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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7 16:56:18
Name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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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단상] 드골, 프랑스의 국민영웅에 대한 생각 (수정됨)


드골은 프랑스의 국민영웅입니다. 오늘날 드골의 이름을 딴 수많은 기념물들이 있고 건축물들이 있지요. 당장 파리의 관문 국제공항의 이름도 샤를드골국제공항이고, 파리의 중심부 개선문광장의 명칭도 샤를드골-에뚜알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발발 당시만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군인이 어떻게 프랑스의 국민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인가.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링스의 제3공화국이 나치독일에 패배하자, 드골은 곧바로 영국 런던에 망명하고 그곳에서 결사항전을 외치면서 지지자를 규합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죠. 그의 휘하에는 자금도, 군인도, 무기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수로 결사항전을 하겠다는 것인지? 실제로 당시 영국정부는 드골을 Nobody 취급했지만, 그래도 영국도 된장이냐 똥이냐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드골이 정치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묵인했습니다. 어쨌든 프랑스 저항세력이 존재한다는 프로파간다를 활용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 허지만 동시에 영국정부는 페탱이 이끄는 비시정부와 따로 협상하거나 또는 “실제적인 무력”을 보유한 다른 프랑스 장군들을 개별 접촉했습니다.

드골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았고, 영국의 개별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오직 자신만이 진짜 프랑스를 대표하고 또 자신만이 프랑스 저항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수상 처칠은 드골의 개인적 카리스마에 깊은 인상을 받아 내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드골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처칠이 없었다면 드골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드골이 BBC를 통해 정치선전을 하고,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를 시찰하고, 레지스탕스에 필요한 자금이나 기술적 지원, 연락책 유지 등을 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처칠의 개인적 의지와 그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영국 내각이 드골을 버리는 카드로 인식할 때마다 처칠이 거들어서 드골의 명예와 지위를 지켜주었습니다.

하지만 드골은 처칠에 의존하는 꼭두각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처칠을 면박주기도 했고, 또 처칠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영국은 드골을 대체할만한 후보를 모색했고 비시 정부 내부의 인사들을 포섭하거나 회유하는 방식으로 대안세력을 육성하고자 했습니다.

드골의 진정한 천재성은 사실 군사분야가 아니라 “정치”였습니다. 그는 쉬지 않고 시리아-레반트, 아프리카 등지를 돌면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했고, 영국이 제휴하려고 했던 대안후보들의 “정치적 위상”을 격하시키고 또 프랑스 국내 레지스탕스(그들은 공산주의자이건 아니건...)와 제휴하면서 영국이 생각했던 대안세력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루즈벨트는 드골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는 전쟁에서 어이 없게 패배한 프랑스라는 국가 자체를 “경멸”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드골이 무슨 권한으로 프랑스를 대표한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는 드골이 이끄는 세력을 결코 프랑스의 대표권위로 인정하지 말라는 훈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루즈벨트는 드골을 프랑스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단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루즈벨트의 전후질서 구상에는 “프랑스”가 아예 빠져있었습니다. 루즈벨트가 구상한 전후질서는 미국, 소련, 영국, 그리고 중국의 4두 정치였고 여기에 프랑스가 낄 자리는 없었습니다.

드골 또한 루즈벨트의 전후구상을 모르지 않았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처칠과 루즈벨트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훼방놓기도 했습니다. 루즈벨트 상대로 때로는 배째라식 벼랑끝전술을 구사했고 그 때문에 루즈벨트가 집무실에서 노발대발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드골과 루즈벨트가 싸울 때마다 처칠은 드골이 또 사고 쳤다면서 격분했다고 하는데, 처칠의 한 수행원은 이를 두고 “루즈벨트, 처칠, 드골은 사춘기 소녀들마냥 서로 싸우고 소리지르고 하기를 매번 반복한다”면서 혀를 찼습니다.

드골은 정교한 정치적 술수로 프랑스에서 점점 인기있는 “상징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라디오방송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였고, 공산주의자 레지스탕스와 우파 레지스탕스가 서로 개별적 활동을 벌이더라도 드골의 이름으로 행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드골을 보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은 이제 전설적인 아우라를 발산했습니다.  이에 드골을 극혐하던 루즈벨트도 그를 완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드골은 연합군 사령관 아이젠하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는데, 아이젠하워는 루즈벨트와 달리 드골에 대해 어떤 큰 반감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젠하워는 드골 세력이 연합군보다 먼저 파리해방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묵인하였는데, 이는 드골에게 아주 큰 선물이었습니다. 파리시민들은 드골을 보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이는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되어 부정할 수 없는 권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제 파리해방의 주인공이 된 드골은 비로소 전프랑스의 지도자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고 미국이나 영국도 이를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파리해방으로 프랑스의 지도자 지위를 획득한 드골에게는 이제 또 다른 과제가 생겼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프랑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 프랑스는 승전국 대열이 낄 수 있을 것인가? 프랑스는 이류국가로 전락할 것인가?

드골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루즈벨트 구상에 프랑스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파악한 그는 1944년 12월 소련의 스탈린을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소련과 단독으로 “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는 19세기 프랑스-러시아 동맹을 연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탈린은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를 경멸하였고, 결국 드골을 얄타회담에 초대하지도 않았지만, 드골 입장에서는 소련과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선전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성과였습니다 (물론 추후 냉전이 격화되면서 프랑스-소련 원조조약은 1955년 파기되었습니다)

한편 드골은 거의 와해된 프랑스군을 재집결시켰고 아주 빈약한 상황에서도 어쨌든 전쟁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스트라스부르를 자력으로 해방시켰으며 또 독일의 스튀가르트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 독일이 아르덴느 대공세를 펼치면서 연합군 사령부가 스트라스부르를 포기하고 후퇴해야 한다고 지시했을 때 드골은 이를 거부하고 스트라스부르를 프랑스의 스탈린그라드로 만들지언정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덧붙여 그는 전략적 후퇴가 군사적으로 합리적일지 모르나 군대의 사기 측면과 정치적 프로파간다 측면에서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아이젠하워는 이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드골이 옳았습니다.

