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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4 17:11:43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42화 - 교감할 수 없는 비극
[소설] 불멸의 게이머 42



42 교감할 수 없는 비극


덧아웃에서 건호는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지금까지 지옥테란이 우리에게 보여준 여러 가지 모습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역시 차분히 듣기 시작했다.

“먼저 지옥테란은 충격적으로 등장을 했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본기를 보여주었어.
믿을 수 없이 정교한 컨트롤과 쉬지 않는 생산력. 그런데 그에 어울리지 않는 빈약한 전략 플레이를 보여줬어.”

아마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항상 15분에만 러시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 마치 컴퓨터처럼”

건호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래 맞아 그랬지.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
이후에 지옥테란은 7분대에 러시를 해서 허를 찔렀고 이후 그 다음엔 반대로 초장기전을 해서 상대를 말려 죽였어
그리고 그 후엔 10분대 러시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지. 계속해서 정확도 있는 전략예측을 보여주고 있어.
그래서 지금 우리는 지옥테란에겐 약점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공포에 몰리고 있는 거야.”

아마트라는 약간 못마땅한 듯이 받아쳤다.

“너무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설명 하는데. 지옥테란과 싸운 건 바로 너고,
지금은 공포에 몰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0대3 스코어에 몰려 있어.”

건호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근데 오히려 아마트라의 그런 맞받아침은 서로의 여유를 확인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건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 인정. 아무튼 이 시점에서 하나만 생각해 보자. 조금 엉뚱한 얘기지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거짓말을 하지?”
“거짓말이라고?”

갑자기 이야기의 주제가 관계없는 것으로 점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건호는 부연으로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사기꾼인데 나를 착한 사람으로 믿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겠어?”

지금 하는 이야기와 건호의 새로운 화제는 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마트라는 충실하게 생각했고 그의 방식대로 답했다.

“글쎄 계속해서 신용을 쌓으면 되는 것 아닌가?”
“아니 그건 단기간에 뭔가 해내야 하는 사기꾼에겐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야.
그러다가 정말 착한 사람이 되면 그건 사기꾼이 패배하는 거지.”
“......”

건호는 마치 자신이 사기꾼이라도 된 적이 있다는 듯이 말했고 그 말에는 엉뚱한 설득력이 있었다.
아마트라는 인정한다고 치고 다른 것을 생각해야 했다. 그런데 그동안 잠시 말을 아꼈던 아나이스가 말을 시작했다.

“글쎄 좀 위험하지만 처음엔 약간은 사기꾼처럼 보이는 게 어떨까?”

건호는 신기하다는 듯이 아나이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좀 더 자세히.”
“처음엔 일부러 약간 미덥지 못한 행동을 하다가 후에는
그걸 뒤집을 만큼 확실하게 성실한 행동을 보여주는 거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그래. 사람은 어떤 것에 의심을 하다가 그 의심이 풀리면 오히려 더 잘 믿는 것 같아.”

아마트라는 위의 말을 듣고 나서 그 말에 해당하는 사항을 잘 정리할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위의 사례는 너무나 추상적이었다. 그러자 건호가 이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다면 살짝 띄워주는 척 하다가 깎아내리는 게 효과적이야.
자신의 말을 믿게 하고 싶다면 먼저 처음엔 자기 말을 믿지 말라고 말하다가
그 반대 논리가 틀렸음을 증명해서 자기 말을 믿게 하는 게 더 좋아.”

건호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아마트라가 물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상황과 뭐가 상관이지?”
“지옥테란이 사용한 방법도 그와 비슷했던 것 같아.”
“뭐가 비슷하지?”
“반대속성을 이용해서 강조하는 것.”

건호가 주장하는 말은 심리학에서도 일부 비슷한 사례를 증명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화술이나 논리전개 방식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반대를 보여줘서 강조를 하는 것이다.
소설에서 착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면 그 사람은 처음엔 살짝 나쁜 사람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적인 증거와 함께 뒤집는다.
여성이 많이 보는 드라마의 남주인공은 왜 다들 성격이 살짝 나쁜가?
처음에 성격이 나빠야 이후 그가 보여주는 애절한 순정과 착한 행동의 강도가 높아진다.
그건 영화에서 냉혹한 킬러가 나왔다 하면 사랑에 빠지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아마트라는 건호에게 물었다.

