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0/23 14:02:53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의 병력 동원 체계는 어떠했을까 : 손권을 까자
  안녕하세요. 글곰입니다.
  출사를 쓰다 주석으로 단 내용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바람에, 나름대로 조사한 내용을 공유할까 싶어 글을 올려 봅니다.

  본래 한나라의 군사 제도는 평민들을 일정기간 동안 징집하는 징병제를 근간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후한시대 말기로 가며 행정체계가 흔들리고 호적에 잡히지 않는 유민(流民)들이 많아지자 점차 대가를 주고 병사를 고용하는 모병제가 주류가 됩니다. 삼국지연의를 보면 처음에 유관장 삼형제가 도원결의를 한 후 병사들을 모으지요? 이게 바로 모병입니다. 소설에서야 세 사람의 명성을 듣고 의협심에 불타는 청년들이 몰려든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그럴 리 있겠습니까.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운 시절에,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옷도 준다 하니 병사들이 모인 겁니다.

  황건의 난 이후로 무수한 호족과 군웅들이 제각기 이런 식으로 모병을 실시하여 자신들의 사병(私兵)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군소세력들이 정리되고 조조를 필두로 한 거대 세력들이 자리 잡게 되자 전쟁의 양상은 대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전투로 전환됩니다. 예전에는 수천명 규모의 군사들이 투닥투닥거렸다면 이제는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대군을 동원하는 전면전이 시작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수 병력을 동원하는 데 한계가 뚜렷한 모병제는 자연스럽게 쇠퇴하고 대신 세병제(世兵制)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세병제란 특정한 가구를 병호(兵戶)로 지정하고 병호의 남자들을 평생 병사로 복무하도록 하며 그 대가로 일정한 토지를 하사하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이 병호는 대대손손 세습되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전란으로 인해 인구가 대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세병제의 도입은 대규모 병력 동원이라는 목적을 달성함과 더불어 병사들이 평시에 남아도는 땅을 경작하게 함으로써 나라 전체의 경제력을 강화시키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조조의 업적 중 하나로 둔전제가 꼽히는데 그게 바로 세병제의 체계화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오의 세병제는 보다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위나 촉과는 달리 오는 호족들 간의 연합정권 성향이 강했지요. 주유니, 육손이니 하는 자들은 모두 그 지역에서 뿌리박고 살아오며 큰소리치던 대가문 출신들입니다. 형 손책이 급사하고 젊은 나이에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된 손권은 그런 호족들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그들의 권한을 일정부분 허락해 주는 대신 자신의 지위를 보장받는 식으로 타협을 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위나 촉에서는 병호들이 중앙정부에 속해 있어 중앙정부가 대장을 임명한 후 병력을 임시로 맡기는 방식이었던 반면, 오에서는 그러한 병호들이 아예 개별 호족(또는 장수)들에게 속해 있어 사병이나 다름없었지요.

  또한 이 병호들은 해당 장수나 호족의 자식들에게 그대로 물려지는 경우가 통상적이었고, 심지어 아버지의 작위를 아들이 그대로 받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정사 삼국지 오서(吳書)를 보면 유독 누군가에게 병사를 더해 주었다거나 병사를 늘려 주었다는 서술이 자주 나옵니다. 그게 바로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이런 체계가 얼마나 한심한 것이었는지 사례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감녕의 주방에서 근무하던 꼬마가 실수를 저지르고 여몽에게 달아나는 바람에 감녕과 여몽이 대립한 적이 있었습니다. 감녕은 그 꼬마를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 꼬마를 돌려받아 돌아옵니다. 그리고 바로 꼬마를 쏴서 죽이지요.(응?) 이에 열받은 여몽이 어찌 했냐 하면, [휘하의 병력을 동원하여 감녕에게 공격을 갑니다.] 위나 촉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병사들은 나라의 것이지 장수 개개인의 소유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동오의 병력은 장수들의 사병에 가까웠기에 이런 막장 짓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각 장수들이 스스로 거느린 병호들을 징집하여 군대를 구성한 후 손권에게 달려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치 중세시대 봉건제 하의 유럽 영주들처럼요. 자연 오나라는 일관된 통솔 체계를 이루기 어려웠고, 이는 오 전체의 군사력 저하를 가져오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전쟁에서 부하들이 죽으면 자신의 병력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평시에 땅을 경작하고 농사를 지어 자신에게 세금을 바칠 일꾼들을 함께 잃는 셈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적과의 격돌을 피하게 될 수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오의 장수들은 서로 자신의 군사들을 돋보이게 하려고 [빚을 내어 병사들에게 때깔나는 옷을 입혀 주고(여몽)], [배에는 조각을 하여 장식하고 무기와 노에 꽃무늬를 그려넣기도(하제)] 합니다. 말인즉슨 한 부대에 옷차림이나 무기 등등이 통일되지 않고 제각각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손권은 합비 전투에서 십만 대군을 동원하고도 고작 칠천 명을 거느리고 있던 장료에게 참패합니다. 그것은 물론 손권 자신의 군사적 역량 부족 탓도 있겠습니다만, 이러한 병력 동원 체계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손권은 합비에서 물러나다 또다시 장료의 맹공을 받아 대장 진무가 목숨을 잃고 서성은 무기마저 잃었으며 능통은 손권의 목숨을 지킨 대가로 그에게 속한 정예병 삼백 명을 죽음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 때 사서의 서술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 십만 대군이 물러나는데 지휘관인 손권을 지키는 병력은 고작 천여 명에 불과했을뿐더러, 그를 지키기 위해 진무, 송겸, 장흠, 능통, 서성 등이 맞서 싸우고 또 감녕과 여몽이 병사들을 독려했으며 반장이 지원을 오고 또다시 하제가 수군을 이끌고 구원을 옵니다. 다들 완전히 따로 놀고 있어요! 손권의 목숨이 달아나지 않은 게 천행일 정도였습니다.