1945년 5월 독일은 항복했고, 결국 프랑스는 우여곡절 끝에 승전국의 지위를 획득하고 독일의 일부를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골에게 독일에 대한 적개심은 부차적이었습니다. 물론 드골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독일을 1871년 이전처럼 완전히 찢어버려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종전 이후 세상이 미소양국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크게 걱정했습니다.

드골은 세계정세를 항상 역사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했었고, 그는 미국과 러시아(소련)이 양분하는 세계에서 프랑스가 자주권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독일과의 협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종전 직후 라인간 동쪽으로 건너간 그는 주민들에게 독일인과 프랑스인의 협력이 중요성을 역설했고(드골의 독일어 실력은 유창했다고 합니다), 또 4등분된 독일의 프랑스 점령구역 군정책임자에게는 “유럽의 미래는 독일과 프랑스에 달려있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말했습니다.

드골의 이러한 구상은 1963년 결실을 맺었습니다. 드골은 서독의 아데나우어와 “엘리제 조약”을 체결하여 프랑스-독일 양국간의 항구적인 평화와 영원한 협력”을 약조한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아주 깊은 소통이 있었습니다. 드골은 아데나우어를 자신의 개인별장에 초대하여 같이 식사했습니다. 드골 아내가 직접 요리한 저녁만찬으로 소박하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양국의 정상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드골이 서독을 방문했을 때 본 정부는 아주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었고 드골은 독일어로 독일국민들에게 “그대들은 아주 위대한 민족이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낯간지러운 표현은 히틀러 시대 이후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아데나우어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 국빈자격으로 방문했을 때 프랑스는 아주 성대한 행사를 치렀고 아데나우어를 환대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독일 양국이 공유하는 과거인 카롤링거 왕조의 왕들이 묻혀있는 랭스 대성당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제궁에서 비로소 “프랑스-독일 우호조약”이 체결되었지요.

양국의 지도자들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또 “강력한 유럽”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다른 한편 드골은 인상적인 예측을 여럿 한 바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프랑스가 패배했을 당시 드골은 미국과 소련이 있기 때문에 결국 독일은 패배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주장하고 결사항전을 촉구했던 것(당시 소련은 독일과 불가침조약 맺고 있었음)

-소련이라는 잉크는 결국 러시아라는 스펀지가 다 흡수할 것이다(공산주의 따위와 같은 이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러시아의 지정학적 현실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

-아시아의 공산주의는 각 국가마다 양상이 다르고, 각자만의 운명이 따로 있다

-배트남이 공산화되도 그건 결국 민족운동이며 어제에는 프랑스, 오늘날엔 미국과 적대하듯 미래에는 중국과 적대할 것

-미국은 결국 베트남전쟁을 이길 수 없을 것

-미국 국무장관이 소련과 중국을 한묶음으로 이야기하자 드골은 결국 소련과 중국은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박


드골은 패배한 프랑스를 가까스로 승전국의 지위로 재등극시켰고, 미국과 소련과 영국 사이에서 트롤링(?) 짓하면서 프랑스의 몸값을 높이고 또 독자적인 핵무장으로 프랑스의 발언권을 높였으며 독일과의 전격적인 화해로 유럽통합의 엔진을 가동시켰습니다.

드골이라는 개인은 아주 독선적이고, 완고한 사람이었고, 민주주의를 경멸하고 루이14세와 나폴레옹을 존경했다고 하지만 그는 동시에 원칙주의자이면서 실용주의자여서 “민주주의”와 “공화국”의 대원칙을 부수지 않고 존중했다고 합니다.

드골이 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은 “나는 프랑스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I have a certain idea of France)입니다.

프랑스에 대한 어떤 생각이란 곧 프랑스의 영광, 위엄, 자존심, 권능, 독립 등을 의미하는데 프랑스어로는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Grandeur]. 결과적으로 드골은 이를 효과적으로 지켰고 그렇기 때문에 현대 프랑스의 국부로 인정받는 것이겠죠.

대단히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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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9/08/17 17:07
수정 아이콘
성공한 김구
홍승식
19/08/17 18:18
수정 아이콘
성공한 김구 보다는 성공한 이승만 같네요.
사악군
19/08/17 19:02
수정 아이콘
음..? 이승만은 충분히 성공했잖습니까. 말년에 망했더라도
답이머얌
19/08/17 20:52
수정 아이콘
실제적인 활동보다는 외교와 정치에 능한 점을 보고 말하는듯 싶네요.

