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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7 19:08
국가적 문제인 출산율 저하 등등을 내세우면서 거창하게 생각해보려해도 입장봐꿔서 제가 사장이면 마찬가지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할 말이 없네요.
17/08/17 19:12
여자만 팀원으로 써야하는 직군은 아니지만 주변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을 보면 대체로 절대다수가 여자더군요.
남자경력자들은 더 큰 규모의 회사에 많이 있구요.
17/08/17 19:05
사실 임신은 사회적으로 받아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팀의 성비는 좀 지적하고 싶네요. 젊은 여성 3명이 팀원이면 최악의 상황 셋 다 임신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벌써 66% 진행되었고요..
17/08/17 19:21
미혼시절 입사해서 A는 5년, B는 3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입니다.
C는 40대의 독신여성이구요. 결과론으로 임신한 직원이 동시에 2명 생겼지만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17/08/17 19:25
직원이 임신해서 대체 근무자를 겨우 구했는데 힘들게 오티주고 나니 대체 근무자도 떡 임신해서 중간에 그만두는 상황 경험해보았습니다..
병원같은 여초 직장에서 임신 순번제가 괜히 자연발생하는게 아니죠...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미국은 유급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지원 개뿔도 없지만 출산율이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 걸 보면 뭔가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7/08/17 19:28
사내커플이 결혼하면 여자 쪽이 암묵적으로 사직을 강요받는 문화랑 연결되죠.
회사 여자 이사 한 분은 출산 2주일 전까지 일하고 출산 2주 뒤에 바로 출근하더군요.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 되는 건 보통 각오로 하기는 힘듭니다. 출산과 육아를 사회적으로 보호해야하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이용하려는 인식이 만연해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혼하고 임신하면 그만둬야지' 하면서 차후 커리어에 관심이 없는 여직원들은 적당히 일하다가 출산휴직, 육아휴직 풀로 다 써가면서 수당이랑 월급 다 받고 퇴직 한 달 전에 통보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아요. 업무와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게 아주 힘들고, 거기에 대한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도 인정하는데, 본인이 복직 의지와 성실함에 대한 신뢰를 회사에 보여주는 것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꼭 돌아올거고 업무도 잘한다면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안고가려고 할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 하나 구하는 게 돈 몇 백보다 훨씬 중요하니까요.
17/08/17 22:54
공무원이면 아이 하나당 3년씩 쓸 수 있을겁니다. 보통 육아 1년하고 초등학교 입학할 때 1년 쓰는데 거기에 출산휴가도 끼니까....
17/08/17 19:29
가능한 방법은 국가의 지원+남성육아휴직 의무제 도입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현실적으로 젊은남자직원을 선호하는 세태를 어찌할 방도가 없어요.
17/08/17 19:29
임신 뿐아니고 불임치료(돈도 많이 듦)라도 받아도 휴가 받기도 눈치보이고(시험관 1번하는데 휴가를 4일 씀) 쉬어야하는데 쉰만큼 야근해서 당연히 실패하죠.
육아휴직 후에 내자리가 남아있을까 고민되는 시점에 차라리 안낳고 만다라고 생각이 들죠. 애를 봐줄곳도 마땅하지 않다면요. 그러니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한 편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임신 때문에 여자를 안뽑는다니, 참ᆢ 잘 아는 얘기지만 들을 때마다 슬퍼지는 이야기 입니다.
17/08/17 19:34
동료입장에서도 긍정적일수가 없을것 같은데 사장한테 설득은 불가능할듯하네요.여성직원이 꼭필요한 이유가 있거나 팀장이시니 커버할수 있다는걸 보여주시면서 사장에게 설득하면 되지도 않을까 싶긴합니다만...
17/08/17 19:50
남녀 공히 육아휴직을 강제해야죠. 그거 아니고는 방법이 없을겁니다. 아예 간호사 같은 초 여초 직장이 아니고서야 여성의 출산과 육아휴직으로 인한 순환 근무가 가능하지 않으니 말이죠.
