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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10:51
저기서 제일 문제인 사람이라고 보기도 아까운 것들은 제가 보기엔 정부도 아니고 보건 당국도 아니고 그냥 욕부터 박는 것들입니다. 얼마나 잘나신 분들이셔서 문제 생겨서 양해를 구하는데 욕부터 하냐고 허허허
21/06/05 11:22
기저질환때문에 거부하기 힘듭니다. 그냥 큰병원에서 맞으세요. 라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백신때문에 힘들어서 지금부터 백신접종 포기하겠다 하더라도... 지금 예약된건 모두 해야 됩니다... 2차분까지......
21/06/05 11:02
일선과 공무원들의 혼선이야 어느 분야에서 다 나타나죠.긴급하지 않을 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거죠.
공무원들의 저런 행태는 정말 짜증납니다.
21/06/05 12:01
다짜고짜 질병청에 전화해서 욕박고 민원넣는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긴할겁니다... 그쪽 얘기 들어보면 또 그쪽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긴하겠지만 세심한 행정이 아쉽긴하지요.
누가뭐래도 일선에서 가장 고생많으신것같습니다. 힘내십시오...
21/06/05 11:44
백신 안놔준다고 욕하는 사람이 문제인듯! 또한 주요 보건인력들이 백신 사기꾼때문에 더 지치고,
코로나 선별검사소처럼 일부 백신은 야외 선별진료공간이나 야구장 관중석등에서 맞게 하면, 많은 개인병원은 고생 덜어도 될꺼같은데,, 의료법이 문제고 추가로 고려해야할게 더 있을것 같고
21/06/05 12:24
정부가 일선 병의원에 행정 소요 전가하는 거야 하루 이틀 아니니 익숙한데, 이번처럼 개판으로 운영하는 건 또 새로운 경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도 예방접종 중인데, 환자분 방문해서 예방접종 맞아도 되냐고 어디서 맞을 수 있냐고 물어보면 병원 예약은 변수가 많아서 그냥 보건소에서 대단위로 접종하는데 가서 맞으라고 합니다. 의료는 여러가지 안전성 버퍼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용 리소스를 풀가동하는 걸로 계획 잡으면 안되는데 (예를 들어 중환자실 병상 가득 채우면 다음 중환자 발생 시 자리 없어서 사망할 확률 올라갑니다... 어떻게 되든 추가 마진은 확보해놓고 있어야 되요) 그걸 행정가들이 전혀 이해를 못하고 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21/06/05 12:30
근데 이건 주사기를 하나로 통일 하거나 아니면은 규격을 통일 해야하는데 최소잔량 주사기가 전부 특허등록일꺼라 개발 회사마다 규격이 다를꺼고 그럼 결국 질병청에서 교통관리를 해야되는거거든요..
이거역시 1선의 문제라기보다 조달계획및 분배계획의 문제로 가는거고 그럼 중간관리 혹은 머리문제인거라 결국 지난번에 지적한거랑 다르지가 않죠.. 1선에서 응대하시는분들만(병의원 종사자 및 병의원에 직접 분배계획잡는 사람)만 욕먹는거죠.. 세부계획 좀 잘세웠으면...
21/06/05 12:40
현장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많은 분들(심지어 진상들까지도...)이 덕을 보고 있으니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21/06/05 12:45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이 '코로나 대응 잘못한게 정부 탓이면 잘한것도 정부덕' 입니다.
최소한 백신 접종에 있어선 틀린 말이에요. 운영이 거짓말 좀 보태서 초등학교 수준입니다. 위에서 펑크내는거 현장 인력들 갈아가면서 막고 있는거죠. 백신 예약건은 이전 글에서도 써주셨지만 가만히 있으면 한번만 할일을 욕먹어가면서 두번 세번 하게 만들고 바뀐 정보는 뉴스 보고 알아야 하고 본문에 주사기 말이 나왔으니 좀 보태보자면 당장 내일 접종해야되는데 백신만 보내고 주사기는 안보내고, 당일 아침에 보냈는데 12명분 주사기가 아니라 10명분 주사기 보내고, 심지어 보내놓고 10명분 주사기라고 말도 안해서 현장 멘붕오게 만들고..... 백신 구해왔으니 잘한거다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그게 다가 아니니까요.