이승만도 무장활동보다는 미국에서 입만 털기로 실제 전쟁 수행국인 미국에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해서 말이죠.
19/08/17 21:27
수정 아이콘
이승만은 없는 국가를 팔아먹은 양반이고 김구가 한국광복군으로 꿈꾸던건 저런거 비슷한거라 이승만보다는 김구가 맞는거 같긴한데 해방 이후의 김구의 행적을 절대 좋게 보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김구보단 훨씬 국가에 대한 비전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네요...국민대표회의 후 임정은 사실 저 자유프랑스만도 못한 정도의 정통성을 갖고 있었죠.
19/08/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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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루트에리노
19/08/17 18:06
수정 아이콘
전시엔 저런 사람이 필요하죠
잘 읽었습니다
밴가드
19/08/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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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내전으로 드골의 집권 직전,직후 당시 프랑스 공화정이 군부로부터의 쿠데타에 얼마나 취약한 상황이었는지 알아보면 드골의 리더쉽은 더 돋보이죠. 그 자리에 판단이 더 모자란 사람이 있었다면 군부의 꼭두각시 또는 프랑스의 프랑코가 되었을 상황이었죠. 저 당시 군부내 드골 암살 시도와 관련하여 자칼의 날이라는 고전 스릴러 영화가 있는데 정말 명작으로 보지 않으셨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19/08/17 19:03
수정 아이콘
드골은 뭐랄까
정치계 뻥카의 대명사 같은 인물같은 느낌이 들죠.
나라는 점령당하고 비시프랑스는 나름대로 우파의 입지를 가지고 있고, 휘하의 군대는 없는데 프랑스 식민지 군대가 드골을 따르는 것도 아니고..
결국 까보면 손에 있는 패는 개팬데.. 정말 중요한 패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뻥카를 치고 나중에 프랑스 들어가서 다 쓸어버리고 새로운 프랑스를 만들죠.
옛날엔 2차 세계 대전 승전국 중 하나로 인식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군대도 북아프리카 군대가 10만명도 안넘고, 그것도 세네갈, 알제리 뭐 이런 사람들로 채우고..
그나마다도 드골 직접 지휘받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겨우 자유 프랑스군으로 인정해 줄께.. 이런 식으로 포장하죠.
처음과마지막
19/08/17 19:15
수정 아이콘
드골이 전후에 나치에 협조한 프랑스 매국노들을 확실하게 처벌한걸로 아는데요 맞나요?
맞다면 그것만으로도 높게 평가 받을만하죠

우리는 해방후 지금까지도 친일 매국노들 제대로된 청산이나 처벌을 못했다고 봐야죠
빠따맨
19/08/17 20:0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역사상 완전 말살한 경우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진짜배기들은 다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한 기간과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기간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냥 감정적으로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바라볼 사안은 아닙니다
이러면 또 욕먹을려나요?
다크 나이트
19/08/17 20:21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그렇고 자꾸 이러면 욕먹을려나요 하시면서 댓글 다시는것 같은데
걱정되신다면 댓글을 아예 안다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빠따맨
19/08/17 20:24
수정 아이콘
아예 센걸로 게시물 하나 달고 댓글 안달려고 합니다
다크 나이트
19/08/17 20: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야기해서 님께서 댓글다는건 뭐 딱히 생각이 없는데 자꾸 욕먹을거라는거에서 다른 사람의 비판을 회피하는것 같은것 같아보입니다. 솔직히 내로남불 아닌가 하는생각이고요.
본인이 치고받을 작정 하신다면 회피하지 마시고 정면으로 부딫쳐 보시죠.
19/08/17 20:26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는 종종 비판받지 않을 권리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죠.
다크 나이트
19/08/17 20:28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저분 댓글을 일일히 다 체크한건 아니라서 정말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런 댓글이 처음은 아니라서 한번 태클 걸었던거죠. 제가 진짜 싫어하는 유형이거든요.
무슨말은 하건 상관은 없는데 본인이 이야기한거에 저런식으로 방어하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나브로
19/08/17 20:23
수정 아이콘
맞는 말들이 좋은데요.

댓글 쓰고 닉네임 보니 저번 달에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글에서도 제가 빠따맨님 댓글에도 절로 공감된다는 댓글 썼었네요.

프랑스는 완전 척결한 줄 알았는데 프랑스의 나치 독일 부역자들이나 다른 살아남은 경우는 뭐가 어떻게 돼서 그랬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힘도 민심도 없어서 외통수일 것 같은데
묵언수행 1일째
19/08/17 2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프랑스의 매국노 척결은 우리로 이야기하면 6.25 전쟁 중이나 휴전 후에 인민군이나 북한에 협력했다고 학살한 것하고 비교될 수 있을 겁니다. 죽일 짓 한 사람들도 죽였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도 많았어요.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도 많고 .......
시나브로
19/08/17 20:53
수정 아이콘
댓글 써 주신 덕분에 알아 갑니다.
Misaki Mei
19/08/18 00:02
수정 아이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3/2018012303313.html
http://egloos.zum.com/dk01337/v/4186887

프랑스의 전후 나치 청산은 완전 엉망이었다고 하네요. 독일인과 같이 식사했다 같은 이유로 부역자라면서 처벌을 받고, 독일인에게 빵 팔았다고 끌어내서 죽이고, 우익하고 좌익이 서로를 나치로 몰아서 서로 죽이고…. 이러면서 정작 실제 나치 부역자들이 별 처벌 없이 풀려나다보니 친나치 청산에 반대하는 여론이 60%를 넘어 나치 부역 혐의자 거의 전원을 사면하는 것으로 흐지부지 끝나버렸다고 합니다.
시나브로
19/08/18 00:24
수정 아이콘
자료 제공해 주셔서 감사해요~
Chasingthegoals
19/08/18 05:13
수정 아이콘
아 몰랐던 사실이네요. 예전 이현 강사가 피의 숙청이라고 강조해서 우리나라 친일파 청산과 비교하던데...
실상은 아니었네요.
아모르
19/08/17 19:21
수정 아이콘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간지
19/08/17 19:43
수정 아이콘
하필 딱 안습의 절정시기 프랑스에 태어나서 저정도 성과를 이루었는데 보면 볼수록 대단한 인물이죠.

현대선진국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국부급의 업적을 실제로 달성했으니 - 한 개인이 국가의 운명에 끼친 영향으로 비교하면 처칠, 루즈벨트는 상대가 안되고 레닌, 마오가 출동해야 하는 수준.