17/08/17 20:08
어설프게 여자한테 혜택 더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죠.
그러면 오히려 여자를 안뽑으려 하고,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눈치보여서 활용 못하고, 눈치 안봐도 되는 오래일할생각없는 사람들만 꿀빨거고. 어차피 애낳고 금방 그만둘 사람이 출산휴가 육아휴가 풀로 활용한뒤 그만두는건 일종의 어뷰징이죠. 어떻게든 패널티를 줘야합니다. 반대로 복귀해서 열심히 일할 사람들에게는 더 충분한 휴가와 적절한 복귀를 보장해야 하구요. 아니면 차라리 아예 여성에게 승진, 급여 등에 미친듯이 혜택을 줘서 여성중심의 회사문화를 만드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실성은 없겠군요.
17/08/18 01:27
제 친구가 이번에 임신을 했는데, 그 친구가 다니는 회사는 그래도 국내에선 손꼽히는 외국계 대기업인데도 육아휴직이 1년인데 3살이 되어야 회사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다더군요. 사실상 육아휴직이나 1년 쓰고 그만두라는거지요.
회사가 선택할만한 옵션을 주었다면 어뷰징이라고 욕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렇게 대놓고 육아휴직이나 쓰고 나가라고 강제하는 세상인데 이걸 어뷰징이라고 탓할 순 없다고 봐요.
17/08/18 07:24
상대적인 건데 그 정도면 천국인데요. 알만한 회사엔 다닙니다만, 여직원만 사내 어린이집에 비슷한 조건으로 아이 맡길 수 있구요. 남직원은 3자녀 이상 가능입니다. 남직원이 대다수기 때문에 사실상 사내 어린이집은 일부 여직원을 위한 시설이고 복지혜택에선 무용지물에 가까워요.
주위를 둘러보면요. 아이를 둘 낳았는데 와이프가 연봉 4천 이하 사기업이면 싹다 직장 그만뒀습니다. 공무원이나 교사만 예외였구요. 부부가 손잡고 각자도생해서 활로 뚫어야 되는게 이 나라 현실입니다. 당장 아이 하나 낳으면 여자는 생각이 바뀌죠. 대충 다니며 혜택볼 거 보고 끌어다 쓰고 그만둬야겠다. 이해는 합니다. 버티려면 부부가 함께 초인적인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은 못 버티죠. 조건이 힘들고 육아는 끝날 기약이 없으니깐요. 그래도 어뷰징은 어뷰징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조건이면 다르지 않나요? 어떻게든 3살 될 때까지만 베이비시터를 쓰든지 부모님께 빌어 맡겨 버티면 회사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회사나 동료 입장에선 어뷰징이라 말할 수 있다고 봐요. 드라이하게 말하면 1. 2년간의 육아가 지금껏 쌓아온 내 커리어 단절보다 중요, 2. 남편 외벌이로 먹고살기 충분, 3. 애초에 경쟁이 적성에 안 맞아 회사 다니기 싫음 정도 조건에서 관두는 거겠죠. 그리고 대부분 사람은 저 셋 중 하나 정도는 걸리죠. 개인 가치관이니 탓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위 회사 정도면 복지 탓은 핑계에요. 전 솔직하게 저 정도 조건에서 못 다니면 그냥 애 낳았으니 직장생활 그만하겠다 맘먹고 어뷰징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17/08/17 20:18
그렇다고 여자에게 '현상황에서 니가 남자와 비교해서 경쟁력을 가질려면 육아휴직 그런건 없는 셈쳐야함' 이라고 하면 씨알도 안 먹힐소리고, 회사사정이야 어쨋든 찾아먹는게 최고의 선택이죠. 반대로 회사입장에서는 남성인력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운거 아니면(경리라던가..) 남자뽑는게 최고의 선택인거고. 중소기업에서 생산직도 아니고 사무직 뽑는데 괜히 디폴트값이 남자인게 아니죠. 경쟁력이 생기게끔 제도적으로 보완이 되야하는데 쉽지도 않고..