“그러면 지옥테란은 15분 타이밍에 러시를 하면서 고의적으로 약점을 노출했다고 말해야 하나?
이후에 자신을 완전무결하게 포장하기 위해서?”
“맞아.”
“생각해보니 프리젠테이션에서도... 비슷하게”

기업에서 몇 개의 팀이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함정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충실한 자료 가운데 일부러 한 가지 정도는 설득력이 약한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경쟁을 하는 쪽에선 그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지적을 하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 위기의 순간에 정말 자신 있는 꼼꼼하게 준비한 추가 반박자료를 제시한다.
경쟁을 하는 쪽은 오직 그것에만 신경 쓰다가 역습을 받아서
그것을 재반박할 시간을 뺏기게 되고 논리를 인정해 주게 된다.
클라이언트 쪽에선 꼼꼼한 준비를 한 해당 발표 팀을 칭찬하며 후한 점수를 주게 되는 것이다.

“지옥테란 역시 딱하나 남아있는 약점이 가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 공포의 대상이 되지.
남는 건 그 무서운 컨트롤과 생산력 멀티테스킹. 그러면 지옥테란의 이미지는 절대무적이 돼버리지.”
“음...”

아마트라는 결국 건호가 하려는 말의 요점을 파악했다.

“그렇다면 결국 지옥테란에겐 큰 약점이 있고 그들은 그걸 숨기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 거란 말인가?”
“맞아.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야.”

아마트라는 약간 시니컬하게 반박했다.

“믿을 수 없군. 0대3... 그것도 이번 판을 지고도 그렇게 말하는 건 너무 뻔뻔해.”
“사실 이번 3set 처음부터 이길 수 없었던 거야. 절대로 이길 수 없는데 운이 좋아서 이길 뻔했던 거라고.”

  건호는 다소 억울한 듯이 항변했다. 하지만 아마트라는 봐주지 않았다.

“역시 믿을 수 없어. 유리했던 경기를 실력부족으로 진거 아냐?”
“절대로 아냐.”
“말하는 근거가 부족해.”
“거봐. 역시 거짓말을 더 믿고 싶어 하니까.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거야.”
“그러니까 현재 상황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봐. 납득할 수 있게.”

그때 아나이스가 끼어들었다.

“왠지 내가 하던 대사를 다른 사람이 가져간 것 같아서 이상하지만 상관없어. 어쨌든 건호는 잘 설명해줄 거라고 믿어.”

그 말에 아마트라는 다소 못마땅한 웃음을 지었고 건호는 설명을 시작했다.

“상대가 스코어를 유리하게 이끌어 온건 당연해. 제대로 속였으니까.
내 플레이를 먼저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지. 그래서 1set를 내줬고.”
“2set 역시 네 플레이를 또 유도한 거겠지.”
“그래 언제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맞춰가기를 할 수밖에 없으니까. 오히려 안 나가고 말려죽인 거지.”

건호가 설명하는 현재 상황은 투수가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의 체인지업 구사와 같다.
마치 140KM 대의 빠른 공만 보여주다가 갑자기 120KM의 느린 공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것과 비슷했다.
사실은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정찰을 통해서 그런 상대의 구질을 파악하지만
경이로운 컨트롤을 가진 지옥테란에겐 일반적인 상성 이상의 유리함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므로
보통의 게임에서 보여주는 상성 대응으로는 어려운 것이다. 건호는 말했다.

“언제나 생각의 속도는 상대편이 앞서고 있었어.”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함께 고민했고 잠시 후 이번엔 아나이스가 물었다.

“넌 그 생각의 속도를 넘어선 거야?”
“아니.”
“그럼?”