개인의 정치력, 의지력, 비전, 카리스마 같은 능력치만 봐도 가히 20세기 원탑급일 겁니다만
2차대전의 폐허 위에서 독불동맹에 기반한 유럽의 미래를 설계한 위대한 영웅도, 알제리나 68 앞에서는 시대를 읽는 데 실패했다는 데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가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브리니
19/08/17 19:57
수정 아이콘
지구의 땅덩어리..주로 산맥 강으로 구분되는 나라와 민족단위에 대해 어떤 혜안이 있었나 보네요. 요약글에서조차 그런게 느껴집니다(작가가 그렇게 의도한거겟죠?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리고 전략적인 가치가 없더라도 지속가능한 명분을 위해 싸워야 한다 주장해서 성공한 것도 인상적이구요. 개선하는데 첫등장해서 국민들의 환영을 받는 등등 그 이면엔 얼마나 많은 물밑작업이 있었을지..대단한 사람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9/08/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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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드골은 덕분에 프랑스 극우 쪽에서는 아주 골치 아픈 인물이지요. 그 쪽은 프랑스의 적통은 비시 프랑스... 아니 그렇게도 안 부르지요. 프랑스국(État français)의 적통을 계승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니까요. (부역자 출신도 있고... 극우다 보니 나치즘에 매력을 느낀 사상적 지지자들도 있고... 동아시아의 극우처럼 '아아니, 우리 나라의 근본이 군대도 없고 빨갱이도 섞여있던 자칭 게릴라 무더기라고? 부끄러워!'라는 사람들도 있고요 흐흐흐...)

하지만 드골은 프랑스의 위신을 잃는게 곧 프랑스의 국력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생각했고, 알제리 독립전쟁에서 장고 끝에,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발을 빼기로 '결심'을 했지요. 당장 베트남에서도 감당못하고 프랑스군이 철수한 상황이었는데, 알제리에서 프랑스 정규군이 버텼다면 프랑스는 정말로 미소 양국에게 골칫거리로 찍혔을지도 모릅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 아직도 대영제국이 망하지 않은 줄 알고 '수에즈 위기'를 일으켰다가 처절하게 '힘의 차이'를 느끼게 된 것과 비교하자면... (영국이고 뭐고, 한줌의 식민지를 가지겠다고 중동을 공산화시킬 작정이라면 미국은 지지해줄 수 없다!) 앤서니 이든 영국총리 같은 작자와 비교하자면 드골은 정말 정치력이 만렙인 느낌입니다. 특히 알제리 전쟁이 군부의 항명으로 번질것 같자, 민중의 지지를 빌미로 친위 쿠데타로 다시 대통령직을 공고히 하던 모습은 키아...

뭐 덕분에, 68운동으로 드골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린 프랑스 내부의 좌파들은, 또 극우와 비슷하게 드골을 싫어하긴 하지요. 한쪽 정치 세력이 숭상해주기에는 너무나도 자기만이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좋아했던게 드골이라는 것이 이 사람의 대단한 면모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드골주의자"는 아직 프랑스 우파의 상수이긴 한데... 애초에 제 2의 드골은 많이들 시도했지만 아무도 성공못한 영역이고, 막연하고 모호한 제왕적 대통령제주의자들이지요. 이번에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드골주의자가 꽤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꽤나 성공하고 있고요. 마크롱은 극우의 반-EU 기류에 대해서 계속해서 독일을 안고 갈것이라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극우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EU'는 독일이 유럽의 초가삼간을 태우려는 것을 프랑스가 도시락을 싸들고가서 말리는 소극적 수단이 아니라, 드골이 생각했던 그대로, 서유럽의 강대국 둘이 연합해서 전세계적인 발언권이 생길 도구로 쓰이고 있으니까요. EU권의 위기로 극우가 결국 마크롱을 잡나싶더니, 요즘 트럼프가 마크롱을 NATO-EU 방위금 문제로 후려치니까 갑자기 드골-스러운 간지가 생기는 바람에 크흐흐... 앞으로의 모든 프랑스 대통령은 어쩌면 '그러면 드골은 어떻게 했을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겠네요.
시나브로
19/08/17 20:38
수정 아이콘
본문이나 이 댓글이나 위에 댓글들의 돋보이는 해박함이 유익하고 감사해요.
19/08/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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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이 취임 초기부터 신경쓴 이른바 유피테르스러운(주피터같은) 대통령의 권위 회복이 드골주의적 영향을 강하게 풍기긴 했죠. 마크롱의 생각은, 사실 역사와 철학을 조금 공부한 사람이라면 쉽게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이긴 한데, 프랑스인은 '국왕살해적 왕당파 (regicidal monarchists)' 라던가 하는 그의 분석은 제가 볼 때는 굉장한 통찰력으로 느껴지거든요. 법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인 법적 질서는 어떻게 실제로 작동하며 현실적 힘을 획득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유구한 전통 중의 하나가 로마적 전통의 auctoritas, 권위의 역할을 분석하는 것인데, 어떤 법적 질서도 이 권위의 작동에 의해 정당성을 획득하지 못하면 통치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죠. 마크롱은 프랑스 대통령직은 현실 정치에서 약간 떨어져서 그런 권위를 제공하는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고 왕을 죽인 프랑스인들은 역설적으로 가장 강하게 그런 권위를 동경하고 있다 .. 라고 보았는데

학술적으로는 그럴싸한 얘기지만 문제는 그런 얘기는 드골같은 대영웅의 삶을 후세의 역사가와 철학자들이 의미부여하며 할 얘기지 정치신인 풋내기 대통령이 (속으로나 해야지) 할 얘기는 아니었던 거죠. 그 얘기를 제대로 이해할 사람이 많지도 않고. 마크롱은 저 발언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초반 노동법 개혁을 하면서 노조를 구워삶는 마키아벨리적 면모, 이후 유류세 증세를 밀어붙이다 민심을 잘못 읽고 노란조끼로 거의 식물대통령 직전까지 갔다가 국민대토론으로 민심을 다지면서 조금씩 정치력을 회복하여 EU 무대에서 연타석 홈런을 뻥뻥 날리면서 (Spitzenkandidat 저지, 폰데어라이엔-샤를미셸-라가르드 패키지 성공, I게오르기에바 IMF 후보 옹립까지) 슬슬 처음에 꿈꾸었던 유럽 지도자의 관록을 불안불안하게나마 붙여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마크롱 혼자 격렬하게 반발해서 고립을 초래했던 영국의 EU탈퇴 장기연장 문제도, (프랑스 국내정치 이미지용으로 영국 못들어오게 했던 드골 벤치마킹하는 거 아냐? 라는 비아냥을 샀죠) 시간이 지날수록 마크롱이 맞았던 거 같아 라는 분위기고.