17/08/17 20:29
이런 상황이니 좀 쓸만한 여성 자원들이 공무원/교사로 몰릴 수 밖에 없죠. 월급이 많지는 않아도 눈치 덜 보고 임신/출산/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하고 경력 단절 없이 복직이 가능하니까요. 남성들이 직업을 구할 때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여성들에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직업 선택에서도 다를 수 밖에 없고.
저 위에 나온 사람 중에서 그나마 욕 먹을만하다 싶은건 c 뿐인데 못하겠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버티는 것도 아니고 못하겠어서 나가겠다고 하고... 저출산은 점점 더 해결하기가 어려워 보이네요.
17/08/17 21:26
남성에게 출산휴가 + 육아휴직이 자유롭게 허용 된다고 해도 남아 있는 인원들의 업무 분담 가중 및 회사의 추가 비용 지출은 어찌 할 수 없죠.
남성의 자유로운 출산 휴가 + 육아 휴직도 옳은 방향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해결 방안이 뭐가 있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갈아 넣으면서 생산성을 확보하는 산업이 대부분이라...
17/08/17 22:02
출산에 대한 국가 지원은 대승적인 이야기고...
C를 잘 다독이시는게 가장 급선무 아닐까요. 써주신 이야기만 보면 C의 문제는 업무에 대한 불만보단 위치에대한 불안감이 커보여서요. 어쩌면 글쓴분도 C의 능력을 여기까지 일하고 나갈 정도로 보셨기에 설득해서 잡는다는 이야기보단 야근과 경력직 채용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게 아닐까합니다. 정말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사직서를 물리고 조금만 고생하시면서 업무 교육 거치고, 다시 팀 분위기를 다잡는 방법은 불가능한건가요...? 덧) 가임기 여성의 고용에 대한 편견과 이에대한 설득은 걱정하실 부분이 아닌듯합니다. 부하직원의 몇마디로 고쳐질 사항도 아닐뿐더러, 당장은 설득된다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또다시 닥쳐오면 똑같은 고민을 할것이기에.
17/08/17 22:35
B의 임신과는 상관없이 몇달전 사직서 제출하는 것을 기운내서 다시 해보자고 만류한 적이 있는지라 두번째 사직서도 거부하는건 서로에게 마이너스만 된다 싶어 설득은 포기했습니다.
17/08/17 22:14
제 생각은 C가 이상한 것 같은데
C가 일반적인 반응인가요? 그리고 제가 다른 직군을 잘 몰라서 그런데 이런 경우 육아 휴직기간 동안 대체 계약직 뽑기가 상당히 힘든건가요?
17/08/17 23:43
출산 휴가 중 대체인력 구하기도 힘든데 뭐하러 굳이 여직원을 뽑아야 하나 앞으로는 남자직원 위주로만 뽑아야겠다.
라는 내용은 거의 대부분 사장님들 생각입니다. 저희 회사는 아예 출산휴가 쓰는사람은 복귀와 동시에 권고사직입니다. 출산휴가+육아휴직 = 업무빵구남 = 새로뽑아야됨 = 출산휴가+육아휴직 복귀? 똑같은 일 하는데 직원이 쓸데없이 2명임 = 새로뽑은 사람이 심하게 적응 못하지 않는 이상 출산휴가 쓴사람을 권고사직처리 (물론 미리 해고통보) 거의 대부분 회사가 이런 시스템일걸요.
17/08/18 00:27
오죽하면 여성지원자는 간접적으로라도 면접에서 아이 낳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게
커다란 어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인사팀쪽에 일하는 분에게 들었네요,,, 괜히 남자 취업자수가 압도적인게 아니죠,,,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니까요...
17/08/18 10:19
저 다니는 회사에서도 육아휴직대체자 뽑을때 고생한걸 생각하면.. 계약직 경력자는 또 구하기 어렵더군요.--; 그냥 정직원뽑을때까지 반년정도 헤멘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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