건호는 진지하게 말했다.

“생각의 속도로는 따라갈 수 없었어. 그건 순전히 감으로 느낀 거였어.”

갑자기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나오자 이번엔 아마트라가 물었다.

“감? 대체 어떻게?”

건호는 미간을 살짝 짚으며 회상하듯이 얘기했다.

“2set가 끝나며 나는 가망이 없었고 GG를 쳐야 하는 상황이 됐어.
그런데 갑자기 GG를 치면 안 된다... 아니 GG를 치기에 뭔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았어.
그건 어떤 위화감이 있었고 이질감을 느꼈던 거야. G키보드를 연타하려던 순간에.”
“......”
“그런데 웃긴 게... 조금 후엔 얼른 GG를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GG를 쳤지.”
“......”

아마트라는 지금 살짝 화가 났다. 건호가 말장난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GG를 치면 안 된다고 느꼈다가 잠시 후에 얼른 쳐야 한다니
그러나 아마트라는 화를 누르고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질문을 하고자 했다.

“처음엔 왜 GG를 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GG를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에 느껴지는 어떤 교감이 없었어.”
“교감?”
“그래...”
“......”

교감이라.
아마트라는 의외로 이번엔 건호가 중요한 단어부터 꺼내놓자 화가 풀리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호의 설명이 더 빨랐다.

“게임을 하면 느끼는데. GG를 주고받는 가운데 여러 가지 교감이 오고가.
우선적으로는 지는 쪽에서 힘들다고 느끼면 유닛을 소모하면서 돌을 던져 놓고 GG를 치지.
그게 가장 일반적인데 그게 아니라면 일부러 유리한 상대를 약 올려놓고 도망가듯이 GG를 치는 거야.
그것도 얍삽하지만 분명히 GG타이밍이지.
근데 그것도 아니라면 유리한 자의 힘에 의해서 강제된 GG.
핵을 떨어뜨리거나 센터 건물을 지어서 보여주거나 대규모 단일 유닛으로 러시하거나...
그래서 나가지 않고 못베기게 만드는 거지. 그런데...”
“......”
“지옥테란에게 GG를 치려고 유닛을 다 내던졌는데, 근데 상대가 그에 맞는 리액션을 해주지 않았어.
응당 나와야 할 병력 전진... 혹은 병력... 재배치 별 것 아니지만,
아니면 승리를 자축하는 듯한 대규모 유닛 드랍이나... 내가 유닛을 다 들이 부었는데 그 짧은 순간 상대는...”

아마트라는 추임새를 넣듯이 되물었다.

“상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마트라는 다소 실망했다. 마치 GG타이밍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처럼 대화의 맥을 끊는 어법처럼 느껴졌다.
아마트라가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려고 입을 열자 이미 건호는 다음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건 중요해. ... 내가 일부러 나가지 않으니까 굴욕을 주는 것도 아니야.
이젠 15분 러시밖에 못하는 약점을 이미지로 남길 필요도 없어.
그리고 그 때는 내가 역전할 가능성도 없었고. 그건 들어오라고 내가 멍석을 깔아준 자리야.
그런데 상대는 그에 상응하는 러시를 하지 않았어. 그건 교감이 없는 거라고.”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뭔가 알듯 말듯했다. 이번엔 아나이스가 물었다.

“그 순간에 그걸 느끼고 GG를 안친 너도 정상적인 것 같진 않은데?”

건호는 그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실은 이전부터 계속 이상했던 거지. 전투를 하고 유닛을 공격하고 방어하고...
구경하는 것과 실제로 싸우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 지옥테란은 교감을 하지 않는다.
오직 초기에 준비해 온대로 게임을 할 뿐. 컨트롤하나 유닛 관리 하나하나에 그런 인상을 받았으니까.
그런 감각이 누적돼서 GG타이밍 때에 느끼게 해준 거지. 지옥테란은 전혀 교감을 하지 않는다고.”

아마트라는 건호의 마지막 말을 받아서 한 번 더 곱씹어 보았다.