단 가장 중요한 경제위기 이전 유로존 개혁과 마크롱이 유럽적 주권의 존재의의로 내세운 외부의 스트롱맨들에 대한 유럽의 단결에서 실질적 성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큰 문제.
Chasingthegoals
19/08/1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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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초반 안철수랑 비교하면서 프랑스의 안철수라며 까이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정도 멘징(손해를 만회)하고,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나보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19/08/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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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피지알에서 마크롱에 대해서 가장 험한 말 하던 사람이 아마 저 Farce일겁니다 하하....

제가 중도주의라는 사상을 '철학의 빈곤을 나라의 우두머리로 섬기려는 술수'라고 생각해서 많이 싫어하다보니,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서 안 좋은 비평이 나오면 퍼나르고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시 프랑스를 긍정하는 르펜이 집권하면 프랑스 국론이 반토막되니, '르펜 빼고'가 야합해서 만든 '르펜 아닌'것이 의의인 대통령이다. 모두가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란조끼 시위에서 보이듯이 아무도 대통령이길 바라지도 않는 대통령이다. 정치초년 샌님이 대통령이 된 이유는, 모두들 속으로 '나는 사실 이런 애송이 지지 안했어'라고 심리적인 출구전략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등등등....

그런데, yawny님께서 말씀하신 'Spitzenkandidat' 제도를 (와, 이름도 어렵고, 이해도 어려운 제도가 유럽연합의 심장부에 있었는지 저도 그때야 알았습니다) 독일과의 빅딜로 폰데어라이엔을 꺼내드는 것으로 무산시키는 걸보고, 마크롱이 이렇게 노련한 이미지였나? 보좌관이 바뀌었나? 저도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프랑스가 EU의 결속력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독일이 계속 그걸 어깃장을 놓으면서 발언력을 챙기고 있지요. 이게 원래 영국의 전통적인 포지션인데, 브렉시트를 '화끈하게(?)' 질러버리면서, 거긴 뭐 발언권이 완전히 박탈 당해버리니, 독일이 영국 대신 계속 러시아와의 공조를 한다느니 EU인듯 아닌듯 간잽이 놀이를 물타야 하는데, 마크롱이 '그렇다고 EU에서 독일이 나갈거야?' 하면서 '독일'인을 유럽 집행위원장에 앉히는 방법으로, 유럽의회 내부의 다른 독일 정당이 다른 '독일'인을 EU의 우두머리로 쓰겠다고 나설 가능성을 차단해 버렸지요. 불확실성보다 아주 뻔한 보수적인 확실성을 챙기다니, 거물입니다 진짜. 허허허..

돈바스 전쟁은 계속 되고 있고, 트럼프가 자꾸 NATO-EU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저는 사실 EU는 계속 '유의미한 수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실질적인 성과는 음... 저도 말씀드릴 건 없지만요. 빨리 마크롱이 하는 말따나 '유럽군'이 창설된다면 모를까요. 그런데, 저는 이건 독일의 의중따라 '아니, 무슨 군대를 만들어요. 러시아랑 극우들 신나게!'라고 저도 생각해서요. 브렉시트 초기만 해도, EU는 박살나는 줄 알았습니다. 메르켈은 난민 위기로 은퇴라는 강수를 강요당했고, 마크롱은 노란조끼 시위로 나라를 무정부 사태로 이끌고 있었고, 영국은 브렉시트를 최대한 모호한 협상카드로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했지요. 극우들이 사랑하는 '각자도생의 무력 가득한 재무장한 유럽!'이 돌아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극우들이 정권을 못 잡아본 '네오나치' 티를 엄청 내더군요. 극우가 장악한 헝가리도 고토회복!을 외치기 보다는, 그냥 동네 양아치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겁박하면서 잘한다 잘한다 박수 받는 걸로 만족하는 모양새고요. 르펜이 아니라 마크롱이 '프랑스에 군인체험 캠프가 필요하지 않냐?' 먼저 선수치던 건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잘 기억이 나네요. 극우들도 '군대있는 유럽'을 그렇게 외쳐놓고도, 재무장은 어림도 없다는 걸 본인들이 제대로 아는 눈치입니다. 푸틴이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만 해도, 동유럽을 시작으로 재무장과 극우화의 물결이 불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유럽 전역이 그럴 여력이 하나도 없던 것입니다. 그럴 철학도 없고요. 일본 극우들 보면서 배를 아파하겠어요. (군대를 재도입한다고 해도, 지지율이 나올 아베 총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정치가인가!)

근본없는 중도정치가 애송이라고 제가 생각하던 마크롱의 이미지는, 결국 프랑스의 근본 그 자체를 직접 창조해 프랑스의 대통령이 된, 제 2의 드골로 각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주 멋지네요!
Chasingthegoals
19/08/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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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역사에 뻥카로 무장하겠다고 으름장 놓아서 몇 번 성공한 사람이 히틀러였죠 크크크크크
그나마 요즘 시대에는 미디어도 많고 여러 자료 가지고 팩폭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제정신 아닌 사람들도 나름 조롱당하기 싫어서 이성의 끈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더이상 그런 미친놈이 나오기 힘든 시대겠지요
아예 킹스맨에 나오는 사무엘 잭슨처럼 알게 모르게 대중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통신 재벌이 아니라면 말이죠.

