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헌재에서 지정한 마지막 변론기일인데요. 대통령 측 변호인단들이 여러 가지 무리한 행태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선 탄핵안 통과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며 정세균 국회의장, 정종섭, 김무성, 나경원, 황영철, 유승민, 정진석, 김도읍, 우상호, 박완주, 김관영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이미 헌재 측이 증인신청을 취소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국회 운영위원회 수석전문의원과 국회 의사국장, 헌법학자 허영, 최대권 조병윤 교수까지 증인으로 무더기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증인들은 모두 헌재에 의해서 증인신청이 거부되었습니다.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의 강일원 재판관에 대해서 "국회 측 대변인"이라고 비난을 하였습니다. 물론 당사자 앞에서 말입니다. 이정미 재판관이 이에 대해 엄중 경고를 하였습니다. 또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강일원 재판관에 대해서 기피 신청을 하였고 헌재는 다시 이를 각하했습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헌재가 오늘까지 가부를 밝혀달라고 했던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서 아직 출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 난동에 가까운 억지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리인단 전원 사퇴라는 길을 가기위한 짜인 수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나서 헌재의 불공정성, 헌재 결정의 부당성을 극우 성향의 지지층들에게 호소하고 세를 결집하기 위한 책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인데 정말 막판까지 이래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드네요. 국민과의 마지막 이별을 꼭 이런 식으로 해야만 하는 걸까요?

(27일 2시에 최종 변론 기일이 잡혔네요. 제발 더 이상 연기 되는 일 없이 이날 끝을 내고 평의에 들어가길 바랍니다...지치네요...--;;)