‘F-0에 핵이 떨어질 때 F-1 지역은 아공간으로 사라지기 직전. 핵이 멈춘다.’

그랬다. 핵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지금 F - X에 핵이 떨어집니다. >
라는 메시지가 뜨면  F - (X+1) 지역엔 핵이 멈추고 F-X에 곧 핵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F - (X+1)은 아공간으로 사라지지만 분명히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거기엔 딜레이가 존재했다.
그러면서 건호는 생각한다.

‘F-1핵이 떨어질 때, 일꾼을 안전한 곳에 빼돌려 둔다.’
‘F-0에 핵이 떨어질 때, 그 일꾼을 핵이 멈춘 F-1로 보내 건물을 짓는다.’

이것을 하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 몇 초의 차이로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의 첫 번째 프로세스가 벽에 부딪혔다.

‘F-1에 핵이 떨어지는 동안에 일꾼을 어디에서 보호할 것인가?’

F-1에 핵이 떨어진다면 안전한 곳은 F-0 뿐이다.
그런데 건호 입장에선 안전하지 않다. 바로 상대 병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상대의 다수 시즈탱크. 또한 어찌어찌하여 F-0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일꾼이 F-0에서 F-1로의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바로 이동 시간이 걸린다는 점.
그 일꾼을 보내는 것이 너무 늦으면 일꾼이 건물을 지으러 이동하는 동안 F-1은 아공간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동시간을 감안하며 일꾼을 미리 움직인다면
핵의 범위에 걸쳐 들어가 일꾼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작전은 역시 실패한다.
핵이 떨어지는 위치는 확실히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핵의 넓은 데미지 범위로 인해서 각 구역의 끝은 위험하다.
이것은 일꾼의 이동을 통해서 최후의 순간에 F-0에서 F-1로 일꾼을 보내서 건물을 짓는 전략을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건호는 그 방법을 생각해냈다.

'F-1 구역에서 일꾼을 미리 스테시스 필드로 얼려두면 된다.‘

이것은 맞는 말이다. 스테시스 필드는 모든 공격을 무시한다.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유닛을 가둬두며 그것은 유닛을 보호한다는 의미도 된다.
그렇다면 F-1구역에서 적당한 시간에 맞춰 미리 스테시스필드를 일꾼 한 마리에 걸어두어
나머지 유닛들은 모두 상대와 F-0지역에서 건호 자신의 공중 건물을 최대한 오래 살리기 위해서 교전을 한다면 건호는 이 경기를 이긴다.
F-0의 모든 건물이 파괴되는 마지막 순간 스테시스 필드가 풀리고 건호의 일꾼이 F-1에 건물을 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답은 깔끔하게 나온 것처럼 보였다. 건호 자신에겐 스테시스 필드를 걸 수 있는 아비터가 존재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이 작전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두 번째 벽이었다.

‘그렇다면 스테시스 필드를 어떻게 정확한 타이밍에 거나?’

F-0에 핵이 떨어지는 시점이 될 때 아주 정확하게 풀리도록 미리 시간에 맞춰 일꾼을 얼려놔야 하는 것이다.
건호는 이때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졌다. 건호는 시계가 없다. 알다시피 게임부스 내엔 지정아이템만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 내엔 스타크래프트 외에 다른 모든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
핵이 실제로는 어느 간격으로 떨어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작전에선 스테시스 필드를 ‘거는 시점’이 아니라 ‘풀리는 시점’에 맞춰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도 그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절대적인 시간을 알 수 없다.
대략 핵타임 간격은 10초에서 20초 사이의 어느 정도의 일정한 값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설령 추정이 맞다고 해도 건호의 작전에선 최대 10초의 오차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F-1이 최후의 순간에 아 공간에서 사라지는 시간은 길어야 2초 정도. 그 시간 안에 일꾼이 풀리지 않으면 패배한다.
스테시스가 늦게 풀리면 아공간으로 사라진 후일테고 스테시스가 먼저 풀리면 핵에 얻어맞게 될 것이다.
미리 정확한 시간에 얼리고 정확한 시간에 풀리도록 시간을 맞춰야 한다. 건호는 고민했다.

