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08 18:25:21
Name Alima
Subject 방금 겪은 대역전승. 컨트롤이 중요하긴 한가봐요.
친구랑만 하다가 맨날 똑같은 결과만 나오니까 좀 질리는거 같아서 배치를 뛰어보려고 하다가
스타2 배치경기 1경기를 뛰고 사정이 생겨 한 2,3일 정도 게임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두번째도 이길 수 있을까 하면서 하는데 역시 좀 손이 꼬이더군요.

맵은 폭염사막이었습니다.
1관문 1로봇공학시설 가려는데잠깐 멍하니 있다가
로봇공학시설을 무지 늦게짓는 무지막지한 실수를 저질러버렸습니다.(나중에 보니 상대분 로봇공학시설이 완성 될때 제가 올리더군요.)
그 뒤로 감시탑 두개 탐사정으로 점령하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근데 탐사정 잘 안잡으시더라구요.)
근데 다행히도 상대분 불멸자느님이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잡혀주셨습니다.

그 뒤에 관측선 완성되서 상대분 기지에 띄워보니 앞마당을 먹으시려는 겁니다.
전 돈도 없고 병력은 좀 되는것 같아서 에이씨 망했다 하고 거신 하나 나오자마자 쭉 달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앞마당 입구에서 막히고 병력 다 잡히고 상대분 거신하나 잡고 추적자 좀 줄이고 말아 버린겁니다.

이때 진짜 진줄 알았습니다.
근데 리플레이를 보니 상대분이 다행히도 방심하고 거신을 안눌러주셔서 겨우 막았습니다.

그거 막고서 또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뛰는걸 억눌러가며 앞마당 먹고
거신이 하나정도 더 많은걸 이용해서 어떻게든 이득좀 보려고 소심하게 싸움 걸고 빠지고를 계속 반복하다가
승패가 갈렸던 운명적인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상대분이 윗쪽으로 파괴가능 암석을 부수러 가는걸 감시탑으로 본 저는(이때 암석 부수신 후 근처 감시탑 탐사정을 처리하셨습니다.)
아 멀티구나 하고 있는거신 없는거신 다 끌어모아다가 꿀네랄 멀티쪽으로 병력을 돌립니다.
이때 병력이 거신5마리에 추적자 한 7마리정도?
그 때 상대분은 연결체와 수정탑을 건설중이었습니다.
상대분은 아마 제가 그걸 부수고 뒤로 빼는 병력을 치려는 생각을 하셨나봅니다.
한마디로 트랩카드였던거죠.

근데 전 그 떡밥을 덥썩물고 좋아라 한다음에 병력을 빼는데
갑자기 거신4마리+불멸자2마리+추적자 제 두배정도 되는 수가 쭉 오는겁니다.

우와 죽었다 하고 있는데 무브를 찍으셨는지 걸어오다가 거신 두기가 죽었습니다.
그래도 추적자가 2배정도 되는데다가 불멸자도 있었기 때문에 거신을 뒤로 쭉 빼고
추적자 몸빵시킨다음에 피 떨어진 거신을 뒤로 잠깐 빼주는 컨을 했습니다.
근데도 거신 한기가 죽더군요.
이때 상대분 거신이 2기정도에 추적자 7마리? 전 거신4기에 추적자 3마리정도?

그리고 잠시 추적자 생산하고 다시 전투화면을 보는데....
상대분 거신 1기에 추적자 1,2마리 전 거신 4기가 남는겁니다.
거신3기가 빨피에 한기는 반이 넘게 깎여있었습니다.
이겼다 하고 바로 흥분해서 달려갔더니 부랴부랴 추적자 생산하고 계셨지만 결국 거신 한마리 잃고 뚫어냈습니다.

우와 진짜 이기고 환호성 지른 게임은 이게 처음이네요.
진짜 22분동안 마지막 순간 빼고 내내 긴장상태였습니다.
신경을 너무 썼는지 배고파졌네요.
제가 게임을 잘은 못해도 거신 3기 빨피인걸 보고 무지 뿌듯했습니다.
PGR분들도 컨트롤 덕에 이긴적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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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유
10/09/08 18:33
수정 아이콘
그런 경기일수록 리플레이도 첨부해주셨으면 재밌게 감상할수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레모네이드
10/09/08 18:34
수정 아이콘
컨트롤로 이긴 경기는 별로 많지 않지만 거신으로 이긴 경기는 많습니다.
거신은 정말 좋은 유닛입니다.~
10/09/08 18:37
수정 아이콘
상당히 특수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플토 특유의 소수 고테크 화력유닛간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저런 컨을 통한 이득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종족의 경우에는 화력이 하나로 집중된 유닛구조를 보기가 어렵고 워낙 생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냥 맘편하게 대충 펼쳐서 교환해주면 됩니다. 보통 어설프게 이득보려고 했다가 우월한 인공지능에 무빙샷당하면서 망해버리는게 다반사죠
지니쏠
10/09/08 18:36
수정 아이콘
1400대 테란분에게 인구수 2배넘게 차이나는 상황에서 공허포격기모아서 역전한경기가 있는데 자랑하고싶어서 리플레이를 올려보려했는데 마땅히 글쓸내용이 없어서 말았었네요. 크크크
10/09/08 18:56
수정 아이콘
저는 토스전 멀티수 두배 차이나는 상황에서 불곰 한타싸움에서 기적적으로 이긴 경기가 있는데.. 이건 수백수천수억게임이 존재하겠죠? 크크..
Thanatos.OIOF7I
10/09/08 20:58
수정 아이콘
그래봤자 부드러운 남자가 뜨면 아무리 컨해도 져요....
부드러운 남자가 힘좀 써볼까, 하면서 컨트롤까지 하면 아무리 역장쓰고 점멸 컨해도 다 녺더군요.
으잌.........ㅠㅠ
어진나라
10/09/08 20:59
수정 아이콘
베타때였습니다. 본진 입구에서 수비하고 있었는데 플토가 확장하면서 제 본진 입구를 뚫어버리고 사령부를 날려버리더군요. 일단 잔여 병력은 정리했고 사령부를 다시 지을 돈은 있었지만 추가 병력을 뽑긴 곤란한 상황.... 남은 병력은 일꾼과 불곰 4~5기, 생산 중인 유령 2기... -_-;;

여기서 전 일꾼 아주 소수만 남기고 전 병력을 끌고 가서 플토 기지에 도착, 수비 병력에 이엠피를 한방 날려주고 정리한 다음에 모든 차원관문을 언파워드 상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멀티부터 차근차근 씹어먹었죠. 동시에 제 기지는 다시 자원을 캐기 시작했고요. 플토 유저분이 이 러쉬를 못 막게 되자 "-_-;:"라고 채팅하신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한줄요약 : 테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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