지난 세기와 다르게 남을 설득시키고 지지를 받는게 점점 어려운 난이도인데도 제2의 드골로 각성하려는 평가를 받고 있는걸보면 절대적으로 마크롱의 역량은 드골보다 더 높아보입니다. (시대보정으로 치자면 그렇다는겁니다. 상징성으로는 당연 넘사벽인건 말할 것도 없지만...꼼딩시절 이영호가 임요환보다 스타 잘 하듯이 말이죠.)
유럽 정치사에 대한 정보가 정말 없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19/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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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사실 '광인'이었기에, 유럽 정치인의 표준으로 삼기에는 좀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제 유럽 정치사에 대한 흥미의 시작도 히틀러이지만요 흐흐흐... 독일씩이나 되는 강대국의 국민이 뽑은 합법적인 수상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 줄이야... 우리는 역사책을 읽어볼 수 있으니 납득이 가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겠지요. 히틀러로부터 종이에 싸인 받아놓고 그렇게 기뻐하던 네빌 체임벌린 영국총리도 지금은 죽어라 소환되서 욕 먹지만, 지금 위키피디아 아돌프 히틀러 문서를 읽을 수 있다면 그렇게 멍청하게 안 당했을 겁니다, 크크크...

21세기는 그야말로, 불편함의 전성시대이지요. "지구 건너편에선 사람들이 이렇게 살던데~~~ 왜 우린 이거 못함~~~ 이거 왜 안함~~~?"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고 하니까, 아주 그냥 악마들이 무더기로 몰려다니면서 사람을 속이는 복마전의 판데모니엄입니다! 특히 2010년대는, 포풀리스트 정치인 아이돌의 시대가 와버렸네요. "야, 남의 나라는 이렇게 갑질하고 상대 국가 엿먹이던데 우리나라 대통령/총리는 뭐하냐~"라면서 근시안의 최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밀실 정치는 이제 설곳이 없어지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너무 '시참형 정치'가 될까봐 걱정이니까요, 하하... 히틀러가 살아 돌아올만 하겠어요. 사실 그게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가... 그렇게 제가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세계적으로 아직 죽지 않은 유의미함을 뽐낼려고 버티고 또 버티고 있는 유럽 정치인들에게 관심을 한번 줘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전세계도 초강대국 2개 사이에서 시름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은 그 사이에 정말로 '껴서' 고생을 하고 있으니, 한국인 입장에서 유럽정치가 어떤지 관람하는 게 특이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 뿌려진 똥의 80%의 행방을 찾아보면 그쪽 대륙에서 나오더군요. 우리나라를 고생시키는 '근대화'도 그치들 작품이니 저같이 국내적으로 정치에 할말이 많은 사람은 유럽에 관심을 못가질 수가 없더랍니다.
19/08/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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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아무래도 겉핥기 식으로만 자료를 읽어봤는데, 이 '자유프랑스'라는게 승전국으로 치기엔 한도 없이 초라한 일종의 뻥카 비슷한 거였던 모양이네요? 의외로 비시프랑스도 나름 정통성이 있는 정부였고, 자유프랑스라고 이름만 붙인 단체 하나(미국은 연합국으로 인정도 안해주려고 들었던)가 레지스탕스 신화를 거의 반 조작수준으로 만들어낸다음, 전후 비시 프랑스 부역자들을 제물로 숙청하는 방식으로 정권의 정통성을 만든 거 같은데....제 이해가 맞나 싶네요...혹시 제 생각에 오해가 있나요?
19/08/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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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 죄송하지만 뻥카는 드골에 대한 다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쓴 단어입니다.

비시 프랑스도 나름 정통성 있는 정부인가 - 예 그렇습니다. 단순히 독일에 의한 괴뢰 정권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레지스탕스 신화를 반 조작수준으로 만들어 낸다음 - 아니요 이렇게 폄하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드골은 말이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영국을 설득하고(나중에 EEC에는 안 끼워줍니다.) 소련을 설득하고, 미국을 설득하고 (하지만 핵무기 개발등 독자 노선을 걷습니다.) 독일을 설득했습니다.

드골은 "위대(Grandeur)하지 않은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 라고 사자후를 뿜고, 프랑스 시민은 그에 공명합니다.
프랑스의 현재는 드골의 큰 꿈에 기대어 서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관문 공항은 드골이며 프랑스 최고의 원자력 항모역시 드골입니다.

사족...
대한민국의 광장엔 세종대왕과 이순신이 있으며, 최고의 이지스 함은 세종대왕입니다.
아직 우리는 민주주의 시대에 '모두 함께' 공명해 보지 못한 셈입니다.

사족2
드골의 간결한 언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프랑스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
"위대(Grandeur)하지 않은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

그는 죽을 때 자신의 묘비명으로
Charles de Gaulle
이라고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족3
Grandeur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랜져가 맞습니다.
19/08/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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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평범한 한국인에게 "사실 알고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집단'이 ~~~라면서?"라고 외국인이 말을 건다고 하면, 참 대화를 나누기 힘든 소재일 것처럼. 우리가 프랑스의 '국체'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려운 주제이긴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그렇겠지만, 프랑스인 기준으로도 "알고보면~~"이라고 그런 '알고보면 다른 정통정부'라는 이야기를 받아줄 프랑스인은, '극우'처럼 기존 국체를 부정하는 세력일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Haro님께서 말씀하신게 딱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국민연합) 쪽에서 엄청 좋아하는 서사 (스토리)입니다.