  자. 글이 길었으니 세 줄로 요약하겠습니다.

  1) 삼국시대의 병력 동원 체계는 모병제에서 당시 시대상에 적합한 세병제로 전환되었다.
  2) 오는 위나 촉에 비해서 중앙집권화가 부족했고 이는 군사들의 사병화를 불러와 나라 전체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게 되었다.
  3) 손권은 쥐새끼니 까야 한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조말론
17/10/23 14:11
수정 아이콘
저 시대는 호족이 득세하고 그 이해관계 맞는 연합체가 공동연합정부를 구성한 상황에서 봉건제와 같은 병사체계야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위나 촉은 병력 중앙집권이 더 잘되어있었나요? 촉만 해도 호족 기반이었을텐데요 위도 조씨일가의 친위대(호표기 청주병)가 있지만 어차피 병력이야 비슷한 체계였을텐데요 그래서 마지막 문단의 처음 두문장은 이상합니다 그냥 오의 정상적 공격페이즈에서 군사적 역량이 낮은거였지요 특히 대위전에서는요 그 주유도 강릉에서 조인을 천인으로 만들질않나 합비에서는 장료를 탑티어로 올려놔주고말입니다
17/10/23 18:39
수정 아이콘
위나 촉은 오보다 병력 중앙집권이 훨씬 잘 되어 있었다...는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본문에 있다시피 병호들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하는 개념 자체가 달랐습니다.
조말론
17/10/23 22:29
수정 아이콘
위와 촉에서는 병사가 장수의 소유가 아니었나요? 위만 하더라도 고평릉 사변이 가능한게 사마가문의 사병덕이었고 선주가 이엄에게 물려준 강주의 유군이나 마초가 투항할 때 이끌고 온 사병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각 국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순 있어도 개념이 온전히 다른것인지 의문이네요 전시에는 이런 제가 알고 있는 반례가 있어서 정도의 차이로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오만 개념이 다르다고 쓰시니 의아해서 쓴 댓글이었습니다 관련 서적이나 문서를 기반해서 쓰신 것일텐데 그 출처도 궁금하구요
서현12
17/10/23 2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어도 촉은 중앙집정자가 중앙의 군사를 내주지 않으면 어떤 장군이라도 짤 없습니다. 강유가 북벌하자고 비의한테 애걸복걸을 했는데 비의가 고작 1만밖에 주지 않았었죠. 마초가 투항할때 사병들이야 나중에 존재감이 없어지고요. 이엄이야 아예 탄핵당하고 직위와 작위를 아주 몰수 당하는데 그 이후 이엄같은 권한을 누린 사람이 없습니다. 이엄은 나름대로 탁고대신이라고 그렇게 대우해 준거고...아예 이민족으로만 편성된 부대를 따로 운용하는 등 촉의 군사 운용은 좀 다릅니다.