  ‘대체 어떻게?’

시계가 없는 건호가 대체 어떻게 시간을 재서 어떻게 시간을 맞출 것인가?

----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잠시 돌아오자.
쿵... 쿵...
거인 라데온은 지금 건호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건호의 덕아웃 쪽에 서 있는 아마트라는 지금 거대화한 라데온에게 제대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공포 크기만큼이나 게임의 알 수 없는 결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이겼나?’

놀랍게도, 아마트라는 다른 사람과 달랐다. 그는 게임의 마지막 순간 ‘건호의 건물이 지어지는 것’을 봤다.
그건 어찌 보면 운이 좋았던 것이기도 했다.
아마트라는 건호가 무승부를 노리기보다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건호가 어딘가에 최후의 건물을 짓는다는 생각을 해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마트라는 대체 어떤 식으로 건호가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그러면서 아마트라는 생각했다.

‘대체 어떻게?’

건호가 게임 내에서 뭔가 의심이 가는 행동을 보여주었는가 하면, 그건 명백히 없었다.
억지로 말하자면 딱 한 가지 있었다.
아마트라는 건호가 F-1에 자리를 잡으면서 자신의 테란 건물을 공중에 띄워 이리저리 이동시켰던 것을 기억해냈다.
마치 상대방을 보면서 배회하듯이. 그러나 양심이 있다면 건물이 몇 번 이동했다는 것에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이머들은 원래 의미 없는 행동을 한다. 손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닛을 돌리거나 부대지정을 수시로 체크하거나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건물이동도 마찬가지다. 그저 손을 푸는 행위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아마트라가 보기에 건호가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따라서 아마트라는 건호가 승리한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

----

다시 건호가 고민하던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건호는 생각했다.

‘시간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건호의 머릿속에 뭔가가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스테시스 필드의 시간과 핵타임이 떨어지는 시간의 차이를 계산해내고
그 차이를 고스란히 남겨서 시간을 정확히 맞추는 방법이 생각났다.
그것은 여러 가지 생각이 충돌하며 얻어낸 결론이었다.
그것은 건호가 이제껏 승부했던 그 어떤 방식과도 달랐다. 이것은 순전히 산술적인 방법이었다.

‘테란 건물의 이동 속도는 일정하다.’

그렇다. 건호는 테란 건물 3개를 공중에 띄워서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통해서 잴 수 없는 시간을 잴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실험적으로 스테시스 필드를 한번 건다.
그리고 스테시스 필드가 떨어지는 중간에 핵이 몇 번 떨어지는지 숫자를 체크한다.
그리고 스테시스 필드가 풀렸을 때 다음 핵이 떨어지는 시간 사이에 건물을 이동시키고 그 값은 건물이 이동한 거리로 기록한다.

‘테란 건물의 이동거리는 곧 시간의 경과다.’

일정한 시간을 기록하고, 그것을 다시 원하는 시기에 끄집어내 재현할 수 있다.
일단 건물을 A에서 T라는 시간동안 보낸다. T라는 시간이 경과했을 때 건물을 멈추면 건물이 멈춘 지점을 B라고 하자.
그러면 나중에 B에서 다시 A라는 지점으로 건물을 되돌린다면 역시 T라는 시간을 똑같이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즉 A와 B의 거리는 곧 T라는 시간으로 환산할 수 있고 그것을 다시 서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기준점을 정하고 건물을 이동시키면 시간을 재고 남길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그래서 건호는 최종적으로 계획에 대한 플랜을 작성했다.
이 순간 건호의 머리는 마치 빅뱅이 일어난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모든 신경을 여기에 집중했다.
건호는 메모지도 연습장도 없었다. 오직 머리로만 전략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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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y Final 이벤트에 관한 임건호의 최후의 작전