하다 못해 '자유 폴란드 군단'보다도 근본 없던 것이 '자유 프랑스 군단'이었거든요. 왜냐하면, 폴란드는 나라가 독일과 소련에게 나누어져서 정부가 영국으로 도망쳤고, 살아남은 병력들도 인수인계가 되었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절대 다수의 프랑스군은 '비시 프랑스'의 '정부군'으로 인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해군이 항복문서가 서명되자마자 프랑스 항구를 공격해서 최대한 배를 많이 부수는 '캐터펄트 작전'을 실시하기까지 했고요. ( https://namu.wiki/w/%EC%BA%90%ED%84%B0%ED%8E%84%ED%8A%B8%20%EC%9E%91%EC%A0%84 ).

드골에게 자유 프랑스군이라고 협조한 펠릭스 에부에 같은 인물은... 좋게 말하자면 나치에게 협조하길 거부한 진정한 애국자이지만, 좀 삐딱하게 보자면 드골에게 자체적으로 협조한 '일개 군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 섬 출신의 '프란츠 파농'은 식민지의 '정부군(=비시 프랑스군)'의 지배에 대항하는 시위를 섬사람들과 함께 벌였다가 자유 프랑스군에 가입하게 되었지요. 전후에는 프랑스 사회가 누가 되었든 식민지 흑인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에 분노해서 역사에 기록될 대로 '알제리 독립전쟁'의 영웅이 됩니다만...) 이게 사실 국제법이나 사회통념적으로 따져도. 프랑스는 독일에 '합병'되어서 사라진게 아니었거든요. '항복'하고 '국체'를 지켰지. 다시 말해서 '자유 프랑스군'은 적법한 프랑스 제3 공화국 정부의 '항복'명령에 '항명'한 반란군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프랑스인에게 한국인이 이런 말을 대놓고 했다간... 상종못할 사람 취급을 받겠지만요.) 그리고서는 반란군이 결국 '전쟁의 승자'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프랑스국' (비시 프랑스의 공식명칭)을 '단죄'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고요. "연합군이 없었으면, 자기 힘으로 나라도 못 되찾았을 자칭 독립군들 주제에!" (우리나라 극우랑 표현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하하하..)

'비시 프랑스'는 상당히 회색지대에 놓여져 있지요. 체코슬로바키아나 대한민국하고도 일맥 상통합니다. 추축국의 일부였지요. 그 안에서 부역자들도 있었고, 군인을 전쟁터에 보냈으며, 무기를 전선으로 보냈습니다. 아니.. 결국 처절하게 토벌당해서 강제로 정복 당한 나라들 아니냐고요? 그래도 연합국 입장에선 '같이 동등하게 껴줄 승전국'은 결코 못 됩니다. 전후질서에서 배려를 하나도 못 받았지요. 드골은 그 점에서는 정말 대단한 수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비시 프랑스'의 부역자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친일파와 비슷할 수 밖에 없지요. '부농', '(비록 이름 뿐이더라도) 귀족혈통', '성직자'야 말로, 주인님이 새로 바뀌더라도 자리를 지키고 생업에 종사하기에는 최고의 기득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들이 또 다른 새로운 주인님이 왔다고 근본적으로 위태로워졌을까요? 처신을 적당히 했다면 많이들 빠져 나갔을 것입니다. (여기저기 식민지배를 많이한 프랑스에게 쓰기에는 좀 낯 뜨거운 표현입니다만) 피식민국가에서나 볼 법한 국론의 분열을 '위대한 프랑스'라는 스스로 만든 신화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참 멋진 정치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드골은 사실 좀 논란이 있는 사람이지만... 뭐 국내정치에선 어느 위인이나 이런저런 논란을 남기는 법이지요.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에도 참 능구렁이처럼 굴었던 양반입니다. 알제리에 정착한 프랑스인 (일명 '피에 누아르')을 악마화 시키면서 정의로운 프랑스 본국의 체면 있는 탈식민주의를 주장했지요. 다비드 갈룰라(David Galula)같은 '대테러전 전문가'를 파견에서 알제리를 '안정화'시킨건 프랑스 정규군이 아니었답니까? 아직도 알제리 전쟁을 독립전쟁이 아니라 '정착민과 원주민 간의 갈등에 의한 본국의 질서유지활동'으로 바꾸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그런데 본문과는 좀 맥이 다른 이야기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흐흐흐...
밴가드
19/08/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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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Farce님께서 미국이 쿠르드족을 쓰고 버렸다고 실망을 표하신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드골이 알제리 전쟁에서 보여준 능구렁이스러움? 또는 냉혹함은 또 수준이 다르죠. 독립을 원하는 같은 민족을 두고 대놓고 끝까지 프랑스편을 든 소위 아르키라고 불리우는 알제리 부역자들이 25만명 가량이나 되었는데 프랑스의 도움 없이 자신들의 돈 만으로 프랑스로 탈출할수 있었던 사람들은 1만5천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남게 된 부역자들 중 3만에서 15만명 가량은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 방식이 참 잔인했다고 하죠. 즉석 사형은 기본이고, 전 가족 살인, 인간 지뢰탐지기, 개 먹이, 화형, 거세.. 알제리에 남아 있던 프랑스군은 그들을 도와주기는 커녕(에비앙 합의로 개입할수도 없었지만) 그들의 무장해제를 했다고 하고요. 어떤 저자에 따르면 드골은 아랍인들이 진정한 프랑스이 될수 없기에 그들이 오는 걸 혐오하여 학살을 방관했다고 하는데 드골 지지자들은 이를 부인합니다. 드골이 그 당시 저런 생각을 남긴 글이 있다고 저자는 그러는데 제가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아서 뭐라고 단정할수는 없네요.
19/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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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역사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것저것 읽다보면 알게되는 것이... 강대국은 정말로 선택지가 많고, 약소국은 정말로 선택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베트남 전쟁에서도 미군은 몽(Hmong)족을 버렸지요. 전후처리에서 그들은 '외세의 부역자'였고, 방치 속에서 보복을 감내해야 했었습니다. 터키 독립전쟁이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전쟁이었음에도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학살로 얼룩졌듯이, 역사에는 하나의 패턴이 있습니다. '이 땅에 모여살던 사람들'이 '근대국가'가 되려는 '근대화'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지요. 새로운 국가는 단순히 모여 살던 어중이 떠중이가 아닙니다. 피를 흘려서라도 하나로 모여야할 국가이지요. 그러니 그런 국가에 높은 문턱이 달려있는 것도 당연하고요. 아르키 또한 당장 지난 전쟁에서 남프랑스 전선에서 싸운 군인부터, 소수종파의 인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랍비의 고양이"라는 프랑스 만화책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알제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어떻게 알제리 전통사회가 붕괴되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지요. 알제리에 전통적으로 살던 유대인들은 무슬림들에게 핍박받는 소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사회제도, 통혼과 무역교류, 마을 구분 같은 것으로 정체성을 보호받으면서 살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제리 전쟁이 모든 걸 바꾸었지요. 마리티니크에서 태어난 기독교인 흑인이었던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제2의 조국이 된 알제리의 이슬람을 평생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알제리 전쟁의 이념적인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 파농이 말이지요. 결국 독립된 알제리는 무슬림들의 국가여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알제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정착했던 프랑스인들에 대한 대답이여만 했으니까요. 이라크의 쿠르드인도 그렇고, 베트남의 몽족도 그렇고. 아무도 외세에게 토사구팽을 당하려고 목숨걸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갈 곳이 없으니, 결말이 그럴지라도, 싸우지 않다 죽기 싫으니까 그렇게 산지옥으로 걸어들어간 것이지요. 그러니 그들은 기억되어야합니다. 하나도 대단하지 않은 강대국이 할 수 있었던 수 많은 갑질, 수단, 전략 중에 하나 따위가 아니라. 죽었어야 하니까, 모두가 죽기를 바라니까 발악하면서 죽은 선택지가 없던 사람들로요.