그리고 고평릉 사변의 경우도 사마가문이 불과 3천명 가지고 조상이 중앙을 나간사이에 재빠르게 기습하고 군부를 장악했기에 가능한거지 사마씨 개인의 사병들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고평릉 사변이 결정적으로 사마가문의 승리로 끝난건 조상이 황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도가 사마가문 손아귀에 들어가자 중앙군을 버리고 저항을 포기한 탓이 큽니다. 원래 작정하고 조상이 사마의랑 붙었으면 이 쿠데타의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알 수 없는거였죠. 환범이 조상이 저항을 포기하자 조진은 개X끼를 낳았다고 괜히 한탄한게 아닙니다.
조말론
17/10/23 23:42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전에도 그렇고 댓글로 많은 지적 충족이 됩니다 그런데 의문은 이엄은 탁고받기 전에도 자신의 사병으로 한중전때 후방 반란을 토벌해 장군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릉전때 유비가 나아가며 사마가등의 지방 세력을 규합하는 식으로 병력을 동원하지 않나요? 그래서 사병을 규합해서 병력을 구성하는 방식이 오의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쓰신대로 촉은 제갈량 체제를 거치며 중앙집권화가 더욱 심화된 것은 알겠습니다
서현12
17/10/23 23:55
수정 아이콘
사마가는 무릉만이로 촉의 방침 자체가 이민족들은 자기가 살게 나두고 그 대신 얼마간의 댓가를 바치라는 식의 유화책을 쓴겁니다. 본디 무릉만이는 유비 시절에도 유비가 스스로 무릉근방인 공안에서 통치할 정도였고요. 이릉전때 유비가 진격할때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 면면을 보면 유비가 형주시절에 임관시킨 속관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또 이릉전때는 유비는 확실히 자기가 틀어잡고 있는 중앙군을 가지고 싸운 것이고 형주의 호응은 좀 부차적인 사한이기도 했고...

그리고 이엄이 유비에게 항복한 이후로 사병을 거느렸다는건 좀 애매합니다. 이엄은 유비를 대신하여 익주 내에서 도적이 준동하거나, 이민족과 결탁한 지방반란이 있을 때 진압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였고, 한중전 당시에는 5천명을 따로 받아서 3만의 반란군을 토벌했는데 230년에 강주독으로서 한중으로 이동할때는 2만의 군사를 움직였거든요. 10년 사이에 이엄이 사병을 4배 이상 불린게 아니라면 촉 중앙에서 받은 병사들이 맞을겁니다.
조말론
17/10/24 00:07
수정 아이콘
네 첫단락에서 말하는 체제가 오의 그것과 질적차이가 있는가가 제 의문의 시작입니다 무릉만이에서의 기록만 제가 알고있지만 이릉전과 같은 대전을 준비할 때 중앙군외에도 그에 준하는 지방세력의 병력동원이 있는게 맞지않나 싶다는것이지요 저 시대의 배경에 호족의 병권을 다 장악하는건 가능한가싶구요 반란 부분은 제가 의미를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단락에서는 정확하게는 사병이라는 표현은 쓰신대로 애매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병력운용이 쓰신대로 장수, 호족 개인에게 통솔이 위임된 체제로 보입니다 글에 나오는 장수끼리의 군대충돌과 같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수, 호족 개인에게 군사 보유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워서요
서현12
17/10/24 00:19
수정 아이콘
그냥 오나라가 토착 호족들에게 군을 맡겼다면 촉한은 중앙정계의 통제를 받는 장수들에게 군을 맡겼다고 보는데 합당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중앙의 허용이 없으면 병력은 커녕 군사활동도 할 수 없던게 촉한이라는거고 본문에 나온 여몽-감녕 간의 사병 전쟁은 촉한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는 거죠. 위연의 난때도 위연의 군사들이 자기네들이 반란군이라니까 바로 흩어져 버리고요.
조말론
17/10/24 00:25
수정 아이콘
잘 알았습니다 호족기반국가들이라 생각해서 병력운용 또한 큰 차이 없다고 생각했었네요 비의-강유의 얘기나 이엄전 짚어주신 점이나 이번에도 댓글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하나남았는데 조위도 확실한 중앙집권적인 병력운용을 했나요? 인재구성은 조조군벌과 청류파 영천호족의 연합인데 병력 또한 그러했는지 병력은 중앙집권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전 조위도 조씨일가 개인병력이 있고 사마가문도 사병이 있으니 중앙집권 수준까지는 아니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서현12
17/10/24 00:28
수정 아이콘
조말론 님// 처음에는 조조 군벌이 군권을 잡고 있는 상대에서 영천파 호족들이 그를 뒷받침하다가 니중에는 군권이고 재정권이고 모두 호족들에게 넘어가 버린거죠. 조예가 사마씨 사마의, 사마부 형제한테 각각 군권, 재정권 그걸 다 넘겨 주면서 조씨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결정타가 바로 고평릉 사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현12
17/10/24 00:0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부분은 헷갈려서 이엄전을 찾아봤는데 확실하게 나오네요.

