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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9 16:53:42
Name 말다했죠
Subject GSL 예선 관전기
동생이 스타2에 재미를 붙였는데 다이아 900점을 좀 넘는 수준입니다. GSL에 참가한다고 하길래
예선 3차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전 신청하진 않았지만 장난삼아 따라갔습니다.
오늘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듯 내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불참자가 꽤 많았습니다. 어제는 1/4 정도 참가 안하셨다고
했는데 오늘은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우선 접수를 시키고 전 본격적으로 대회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중앙에 4차전 용으로 보이는 홀이 있고, 양 옆으로 컴퓨터들이 늘어서있어서 하위 라운드 참가자는 거기서 게임을
하는 구조였는데 대회장 컴퓨터에 PS/2 포트가 없어서, 구형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은 신분증을 맡기고
변환 잭을 빌렸습니다. 그리 큰 장소는 아니었지만 오프라인 예선 정도 치루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였네요.
프로게이머 출신 선수들도 많았고, 유명 클랜 선수들도 많아 앉아있으면서 구경만 해도 재밌는 이야기 많이 얻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그냥 참가에 의의를 둔 아마추어들은 잘 보이지 않았고,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간만에 만나 환담을 나누시더군요. 대진표에 박성준 선수가 올라가있어 투신 박성준 선수인가
했는데, 붙어 본 선수가 '게임 스타일은 똑같은데 동명이인이다' 하셔서 아닌 걸 알았습니다.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죠.

마침 박경락 선수가 게임을 마치고 기욤 패트리 선수가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인지라 참 반갑더라구요.
제복을 입고 게임하던 모습만 기억에 남는데 사복 차림으로 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라 신선했습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기자들도 없더군요. 생각보다 미디어의 호응이 부족한 듯 합니다. 포탈 사이트
메인에 광고까지 냈을 정도면 홍보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듯 한데 아직은 스타2의 열기가 본격적이진 않은 모양입니다.

선출 게이머의 진출이 많다고, 보이지 않는 시드라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16명 중 한 명이
64강에 올라가는 구조라 그냥 잘하는 게이머가 많이 진출했고, 그러다보니 선출 게이머들이 많이 올라간 듯 합니다.
올라간 선수들을 보니 GSL 본선도 기대가 되네요. 성공적인 리그 출범을 기원합니다. 제 동생은 그냥 소기의 목적만
달성했습니다.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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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카라멜
10/08/29 19:1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얼른 GSL 경기를 보고 싶네요.
10/08/30 11:28
수정 아이콘
음 박성준 선수는 아직 계약문제때문인지 출전을 못했나보네요
현 실력만으로도 예선은 충분히 통과했을 것 같은덷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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