“교감하지 않는다라.”

그러나 건호는 재빨리 거기에 덧붙였다.

“교감하지 않는다. 그건 정확한 말이 아냐.
이 그건 다른 말로는 결국 게임 내에서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야.”

순간 뚜렷한 정적이 3사람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도 뭔가 깨달은 듯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호가 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게임내에서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오직 예정된 대로만 게임을 해.
예정된 빌드대로 건물을 건설하고 예정된 시간이 되면 러시하고 확장해.
상대가 보이면 무조건 파괴하고 그 외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 아니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신경 쓰지 못하는 걸지도...”
“......”
“실제로 보여준 적이 있어. 상대방이 캐논러시를 하기 위해서 파일런을 지어도 결코 미리 파괴하지 않아.
캐논이 지어지면 그제서야 달려들어. 물론 말도 안되는 컨트롤로 다 막아내지만.”

다시 한 번 3인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이번엔 아나이스가 지금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건호에게 질문했다.

“그래 건호야. 그러면 네가 말했듯이 그걸 느낀 순간... GG를 갑자기 쳐야 했던 건 왜 그랬던 거야?
더 확실히 확인해볼 필요도 있었잖아?”
“내가 뭔가 알았다는 걸 눈치 채게 하고 싶지 않았어.”
“뭐?”
“어쩌면 이 게임의 진짜 플레이어는 지옥테란이 아니라 바로 그를 조종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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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테란의 덧아웃
또다시 경기가 끝나자 말콤박사와 덩치는 지옥테란의 몸에 간단한 기계를 연결하고는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덩치는 어떤 수치를 살펴보더니 말했다.

“이상하네요. 경기엔 분명히 별다른 점이 없었을 텐데... 뭔가 변화가.”

말콤박사는 여러 가지 요소를 판단해야 했다.
실제 승부에 임하니 생각보다 많은 변수와 심리전이 오고 가고 있었다. 지금 분명히 흐름은 뭔가 바뀌었다.
하지만 스코어는 그대로고 게임내에서도 그 변화를 눈치 챌 수 없었다.
그래서 말콤박사는 헛갈렸다. 지금이 확실한 승부의 타이밍인지 아닌지 헛갈렸던 것이다.
그리고 말콤박사는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면서 자신의 경험부족에서는 오는 어설픈 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혼잣말하듯이 중얼거렸다.

“그래... 뭔가 이상하다는 심증은 잡을 수 있겠지. 그건 충분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물증을 잡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콤박사는 자신이 느끼는 이상한 감을 이성으로 거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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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가 던져준 몇 가지 충격적인 가정.
그리고 아마트라가 먼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현재 제시된 이론을 연결 지으려 했다.

“능력이 측정기에서 지옥테란의 수치는 항상 0으로 표시됐어.
상한이 높은 여러 측정기를 가져와도 마찬가지.... 역시 0. 모두 능력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일이 생긴 거라고 추측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건가?”

건호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호 신기한 걸 그런 사실이 다 있었다니...”
“능력치 측정기의 총합은 복잡한 수의 곱셈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하나의 수치. 예를 들어 전략성 같은 것이 0이 되면 모두 0이 되는 거지...”
“역시 그랬군.”

하지만 아마트라는 자신이 연결 지으려 했던 그 가정을 서둘러 절단하고 사고를 재정리했다.  

“그래도 그건 그냥 가정이야. 정말 능력치 상한이 높아서 그럴 수도 있는 거고... 정말 그런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거야.”
“......”

아마트라도 역시 말콤박사와 비슷하게 자신의 논리회로를 작동시켜서 건호의 말을 점검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건호 네 말을 뒷받침하는 건... 따지고 보면 없어.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거야.”
“......”
“지옥테란의 모든 행위가 치명적인 약점을 감추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건 또 다른 혼란을 유발시키려는 복합 전략일 수도 있어.
같은 논리로 GG를 주고받는 그 교감의 문제에 있어서도 그 모든 게 지옥테란이 고의적으로 너를 착각하게 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는 거야.”
“......”
“그리고 그 증거로 넌 3set에서 이길 뻔했지만, 결국 졌어.”