23 년(218)에 도적 마진, 고승등이 처에서 모반하여 수만 명을 모아 자중현으로 진격했다. 그 당시 유비는 한중에 있었고, 이엄은 다시 병사를 징발할 수 없었다. 단지 그 군의 병사 5천 명을 이끌고 토벌하러 가서 마진과 고승등의 머리를 베었을 뿐이다.

8년(230)에 표기장군으로 승진했다. 조진이 세 갈래 길로 나누어 한천으로 진격해 왔으므로, 제갈양은 이엄에게 2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한중에 가도록 명령했다.

이엄이 이끈 병사들은 촉한 중앙군이 맞는거 같습니다.
조말론
17/10/24 00:0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엄전을 이전에 본 기억으로 쓴겁니다 저 군의 오천명을 이끌었다는 부분을 전 이엄이 통솔가능한 군사로 해석한 것이구요 조진의 방어는 제갈량이 보낸게 명확하니 중앙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서현12
17/10/24 00:16
수정 아이콘
굳이 이엄의 사병이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보는데 이전 기록이

'성도가 평정된 후, 건위태수, 흥업장군으로 임명 되었다.' 라

는 겁니다. 즉, 이엄은 당시 건위태수 신분으로 건위군의 병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기록이라 봅니다.
조말론
17/10/24 00:20
수정 아이콘
맞네요 정사 기반 관련 서적에서 자신의 병사를 이끌었다는 표현을 바탕으로 생각했던건데 적절한 예시가 아니었네요
겨울삼각형
17/10/23 14:12
수정 아이콘
손권의 문제라기 보단, 당시 강남이 그만큼 덜 중국화(?) 되어있었다는것 이지요.

그뒤시대인 남북조시대에 가도 마찬가지라서..
북조의 왕조는 북방이민족들의 난립으로 난장판이었던데 반해,
남조는 내부 권력투쟁으로 왕조가 바뀝니다.

남북조시절엔 남조의 권력자들이 북벌을 감행했는데,
장안까지 장악한적도 몇번있지만,

본문의 문제로인해서 다시 군대를 회군시키는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병사들이 북벌후 그 지역에 남는걸 거부해서..)
포메라니안
17/10/23 14:13
수정 아이콘
쥐새끼를 깝시다
17/10/23 14:19
수정 아이콘
백제랑 비슷하네요
마우스질럿
17/10/23 14:23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시절의 사병집단/병력동원 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두가지 경우인데
하나는 조조가 5000명의 사병을 모집해서 동탁을 치는데 앞장섰던거 - 할애비되는 사람이 환관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재산을 형성했는데 겨우 5천?
나머지 하나는 조조에게 붙어버린 황건적의 잔당들이죠
자신들을 토벌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조조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인정해달라.. 정말 이해 안됩니다.
그러고 보면 조조에게는 진짜 천운이 따랐던듯 싶습니다.
황건적이 제발로 찾아와 휘하의 군대(보급을 해줄 필요조차 없는 군대) 로 편입되어서 원소와 싸울 병력의 한부분이 되어주거든요..
절름발이이리
17/10/23 14:24
수정 아이콘
5천이면 엄청 많은 겁니다.
카와이
17/10/23 14:29
수정 아이콘
조조 할아버지가 부자라 해봤자 재산 다 헐어서 주는 정도는 아니었을테니 충분히 많은거 같습니다. 땅을 점령하고 거기서 빨아먹은 자원으로 뽑아낸 것도 아니고 그냥 낙양에서 쫓겨난 다음 바로 집안 재산으로 봅은거였는데요.
모리건 앤슬랜드
17/10/23 14:33
수정 아이콘
단순 계산으로 5천병사 양성및 먹이는데 인당 천만원이 1년에 소요된다면 5백억이고, 그정도면 충분히 큰돈이지요. 단위만 달랐지 그때라고 크게 체감상 차이나진 않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Suomi KP/-31
17/10/23 14:45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청주병 이야기하시는것 같은데 조조 산하로 편입된 이후로는 약탈 기록을 본 적이 거의 없는데요...?
완성 전투였던가? 그때 약탈 시도했다가 우금에게 쳐발렸던 적은 있지만요.
밴가드
17/10/23 14:58
수정 아이콘
시점적으로 서주대학살의 잔인함이나 규모가 관련이 있다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Suomi KP/-31
17/10/23 15: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이지만, 그다지 관련이 없을꺼라고 봅니다. 만약 청주병이 관련되어 있다면 청주병에만 한정지어서 정사에 기록되었을텐데(안그래도 정사 삼국지를 편찬한 진수는 진의 신하였고, 진은 위에서 선양받은 나라죠. 위를 까면 깠지, 커버쳐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청주병에만 한정지어야지 조조의 악행이 묻히는 결과를 가져오니까요.) 그러한 기록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그냥 조조가 맛이 가면서 전 병력이 맛이 갔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지휘관이 광기에 물들면 수하 병사들이야 뭐...
절름발이이리
17/10/23 15:09
수정 아이콘
진수의 삼국지는 위에 비교적 긍정적인 편입니다. 진은 위의 계승자 포지션이라 위에 적대적으로 적는게 오히려 힘든 일이었습니다.
Suomi KP/-31
17/10/23 15:11
수정 아이콘
말이 좀 꼬였네요.

