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코세의 경우 콜업 초기 분명 푸시를 받는 듯 했지만 지금에와서는 이게 뭔가 싶긴합니다(..) 분명 밀어준다 밀어준다 루머는 많았지만 어 음.. 게다가 브록레스너가 요 몇년간 연말연초만 되면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선수들 (VS 대니얼 브라이언 VS 핀 벨러)와의 대결을 원하고 또 재밌어한다는 말떄문에 이번 슈퍼쇼다운에서 리코세와의 대결도 그와 비슷하게 흘러갈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지 그딴거 없고 1분30초만에 스쿼시로 제압해버렸습니다.

몇가지 이유를 따져보자면 요 몇년간 지속적으로 서바이버 시리즈 ~ 로얄럼블쯤만 되면 위에 언급한대로 덩치 작은 선수와 대결해서 의외의 한방에 고전하는 연출을 하면서 해당 연출이 많이 소모가 된 것도 있고 무엇보다 드류의 대관식을 위해 브록 레스너의 위상을 좀 더 강하게 포장시킬 필요가 있기도 했고요.
* 현재 드류는 차기 탑페이스로 낙점된 상태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레슬매니아에서 브록에게 타이틀을 딴 뒤 섬머슬램쯤에 세스와 장기대립을 할거라는 루머가..

리코세와 리코세를 응원하는 입장에선 안타까운 상황이고 사실 쇼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썩 좋았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충분히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스쿼시로 간건 많이 아쉽습니다.  


2.
몇 년전부터 언더테이커의 노쇠화가 계속 보여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는 인제 속일 수 없습니다. 한국 나이로 50대가 넘어간 상황이다보니..-_-; 그나마 레슬매니아 대립 상대가 AJ스타일스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등장 포쓰는 저게 정말 50이 넘어 이제 60을 향해 가는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어마무시하지만 막상 기술을 걸때는 참 안쓰러운데 그걸 경이로운 자가 얼마나 커버를 해줄지 궁금하긴 합니다.



3.
이럴려고 그동안 브레이의 더 핀드 기믹을 말도 안되는 괴물로 설정했나 싶었습니다.
처음 골드버그와 핀드가 대결한다할떄부터 좀 싸했어요. 둘다 지금 이 시점에 패배를 시키기엔 뭣했던게 사실이거든요
골드버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현역시절 그 헐크호건을 능가하는 무적의 기믹을 수행해왔고 (골드버그에 비하면 전성기 호건이나 시나는 훨씬 많이 패배한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WWE에서 치루는 경기는 패배가 많았습니다. 브록레스너와 언더테이커에게 연달아 패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고 이쯤되면 사실 승리를 챙겨줄 때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상대가 브레이 와이어트였다는 점이에요.

핀드 기믹으로 돌아온 이래 브레이는 제대로 된 패배를 수행한적이 없습니다. 패배는 둘째치고 피니시를 미친듯이 씹어먹는 그리고 그거 하나떄문에 야유(단순히 기믹상이 아니라 실제로) 받을 정도로 탑힐로써 밀어줬는데 이걸 이렇게 현역도 아닌 정말 늙어서 인제 잭해머조차 슈플렉스 수준으로 간시히 사용하는 골드버그에게 내줬다는 건..;; 하..

이렇게 되면 문제가 그럼 이번엔 골드버그와 누가 대결하냐는 겁니다.
슈퍼쇼다운 이전까지 레슬매니아 대진표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루머는 이랬었습니다.

드류 맥킨타이어 VS 브록레스너 (확정)
에지 VS 랜디오튼 (루머이긴 하나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음)
AJ스타일스 VS 언더테이커 (루머였으나 현재는 확정적)
로만 레인즈 VS 브레이 와이어트 (루머)

대충 이랬었는데 여기서 브레이가 이렇게 타이틀을 내줘버렸으니 그럼 그 자리를 골드버그가 들어간다는 걸까요?
로만 대 브레이도 엄청나게 끔찍할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절망 아닌 절망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더 끔직한 매치업을 만들것인지 감도 안잡힙니다..(..)

이제 믿을 건 드류의 속시원한 클레이모어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