또다시 3set에서 졌다는 말로 공격한 건 좀 치사한 면이 있었지만 어쨌건,
아마트라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때문에 지금껏 건호의 말만 듣고 고개를 끄덕였던 아나이스의 눈에 일말의 불안을 감돌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받은 건호는 여전히 표정에선 자신감을 거두지 않았다.

“그래 그렇지. 꼭 지적해 주길 기다렸어”

건호는 말했다. 그리고 이었다.

“원래 이런 말을 할 때는 내가 중요한 말을 가장 나중에 하곤 했었지.”
“......”
“일부러 함정을 파서 그런 당연한 반박을 유도한 건 아니지만,
논리를 펴다 보면 항상 중요한 말을 맨 나중에 했고 바로 지금부터 그걸 설명해야겠지. 바로 3set 경기에서 나는... ”

건호는 약간 득의만만한 표정이 되더니 말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였다.

“착석해 주십시오.”

난데없이 진행요원이 나타나서 말을 짜른 것이었다.
건호는 갑자기 말이 끊겨서 당황했고 진행요원은 사무적인 투로 말했다.

“시간 다 됐습니다. 지금 어서 착석해 주십시오.”

진행요원의 그 말에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아악!!!! 이게 뭐야. 여기서 말이 끊기면.....  대체 언제 얘기를... 듣게 되는 거야.”

건호는 자신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나도 아쉬운데 어쩌겠어. 기다려.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말해줄게.”
“으아아악!!!!”
“이런!!!”

건호는 경기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짜증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휴식시간의 시간은 원래 항상 비슷한 시간인데 언제는 수학의 정석을 풀정도로 길게 얘기해도 문제가 없도록 길더니만
지금은 별로 얘기한 것도 없는데 휴식시간이 벌써 끝나버린 것이다.
이 세계엔 대체 어떤 음모가 있기에 뭔가 중요한 내용이 나오려고 하면 항상 뭔가 툭툭 끊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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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은 게임을 리드했다.

“경기를 예상하고 복기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현재는 스코어 0대3. 이번에 임건호 선수가 지면,
그 어떤 좋은 꿈보다 해몽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죠. 선수는 무엇보다 게임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절대 말이 중요한 게 아니죠.”
“네 브리타이 해설. 이번경기 맵 소개를 해주시죠.”
“4set는 아카디아 II. 정말 자원이 넘치는 맵이죠. 일반적으로 저그가 할만한 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건호 선수 마치 그 말을 엿들은 듯이 저그를 선택했습니다.”
“양 선수 모두 조인했네요.”
“자 갑니다.”

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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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시작되자 11시 저그 임건호 7시 테란은 지옥테란
건호는 초반 드론1마리를 빼서 빠른 정찰을 하더니
상대가 정상적인 빌드를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앞마당 후에 체제를 선택했다.

“저건 앞마당 후 적당한 러커군요.”
“초 패스트 러커는 아니고 요즘 저런 식의 빌드오더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말이죠.”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옥테란은 이번에도 더블커맨드를 합니다.”
“하지만 더블커맨드 후에 타이밍이 의외로 다양해서 언제 올지 모릅니다.”

잠시 후
건호는 러커를 6마리 생산하더니 지옥테란의 진영 앞에 촘촘히 박아두고는
갑자기 동시에 멀2개를 전개하며 초고속으로 테크를 올리기 시작했다. 다른 병력의 생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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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이었다.
가끔 시나리오 작법을 설명하는 스토리 제작의 기술자들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가만히 놔둬도 캐릭터가 살아 있다면 스스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이것은 캐릭터의 성격이 확실하고 그 목적이 분명하다면 구
태여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 장치를 만들지 않아도 내용이 잘 전개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성격도 애매했고 목적도 확실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 의문을 풀겠다는 일념으로
아마트라는 본 이야기에서 정해진 한계를 무시하고 자신의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뭔지 내가 꼭 찾고야 만다.”

