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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13 15:31:17
Name fallsdown
Link #1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485872
Subject [일반] COVID19로 알아보는 백신과 치료제의 차이(초급) (수정됨)
최근 트럼프가 대선 전까지 백신을 만들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 사이언스 편집장이 COVID19의 백신을 만드려면 최소 [1년 6개월]이 걸린다고 했죠.
그와 동시에 셀트리온 회장은 COVID19 치료제 개발을 [6개월]안에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1년반이 걸리는데 한국에서는 반년이면 만든다? 여기서부터 의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은 백신을 얘기하는 것이고 셀트리온은 치료제를 얘기하는거라 서로 다르다고하는데,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백신은 병에 걸리기 전에 면역능력을 갖춰서 예방하는거고 2)치료제는 이미 병에 걸린 이후에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는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백신]은 병원성이 없으나 COVID19와 유사한 항원인식부위를 가진 바이러스로, 주사 등을 통해 인체에 투입하여 해당 질병 또는 병원체에 후천성 면역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후천성 면역이 생기면 높은 확률로 해당 질병에는 걸리지 않음)

*[치료제]는 COVID19를 직접적으로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키는 동시에 이미 감염되어 면역능력이 떨어진 환자의 면역능력을 높이는 약품 등을 조합하여 만드는 치료목적의 약품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치료제의 개념에 백신을 포함해서 사용하는 곳도 있는 것 같고, 일부 구분이 모호기도 한 것 같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개발하기 더 오래걸리며, 사이언스 편집장 말대로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보는게 정론인 것 같습니다. 치료제는 상대적으로 덜 걸리고요.

최근 뉴스(http://naver.me/xcHeIs5c)에 따르면 현재 COVID19에 대한 치료제는 53건, 백신은 3건이 임상시험중에 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치료제가 더 빨리 개발되고 있죠.

이와 관련해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서는 임상시험 현황을 오늘부터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koreaclinicaltrials.org/m/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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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20/03/13 15:36
수정 아이콘
치료제는 이미 있던 항바이러스제가 실험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상대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대량생산시설을 이미 갖춘 약을 가지고 임상시험해보는 거라 당연히 훨씬 수월한 거고, 백신은 제로 부터 맨땅에서 시작해야 되는 거니 같을 수가 없죠.
츠라빈스카야
20/03/13 15:41
수정 아이콘
일단 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무력화해야 하는데, 매년 맞는 독감 백신이 생산에만 매년 6개월은 걸리는 걸 보면 개발시간까지 해서 18개월도 짧게 잡았다 봅니다.
사실 매년 독감백신은 매년 초에 연말을 예측해서 수십가지 인플루엔자중에 올해는 뭐가 유행할것같다 3~4종 뽑아서 만드는 로또죠.
물론 딱 그 타입에 명중하지 않더라도 아예 효과가 없는건 아닌 편이긴 하지만..

독감백신이 생산주문하면 그냥 물약처럼 금방 나오는 줄 아는 사람들 많아요...
계란에 바이러스 주입해서 몇달간 배양해야 하는데...
Sardaukar
20/03/13 15:46
수정 아이콘
치료제도 원인을 치료하는지 증상을 완화하는지로 갈리지 않던가요
로켓펀치
20/03/13 16:48
수정 아이콘
네 자세하게 보면 더 다양하지만 크게 놔누면
바이러스를 공격 - 자가복제를 막거나 세포에 침투하는 경로를 막거나 분자레벨의 연결 고리를 막는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항바이러스제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기나 기관을 보호 - 바이러스는 계속 자가복제하고 활동하나 바이러스의 나쁜효과를 막아주는 치료 (완치는 아니고 계속 약을 복용해야 유지 가능)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단백질, 3D 모델 등이 모두 연구가 되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약들중 효과가 있을만한 후보들을 모아서 실험하면 치료제를 나름 금방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군
20/03/13 15:48
수정 아이콘
더 큰 문제가 뭐냐면, [누구에게 실험 할 것인가]하는 겁니다. 넵 [부작용]

치료제는 그나마 '이거 아니면 죽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백신은 멀쩡한 사람에게 실험해야 됩니다. 이걸 누가 맞겠어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도 아니고. 그러니깐 이것저것 따질게 많을 수 밖에 없죠.