1) 우선적으로 핵타임이 떨어지는 간격이 일정한지 체크한다.
핵이 떨어지는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면 규칙성이 없다면 이 전략은 무의미하다.
이것은 건물 이동을 통해서 체크가 가능하다. 유닛이나 다른 건물로 기준점A를 잡고 건물을 띄운다.
핵이 떨어지는 순간 건물을 이동시키고 다음 핵이 떨어지면 건물을 멈추고 기준점을 B체크한다.
그리고 다음 핵이 떨어질 때부터 건물을 B에서 A로 그리고 A에서 B로 이동시킨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핵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지는지 건물의 이동 모습을 보고 알 수 있다.
바로 그 간격에서 일정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건호는 핵타임의 간격이 일정하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



2)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가 걸어, 중간에 핵이 떨어지는 회수(N)를 체크한다.
이제부턴 본격적인 실험이다. 이것은 스테시스 필드를 미리 거는 시점을 대략적으로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중간에 핵이 몇 번 떨어지는지 알아야. 스테시스필드를 대략적으로 언제 미리 걸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핵이 1번 떨어졌다면 최후의 스테시스 필드는 F-2와 F-1 사이에 중간 어느 시점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핵이 2번 떨어졌다면 작전은 F-3과 F-2사이의 중간에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3번 떨어졌다면 F-4와 F-3 사이.
그래서 스테시스 필드 사이의 핵타임의 개수 N은 스테시스 필드의 시간을 핵타임으로 나눠서 재는 역할을 한다.

실제 확인 방법은 핵이 떨어짐과 동시에 테스트로 스테시스 필드를 유닛에 건다.
그리고 그것이 풀릴 때까지 핵이 몇 번 떨어지는지 세어보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해야 마지막 순간에 아비터의 마나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도 존재한다.
만약 스테시스 필드가 떨어지는 긴 시간동안 핵이 1번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건호의 모든 작전은 실패다.
스테시스 필드를 미리 걸어둔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왜냐하면 핵이 중간에 1번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스테시스 필드 시간 보다 핵타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F-1에서 핵이 떨어지고 있는 과정 중간에 유닛에 스테시스 필드를 걸어야하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건호는 비록 시계가 없었을지언정 핵타임의 간격이 스테시스 필드의 시간보다는 짧다는 사실을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무서운 가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3)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의 종료 시점에서 다음 핵타임간의 간격(T)를 체크한다.
이것은 보다 정확한 스테시스 필드의 시점을 잡기 위한 실험이다. 2)의 과정이 끝남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
즉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의 종료시점과 다음 핵타임간의 간격을 체크하는 것이다.
이 차이를 체크하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최후의 스테시스 필드 실행시 정확한 시점을 잡기 위한 것이다.
앞에서 스테시스 필드 사이에 떨어지는 핵의 개수 N을 통해서 우리는 대략적인 시점을 알았다.
예를 들어 스테시스 필드 중간에 핵이 2번 떨어졌다면
건호는 실제 작전에서 스테시스 필드를 F-3과 F-2 중간 <어느 시점>에서 걸어야 한다.
그런데 그 중간의 <어느 시점>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알 수 있다.
그건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의 끝과 다음 핵타임 간의 시간 길이 차이다.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가 끝나고 다음 핵타임간의 시간 차이로 체크하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체크하는 방법은 미리 건물이나 유닛으로 원점A(기준점)을 잡고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가 종료되는 시점에 건물을 이동시킨다.
그리고 다음 핵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건물을 즉시 멈춘다. 이건 기준점 B가 된다.
지금 건물이 이동한 ‘거리’가 시간이 바로 스테시스 필드와 다음 핵타임의 ‘시간’ 차이가 된다.
이것은 최후의 전략에서 다시 시간으로 환산된다. 이 간격을 T라고 하자.

4) N(핵의 개수) 과 T(스테시스 다음 핵타임간 차이)를 감안하여 플랜을 짠다.
N의 값에 따라 스테시스필드를 대략 어느 시점에 걸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스테시스 필드와 다음 핵타임까지의 시간 차이를 T로 구했기 때문에 정확한 스테시스 필드 실행 시점도 알았다.