사실 의도했던 바는 위에 긍정적인 진수마저도 커버 안 쳐줄 정도로 문제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굳이 커버를 처준다면 청주병에 한해서(게다가 청주병은 어찌되었든 도적인 황건적 출신이라 덮어씌우기도 좋죠.) 학살이 벌어졌다고 서술할수도 있는데, 그런 서술이 없다는 점에서 조조 휘하 전체 병력이 서주학살전에 가담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밴가드
17/10/23 15:23
수정 아이콘
진수가 조조까라는 건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는게 애당초 진의 정통성이 위에서 내려오는 거고 그 위의 창시자가 조조죠. 삼국 황제 호칭을 봐도 그렇고요. 진수가 대놓고 진나라 입장에서 위를 깍아 내리는건 사마씨집권때 부터라고 보네요. 그러니 삼소제기라고 조방,조모,조환을 뭉뚱그려 놓았겠죠.
말머리
17/10/23 14:49
수정 아이콘
무슨 조조와 황건적이 같은 하늘을 이고는 못사는 철천지 원수도 아니고, 황건적이라고는 해도 핵심 인물 몇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저 혼란한 난세의 시기에서 어느 집단에든 위탁해서 작게는 일신의 안녕을 도모하며, 크게는 집단내에서 성공하여서 출세하려는 사람들의 집단일 뿐입니다. 이건 그 어떤 시대, 그 어떤 지역을 가더라도 마찬가지이니 조조가 황건적을 흡수한것도 전혀 문제가 안 되지요. 자신들의 종교를 보장해달라는 것 역시 조조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이 조조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을 흡수하여서 자신의 세를 강화시키는 것이니 종교정도야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거죠.

그리고 황건적이 무슨 먹지도 않고 무기도 필요없는 군대도 아닐텐데 어째서 보급이 필요가 없다는건지... 식량, 무기. 의복, 보충병등 군대에 필요한 보급품은 정말 많습니다. 그 어떤 군대라고는 해도 보급은 필수적이죠.
3.141592
17/10/23 14:50
수정 아이콘
역사상 지방호족이 아닌 중앙관리가(직접 혹은 그 재산으로) 5천보다 더 많은 사병을 모은 기록이 몇 케이스나 더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 생각엔 많아야 열건일거같은데..
17/10/23 16:17
수정 아이콘
5천 명을 모집한 건 경이로운 숫자입니다. 군대는 결국 돈이거든요. 식량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무기가 없으면 싸우지 못합니다. 실제로 조조는 연주에서 내내 보급문제에 시달렸습니다. 그 상황이 어찌나 심각했는지 정욱 같은 자가 자신의 고향을 약탈해 인육을 보급(...)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내일은
17/10/23 19:41
수정 아이콘
중국이 일신교 국가도 아니고 지금도 아닌데
자기 종교 인정해 달라고 하는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황건적의 봉기는 그 종교 때문이 아니라 정치가 혼란하기 때문이라는건 당시에도 상식적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만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삼국지연의가 워낙 뻥이 심해서 그렇지 순수 사병으로 오천명이면 대단한 겁니다. 유럽 같은 경우 중세 때 용병집단이 대개 오백명 단위 정도였습니다.
일단 토지 생산성이 지금의 1/10 이하 시대에서 오천명의 부하를 먹고 재우고 훈련시키고 (가족은 제외하더라도) 전쟁을 끌고 다니려면 어느정도의 토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카와이
17/10/23 14:30
수정 아이콘
손책이 세력을 형성한거 자체가 기반이 약한 상태로 만들어낸 구조적인 문제라 별 수 없는거죠.
미하라
17/10/23 14:33
수정 아이콘
조조는 협천자라는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손책 급사후 권위도, 기반도 모두 열악한 손권보다 훨씬 통제가 쉬운 상황이었지요.