아마트라는 원망하듯이 말했다.
아마트라는 건호가 예정된 시간에 모든 의문을 풀어주지 않자. 자력구제를 실시했던 것이다.
그는 건호가 살펴보던 규정집을 한동안 뒤지며 이것저것 추리를 해내기 시작했다.
미간을 살짝 잡기도 하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기도 했다.

“......”

아니이스는 조용히 지켜보았다.
아나이스는 이런 노력조차도 혹시 그저 시간이나 끌고 페이지 수나 채워보려는
어떤 음모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마트라가 뭔가 찾아주길 내심 기대했다.
그런데 잠시 후 아나이스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상황을 만나게 되었다.

“못 찾았어.”

아마트라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나이스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것도 건호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인가 싶었다. 그런데 아마트라의 다음 얘기는 뭔가 좀 이상했다.

“그래서 드디어 건호가 3set에 실행했던 작전을 알 것 같아.”

아나이스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분명히 방금 전 아마트라는 ‘못 찾았다.’고 말해 놓고서 지금 ‘알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대체

“뭐야?”

라고 아나이스는 물었다. 그러나 아마트라는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건호가 그걸 했다면 모두 맞아 떨어져.”
“대체 뭐가? 못 찾았다며”
“나도 찾을 수 없었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없었고. 건호 역시 마찬가지였던 거야.”

이제야 아나이스는 아마트라의 말에 어떤 일관성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아마트라는 또다시 말했다.

“누구도 건호의 황당한 행동을 눈치 채지 못한 건 개인화면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개인을 화면을 보지 못해서 건호가 뭘 했는지 몰랐다고?”
“그래. 그래서 우리만 모르는 게 아니라 말콤박사도 모르게 된다.
그래서 어쨌든 단 한번이라도 확실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거지.”

아마트라는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트라는 뭔가를 해낸 건호와 그것을 알아낸 자신 모두에게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아나이스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너도 알면서 질질 끄는 거야? 제발 적당히 좀 해! 어서 빨리 말해. 뜸들이지 말구!”

우와와...
그때였다. 갑자기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계진의 말도 빨라졌다.

“이럴수가요!”
“네 지옥테란의 주병력이 처음 몰살되는 순간입니다.”
“아....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그렇게 또 어이없이 장면은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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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상황
약 5분 전 스토리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다.

지옥테란은 더블커맨드를 했지만, 배럭을 늘리며 타이밍을 빨리 잡았다.
하지만 반대로 건호는 러커 6마리를 생산해 두고는 병력 추가 없이 자원과 테크를 초고속으로 펌프질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옥테란 나옵니다.”
“임건호 선수 마지막 게임마저도 이렇게 끝나게 되는 겁니까?”
“아... 임건호 선수 러커6 마리가 있지만...”
“그... 그런데...”

그런데 다음 순간 중계진들도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뭔가 어울리지 않는 지옥테란의 대응. 지금 분명히 뭔가 다르다. 뭔가 문제가 발견되었다.

“지옥테란. 그냥 직행...”
“자신감인가요?”
“.......”
“.......”
“근데 스캔이라도 좀 찍어보면서....”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옥테란의 병력은 11시와 7시의 최단 러시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지옥테란의 마린메딕이 걷는 그 길목엔 바로 건호의 러커가 숨겨져 있었다.
스타크래프트의 고전전략이지만 아직도 타이밍에 맞게 응용되는 전략.
바로 이 전략 때문에 1베슬 타이밍에 날아드는 스콜지가 테란의 모든 대규모 병력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로 그 전통적인 저그의 전술은

“스탑러커!!!”
“풉니다.!!!”

으아아아악!!!!
스탑러커 6기에 지옥테란의 마린메딕 부대는 그대로 전멸했다.
압도적인 컨트롤이 실행될 틈도 없이. 2개 2개 2개 최단 러시로에 가지런히 박아 놓은 러커는
그대로 지옥테란의 마린메딕 2부대의 병력을 거짓말처럼 몰살시켰다.