스테시스 필드 사이 핵이 떨어진 개수 N. 스테시스 필드 종료 후 다음 핵타임간 시간 T.
그렇다면 최초의 작전 실행 시점은 바로 F-(N+1)이 되고 이시점에서 T만큼 시간이 지난 후에
스테시스 필드를 걸면 바로 F-0 시점에 정확히 스테시스 필드가 풀리고 일꾼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N은 테스트 2)를 통해서 알아냈으며 T는 테스트3)를 통해서 알아냈다.
그리고 T의 값은 건물이 기준점에서 이동한 거리로 보존이 되어 있기 때문에 테스트3)의 결과로
기준점 B에 위치한 건물을 다시 원점인 기준점 A로 건물을 이동시키면 그건 정확히 다시 T의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5) 작전 실행,
결국 1)~4)를 총합하여 작전의 플랜을 수립했다.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실행이다.

N=2일 때( 테스트 스테시스 필드 기간 동안 핵이 2번 떨어졌다면) F-3가 작전실행시간이다.  
F-3에 핵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T의 거리를 잴 수 있는 건물을 기준점 B에서 기준점 A로 이동시킨다.
이건 3)에서 한번 이동시킨 건물을 다시 원점(기준점)으로 돌리는 아주 간단한 과정이다.
그러면 건물이 이동하면서 정확히 T를 소모하고 T가 끝나면 스테시스 필드를 프로브 일꾼에 건다.

그러면 스테시스 필드에 대한 과정은 끝났다. 이제 F-1에서 모든 건물과 유닛은 철수 한다.
F-0를 향해 모조리 돌진. 남은 유닛은 자신의 전투력을 총동원하여 지옥테란의 병력과 싸운다.
자신의 건물을 최대한 오래 살려두는 것이다.
사실 F-0으로 보낸 건물이 F-0에 핵이 떨어지기 이전에 모두 파괴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그대로 엘리미네이션 되어 패배한다.
전투시엔 여러 번의 디스럽션 웹과 1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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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2 10:17
수정 아이콘
영광의 첫플!!!!
후니저그
09/09/02 10:53
수정 아이콘
소름끼친다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 말인지 모르겠군요.. 정말 너무나 감당할 수 없는 소설의 규모네요.. 읽는내내 손에 땀이 그리고 계속 머리를 얻어 맞는듯한 충격..
초반 아공간이 생길때 약간의 시간차가 있다는 글을 읽고 '에이~ 역시 작가도 해결 못하니까 저런식으로 때우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과정은 정말 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작가분께서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시즌1이 끝난 느낌이군요. 다음화부터 시즌2이길 기대합니다. +_+(은근히 연재량을 늘리시라는 압박이죠 크크)
그런데 약간 의아한게 주인공과 지옥테란의 소원은 자신들의 승리 그로 인해 어떤 인간에 소원도 들어줄 수 없기에 무승부.. 그런데 이후 라데온의 빠른 대처로 카르마 컴퓨터의 복구 임건호의 승리. 이런식인데요 그렇다면 주인공인 임건호의 소원인 게임에서의 승리가 이루어진게 아닌가요? 그로 인해서 인과율 1법칙에 위배되는것 같은데.. 어떻게 된거죠?
돈키호테의 꿈
09/09/02 10:59
수정 아이콘
헐......