촉은 제갈량이 직접 호구조사는 물론이고 무기/장비 상태까지 직접 점검할 정도로 워커홀릭 이었고...
모리건 앤슬랜드
17/10/23 14:35
수정 아이콘
5만도 안되는 군사로 초나라(=형주+이릉) 쑥대밭으로 만들며 미쳐 날뛰던 전국시대 오나라, 그 오나라를 털어먹은 월나라, 항우의 주력병이던 강동 자제들....강동 싸나이들 망신을 손제리가 다시켰지요. 저렇게 강했었는데, 약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10/23 14:58
수정 아이콘
남송을 보면 항우가 강동싸나이들 다 말라 죽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하라
17/10/23 14:41
수정 아이콘
뭐 손제리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죠. 그래도 손제리는 언더독 입장에서 발린거라 결국 기본 체급 차이 극복못하고 진거지만 기유병청 하북 4주 먹고도 조조한테 발린 원소같이 줘도 못받아먹는 놈도 있는데 이런놈은 요즘에는 재평가까지 해주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자기는 계속해서 제리라고 조롱만 당하니 좀 안습인것도 있긴 하죠.
Suomi KP/-31
17/10/23 14:44
수정 아이콘
말년 이궁의 변 하나만으로도 영원히 까일 명분은 넘치고 남죠.(?!)

- 결론 : 손제리는 까야 제맛입니다.
설명충등판
17/10/23 16:28
수정 아이콘
이거 완죤 하북 4주 + @로 먹고도 적벽에서 쳐발려버린 조가놈 돌려까는 글...
17/10/23 14:54
수정 아이콘
이건 촉의, 정확히는 제갈량의 위엄이네요...
Suomi KP/-31
17/10/23 14:59
수정 아이콘
군사적 재능 문제는 갈릴 여지가 있다 치더라도 행정가적 측면에서는 그냥 원탑이죠.
제갈량만큼 자진해서 야근하고 일 스스로 보고 과로해서 죽은 사람 어디 흔합니까?(?!)
17/10/23 15:40
수정 아이콘
제 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셨습니다. 크크크크. 정확하게는 유비+제갈량의 위엄이죠.
명분도 뭣도 없는 남의 땅에 들어가서 호족 대성들을 죄다 제압하고 중앙집권을 이루어낸 갓유비 갓공명님...
카서스
17/10/23 16:04
수정 아이콘
괜히 여상, 소하에 비기는게 아니죠...
그러고보니 둘다 행정가긴 하네요.
도큐멘토리
17/10/23 15:05
수정 아이콘
세 줄 요약 마지막줄이 핵심이군요.
김태동 No.1
17/10/23 15:07
수정 아이콘
위 촉은 이미 중앙집권제/절대군주제가 된 반면에 손권 혼자 서양 중세시대 봉건제도의 왕이였군요. 근데 힘 있는 부하들이 크게 반란 안 일어난 것도 손권 능력일듯.
Suomi KP/-31
17/10/23 15:09
수정 아이콘
그거 하나는 인정해줄만하죠. 사실 초기 시작 기반도 위태위태하게 시작했는데 병권도 제대로 장악 못한 군주가 장수하면서 휘하 신하들을 통제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문제는 말년이...
17/10/23 15:42
수정 아이콘
사실 제리는 까야 제맛이기 때문에 까긴 했습니다만, 조조와 유비가 다 해낸 걸 너는 왜 못했느냐고 갈구기에는 손권도 좀 억울한 면이 있죠. 적벽에서도 결국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데 성공했고, 조조의 맹공을 몇 차례나 막아냈고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걸물은 걸물입니다. 물론 촉빠인 제게는 그딴 거 없이 푸른 수염의 쥐새끼일 뿐입니다만......
마스터충달
17/10/23 15:10
수정 아이콘
중앙집권체계의 강려크함을 모르다니... 불쌍한 손제리...
함초롬
17/10/23 15:27
수정 아이콘
붉은 수염 쥐새끼는 역시 까여야
최종병기캐리어
17/10/23 15:39
수정 아이콘
위는 비잔틴제국, 오는 신성로마제국, 촉은 이슬람제국 같은 느낌...
홍승식
17/10/23 15:42
수정 아이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쥐새끼는 까여야죠.
불굴의토스
17/10/23 15:57
수정 아이콘
손권 젊은시절엔 조조도 인정하지 않았나요 자기 자식들보다 낫다고?