21/06/05 12:50
가장 일선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같이 노쇼 기다리는 사람은 잘 몰랐던 고충이 진짜 많아보입니다. 저도 사실 덕을 보는 입장이니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21/06/05 13:44
제일 승질 뻗치는 지시네요. 툭 던져놓고 '잘 할 수 있지? 알아서 잘해봐~' 어으..
힘이 없는데 힘내라는 말들, 아무 도움 안 되지만 항상 응원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21/06/05 14:37
지방직 공무원도 비슷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문의전화가 옵니다. 이거해준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금시초문이라서 무슨말씀이시냐 하면 뉴스에서 속보로 나오는데 이런것도 모르냐고 합니다. 질청은 늘 주말에 발표를 합니다. 당장 월요일부터 실행, 속보로요^^ 당직실 전화기는 불이 납니다. 세부사항은 지자체에 문의하라고 했답니다. 저희는 공문을 받은게 없어 어리둥절합니다.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어플은 자주 오류가 납니다. 관할은 행안부지만 오류발생시 발생하는 사고는 행안부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허허
21/06/05 15:10
자가격리자 어플 미쳐버리겠어요 진짜. 거기 입력된 데이터와 보건복지부 시스템 연동 안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그 많은 사람들 체온을 왜 일일히 어플에서 시스템으로 옮겨적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자가격리하시는 분들 힘든건 알겠지만, 전화해서 니들이 날 여기 가둬놨지않느냐는 마인드로 몇십분씩 욕박고 불평하는거 듣다보면 해가 저물어가고 일은 밀려있고... 국가직 버리고 지방직 왔는데 정말 하루하루 회의가 듭니다 여름철 재난지원금 또 내려온다니 겁나네요 벌써부터 문의전화 오기 시작하던데... 작년에도 계속 뉴스 먼저 나오고 뒷북공문 내려왔었죠 지방자치제 킹방자치 갓방자치라고 국민들하고 부대끼고 치이는건 지자체에 다 던져놓았는데, 막상 지자체는 힘도 없고 돈도 없고 권한도 없고 그냥 총알받이 죽창받이 인생이죠...
21/06/05 16:34
의료관련 정책을. . 공문이아니라 뉴스속보로 먼저 발표하는거. 이 정부에서 제일 어려운점입니다. . .
뉴스에 일단 발표함 사람들이 왜 안하냐고 병원으로 문의 혹은 민원 병원에서 보건소로 문의해봄 보건소 ; 아직 공문안왔다. 우리도모른다. 몇일 뒤 공문도착 : 준비할기간도 없이 바로 다음날. 혹은 2-3일부터 시행하라고함. 갑자기 준비하느라 인력죽어남 + 급하게 하느라 오류발생가능성높음. . . 불안함.위험함 + 물어볼때는 모른다더니 갑자기당장 오늘까지 결정하라고하니까 환자/보호자 짜증남. . . 그나마 이런일을 계속 같이겪는 만성질환자나 그 보호자분들은 이제는 그러려니 이해하시기도 합니다. .
21/06/05 18:18
일본의 행정이 지나치게 매뉴얼에 집착하는 것이 문제라면 한국의 행정은 지나치게 주먹구구라서 문제인 듯. 그나마 일선(의료진, 중하위 공무원 등)의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나라가 비교적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다른 나라 같았으면 진작에 망했을 듯 하네요.
21/06/06 14:08
이 건이 아니더라도 주먹구구로 하면서 현장에서 갈리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긴 하죠. 한두번 무리해서 해놓으면 나중에는 당연한 걸로 굴러가고... 듣기만 해도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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