생각해보니 이거 아니면 죽을 사람들이 없는 치료제가 얼마나 오래 걸리는 지는 셀트리온이니 신라젠같은거 보시면 얘네들이 몇년을 우려먹었는지 보시면 알 수 가 있죠......
비바램
20/03/13 15:58
수정 아이콘
치료제는 역량을 모으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20/03/13 16:14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말하는 백신이 치료제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저 아저씨는 그 차이를 확실히 모를거에요. 왜냐면 제가 몰랐으니까요 히히히
미나리돌돌
20/03/13 16:28
수정 아이콘
셀트리온은 정말 약파는 느낌....
-안군-
20/03/13 16:28
수정 아이콘
그런 맥락에서 보면 트럼프가 말한 "백신이 저능아 출산을 유발한다"도 이해가 되는게, 진짜 독한 치료제 처방을 받은 사람이 임신중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애초에 백신이 치료제인지 예방제인지 조차 구분 못한다면 말이죠...
공안9과
20/03/13 16:32
수정 아이콘
타 커뮤에서 일양약품이 치료제 개발했다는 뉴스에,
'저거 주가 띄울려고 하는거다.
이미 길리어드사이언스사에서 임상 3상 진행중이다.
빠르면 6월에 치료제가 나온다.'
라는 댓글을 봤는데요.
이 게 사실일까요?
몽키매직
20/03/13 16:53
수정 아이콘
임상 3상은 이미 여기저기서 진행 중이고, 그게 임상 1, 2상 이미 통과된 기존의 약을 가지고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는 거라 그런 겁니다. 길리어드면 렘데시비르고 애브비에서 하면 칼레트라겠죠. 치료제가 나온다는 건 아직 알 수 없는 거고 3상 임상시험에서 득 >> 실 이라는 게 증명이 되어야 합니다.
공안9과
20/03/13 16:5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생각보다 진척이 빠른 것 같은데, 올 여름이면 치료제가 나올 걸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몽키매직
20/03/13 17:00
수정 아이콘
모릅니다. 임상시험이 다 꽝 나올 수 있고 기존의 약이 효과가 없으면 새로 개발해야 되는데 그러면 1년 이상 걸리겠죠.
근데 코로나 수그러드는 건 치료제 여부와는 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어차피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 잡는 건 한계가 있어요.
공안9과
20/03/13 17:08
수정 아이콘
전염확산이 수그러들지는 않더라도, 타미플루로 치료하던 신종플루급만 되도 사태가 종식될 수 있지 않나요? 그 걸 기대하는건데...
몽키매직
20/03/13 17:13
수정 아이콘
타미플루로 신종플루를 '치료' 한다는 게 어떤 정도인지 정확히 아시는지 궁금한데요... 경증 환자에서는 자연코스를 1-2일 정도 줄여주는 정도로 생각되고, 중증 환자의 중증도를 줄여준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상반된 근거들이 혼재합니다) 세균성 폐렴에서 안 쓰면 잘 안 낫고, 쓰면 대부분 낫게 만드는 항생제와는 '치료' 되는 정도가 딴판입니다.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는 치료력(?) 이 이 정도에요. 치료제는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공안9과
20/03/13 17:34
수정 아이콘
헐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나성범
20/03/13 16:56
수정 아이콘
렘데시비르는 실제로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임상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안나온것같지만 아비간과 함께 유력한 치료제 후보임은 맞습니다
로켓펀치
20/03/13 17:01
수정 아이콘
길리어드에서 실험하고 있는 약은 실패한 에볼라 약으로 일단 항바이러스제는 맞습니다. 이것도 연구실에서 효과는 있었는데 막상 임상에 가면 어떨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목슴이 위급한 환자들에게는 이 약을 이미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로 보입니다
읽어보니까 일양약품에서 나온 치료제는 새로 개발한건 아니고 백혈병... 치료제에 메르스 치료제 후보군이라는데 일단 연구실에서는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근데 솔직히 아직 임상시험계획서도 안 냈다고 하고 그냥 시험관 내 효과 하나 보고 기사낸걸로 보입니다.
방향성
20/03/13 19:44
수정 아이콘
램데시비르는 중국에서 이미 임상 3상 상당히 진행했고, 치료제로도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효과도 좋다고 하고요. 3월 중에 중국임상이 끝난다고 하고, 한국도 4월중에는 끝난다는데, 문제는 생산량이겠죠.
전립선
20/03/13 19:19
수정 아이콘
후천성 면역이 생긴다 해서 해당 질병에 완전히 걸리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걸리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겁니다. 확률과 조건의 문제죠.
치료제 항목 중 면역능력을 높이는 약품이라는 서술도 어폐가 있습니다. 보통 말하는 치료제는 그냥 항바이러스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의 면역기능을 직접적으로 항진시키는 약물은 매우 드물고 사용도 아주 제한적입니다. 세상엔 참 그놈의 '면역력'에 좋다는 물건들이 많지만 말이죠.
특히 면역력을 높여주는 어쩌구로 약팔이하는 사람들이 요즘 같은 상황에선 참 많아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피해보는 일을 막기 위해 굳이 첨언했습니다.
fallsdown
20/03/13 20:46
수정 아이콘
면역력 부분은 셀트리온 회장이 말한부분을 따온거긴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중화 항체를 이용해서 치료제를 만들어내겠다" 면역력이란 말이 애매모호하긴 하죠.. 후천성면역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첨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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