감탄사만 나옵니다.
돈키호테의 꿈
09/09/02 11:02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작가는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분명, 카르마가 다운되는 시점까지의 임건호의 소원은 게임에서의 승리였고, 그랬기 때문에 인과율 1법칙에 따라 컴퓨터가 다운되었습니다. 하지만 라데온에 의해 고통을 받는 과정에서 임건호는 Mind Control을 실패하여 자신의 원래 소원이었던 '무승부 --> 둘 다 생존'으로 소원이 바뀌게 되었고, 따라서 건호의 승리야말로 이 시점에서의 건호의 소원을 이루어지지 않게 만드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
후니저그
09/09/02 11:12
수정 아이콘
돈키호테의 꿈님// 아. 그런식으로 해석도 가능하겠군요.. 그렇다면 카르마에 입력된 소원은 인과율을 무시하고 이루어질까요? 이 역시 인간 임건호에게는 인과율때문에 이루어지면 안될텐데요..
The Greatest Hits
09/09/02 11:53
수정 아이콘
아직 하나 건호의 소원이 무엇이었을까요??????
아직 반전 하나가 남았습니다.
ROKZeaLoT
09/09/02 15:00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 제생각에는 건호가 진정 원하는 바는 '그냥 귀생'이 아닌 '세일즈맨 테란을 구하기 위한 귀생'이었으니,
애초에 소원을 귀생이라고 적었다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소원을 적으면서 세일즈맨 테란을 구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을테니까요.
09/09/02 15:5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드디어 끝자락까지 거의 달려온 듯 하네요.
과연 건호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The Greatest Hits 님의 댓글처럼 엄청난 반전이 툭하고 튀어나올 것 같네요.
Cz4Sherrice
09/09/02 16:1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i_terran님이 밑에서 "컴퓨터란 무엇입니까" 란 최후의 힌트를 주셨길래,
설마 블루스크린...? 했는데 진짜로 다운되어 버리는군요.
아나이스만 건호를 만난기억이 있다고 했고, 이승과 저승의 시간흐름이 다르므로
다음회에서 귀생한 건호는 아나이스와 만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09/09/02 16:13
수정 아이콘
으음.. 좌표평면에서 스크롤을 내려버렸;
꼽사리
09/09/02 16:56
수정 아이콘
선 댓글 후감상 이번엔 한 20줄정도로 써보겠습니다.
꼽사리
09/09/02 17:18
수정 아이콘
20줄 쓰려고 했습니다만..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20줄 못쓰겠어요...

그 임건호가 프로브를 지켜낸 걸 요약해보면 스테시스를 걸어서 핵 몇번떨어지나 확인하고 만약에 딱 떨어질떄 풀리면 그걸로 됬고
예를들면 3나누기 2는 1.5니까 1발 떨어지고 0.5면 떨어지는동안 건물을 움직여 확인하고 아 이거 머리가 안돌고

마지막에 .. 결말이 정말 ... 충격적이군요 그런데 손 뽑히고 정강이 짤리고 귀짤리고 눈뽑혔는데 귀생하면 ..돌아오나
꼽사리
09/09/02 17:19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저도 좌표평면에서 내릴까 고민했지만 꾸역꾸역읽었습니다.
후니저그
09/09/02 17:3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다시 보면서 느낀건데... 말콤박사 이 사람의 정체는 혹시 예전 유일하게 지옥을 나간 인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여러번 말콤박사를 추측하지만 다 빗나가는군요 크크..
레빈슨
09/09/02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좌표평면은 내리고 봤네요.
재밌습니다~~!
진리는망내
09/09/02 19:4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대단한 스케일이네요.
i_terran
09/09/02 22:1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에게 압박을 드린 좌표평면은 사실 매우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한답시고 더 복잡해 진것 같은데

요약하면 테란의 건물 이동시간이 일정해서 그것으로 시간을 재고 그 거리를 통해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음!

입니다. 딴 것 없습니다.
The Greatest Hits
09/09/03 09:16
수정 아이콘
건호의 소원이 쿼크회로 패스워드라면?
꼽사리
09/09/03 17:05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설마요....
09/09/03 18:03
수정 아이콘
지옥테란을 살려주세요 라는 소원이 가능한건 아닐테구요. 으으으윽- 너무 궁금하네요.ㅠ
꼽사리
09/09/04 07:24
수정 아이콘
작성자님 이왕 쓰신김에 50화까진 만드셔야 딱 벨런스[?]가 맞을것같은데 흐흐
정지환
09/09/04 23:42
수정 아이콘
오...오늘은 왜 연재가...
요즘 이렇게 목빠지게 기다리다 보면, 타자 글 기다리던 좀비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작가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실루엣게임
09/09/05 06:43
수정 아이콘
주 2회로 연재가 바뀐건가요 (...)
제가 생각하기에 카르마의 시간을 돌리는 맵처럼, 그 시점으로 귀생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고 시점 직전으로 귀생하여" "세일즈맨테란의 죽음을 피한다"..는 불가능하려나요.
생각이
10/02/23 08: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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