“아..... 지금 최초로 지옥테란의 병력이....”
“이럴수가요!”
“네 지옥테란의 주병력이 처음 몰살되는 순간입니다.”
“아....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건호는 처음 스탑러커를 성공하고 나자 자리만 바꾸어서 러커를 버로우하고 추가 러커를 2마리를 심었다.
그리고 또 5분이 지나자. 앞선 지옥테란의 주병력과 똑같은 규모의 병력이 또다시 러시를 시작했다.

“스탑러커!!!”
“또 풉니다.!!!”

으아아아악!!!!
앞서 보여진 화면을 편집해서 갖다 붙인 것처럼 똑같은 화면이 이번에도 연출되었다.
지옥테란은 똑같은 조합의 러시 병력을 또다시 동일한 러시로를 통해서 보낸 것이다.
물론 이번엔 앞서 스탑러커를 당한 자리엔 스캔을 뿌렸으나 그 자리엔 이미 러커가 없었다.
하지만 바로 그 스캔범위 바로 밖에 버로우되어 있던 러커에 당한 것이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글세요.”
“마치 이건...”

컴퓨터 같이.
그러나 컴퓨터는 게임내의 모든 상황을 맵핵처럼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술에 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컴퓨터가 맵핵이 없다면 바로 이런 스탑러커와 같은 다소 변칙적인 전술엔 대응할 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너무 어이없습니다. 대체...”

이런 걸 건호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단 말인가?
이후 건호는 하이브를 완성하고 저글링과 러커 그리고 디파일러를 갖추고 진군을 준비한다.

----

지옥테란의 덕아웃
말콤박사는 당혹스러웠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고 갔다.

‘결국 말도 안 되는 불안한 감은 맞았다.’
‘아니면 그저 운이 나빠서 이번에 걸린 것인가?’
‘알아냈다면 대체 어떻게 알아낸 것인가?’

말콤박사는 궁금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

“다 대답해줄게.”
“그래 대체 뭐였는데 그래?”

건호의 덕아웃
건호의 방금 전 대활약에 말할 타이밍을 뺐겼던 아마트라지만
이제 아나이스의 질문이 또다시 이어지자 드디어 얘기를 할 타이밍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마트라는 바로 핵심을 말했다.

“어이없겠지만.”
“그래.”

여기서 아마트라는 아니이스에게 소근대듯이 아주 작게 얘기했다.
그리고 아나이스는 그 작은 소리에 깜짝 놀랐다.

“뭐?! 비전?!”
“이봐 큰소리 내지마..”

아마트라는 꾸짖듯이 말했고 아나이스는 놀라면서도 작은 소리로 되물었다.

“3set에선 다 보여주고 게임을 했었다고?”
“맞아.”

아나이스는 잠깐 동안 머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대체 왜? 그래서 무슨 이익이...
원래 너무 놀라게 되거나 엉뚱한 대답이 나오면 침착하게 생각할 타이밍을 잊는다. 아마트라는 설명했다.

“건호는 모험을 해서라도 가설을 검증할 필요가 있었어.
지옥테란이 바보라는 걸 확실히 파악해야 했던 거야.
그런데 검증에 성공한 경우 이후 게임을 풀어가는데 좀 더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했겠지.”
“그래도... 대체...”
“건호는 예전에 규정집을 보고 뭔가 있어야 할 규정인데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거야 이미 예전에....
그리고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에 그걸 생각해냈던 거고. 그 규정의 빈틈을 통해서 비밀스러운 검증을 가능하다고 착안한 거지.
그래서 결국 지옥테란이 바보고 오직 준비된 타이밍에만 러시를 한다는 걸 알아낸 거야.”
“아...”
“마침 우리는 개인화면을 확인할 방법도 없었고
지옥테란의 개인화면은 누가 멀리서 지켜본다고 해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지.
그래서 건호가 비전을 켰는지 누구도 몰랐던 거고”
“......”
“건호가 찾아내지 못한 것. 그건 바로 게임내 외부옵션을 건드리는 것에 대한 규정이야.”