주유 죽어서 그게 크게 작용한게 아닐지. .
17/10/23 16:11
수정 아이콘
자기 자식들보다 낫다는 건 아니고, 원소나 유표의 자식들은 개돼지에 불과하니 손권 같은 자식을 낳아야 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그럴 만도 합니다. 원소의 자식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다 나라 말아먹은 막장 형제들이고, 유표의 자식들은 아예 별볼일 없었으니까요.
17/10/23 15:59
수정 아이콘
손책은 호족 연합체의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
일단 개인의 무력과 용병술에 기반하는 카리스마와 당시 가장 강력한 호족의 대표였던 주유와는 이해관계를 넘는 친우였다는 점에서 호족들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배경이 있었습니다. 만약 손책이 급사하지 않고 오래 살았더라면 오나라 또한 어느정도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중앙집권화가 잘 되었다면 조위와 남북을 갈라먹는 2대세력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유비의 자리는 없었을 지도 모르죠. 반면 손권은 호족들과의 관계는 둘째 치고 전란의 시대에서 개인적 군사능력이 약했기 때문에 중앙집권화가 오래 걸리기도 했구요.

생각해보면 손권 이후 오나라 군사들이 장강만 넘어가면 오합지졸이 된 게 이해도 갑니다. 호족들 입장에선 자기 돈 써가며 군사를 파견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굳이 남의 땅 침략하지 않고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이러면 열심히 싸우겠습니까. 그냥 얼레벌레 하다가 질 것 같으면 도망가서 자신의 재산(병사, 보급품 등)을 보존하는 게 훨씬 편안한 선택지였기에 이기는 전투라면 몰라도 팽팽한 전투에선 그닥 동기부여가 안 되었을 것 같습니다.
Allemagne
17/10/23 16:06
수정 아이콘
군웅할거의 난세를 평정한 조씨, 한나라를 잇는 유씨에 비해 손씨의 칭제는 큰 명분도 없고 따라서 권위도 없을수 밖에 없죠
Ryan_0410
17/10/23 16:20
수정 아이콘
와 재밌어요
멜다로
17/10/23 16:3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많은 오나라의 호족들이 조조에게 빠른 항복을 하려고 했죠.
조조야 항복 받고 다시 장강 이북 중원으로 돌아갈테고 강남의 남은 호족들은 여태까지 그랬던 것 처럼 쉽고 편하게 여생 살고 싶었을테고요.
그러나 적벽에서 조조는 (...)
17/10/23 16: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손권이 정권을 이어받을 당시의 상황을 보면 옥타비아누스랑 굉장히 비슷해 보이는데...
옥타비아누스는 결과적으로 스무스하게 원로원과 같은 호족 집단에게 자기들이 권력을 가져다 바치도록 만들었고, 손권은 그러지 못 했네요.
물론 호족 연합체를 잘 굴리면서 자기가 군림한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었지만요.

문제는 공고하게 군림한 후의 말년이지만...
폰독수리
17/10/23 17:0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7/10/23 17:09
수정 아이콘
결국 자기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성장한 유비라는 비교대상이 있으니 손권은 까일 운명...
유비가 확실히 대단하긴 하네요
Lainworks
17/10/23 17:38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유비라는 말 한마디도 없는데 읽고 보니 유비가 대단하네요
17/10/23 17:43
수정 아이콘
그런 오나라 병사들에게 수십만의 병사와 중진급 장수들을 다 꼬라박은 유비는 대체.....
17/10/23 17:53
수정 아이콘
유비는 대조조 특별병기인지라..