드골은 그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다했지요. 프랑스가 버린 베트남도 줏어간 미국에 비하면, 드골은 알제리에서 발을 빼기로 결심한 것 하나로도 영리하다고 평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지요. 그건 바로, 드골 바로 자신이 '프랑스의 위엄'을 그렇게 강조한 사람이기에 자신이 만들어나갈 이야기를 '테러주의자 OAS와 피에 누아르'와 '정의로운 프랑스 정부'라는 선악의 이분법으로 끌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피에 누아르가 '버려진다는 공포심'에 의해서 (아 물론 세상에 순수한게 어디 있습니까.... 군부의 드골 때리기, 프랑스에 잔존한 극우파의 반-드골 움직임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요) 프랑스 정부의 철수 결심을 반대했지만, 정말로 그들을 드골이 버렸지 않습니까? 그리고 에비앙 합의 이전에는 프랑스군도 열심히 알제리에서 전쟁을 했었고요. 프랑스에 유독 '못 배우고 가난한 무슬림' 하층민이 많은 이유가, 식민주의의 유산이라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알제리하고 레바논에서의 극한의 나몰라라 방치를 한 이유도 있습니다. 차라리 그들이 프랑스 식민지가 아니어서 프랑스 본국에 도착하면 빈민들이 말이라도 안 통하던가요!
치열하게
19/08/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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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를 진짜로 만든 사람이네요. 글 초반부만 보면 뭐지 이 인간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결국 다 이뤄낸...
나와 같다면
19/08/18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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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인문학서적 최소 반권은 읽은 기분이네요.(본문+댓글 포함)
추천드립니다.
Chasingthegoals
19/08/1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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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허언갤러인건가요..
하긴 저 당시에는 드골도 없는 상태에서 적절한 협상력으로 명분을 획득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죠.
이전 히틀러가 보잘 것 없는 맥주나 먹으며 신세한탄이나 하는 술자리 모임을 나치당 일당독재와 뮌헨 협정으로 영토 확대까지 간거보면, 그 시대에선 드골 같은 사람이 나와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란게 참..비정상적인 사람이 뭔가를 쥐고 있으면, 반대편에서도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뭔가 쥐는 사람이 항상 나오더라구요.
사실 프랑스는 르펜 같은 사람이 대선후보로 활동하며 대통령 자리를 늘 노리고 있는 모양인데, 르펜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되고 있나요?
마우스질럿
19/08/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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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극 체제 라는 말에 잠시 왜? 라고 생각해보다가 그 아리스토텔레스의 4 대원소( 물, 불, 바람, 흙 )생각에 이르네요

서구유럽의 3 권 분립의 기저에는 기독교문명의 트리니티 라는 개념이 있었던것처럼

2 차 대전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신세계 ( 미국을 위시한 아메리카 )
영국과 그 연방을 비롯한 유럽 .. 기존 질서
소련을 필두로 하는 공산 세계
중국을 대표로 하는 아시아

이런 흐름을 뒤집어 버린 중국 공산화 와 그 이후의 625 였던거군요

드골 이란 사람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퀀텀리프
19/08/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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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보다 한수위네요.
유럽본토는 독일과 프랑스가 메인이 맞죠. 수세기동안 영국이 캐리하는 것에 존심이 많이 상했겠죠.
패전국에서 단숨에 UN상임이사국까지 간것보면 유능한 정치가군요.
외력과내력
19/08/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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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의 위대한 한 마디 '그도 프랑스야!'
http://mmreum.blogspot.com/2014/07/blog-post_5595.html?m=1

반역세력까지도 품으려 하는 드골의 포용력, 똘레랑스랄까요, 한 단면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지도자는 출현하기 어려울거에요 아마.
강미나
19/08/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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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수용을 못하죠. 우리 사회가 말하는 포용이란 우리 편만 봐주면 된다는 얘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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