아나이스는 이것저것 사고를 정리했다.
다시 복기해 보는 3set
건호는 상대의 정찰을 철저히 차단하며 확장하는 것처럼 게임을 했던 것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보여주고 지려고 게임을 했던 것이고.
지옥테란은 상대의 병력을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모두 보면서도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 러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지옥테란은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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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7 06:06
수정 아이콘
1등
꼽사리
09/08/17 07:29
수정 아이콘
요세자꾸 1위 놓치네 ..ㅠㅠ선댓글 후감상
꼽사리
09/08/17 07:40
수정 아이콘
이해가 잘 안가지만 잘봤습니다 .. 1 ~ 32화까진 그저 스타크래프트 악마의 스킬에 대해서 봤는데

33 ~ 42까진 1 ~ 32화까지에 약간 숨겨진 스토리물을 끄집어내어....잘보고있습니다 흐흐.
Callisto
09/08/17 07:52
수정 아이콘
일찍 올라오네요.. 잘 봤습니다.
09/08/17 09:21
수정 아이콘
계속 정독하면서

치사하게 처음 리플다네요. :)

비젼도 킬 수 있다면

얼라이 마인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The Greatest Hits
09/08/17 10:17
수정 아이콘
흐음.............
이게임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감전주의
09/08/17 10:49
수정 아이콘
차회에서는 또 어떤 전략이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후니저그
09/08/17 11:09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이제 지옥테란에 대한 해법은 스탑러커 스탑마인 같은것이 되는건가요? ^^;; 역시 절대무적이라는건 없군요.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있습니다. 지옥테란은 저주를 많이 받아서 질경우 죽게 된다고 하던데.. 방금 경기는 게임이 7판4선승제를 떠나서 어째든 경기를 진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옥테란의 인과율(?)로 인해서 죽어햐하는건 아닌지 ^ ^;;

그 부분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 ^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후니저그
09/08/17 11:16
수정 아이콘
쓰고 확인해보니 '단판제 다전제에서 패할경우 죽게 된다'라고 언급 돼있군요 ^ ^;; 한치의 실수도 안하시네요~~
09/08/17 13:57
수정 아이콘
우왕크굳크
09/08/18 02:43
수정 아이콘
5Set는 지옥테란이 센터배럭을 시도할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말콤박사가 생각해도 5Set에는 건호가 최소 1승을 하여야 올 수있는 라운드이므로
지옥테란의 약점이 파악당했다라는 전제하에 100% 쇼부성 전술을 입력시켜놓았을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는 건호가 히로스를 이길때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스스로 사고할 능력이 없다는것은 히로스가 기억을 잊게 하는것과 마찬가지의 패널티라고 봅니다.
패널티가 같다면 극복방법도 같다고 봐야겠죠.

극한의 컨트롤실력을 기반으로 감행하는 지옥테란의 초강력벙커링을 건호는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불멸의저그
09/08/18 10:08
수정 아이콘
캬햐~~~~ 증말.. 진짜.. 한숨 나오는 결말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최강의 고수, 궁극의 게이머, 절대 본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능이 전혀 없는.. 바보 테란이라니????
우째 이런 일이?? 아니 이런 허무한 결말이~~ 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하긴.. 심한 저주를 받아 살았는지, 죽었는지 분간이 안 되는 상대이니 그럴만도 하네요..
도대체 왜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여태까지 몰랐을까요?? 꼭 작가에게 홀린 듯한 느낌... 크헉...
교감.. 게임하는 상대와의 교감이 있단느 논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과의 차이겠죠.. 생명의 위대함을 세삼 느낍니다.
저도 센터 배럭같은 극단의 극초반 필살기를 예상합니다. 이미 바보라는 것이 들통났으니,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반전략밖에 없을 것 같네요.
꼽사리
09/08/19 09:09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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