난 한놈만 패의 상징..
17/10/23 17:59
수정 아이콘
치잇. 이래서 눈치 빠른 사람은 싫다니까요...
17/10/23 20: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새로운 관점이네요.
포메라니안
17/10/23 20:53
수정 아이콘
오나라가 호족 연합이라 공격시에는 오합지졸이지만 반대로 수비시에는 패하면 자신들의 땅과 터전을 빼앗기기 때문에 죽자살자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격시와 수비시가 다르다는...
작별의온도
17/10/23 20:17
수정 아이콘
본인 의원직과 당내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정당을 선거패배로 몰고가는 무리들이 떠오르네요
17/10/23 20:39
수정 아이콘
손권이 결국 허송세월 보냈다는 것 그것밖에 안되죠. 조조의 침략을 받기까지 6~7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지만
결국 호족연립체제 자체를 깨지 않았습니다. 이는 스스로의 역량부족이라 봐야죠.
그에 비해 유비는 정말 그 짧은 기간내에 지속적인 중앙집권을 통해 결국 중국대륙의 한축을 차지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봐야죠.
Juna Crawford
17/10/23 21:12
수정 아이콘
삼국시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명확하게 나오는것은 정말로 그들의 사초와 자료가 제대로 해석되는 것일까요. 어떠한 문구는 우리가 이렇게 해석하기로 하자라고 미상의 영역을 단정해버리는 걸까요. 어느쪽이든 흥미롭긴 하지만요.
포메라니안
17/10/24 13:18
수정 아이콘
사실 글의 본문 자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긴 합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죠, 오나라의 군편제는.
cienbuss
17/10/23 22:01
수정 아이콘
손제리를 까다니 이 글은 좋은 글이다!
지니팅커벨여행
17/10/24 07:34
수정 아이콘
삼국지 얘기가 나오고 그 중 손권이 언급된다면 무조건 까야 하는 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320 [일반] [뉴스 모음] 특집 - 국정원 소식 특집 [23] The xian11308 17/10/25 11308 49
74319 [일반] 국민연금 가습기살균제기업, 일본전범기업 지속적 투자 [25] 홍승식7898 17/10/25 7898 3
74318 [일반] 좀비 영화 보리고개를 같이 넘겨봅시다. [51] OrBef11916 17/10/25 11916 6
74317 [일반] 임성은을 아시나요? [95] roobiya18846 17/10/24 18846 5
74316 [일반] 저의 넨도로이드 이야기 입니다. [37] 라임페이퍼9616 17/10/24 9616 23
74313 [일반] 벌써 1년 [28] 정지연8518 17/10/24 8518 9
74312 [일반] MB정부, 저평가된 장부가액으로 인천공항 매각 시도 [67] 태연이12821 17/10/24 12821 10
74311 [일반]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최시원 개 사건정리 [265] Remastered22700 17/10/24 22700 38
74310 [일반] 평소 언어습관에 대해서 고민해보신적 있으시나요? [33] 낯선아이10006 17/10/24 10006 3
74309 [일반] 조덕제 성추행 논란에 여성단체들이 있었네요. [91] 아유15834 17/10/24 15834 4
74308 [일반] 제가 흥미롭게 본 나무위키 항목들 [75] 벤저민 프랭클린16512 17/10/24 16512 17
74307 [일반] [잡상] 중국의 분열은 가능한가? 그리고 중국의 민주화는 바람직한가? [66] aurelius12350 17/10/24 12350 9
74306 [일반] 국가가 주도했던 '경쟁체재'의 함정 [51] 부끄러운줄알아야지10890 17/10/24 10890 35
74305 [일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매드무비 모음 [59] 서현127593 17/10/24 7593 0
74304 [일반] 한국 방송보도의 레전설 [62] Rossa15994 17/10/24 15994 12
74303 [일반] 영화 리뷰 리틀 포레스트 [7] 솔빈6758 17/10/24 6758 2
74302 [일반] "일반철도 운영손실 1조원…3개 노선만 흑자" [129] 군디츠마라14073 17/10/23 14073 0
74301 [일반] 에픽하이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공개 [53] 구체적타당성16419 17/10/23 16419 1
74300 [일반] 시진핑 "서구 자유민주제도 배울 필요없다"…공산당체제 자신감 [114] 테이스터14988 17/10/23 14988 12
74299 [일반]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45] 카미트리아11433 17/10/23 11433 2
74298 [일반] 주진형과 최강욱의 '오만과 편견(가칭)' [5] SwordMan.KT_T7083 17/10/23 7083 2
74297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의 병력 동원 체계는 어떠했을까 : 손권을 까자 [71] 글곰12014 17/10/23 12014 20
74296 [일반] 북한 ICBM과 탈원전 [129] 미사쯔모10574 17/10/23 1057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