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자신의 대선전까지 백신 개발을 끝내라고 하자,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에 최소 18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https://science.sciencemag.org/content/367/6483/1169

사이언스 편집장이 관련해서 사설을 썼는데, 번역으로 간단 요약을 해보면,

트럼프가 아무리 닥달을 해도 백신 개발이 1년 반 미만으로 내려갈 수는 없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그게 가능한 줄 믿고 계속 강요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대한 점염병에 대한 사실들을 공표하고자 하는데 미국 정부가 이를 계속 차단하거나 모순되게 다시 말하고 있고 전파력과 치사율 등은 의지나 누락된 발표로 바꿀 수 있는 값들이 아니다.

실례로 지역감염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다는 식의 발언들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으로 잘 만드는 법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꼭 필요한 생물학적, 화학적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대통령이 아무리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어서 워프항법을 개발하라고 우리에게 말해도 우리는 워프항법을 개발할 수 없는 것처럼 백신도 11월까지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인들이 과학을 알았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최소한 과학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해서는 안 되고 거기에 트럼프 행정부처럼 과학 기술 예산을 삭감한 정부가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나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얘기는 백신 개발 시간일텐데, 최소한 1년 반은 걸린다고 보아야 되겠네요.

번외로 트럼프가 과학쪽 펀딩을 많이 짜른 건 유명하죠. 덕분에 국내에서 포닥 진학 길이 꽤 많이 막힌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학계 입장에서는 펀딩은 잘라놓고 필요하니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트럼프에게 짜증날 법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